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사회심리학
미리보기 공유하기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아동기 부정적 경험, ACE 생존자와 회복탄력성

리뷰 총점 10.0 (15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파일정보
EPUB(DRM) 75.79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용안내
TTS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5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 회복탄력성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4.05.25 리뷰제목
트라우마 사회심리학지은이 미타니 하루요(오사카대학 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 준교수, 이 책을 발표할 때는 류코쿠대학의 준교수였다가 2024년 모교로 돌아왔다)가 2023년 출간한 이 책<트라우마사회심리학>원제<ACEサバイバ?,子ども期の逆境に苦しむ人?>(치쿠마쇼보, 2023.5)는 ACE(Adverse Childhood Experience) 어릴 때(0세부터 18세 사이에 트라우마가 되는 사건 경험) 의 부정
리뷰제목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지은이 미타니 하루요(오사카대학 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 준교수, 이 책을 발표할 때는 류코쿠대학의 준교수였다가 2024년 모교로 돌아왔다)가 2023년 출간한 이 책<트라우마사회심리학>원제<ACEサバイバ?,子ども期の逆境に苦しむ人?>(치쿠마쇼보, 2023.5)는 ACE(Adverse Childhood Experience) 어릴 때(0세부터 18세 사이에 트라우마가 되는 사건 경험) 의 부정적 경험의 머리글자로 ‘유해한 아동기 경험’으로도 표현한다. 학대, 방임, 가족의 정신질환이나 의존증, 친족 간의 폭력 등에 노출된 경험도 들어간다. 


지은이는 ACE와 Survivor 즉 생존자의 기록과 관련 최근 정보를 바탕으로 ACE 생존자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이의 제고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한국어판 제목<트라우마 사회심리학>이라, 꽤 있어 보이는 표현이지만, 이 제목이 지은이의 생각과 내용을 잘 드러내는 표현인지에 대한 약간의 의구심도 없지 않다. 트라우마 중에서도 아동기 트라우마의 원인과 회복에 초점을 맞춰서 쓴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할 듯한데. 즉, 일반론에서 특수론으로 대상을 좁히고 깊이 파고들었음을 담아내는 제목이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ACE와 그 생존자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후유증


이전에도 아동학대의 역사는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관점 즉 더 과학적이고 입체적, 통합적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을 담고 있다. ACE가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데 그치지 않고 ACE 생존자가 겪어야 할 고통은 진행형으로 어린 시절 그 당시 상처로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당대의 삶과 미래는 물론 사회경제적 지위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까지도 헤아릴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ACE 생존자에 관한 여러 조사와 그 결과는 아동복지와 역학, 의료, 정신건강, 심리 등의 분야 속에서만 머물렀다. 정작 사회 모두가 알아야 할 것들이 말이다. 


지은이는 7장에 걸쳐, ACE 연구와 현대 가족의 문제점을 지적(1장)하면서, ACE가 일으키는 질병과 이를 일으키는 메커니즘 등을 살피면서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2장에서 다룬다. 3~4장에서는 ACE 생존자의 될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태조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들여다본다. 5장에서는 ACE와 회복 탄력성, 즉 심신 회복의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 회복 탄력성의 요인을 찾는다. 6장은 실제 ACE 생존자의 이야기를 싣는다. 이들이 회복 탄력성을 키우거나 저해하는 요인 또한 살핀다. 그리고 이 책의 결론인 7장에서는 ACE 생존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려면, 이들에게 우호적인 사회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제안한다. 


주디스 루이스 허먼이 쓴 <트라우마: 가정폭력에서 정치적 테러>(사랑의 집, 2022)에서 외상 장애와 회복단계를 통해서 20여 년 동안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지속 기제를 논하는데, 관계의 단절과 힘의 상실을 외상 경험의 핵심으로 파악하는데, 이 책 역시 이런 면에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특히 아동(0~18세)기의 유해한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ACE 연구를 통해 과거에 ACE를 많이 경험할수록 노년에 심장병, 당뇨병, 약물 남용, 자살 충동, 실업, 빈곤 등으로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밝혀졌다.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평생에 걸쳐 몸과 마음이 상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기 쉽다. 이 책은 ACE 생존자가 계속해서 궁지에 몰리는 실태와 원인을 이해하고 평화로운 미래지향을 이야기한다. 


