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엄청난 양의 정보와 뉴스들을 접하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을 걱정하게 된 것도 이러한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무관하진 않을 거예요. 어떤 내용의 글이든지 읽으면서 헷갈리거나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우리말 공부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거예요. 독해력과 표현력을 두 배 높이는 우리말 어휘 수업 책이 나왔어요.
《읽자마자 문해력 천재가 되는 우리말 어휘 사전》은 청소년을 위한 인문교양서예요.
이 책에서는 세 단계로 나누어 우리말 공부를 할 수 있어요. 첫 단계는 '문해력 첫걸음'으로 헷갈리는 어휘를 제대로 구분할 수 있도록 명확한 어휘 설명을 해주고, 두 번째 단계는 '문해력 높이기'로 이해하면 쉽고 유용한 우리말 단어들을 소개하고, 세 번째 단계는 '문해력 완성하기'로 맥락과 분위기를 알려주는 어휘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자주 헷갈리는 어휘의 특징은 한자어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예를 들어 '연패하다'라는 단어는 연달아 이기거나, 반대로 연달아 지는 것을 의미해요. 한글로는 똑같이 사용하지만 한자 패(敗)는 '무너지다', '부서지다'와 같은 부정적 뜻을 지녀서 '어떤 일에 실패하거나 싸움 또는 승부를 가리는 경기 등에서 짐'을 의미하고, 또 다른 한자 패(覇)는 완전히 다른 '으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상반된 의미의 두 연패가 계속 사용되는 이유는 구분이 비교적 명확해서 혼동할 일이 매우 적기 때문이에요. 이 단어가 놓이는 상황과 문맥을 통해 긍정적 맥락을 형성하는 단어들인 '달성하다', '도전하다','성공하다' 등과 함께 쓰이면 '연달아 우승함'이고, 부정적 맥락을 형성하는 단어인 '빠지다', '벗어나다','탈출하다' 등과 함께 쓰이면 '연달아 패함'을 의미하는 거죠. 소리가 같아 더욱 헷갈리는 동음이의 한자어 중에 '무운'이 있는데, 보통 '무운을 빕니다'로 쓰이는 '무운'에서 무(武)는 '굳세다','전쟁' 등의 의미를 지닌 한자라서 선거처럼 전쟁으로 비유되는 상황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하는 덕담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근데 이를 '없다'는 뜻의 무(無)로 오해해서 운이 없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곡해하면 의사소통에 큰 오해가 생기는 거예요. 덕담을 악담으로 받아들이면 무식이 탄로나는 거죠. 그래서 우리말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분하려면 한자 공부가 필수라고 할 수 있어요. 다양한 우리말 어휘를 통해 그 어휘의 동음이의어, 유의어, 반의어, 문법적 특징과 맥락까지 연결지어 설명해주고 있어서 올바른 쓰임과 문해력, 독해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네요. 우리나라 국어에 관한 법, '국어기본법'이 2005년 1월 27일 법률 제7368호로 공포되어 2005년 7월 2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이 법률에 근거하여 모든 공문서는 어문 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고 하네요. 읽자마자 문해력 천재까지는 아닌 것 같고, 적어도 우리말을 똑똑하게 사용하는 교양인이 되기에 충분한 어휘 수업이 된 것 같아요.
어릴때는 책을 좀 많이 읽었던 우리 아이가 초등 고학년때 책을 좀 멀리하게 되자 문해력과 어휘력이 이때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후에 꾸준히 책을 보고 있다고는 하나, 유튜브나 간편하게 보기 좋은 숏츠 등에 더 익숙해져서 아무래도 천천히 오래 읽어야하는 책들은 한시적으로 읽는 느낌이고, 일상생활 등의 지식을 얻기 좋은 소설 등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편독하다보니 다양한 방면의 기본적인 어휘력을 쌓아가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고등 입학 후 치른 시험에서 공부를 분명 했음에도 틀린 문제 중에 아주 어이없게 정말 어휘때문에 틀린 문제가 있어 너무 속상했고요.
그래서 이런 책이 정말 꼭 필요했습니다.
읽자마자 문해력 천재가 되는 우리말 어휘사전
독해력과 표현력을 두배 높이는 우리말 어휘수업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우리말과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박혜경 국어선생님이 쓰신 책으로
요즘 국어 단어가 어렵다는 아이, 어른들을 위해 쓴 책이라 할 수 있다 합니다.
문해력도 결국 어휘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어휘력과 문해력 모두 국어 이외에도 모든 교과 학습의 토대가 되므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능력이기도 하고요.
이 책은 총 3장으로 크게 나뉘어 있는데 1장은 문해력 첫걸음으로 헷갈리는 어휘 제대로 구분하기
2장은 문해력 높이기 코너로 이해하면 쉽고 유용한 우리말 단어들
3장은 문해력 완성하기 코너로 맥락과 분위기를 알려주는 어휘들을 만나보게 됩니다.
반증과 방증이라는 단어를 비교해보는 설명이 나왔는데요. 반증은 들어봤는데 방증은 저도 많이 못 들어본 단어라 무슨 뜻일까 애매하더라고요.
