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 기자의 집요함으로 찾은 단 하나의 건강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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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 기자의 집요함으로 찾은 단 하나의 건강 습관

기자의 집요함으로 찾은 단 하나의 건강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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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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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 몸이 좋아지는 건강한 비법을 알려주는 신간 책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y********6 | 2024.05.23 리뷰제목
재작년 갑자기 몸에 이상 징후가 찾아왔다. 귓속 염증은 혈관을 타고 머리와 기관지까지 파고 들었다. 심한 두통과 기침을 동반한 염증은 귓바퀴를 중심으로 얼굴 전체까지 부어올랐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나는 이 지경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고, 담당의는 대학병원까지 가봐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했다. 다행히 내 귓속 염증은 병원 치료와 함께 시나
리뷰제목


재작년 갑자기 몸에 이상 징후가 찾아왔다. 귓속 염증은 혈관을 타고 머리와 기관지까지 파고 들었다. 심한 두통과 기침을 동반한 염증은 귓바퀴를 중심으로 얼굴 전체까지 부어올랐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나는 이 지경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고, 담당의는 대학병원까지 가봐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했다. 다행히 내 귓속 염증은 병원 치료와 함께 시나브로 조금씩 차도를 보이기 시작했고, 3개월 간의 치료 끝에 완치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트레스가 내 몸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린 주범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그런데 또다시 2년 만에 이상징후가 내몸을 엄습했다. 갑자기 잇몸이 부어오르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안겼다. 염증으로 부어오른 잇몸은 쉽게 내려 앉는다고 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나는 유명 치과대학병원의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진단 결과 두 세개만 남기고 모든 치아를 발치해야 한다고 하면서 보철과에서 자세한 치료 상담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보철과에서 상담을 한 결과, 교수는 임플란트를 식립한다고 해도 기존의 치아보다 더 빨리 빠질 수도 있다고 하면서 인간적인 솔직함으로 응대해주었다. 유명한 치과대학 교수라고 무조건 맹신했던 댓가는 참으로 혹독했다. 그러나 보철과 교수처럼 양심적인 의사를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이 모든 원인이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내 잘못인 것 같아서 다시한번 경각심을 갖던 중에 만나게 된 고마운 책이 있다. 바로 좋은습관연구소의 39번째 좋은 습관인 '단 하나의 건강 습관'으로 건강을 되찾은 작가의 신간 책인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이다.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김고금평/좋은습관연구소: 이승현, 2024년 4월29일


 이 책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의 저자 김고금평 작가는 '세계일보'에 입사한 뒤, '헤럴드 경제', '문화일보'를 거쳐 현재 '머니투데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기자로서 문화부 기자로 20년 넘게 일했으며, 의학 담당 기자로도 3년 가까이 일하면서 의학과 관련한 전문지식도 쌓았다. 작가는 쉰이 넘어 찾아온 각종 성인병에 맞서 이론을 숙지하고 몸으로 검증하여 '단 하나의 건강습관'을 정리했다.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고, MBC<위대한 탄생2>와 KBS<TOP 밴드 1,2>에서 전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저자는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를 꿈꾼다"는 삶의 철학을 갖고 있다. (책날개 발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의 습관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병의 위험을 줄이거나 병을 치료하는 식의 해결책으로 여기지만 장기적으로는 내게 닥칠 어떤 위기와 위험에 대처하는 인생론을 터득하는 논리로 이해되고 읽힌다." (p.13)