가족의 구성변화, 구조적 특성


가족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내용의 서적이 최근 눈에 자주 띄는데, 이는 가족의 구조적 특성과 가치 인식 태도 변화에 기인한 듯하다. 특히 현대의 가족은 폐쇄적 집단이 되어가고 있어 ACE 생존자 문제를 논의할 때, 가족이라는 배경과 공간이 중요한데, 이의 구조적 특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남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가족과의 교류 시간이 많고 활동 범위가 넓다. 둘째, 가족 사이의 상호작용이 많고 본질에서 대립 구조가 존재한다. 셋째,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가치, 태도,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암묵적인 권리가 생긴다(위계). 넷째, 성별이 다르고 나이가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다. 다섯째, 가족 구성원은 역할과 책임을 분담한다. 여섯째, 현대 가족은 사적 제도이며 사회적 통제 수준이 낮다. 일곱째, 자녀는 자신의 의지로 가족 구성원이 된 것이 아니다(선천성, 비결정성), 여덟째, 출산, 고령화, 실업 등의 변화를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족 사이에는 본질에서 갈등이 일어나기 쉽고, 폭력이나 방임이 있어도 외부 사회와 단절돼있어 피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다. 


현대 가족, 자본주의 질서 유지를 위한 가족 구성의 변화, 핵가족화


산업화, 도시화, 이른바 근대화 이전의 사회에서는 가족이 외부 사회에 개방돼있었다. 육아는 마을공동체가 함께, 아이들은 농촌, 어촌 등 거주지와 일터가 한 공간에 있는 생활환경에서 많은 어른의 관심을 받으며 자라나기에 가족과 외부 사회의 경계가 모호했다. 2차 대전 후 근대화의 흐름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론(남성은 일, 여성은 가족)이 일반화, 80년대 무렵부터는 돌봄의 여성화가….


몸과 마음의 변화, 사회경제적 지위에 미치는 영향들


ACE가 자살미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를 비롯한 조기 음주, 알코올 의존증 등의 질환에도 쉽게 노출 이환되는 경향성을 보인다. 

ACE 점수가 0인 사람보다 4 이상인 사람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은 질환과 문제, 의학적 결과 수치로 허혈성 심장질환이 2.3 정도로 가장 높았다. 즉, 속이 썩을 대로 썩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또 심리 사회적 행동적 결과 수치에서도 위의 자살미수를 비롯하여 페닉 및 불안(공황장애), 심리적 고통 동반의 스트레스 등도. 일본의 ACE 조사에서도 이런 결과들과의 연관성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책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ACE와 관련된 일본의 대응 소개로 우리 제도 정비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2023년에 신설된 아동가정청은 ACE를 예방하려는 일본판 네우볼라의 실현 가능성을. ACE가 임신, 출산 후 우울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음을, 바로 이런 맥락에서 ACE의 심각성은 성인의 트라우마와 또 다른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아동기의 부정적경험과 회복탄력성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4.05.25 리뷰제목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지은이 미타니 하루요(오사카대학 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 준교수, 이 책을 발표할 때는 류코쿠대학의 준교수였다가 2024년 모교로 돌아왔다)가 2023년 출간한 이 책<트라우마 사회심리학>원제 <ACEサバイバ?,子ども期の逆境に苦しむ人?>(치쿠마쇼보, 2023.5)는 ACE(Adverse Childhood Experience) 어릴 때(0세부터 18세 사이에 트라우마가 되는 사건 경험) 의 부
리뷰제목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지은이 미타니 하루요(오사카대학 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 준교수, 이 책을 발표할 때는 류코쿠대학의 준교수였다가 2024년 모교로 돌아왔다)가 2023년 출간한 이 책<트라우마 사회심리학>원제 <ACEサバイバ?,子ども期の逆境に苦しむ人?>(치쿠마쇼보, 2023.5)는 ACE(Adverse Childhood Experience) 어릴 때(0세부터 18세 사이에 트라우마가 되는 사건 경험) 의 부정적 경험의 머릿글자로 ‘유해한 아동기 경험’으로도 표현한다. 학대, 방임, 가족의 정신질환이나 의존증, 친족 간의 폭력 등에 노출된 경험도 들어간다. 


