이번엔 아침-저녁 철학적 사색을 위한 30일 시리즈의 두 번째 기획으로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아직 1권도 다 못 보았지만 이 책 역시도 단숨에 읽고 치울 내용은 아닌 것 같아 함께 곁에 두고 싶어서 구입을 서두르게 되었다. 막상 받고 보니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첫 시리즈가 철학적 사고의 입문이라면 이번엔 좀 더 심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짤막하지만 동서양을 아우르는 여러 시대의 사상가들의 생각을 정수만 따와 깊이 있는 생각을 도와주었다.
사실 무엇보다 제목이 뼈 때린다. '나는 과연 지금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를 자문해 볼 가치가 있다. 학창 시절에는 잘 나가는 친구들을 위해 성적의 밑밥을 깔아줬고, 성장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늘 물음표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지금의 내 삶일 테지만 그럼 나는 정말 내가 바라던 나인지, 그게 아니라면 나를 위한 인생은 무엇인지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시리즈 1 [First Thought]와 더불어 내년 버킷리스트를 준비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유한한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일의 경중을 먼저 따져볼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알아나가길 희망한다. "그래, 나도 이제 시작이다."
참고로 크기는 1권과 같고, 약 210페이지 정도되어서 두께가 좀 있지만 갖고 다니기에는 큰 무리 없다.
#철학적사색#고윤
철학을 안다는 것은 삶을 더 유용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 첫 장에 써진 '우리가 사는 방식은 우리의 생각에 의해 결정된다'는 에픽테토스의 말은 내가 생각하는 데로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책 표지에 있는 카뮈와 쇼펜하우어 그리고 니체의 사진은 책을 읽기 전 생각을 정리하게 해준다. 책은 철하자를 비롯해 과학자 등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렵지 않게 몇 장으로 된 내용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좋아하는 인물을 찾아 읽는 것도 괜찮다.
또한, 책은 무조건 어떻게 하라는 것이 아닌 철학자들의 질문을 던져 독자가 생각하게 만든다. 많은 페이지가 아니더라도 한 장 한 장 읽을 때 마다 전달하는 그 내용에 집중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혼자 고찰을 하게 된다. 문득, 이 책 한 권을 쓴 저자의 삶을 어땠을까? 위인들은 힘들 때 오래전에 살았던 이들의 명언 또는 조언을 기억하면 삶에 반추시킨다. 그리고 이건 기록이 되어 지금도 역시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탄생 되기까지 저자가 만났을 수많은 사람들이(역삭 속 인물들) 한편으로 부럽기만 하다. 삶이란 때론 무엇인가를 붙잡아야 앞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이 없는 삶은 정체된 삶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하지만, 얼마나 꿈을 안고 살아갈까? 설령 되지 않더라도 난 '꿈'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삶이 나아야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게 당연한 이치다. 배려를 받고 싶다면 먼저 배려를 하는 게 당연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의 변화가 아닌 내면의 변화가 궁극적 만족감을 주기에 자신을 먼저 들여다보는 용기가 필요하며 철학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모든 것은 완벽하지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가 생각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