 이 책『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는 지난 3년간 건강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작가의 "유일무이한 건강습관"이 만들어진 과정의 기록이며, 건강 비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가가 기자 정신을 발휘해서 팩트만을 엄선한 각종 건강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운동요법과 식단 조절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노력과 성취의 보람들을 통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모든 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선사한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작가의 건강 연표'가 마치 목차를 대신하듯 서문 전에 배치되어 있으며, 본문은 건강 연표를 토대로 구성된 총3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야 작가의 지난 여정들을 따라가볼 수 있으며, 어떻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노안은 30대 후반에, 오십견 같은 어깨 골격의 문제와 전립선염도 40대 초반에, 목 디스크와 고지혈증은 40대 중반에 찾아왔다는 작가는 50대 초반 건강 관리를 위해 제일 먼저 시행했던 금연을 하면서 반갑지 않은 불청객인 당뇨가 찾아왔다고 한다. 단 한 번도 살이 찐 적이 없이 50kg 중후반대 몸무게를 30년간 유지했던 작가는 혈관 문제와 관련 깊은 성인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건강은 방심하는 순간 문제가 터진다. 당뇨가 무서운 것은 혈관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각종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이 책의 작가도 당뇨로 인해 "녹내장"끼가 있다는 위험신호를 받았다는데, 남의 일 같지 않았다. 홀로 계신 친정 어머니가 당뇨 합병증으로 녹내장을 앓고 계신데, 남아 있는 시신경이 별로 없다는 진단을 얼마 전 받았다. 눈이 잘안보여 지팡이 없이는 불안해서 산책도 못하시는 어머니는 당뇨 때문에 저녁 식사 후 걷기를 한 시간동안 하시는데, 그 효과는 상당했다. 1시간 가량의 '걷기'는 6개월 전 검사결과에서 7.9%였던 당화혈색소가 6.2%의 정상 범주의 경계로 수치를 낮추어 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당뇨 합병증으로 생긴 "녹내장"인데,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백내장처럼 치료가 되지 않고, 점점 시력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작가의 "당뇨 극복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다는 마음으로 노트에 기록하면서 이 책을 주의깊게 읽었다. 여러 논문과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자세하게 집필한 이 책은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알찬 정보들이 빼곡히 있다보니,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고 싶을 정도로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2021년 12월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151mg/dL, 당화혈색소 6.9%로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고, 본격적인 식습관 개선과 운동에 돌입한다. 냉철한 기자 정신을 발휘하여 금연으로 불어난 체중과 당뇨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결과 금연 이후 식욕을 달래주기 위해 과다 섭취한 견과류와 소주 한 잔에 홍초를 섞어 저녁 반주로 먹던 습관과 식사 때마다 공기밥 한 공기를 비우고, 간식으로 빵과 과자까지 즐겨 먹던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 등 당뇨의 원인은 차고도 넘쳤다. 

"평생 나와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당뇨가 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자, 모든 일상을 새로 꾸려야 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당뇨 발병률이 높다. (p.33) 
우선 작가는 당뇨 극복을 위해 세 가지 원칙을 지켜나갔다.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고, 식사 시간은 최소 15분에서 20분까지 느리게 먹는 식습관으로 바꾼 뒤 먹는 순서를 "채소-고기(단백질)-밥(탄수화물)"으로 바꾸었다. 
"먹는 순서가 달라지면 혈당도 달라진다. 이는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빨리 변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채소가 위장으로 먼저 내려가 보호막을 치는 것이다." (p.42) 

"한 실험 결과 5분 미만의 식사는 15분 이상의 식사보다 비만 위험 3배, 당뇨 위험 2배, 고지혈증 1.8배 높았다." (p.41)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식단조절 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운동은 근육 운동(무산소 운동)을 먼저 하고 유산소 운동을 뒤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근육운동을 하면 탄수화물을 먼저 고갈시킨 뒤 지방도 빠르게 연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 판정을 받은 작가는 아침에는 근육 운동으로 팔굽혀 펴기와 스쿼트를 하고, 점심에는 청계천이나 삼청동 주변을 걷고, 저녁에는 스쿼트와 턱걸이 등의 근육 운동과 함께 홍계천 주변을 달리는 것으로 운동습관을 만들어나갔다. 그렇게 3주만에 체중은 8kg이 빠졌고, 모든 수치가 정상 범주로 돌아왔으며, 특히 당화혈색소는 6.9%에서 6.2%로 개선되었다. 