반증은 반자가 갖고 있는 반대가 된다라는 뜻이 포함된 반대가 되는 증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대로였는데요. 방증은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지만 간접적인 증거가 되는 사실을 가리킬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방증할 자료를 수집하다 이런 예문으로 사용이 되고요.
아들보다는 그래도 책을 좀더 많이 읽은 제가 보기에도 헷갈리는 단어들이나 잘 모르겠는 단어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이 책으로 우리 아이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설명도 문제집 등에 비해 깔끔하게 눈에 잘 들어오는 설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좋았고요.
잦아들다와 잦아지다의 경우, 책을 많이 읽었으면 자연스레 그 어감의 차이를 습득하고 이해하게 되는데 아마도 우리 아들은 모를 거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물어봤더니 다행이 이 표현의 차이는 잘 알고 있더라고요. (모를까봐 진심 걱정했다 아들)
서로 상반되는 의미가 있는 잦다라는 동음이의어에서 잦아들다와 잦아지다가 따로 만들어져서 혼란이 생길 수 있다라는 것.
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표현이겠지요. 시험에서도 이런 단어, 출제하기 딱 좋을테니까요.
전철을 밟다라는 표현. 요즘 아이들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을지 걱정이 되는 부분인데요.
전철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타기 위한 전철이 아니라~ 이전 사람들의 그릇된 행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 전철은 전거복철이라는 고사성어의 줄임말이라고 소개되어 있었고, 그 일화에 대해서도 잘 나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읽자마자 문해력 천재가 된다라는 부제가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헷갈릴만한, 그리고 잘 몰랐지만 알아둬야할 그런 어휘들을 쏙쏙 잘 정리해둬서, 이 책은 꼭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문해력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출처 나무위키에서>
“문해(文解, literacy)는 문맹의 반의어로 글을 읽을 줄 아는 것을 말한다. 문해한 정도를 문해력(文解力)이라고 한다. 다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음성적 읽기'를 넘어서 '의미적 읽기'까지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문해력의 척도로 삼고 있다. 이를 '실질적 문해' 또는 '문해 능숙도'라고 한다.”
문해력을 의미적 읽기까지 제대로 하려면 어휘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휘를 제대로 알아야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법입니다.
가끔 글을 읽거나, 뉴스를 듣다 보면 헷갈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또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단어가 전혀 다른 뜻일 때도 있습니다.
우리말은 한글, 한자, 외래어가 섞어 다양한 언어표현을 구사합니다. 그래서 동음이의어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말의 70% 정도가 한자어라고 합니다. 한자어는 발음은 같지만, 뜻이 다르므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장의 구조를 앞뒤 문맥을 보고 그 뜻을 파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끔 생각지도 못한 뜻이 있거나 알고 있던 내용이 아닌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독서를 하다 그런 부분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 동생이 말해준 이야기가 여기에도 나와 그만큼 사회적 파장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23 : 어느 웹툰 작가가 사인회를 진행 과정 중 예약 시스템에 혼선이 생기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는데 사과문의 내용이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누리꾼들이 난리였다고 하더군요. 그게 ‘왜’라고 묻는 내게 동생이 말하더라고요. “심심(甚深) 하다(마음으로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의 뜻이 아닌 심심하다(하는 일이 없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로 이해한 것 같다고. 그때 웃으며 동생한테 말한 적이 있죠. ‘그럴 수도 있겠다며’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끼며 가볍게 넘겼는데 가볍게 생각할 문제는 아녔습니다.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3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장 문해력 첫걸음
”헷갈리는 어휘 제대로 구분하기“에서는 같은 말 다른 뜻을 가진 한자어로 앞뒤 맥락을 확인하면 같은 말이지만 전혀 다른 뜻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장에서 제일 놀랐던 어휘가 ‘안갚음’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좋은 뜻이 아닌 안갚음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안갚음 : ①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
②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
5월의 달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안갚음하는 자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장 문해력 높이기
”이해하면 쉽게 유용한 우리말 단어들“에서는 이해하면 문해력이 풍부해지는 우리말 단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중 ”시쳇말”과 ”핍진하다“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책을 보고 정확한 뜻을 확인했습니다.
3장 문해력 완성하기
”맥락과 분위기를 알려주는 어휘들“에서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화자(필자) 생각과 태도를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어휘들을 살펴보는 장입니다.
단순히 주제에 해당하는 어휘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 어휘의 동음이의어, 유의어, 반의어는 물론 문법적 특징과 주로 쓰이는 맥락까지 폭넓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보기 편한 구성과 핵심 어휘의 강조한 색상과 동음이의어는 뜻이 다른 한자어가 쓰인 다른 어휘를 보기 좋게 구분 비교함으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핵심은 연한 노란빛으로 표현한 ‘문해력이 쑥쑥, 한 줄 요약’ 만 기억하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볍게 읽기 시작해 어휘 공부를 더 해야 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한문 공부까지 하게 되어 기분 좋아지는 책입니다.
<사진 출처 읽자마자 문해력 천재가 되는 우리말 어휘사전/ 박혜경/
보누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