지은이는 ACE와 Survivor 즉 생존자의 기록과 관련 최근 정보를 바탕으로 ACE 생존자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이의 제고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한국어판 제목<트라우마 사회심리학>이라, 꽤 있어보이는 표현이지만, 이 제목이 지은이의 생각과 내용을 잘 드러내는 표현인지라는 살짝의 의구심도 없지 않다. 트라우마 중에서도 아동기 트라우마의 원인과 회복에 초점을 맞춰서 쓴 책임을 명확히 해야할 듯한데... 즉, 일반론에서 특수론으로 대상을 좁히고 깊이 파고 들었음을 담아내는 제목이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ACE와 그 생존자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후유증


이전에도 아동학대의 역사는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관점 즉 더 과학적이고 입체적, 통합적으로 보고 접근해야한다고 주장을 담고 있다. ACE가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데 그치지 않고 ACE생존자가 겪어야 할 고통은 진행형으로 어린 시절 그 당시 상처로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당대의 삶과 미래는 물론 사회경제적 지위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까지도 헤아릴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ACE생존자에 관한 여러 조사와 그 결과는 아동복지와 역학, 의료, 정신건강, 심리 등의 분야 속에서만 머물었다. 정작 사회 모두가 알아야 할 것들이 말이다. 


지은이는 7장에 걸쳐, ACE 연구와 현대가족의 문제점을 지적(1장)하면서, ACE가 일으키는 질병과 이를 일으키는 메커니즘 등을 살피면서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2장에서 다룬다. 3~4장에서는 ACE생존자의 될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태조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들여다본다. 5장에서는 ACE와 회복탄력성, 즉 심신회복의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 회복탄력성의 요인을 찾는다. 6장은 실제 ACE 생존자의 이야기를 싣는다. 이들이 회복탄력성을 키우거나 저해하는 요인 또한 살핀다. 그리고 이 책의 결론인 7장에서는 ACE생존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려면, 이들에게 우호적인 사회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제안한다. 


주디스 루이스 허먼이 쓴 <트라우마: 가정폭력에서 정치적 테러>(사랑의 집, 2022)에서 외상장애와 회복단계를 통해서 20여년 동안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지속 기제를 논하는데, 관계의 단절과 힘의 상실을 외상 경험의 핵심으로 파악하는데, 이 책 역시 이런 면에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특히 아동(0~18세)기의 유해한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ACE 연구를 통해 과거에 ACE를 많이 경험할수록 노년에 심장병, 당뇨병, 약물 남용, 자살 충동, 실업, 빈곤 등으로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밝혀졌다.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평생에 걸쳐 몸과 마음이 상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기 쉽다. 이 책은 ACE 생존자가 계속해서 궁지에 몰리는 살태와 원인을 이해하고 평화로운 미래지향을 이야기한다. 


가족의 구성변화, 구조적 특성


가족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취지의 서적이 최근 눈에 자주띄는데, 이는 가족의 구조적 특성과 가치 인식태도 변화에 기인한 듯하다. 특히 현대의 가족은 폐쇄적 집단이 되어가고 있어 ACE생존자 문제를 논의할 때, 가족이라는 배경과 공간이 중요한데, 이의 구조적 특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남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가족과의 교류 시간이 많고 활동범위가 넓다. 둘째, 가족 사이의 상호작용이 많고 본질적으로 대립 구조가 존재한다. 셋째,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가치, 태도,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암묵적인 권리가 생긴다(위계). 넷째, 성별이 다르고 나이가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있다. 다섯째, 가족 구성원은 역할과 책임을 분담한다. 여섯째, 현대 가족은 사적 제도이며 사회적 통제 수준이 낮다. 일곱째, 자녀는 자신의 의지로 가족 구성원이 된 것이 아니다(선천성, 비결정성), 여덟째, 출산, 고령화, 실업 등의 변화를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족 사이에는 본질적으로 갈등이 일어나기 쉽고, 폭력이나 방임이 있어도 외부 사회와 단절돼있어 피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다. 