작가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 것에 의문을 품고 꼼꼼히 체크해나가던 중에 커피의 "카페스톨"이란 성분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건강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2~3잔 마시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건강정보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크나큰 위안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입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건강정보는 때로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아메리카노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이유는 강한 압착으로 만들어낸 에스프레소에 생성된 크레마(크림)의 기름막(카페스톨)때문이라는 연구 논문들이 있다. 늘 여행을 갈 때도 카페 투어를 할 정도로 커피에 진심이었던 내게 아메리카노는 겨울엔 따뜻함으로 추위를 달래주고, 여름엔 시원함으로 갈증을 없애주던 친구같은 존재인데, 이 책을 통해 아메리카노의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아메리카노보다는 풍미가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드립 커피나 알갱이로만 구성된 인스턴트 커피가 비교적 카페스톨 생성이 적다보니 아메리카노를 대신할 커피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책에는 작가의 건강을 되찾게 해준 비법으로 건강의 5계명과 달리기와 걷기의 유용성, 식전 운동과 식후 운동의 차이점, 먹는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식사량과 효과, 우리 몸의 생체리듬과 공복유지 시간,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이유, 죽어도 안 빠지는 내장지방을 빼는 방법 등을 입증이 되는 연구 자료와 함께 알기 쉽게 수록해 놓았다. 또한 척추 운동에 필요한 다섯 가지 운동법과 디스크 치료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독자들은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작가는 출근 전 샤워 중에 넘어져 심각한 안면 골절을 입고, 여러 병원을 거친 결과 한 대학병원의 교수가 수술을 안해도 "자연치유"가 이루어진다는 말을 듣고, 심사숙고한 끝에 몸의 치유능력을 믿기로 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리뷰 서두에 밝힌 나의 사례들을 접목해보기도 했다. 너무나 공감되는 글이 있어 인용해 보았다. 

"의사도 진단을 위한 진단을 하려는 의사의 본능과 어떤 검사나 치료가 환자에게 혜택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태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의료계에서 횡행하는 타당한 말이 있다. 과학으로서 의료가 '무엇을 할지 아는 것'이라면 예술로서 의료는 '언제 안 할지를 아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 이 말은 어떤 것은 애써 고쳐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p.225)


 갑자기 퇴축된 잇몸으로 유명한 치과대학 병원의 이름난 전문의를 찾아간 나의 선택을 작가는 비꼬기라도 하듯 분명하게 지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최종 대학 학력에 집착한다. 명문대 출신이라고 하면 철저한 검증 대신 대학 명성이 가진 선입견에 휩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학력 선입견으로 원래 실력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이상한 속성이 베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p.227)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어렵다"는 말은 누구나 인정하는 대명제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저자는 3년간의 꾸준한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통해 건강은 물론 목표를 이뤘다는 성취감으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보란듯이 승리를 거뒀다. 그 과정에서 만난 스티브 잡스가 스텐퍼드대 졸업식장에서 축사로 건냈던 "Stay Hungry, Stay Foolish" (항상 갈망하라, 항상 우직하라)는 작가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최고의 자양분이기도 했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을 하루 두 단락씩 문장을 암기해 가면서 전체를 모두 외웠다고 한다. 그의 문장을 자주 외우다 보니, 작가는 잡스의 삶의 궤적이 주는 의미와 철학까지 통찰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삶의 여정을 계속해서 진행중인 김고금평 기자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좋은습관연구소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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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한 건강 습관 에세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6 | 2024.05.11 리뷰제목
40대 중반에 노안이 찾아오더니 ‘중년의 인격’이라는 뱃살도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어쩌다(전날 술을 마셔서) 버스를 타고 출근할 때는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타려고 몇 미터만 뛰어도 금방 숨이 차서 헉헉거렸다. 한창 혈기 왕성했던 젊을 때와 달리 이러한 건강상 문제들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찾아오는 자연의 순리인 줄 알았다. 그렇게 노화에 순응하려던 나의 몸과 마음을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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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중반에 노안이 찾아오더니 ‘중년의 인격’이라는 뱃살도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어쩌다(전날 술을 마셔서) 버스를 타고 출근할 때는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타려고 몇 미터만 뛰어도 금방 숨이 차서 헉헉거렸다. 한창 혈기 왕성했던 젊을 때와 달리 이러한 건강상 문제들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찾아오는 자연의 순리인 줄 알았다. 그렇게 노화에 순응하려던 나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한 책을 만났으니 김고금평 작가의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다.

 

 책은 문화부기자로만 20년 넘게 일한 김고금평 저자가 본업인 기자답게 50세를 넘어 찾아온 각종 성인병에 맞서 이론을 숙지하고 실제 몸으로 하나하나 검증하며 정리한 건강 습관 에세이다.

