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부터 하고 어려운 일은 뒤로 미루는 습관을 고쳐보자.
중요한 일은 언제나 먼저 시작하고,
그 외의 일은 그다음에 처리하라.
먼저 싸우지 않으면 승리의 기쁨도 챙길 수 없다.
-본문 중-
자신에게 충실하자.
자존심에 상처 입히거나
자신의 가치관이나 규범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부여하는 행동 잣대는
일반적인 사회규범보다 더욱 엄격해야 한다.
-본문 중-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누군가는 부족한 가운데 만족함을 찾고 다른 이는 부족한 것만 바라보면서 살아간다. 최근 철학 관련 책을 읽다 보니 산다는 게 어떤 모습이고 어느 게 옳은 답인지 깊은 고찰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답을 찾은 것도 아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느끼건 철학이 알려주는 건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길잡이를 해준다는 사실이었다. 오늘 만난 <바르게 살지 마라 무섭도록 현명하게 살아라>는 니체와 쇼펜하우어가 극찬한 철학자 발타사르 그라시안이 기록한 인생에서 힘들 때 조언을 해주는 문장들이 들어있다. 한동안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었는데 그보다 앞선 인물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책을 읽은 내내 위로보단 현실적인 지적에 생각을 곱씹으면서 읽었다.
도서 제목을 보면서 느낀 건 바르게 산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은 것인데 이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 건 바로 '현명하게 살아라'라는 문구다. 책은 네 가지 주제로 분류되는 데 첫 번째는 사람을 얻는 지혜, 다음은 성공을 위한 지혜,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지혜 마지막으로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지혜다. 이미 많은 자기 계발과 철학 서적을 읽었다면 <바르게 살지 마라 무섭도록 현명하게 살아라>에서 나온 문장들이 새로운 것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시선으로 생각을 해 보면 400년 동안 자기 계발서의 고전이 돼버린 이 도서에서 보여주는 건 인간이라는 존재는 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그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발타사르 그라시안이 기록한 이 글은 오늘날에도 깨우침을 줄뿐더러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을 하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사람이 깨우침을 얻는 건 새로운 것을 배울 때도 있지만 의식적으로 매일 자신에 대한 탐구와 좋은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에서도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발타사르의 조언은 어렵게 표현하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문장들은 때론 깨달음을 또는 불행에 대한 처세를 보여주고 있다. 고난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인간의 삶에 이것을 제외할 수 없으니 그에 대응하는 처세를 배워야 하고 그 방법을 이렇게 고전에 통해서 만날 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는 게 아니라 틈틈이 읽어도 좋은 도서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그저 읽고 싶거나 또는 읽어야 할 페이지를 골라 봐도 충분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바르게 살지 마라 무섭도록 현명하게 살아라』
발타사르 그라시안(지음)/ 빅피시(펴냄)
발타사르 그라시안(1601~1658) 그는 누구인가? 니체, 쇼펜하우어가 극찬한 철학자! 400년 이상 사랑받은 문장의 작가.
스페인 출신, 예수회 회원.
발타사르의 글은 지나치게 대중적, 세속적이어서 교단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오히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저자. 읽어보면 왜 대중적인지 느껴진다.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쉬운 명언들, 삶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 문장들. 왜 쉽게 속마음을 드러내면 안 되는가, 왜 실제보다 큰 존재로 보여야 하는지,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하되 아무리 긴 밤이어도 반드시 해는 다시 뜬다는!!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해 주는 문장들!
평소 내 생각과 다른 방식으로 서술되는 문장들이 많았다. 우리들 어릴 때 부모님은 나보다 나은 사람과 친해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책은 그 반대로 말한다. 처세의 요령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과 어때를 나란히 하고 걷는 거라고...
자리에 없는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는 문장은 정말 공감한다 ㅠㅠ 고마운 존재보다는 필요한 존재가 되라고!! 너무 사랑하지도 너무 미워하지도 말라는 문장에 뼈아프다 ㅠㅠ
발타사르의 문장은 평이하고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서 학생들이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삶의 조언과 때로 따끔한 회초리 같은 문장들이 교차로 서술된다. 발타사르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의아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심쿵 하는 문장이 다르겠지만...
내게 와닿았던 문장은
불행은 불행을 끌어당긴다. 카드 게임에서 버리는 카드가 있듯이 인생에서도 버려야 할 인물이 있다. 그걸 알면서도 싹둑 자르지 못하는 마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