대 가족, 자본주의 질서 유지를 위한 가족구성의 변화, 핵가족화


산업화, 도시화, 이른바 근대화 이전의 사회에서는 가족이 외부사회에 개방돼있었다. 육아는 마을공동체가 함께, 아이들은 농촌, 어촌 등 거주지와 일터가 한 공간에 있는 생활환경에서 많은 어른의 관심을 받으며 자라나기에 가족과 외부 사회의 경계가 모호했다. 2차 대전 후 근대화의 흐름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론(남성은 일, 여성은 가족)이 일반화, 80년대 무렵부터는 돌봄의 여성화가... 


몸과 마음의 변화, 사회경제적 지위에 미치는 영향들


ACE가 자살미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를 비롯, 조기 음주, 알코올 의존증 등의 질환에도 쉽게 노출 이환되는 경향성을 보인다. 

ACE점수가 0 인 사람보다 4이상인 사람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은 질환과 문제, 의학적 결과 수치로 허혈성 심장질환이 2.3 정도로 가장 높았다. 즉, 속이 썩을대로 썩었다는 표현이 어울릴듯 하다. 또 심리 사회적 행동적 결과 수치에서도 위의 자살미수을 비롯하여 페닉 및 불안(공황장애), 심리적고통동반의 스트레스 등도... 일본의 ACE조사에서도 이런 결과들과의 연관성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ACE와 관련된 일본의 대응 소개로 우리 제도 정비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2023년에 신설된 아동가정청은 ACE를 예방하려는 일본판 네우볼라의 실현 가능성을... ACE가 임신, 출산후 우울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음을, 바로 이런 맥락에서 ACE의 심각성은 성인의 트라우마와 또 다른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평점10점 | s*******6 | 2024.06.02 리뷰제목
?우리말 샘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정신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정신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끔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은가.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운 아주 오래 예전의 기억이 순식간에 나를 엄습하여 내가 하려고 하는 행동을 멈칫하게 만들거나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그런 것 말이다.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물을 아주 무
리뷰제목
?

우리말 샘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정신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정신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끔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은가.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운 아주 오래 예전의 기억이 순식간에 나를 엄습하여 내가 하려고 하는 행동을 멈칫하게 만들거나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그런 것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물을 아주 무서워 한다. 그릇이 담긴 물이나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무서운 것은 아니다.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은 푸른 빛이 돌만큼 깊은 물 그러니까 강이나 호수, 바다이다. 교사이셨던 아빠를 따라 나와 언니는 가끔 아빠의 학생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았다. 그날도 아빠는 우리 자매를 데리고 학생들과 함께 해수욕장에 갔고 우리는 해수욕을 즐겼다. 키가 아빠의 허리에도 닿지 않는 우리는 아빠의 양쪽 어깨에 앉아서 바다를 향해 들어가곤 했다. 지금의 아빠 모습을 보면 가당치도 않을 이야기이지만 그때 우리 아빠는 내 눈에 수퍼맨이었다. 그렇게 놀다보니 바다가 무섭지 않았다. 아빠가 학생들을 보시는 사이 나는 살곰살곰 바다로 들어갔고 그때 파도가 나를 집어 삼켰다. 그대로 곤두박질치며 머리를 바닥에 박은 것까지는 기억이 난다. 내가 정신이 들었을 때는 나는 입에 미역 줄기같은 것 하나를 물고 물 바깥에 나와 있었다. 그 후로 물이 무서워졌다. 수영장의 물도 푸른 빛이 돌기 시작하면 절대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얼어붙어 옴짝달싹 못할 때도 많다. 다 큰 어른이 참.. :)


트라우마는 그렇게 무섭다. 아주 잠깐의 기억이 평생을 좌우한다. 내가 물을 무서워하는 것은 물이 없는 곳에서 산다면 기억 속 충격을 떠올릴 필요가 없다. 하지만 트라우마가 어떤 물질이나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서 왔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한 두번이 아닌 반복적으로 가해진 충격이라면 말해 무엇하겠는가. 


내가 최근에 읽은 「트라우마 사회심리학」은 그런 종류의 충격을 받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밀히 말해, 보통 어떤 종류의 트라우마가 있으며 그러한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의 수, 그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고립되며 또 그들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철저하게 분석한 책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보기 전에 거시적인 시점에서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다. 이 아이들을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적응시키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들이 필요한지도 알려주는 이 책은 우리가 지금 어느 곳에 서있는지 확실히 돌아보게 해준다.