 책의 첫 장을 열면 서문에 앞서 저자의 건강 연표가 먼저 눈길을 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 유행하던 2020년 50세에 건강 이상 신호가(당뇨 전단계 판정) 찾아온 후 2024년 54세까지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현재도 멈추지 않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은 각종 성인병으로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나만의 건강 습관을 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


 총30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건강 습관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는데 우리가 건강을 위해 마셨던 아메리카노가 나쁜 콜레스테롤의 주범이라든지, 당뇨 예방을 위한 세 가지 원칙, 몸무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5계명, 척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거만한 태도 다섯 가지, 고구마가 과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 식단 조절과 운동을 부스터하는 묘약 등 저자가 기자 정신을 발휘하며 밀착 취재해서 얻은 건강 습관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몇 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먼저 연간 평균 405잔을 마신다는 한국인의 최고 기호식품인 커피. 그 중 콜레스테롤을 생각해서 라떼나 카라멜마키아또 등 달달함의 유혹을 이겨내며 마시는 아메리카노가 콜레스테롤의 주범이라고 한다. 그 이유가 커피 한 잔에는 카페스톨이 4mg이 들어있는데, 카페스톨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1%나 높인다. 카페스톨은 인간이 먹는 음식 중 가장 강력하게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물질이라고 하니, 커피를 마실 때 주의를 해야 하는데 카페스톨 생성을 막지 못하는 고압 압착 방식 머신에서 추출하는 커피보다는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마시기를 저자는 권하고 있다. 추가로 맛은 좀 떨어질지 모르지만 알맹이로만 구성된 인스턴트 커피가 콜레스테롤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고 한다. 물론 하루 한 잔의 아메리카노를 절대 포기 못 하는 나 같은 사람이라면(지금 서평을 쓰면서도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다) 적절한 운동과 함께 탄수화물 적게 먹기에 신경써야겠다.


 몇 해 전 초등학교 때부터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왔던 죽마고우를 당뇨 합병증으로 먼저 저세상에 떠나보내서 만병의 근원인 당뇨 예방을 위한 세 가지 원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읽었는데  제1 원칙은 밥 한 공기를 '반'만 먹기, 제2 원칙 '느리게' 먹기, 제3 원칙이 먹는 '순서'로 채소 - 고기(단백질) - 밥(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혈당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솔직히 저자가 말하는 당뇨 예방 세 가지 원칙 중 1, 2원칙은 그동안 알면서도 지나쳤던 원칙들이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실천해 보니(매 끼니마다는 아니지만) 확실히 몸이 가벼워진 기분은 든다. 꼭 당뇨 예방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 습관화할만한 원칙 같다.

 책은 올바른 음식 섭취를 위한 유익한 정보 뿐만 아니라 팔굽혀 펴기와 스쿼트, 턱걸이 등 근력 운동과 달리기,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등 저자가 기자정신을 발휘하여 의학 정보를 검증하며 체득한 건강 습관을 통해 '어제의 나보다 더 발전한' 저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알려주는 식단에 어울리는 포근한 음악과 운동에 최적화된 음악, 1만 보 걸을 때 영어 문장 외우기(스티브 잡스의 연설문 등), 격일 운동하기 등은 자칫 중도에 포기할 수 있는 건강 습관을 꾸준히 지속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팁이라 하겠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주는 장수 TV 교양프로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보다보면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 ~ 30대 보다 뛰어난 근력과 운동 신경을 가진 달인들을 만나게 된다. 노익장을 보여주는 TV 속 노인들은 천부적으로 강인한 신체를 가진 달인이라기 보다는 건강을 위해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온 결과일 것이다. 앞서 리뷰 서두에서 이야기 했지만 그동안 내게 온 건강상 문제들이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찾아온 '신체의 노화'였다기 보다는 나이 탓을 하며 운동 습관 만들기를 주저했던 '정신의 노화'가 원인이었음을 김고금평 작가의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를 읽고 느끼게 되었다. 당장 저자처럼 매일 근력 운동으로 팔굽혀 펴기 100회, 스쿼드 100회, 턱걸이 20회, 3km씩 매일 뛰거나 일주일 합산 20km를 채울 수는 없겠지만(저자도 차근차근 늘렸다) 일주일에 2번 이상 걸어서 40분 거리의 사무실 도보로 출근하기, 식사 후 바로 쇼파에 앉아 TV 시청을 하기보다는 운동화 끈을 동여메고 아파트 단지 산책길이나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 산책도 하고 야외운동기구라도 이용해야겠다. 물론 저자가 알려주는 탄수화물 적게 먹기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도 실천하면서 말이다.


 좋은습관연구소 출판사에서 무료로 책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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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실천하고 기록하는 건강 습관 평점10점 | h*****7 | 2024.07.02 리뷰제목
좋은습관연구소의 습관 시리즈 39번째 책이다.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는 머니투데이 기자로 일하고 있는 김고금평 저자가 2022년 4월 23일부터 2023년 10월 28일까지 머니투데이(온라인판)에 연재한 ‘중년아재의 건강일기’ 칼럼을 바탕으로 썼다. 30대 후반에 노안, 40대 초반 오십견, 40대 중반에 전립선염, 고지혈증, 50대 초반 당뇨 전단계 판정을 받은 저자가 50세부터 3년
리뷰제목

좋은습관연구소의 습관 시리즈 39번째 책이다.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는 머니투데이 기자로 일하고 있는 김고금평 저자가 2022년 4월 23일부터 2023년 10월 28일까지 머니투데이(온라인판)에 연재한 ‘중년아재의 건강일기’ 칼럼을 바탕으로 썼다. 30대 후반에 노안, 40대 초반 오십견, 40대 중반에 전립선염, 고지혈증, 50대 초반 당뇨 전단계 판정을 받은 저자가 50세부터 3년 동안 실천한 ‘건강 찾기 여정’을 담고 있다.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은 건강관리에서도 무척 효과적이라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




메모 차원의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하루하루의 운동 기록과 식단 관리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다. 3년 넘게 의학 담당 기자를 한 저자답게 풍부한 의학 상식과 함께 생체 실험(?)이라고 할 정도로 집요하고 상세한 실천 기록을 들려주고 있어서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00세 시대의 화두는 웰빙이 아닐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음에 따라 노화가 찾아오며 없던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대개 사람들은 큰 병은 아닐지라도 한두 가지씩 질병이 있거나 미병 단계에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모르는 사이에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축적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나이라도 건강하고 젊어 보이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건강 문제도 습관을 바꾸고 노력하는 만큼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운동과 다이어트만큼 끝까지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그런 점에서 저자의 건강 찾기 실천 프로젝트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여러 실천 사례 중 몇 가지 소개해 보려고 한다.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을 먹은 후 반드시 커피를 마셔야 개운할 정도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기호품이 커피다. 커피는 건강에 이롭다, 또는 해롭다는 등 끊임없는 논란거리가 자주 기사에 오르내린다. 이 책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의 주범이 아메리카노라는 얘기가 나온다. 커피 한잔에 카페스톨이 4mg 들어있는데 이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1%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베일리 의대 연구팀은 “카페스톨은 인간이 먹는 음식 중 가장 강력하게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물질”이라고 했다. 그럼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할까. 콜레스테롤을 높이지 않는 방법은 없는 걸까. 에스프레소 머신은 고온압착 방식이어서 카페스톨 생성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방식은 알맹이로 된 인스턴트 커피라고 한다. 하지만 ‘맛’과 ‘건강’ 두 가지를 챙긴다면 ‘핸드드립’ 방식이 좋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커피를 소비하는 나라는 핀란드로 심혈관계 질환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역시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다. 건강에 관한 정보는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 과하지 않게 적당히 즐기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음식 외에도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저자는 만보 걷기, 달리기, 등산, 맨발 걷기 등 다양한 운동을 실천하며 기록했다. 특히 목 디스크를 앓으면서도 매일 한 시간씩 걷기를 실천하여 6주 만에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는 예는 신기하고 놀랍다. 반면 운동의 역설 얘기도 흥미로웠다. 매일 근육 운동을 할 때보다 주 3회를 했을 때 근육 생성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동물 실험 사례이긴 하지만 격일 운동을 한 그룹이 매일 운동을 한 그룹보다 상대적으로 근육이 더 커졌다는 논문 자료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하루 이틀 빼먹다가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운동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왠지 위안이 된다.