어린 시절 언젠가 우연히 보았던 뉴스가 생각난다. 서로 책임을 미루던 부모가 며칠이고 집을 비운 사이 방치된 아이 하나가 있었다. 그 아이는 집에서 홀로 있었고 동네 주민들에 의해 신고가 되었는데 경찰이 집을 들어갔더니 온 집안이 먼지와 오물 투성이었다. 씽크대 안에는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와 지저분한 그릇들이 쌓여있었고 거기에는 파리와 벌레들이 바글바글했다. 그 뉴스를 보며 속이 울렁거리며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뉴스 앵커분이 하는 이야기가 내 귀에 들렸다. 아이를 방임한 것 역시 아동학대의 한 형태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전까지 아이를 집에 홀로 두는 것이 아동학대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한 분은 아이가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아이를 방 안에 혼자 두고 잘못했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그대로 둔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분은 시간이 한참 지나 나에게 자신이 얼마나 잘못한 일인지를 시인했는데 바로 아이가 말을 하면서 자신에게 한 말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엄마! 엄마 잘못하면 내가 저 방에 엄마를 가둘거야. 잘못했다고 말할 때까지 그 방에서 못 나오게 할거야." 


우리나라는 보통 일본의 패턴을 따라간다. 우리의 패턴은 대개 중국으로 전해진다. 일본에서 조사한 결과들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도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비를 한다면 어떨까. 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 책 「트라우마 사회심리학」이 널리 널리 읽혀지기를 바란다.



※ 사람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써 해주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7 | 2024.05.28 리뷰제목
일본의 자료에 기초했지만,  '아동 상담소 아동학대 상담 건수 추이'가 거의 없던 1990년대와 달리 점점 증가하며 최근 들어 더욱 아파르게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전문기관에서 대응하게 되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지만, 고통 받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것이 드러난 자료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는 현실의 단면에 불과하다. 조
리뷰제목




 일본의 자료에 기초했지만,  '아동 상담소 아동학대 상담 건수 추이'가 거의 없던 1990년대와 달리 점점 증가하며 최근 들어 더욱 아파르게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전문기관에서 대응하게 되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지만, 고통 받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것이 드러난 자료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는 현실의 단면에 불과하다. 조금만 통계를 살펴보아도 우리 사회가 아이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라고 말할 수 없는 현실을 확인하게 된다'라는 표현에 우리나라의 상황의 자료가 아니었어도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도 다를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떠할 지 궁금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이휴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고 비정규 고용이 대폭 늘어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는 가정이 많아졌다고 한다. 단순히 연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시대적 상황 등을 보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지만 가족 형태의 변화, 코로나 19 등의 영향은 많은 나라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ACE가 이후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경험이 향후 사회적, 경제적 상황과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료로 살펴본다. 그래서 그래프와 표 등의 자료와 그에 대한 안내를 읽어갈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은 한국에 근거한 자료가 아니라는 부분에서 조금 멀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였다면, ACE 연구에 대해 최근의 연구도 알아갈 수 있기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단순히 심리 도서를 좋아하여 접근하기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ACE를 예방할 수 사회, ACE 생존자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이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언급하며, 단순히 지식이나 연구 혹은 특정 개인의 어려움이 아닌 사회적인 시선과 문제로서 건네는 메시지가 의미있는 도서였다. 






 일본의 자료에 기초했지만,  '아동 상담소 아동학대 상담 건수 추이'가 거의 없던 1990년대와 달리 점점 증가하며 최근 들어 더욱 아파르게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전문기관에서 대응하게 되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지만, 고통 받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것이 드러난 자료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는 현실의 단면에 불과하다. 조금만 통계를 살펴보아도 우리 사회가 아이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라고 말할 수 없는 현실을 확인하게 된다'라는 표현에 우리나라의 상황의 자료가 아니었어도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도 다를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떠할 지 궁금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이휴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고 비정규 고용이 대폭 늘어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는 가정이 많아졌다고 한다. 단순히 연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시대적 상황 등을 보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지만 가족 형태의 변화, 코로나 19 등의 영향은 많은 나라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ACE가 이후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경험이 향후 사회적, 경제적 상황과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료로 살펴본다. 그래서 그래프와 표 등의 자료와 그에 대한 안내를 읽어갈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은 한국에 근거한 자료가 아니라는 부분에서 조금 멀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였다면, ACE 연구에 대해 최근의 연구도 알아갈 수 있기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단순히 심리 도서를 좋아하여 접근하기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ACE를 예방할 수 사회, ACE 생존자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이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언급하며, 단순히 지식이나 연구 혹은 특정 개인의 어려움이 아닌 사회적인 시선과 문제로서 건네는 메시지가 의미있는 도서였다. 


* 컬처블룸리뷰단으로 선정되어 지원받은 도서지만,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n********1 | 2024.05.24 리뷰제목
트라우마는 정신적, 육체적인 상처를 모두 아우르지만 우리는 흔히 정신적 상처로의 의미를 트라우마로 지칭한다.이 말은 상처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트라우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트라우마를 겪은 이는 평생 고통속에 살게 되지만 성인 보다는 아동기, 어린 시기에 경험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매우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아동기 부정적 경험(ACE:Adverse Chi
리뷰제목


트라우마는 정신적, 육체적인 상처를 모두 아우르지만 우리는 흔히 정신적 상처로의 의미를 트라우마로 지칭한다.
이 말은 상처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트라우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트라우마를 겪은 이는 평생 고통속에 살게 되지만 성인 보다는 아동기, 어린 시기에 경험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매우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Adverse Childhood Experience)은 0세부터 18세 사이 트라우마가 되는 사건을 경험하는 것을 뜻하며 학대, 방임, 가족의 정신질환이나 의존증, 친족간의 폭력 등에 노출된 경험 등을 포함한다.
아동기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외형적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시기에 학대, 방치 등 비극적 사건을 겪는다면 아마도 그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할 것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ACE연구 사례와 함께 역할, 정신의학,신경과학, 심리학,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를 바탕으로 ACE 생존자도 원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구체적인 처방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트라우마 사회심리학" 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주소는 아동기 아이들에게 학대, 방임에 대한 처우가 갈 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따드사고 행복한 곳이 되어야 할 가정이 갈등의 온상이 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게 하며 ACE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차별릐 도구가 아니며, 연구 목적이 나쁜 부모를 비난하는데 있지 않고, 성인기 삶이 힘들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영향자로의 점수를 산출해 ACE 생존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다양한 스트레스를 견디거나 벗어나고자 하는 트라우마 환자들의 경우에는 '해리' 증상을 보인다.
해리는 쉽게 말하면 '자기로부터의 분리'를 말하기도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외면하고자 하는 일은 자신에게가 아닌 타자화 시키거나 자기 자신을 자신으로 분리해 마치 그러한 스트레스가 없는듯 한 느낌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대항하거나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외부 자극이 있는 환경으로 부터 차단하는 상태로의 방어기제를 생각하면 심각한 자기방어이지만 강력한 도전이 아닌 도망과도 비슷한 느낌으로 이해된다.
해리 현상은 자신의 감정이나 이성을 차다나고 스스로를 믿지못하고 타인에게 의존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성인이 아닌 아동기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한 성향은 강화될 것이기에 ACE 생존자라 지칭하는지도 모른다.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 지칭하는데 이는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발현하는 획고한 트라우마라 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일상에서 마주하는 트라움 경험은 당사자가 아니면 그리 쉽게 만날 수 없고 만난다 하더라도 무력한 상태로의 상황은 누구나 만날 수 있거나 당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기에 확연히 트라우마를 느끼는 존재에 대해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나, 우리 자신이 사는 세상에서 환경은 무척이나 중요한 변수임을 깨닫는다.
환경이 지속적으로 나, 우리를 위협하고 불안하게 할 때 자신을 가치 없이 생각하거나 수용 받지 못하는 존재로 여겨 자기 본연의 모습과는 단절되는 상태가 될 때 비로소 트라우마는 작동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우리 삶을 피폐하고 황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ACE 연구를 통해 가족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파악하고 몸과 마음의 변화, 사회적 지위, 인간관계와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ACE 생존자의 이야기, ACE 생존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을 사회를 꿈꾸기도 한다.
트라우마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사회적 문제로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의미를 지닌 연구는 쉽게 만나보지 못했다.
그런 의미를 통해 트라우마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라 다독의 중요성을 부여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