이밖에도 수면 시간이나 수면의 질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흔히 잠을 줄이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부지런함의 미덕으로 여기지만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밤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으며 7, 8시간 충분히 자야 좋다고 한다. 먹거리 문제도 여러 주장이 많다. 채식이 좋다, 고기를 멀리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많지만 개인의 체질마다 달라서 딱 떨어지는 공식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지중해 식단이 좋다고 하지만 전 미국 국무장관 키신저는 ‘육식 애호가’였으며 100세까지 살았다 한다. 운동, 음식, 수면 등 건강에 좋은 습관을 얼마나 잘 실천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양한 메뉴와 맛있는 먹거리가 쏟아지는 요즘에 그 유혹을 이겨내기도 힘들다. 하지만 건강한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선택할 수밖에 없다. 저자가 실천한 ‘건강 찾기 프로젝트’의 핵심은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건강한 음식으로 식단을 차려 조금 덜 먹고 많이 움직이는 습관, 그것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에 건강의 비결이 있다는 얘기다.




저자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며 실천하고 기록한 과정을 보며 깨달은 것이 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만큼 정성과 공을 들인다면 못 할 게 없을 거라고. 좋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성과에 다다를 것이다. 티나 실리그, 조슈아 포어 등 다수의 공저 《루틴의 힘2》를 언급하며 ‘결과 중심 마인드셋’과 ‘성장 중심 마인드셋’을 비교 설명하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성장 중심 마인드셋’을 적용할 때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건강에 대한 실천과 기록이지만 어떤 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다. 건강, 일, 취미, 공부 등에서 한층 성장하고 싶은 독자가 읽으면 좋겠다.





** 이 리뷰는 좋은습관연구소 대표님이 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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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e | 2024.05.12 리뷰제목
40세 이후로 건강 검진할 때가 되면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알게 모르게 체형이 무너지고 있지만 ‘체중이 처녀적과 똑같아요.’라는 깍쟁이 같은 말을 하고 싶었다. 똑같기는커녕 해마다 뉴 레코드를 찍으면서도 공식적인 흔적을 남기긴 싫어서 검진일이 다가오면 물도 조심했다. 100그램이라도 빠지길 기대하면서.하지만 그것도 40대까지였다. 마의 50대는 그 무엇으로도 해결이 안됐다
리뷰제목

40세 이후로 건강 검진할 때가 되면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알게 모르게 체형이 무너지고 있지만 ‘체중이 처녀적과 똑같아요.’라는 깍쟁이 같은 말을 하고 싶었다. 똑같기는커녕 해마다 뉴 레코드를 찍으면서도 공식적인 흔적을 남기긴 싫어서 검진일이 다가오면 물도 조심했다. 100그램이라도 빠지길 기대하면서.

하지만 그것도 40대까지였다. 마의 50대는 그 무엇으로도 해결이 안됐다. 8년 전 강도 높은 다이어트로 7킬로그램을 감량했지만 이후 야금야금 살이 붙었고 한번 허리춤에 자리 잡은 군살은 나갈 기미가 없었다. 그나마 40대에는 몸무게만 걱정하면 됐지만 앞 자릿수가 바뀌자 챙길 게 더 많아졌다. 혈압이며 혈당이며 콜레스테롤까지. 아직은 정상범주라지만 수치가 해마다 오르고 있다. 혼자만 살짝 곁눈으로 보고 국가기밀이라도 되는 양 쉬쉬하지만 여기저기 둥글둥글해지는 몸이 비밀을 누설하고 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나만 나이 들고, 나만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겐 같이 늙어가는 동지가 있고 그 중 일부는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건강을 잘 관리하는 모범생들이다.


이번에 읽은 책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는 그런 건강관리 모범생의 경험담 중 하나다. 저자인 김고금평님은 20년이상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라디오 방송에서 게스트로 활동했고 오디션 음악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도 여러 번 참여한 분이다.

성공한 커리어지만 30년 이상 하루 두 갑씩 담배를 피웠다고 하는 걸 보면 스트레스도 많고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30대 후반 이후로 노안, 오십견, 전립선염, 목 디스크, 고지혈증이 차례로 찾아왔지만 40대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무심히 넘겼다고 한다. 그러다 50대 초반 코로나 팬데믹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음식 섭취와 흡연량이 많아져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여러 성인병 증세가 나타나자 각성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습관을 변화시킨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과 취재를 바탕으로 식이와 운동, 의학 정보를 30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의사나 피트니스 강사 등 건강 전문가는 아니지만 평범한 중년의 경험을 기자의 노하우로 살린 글이라 오히려 이해하기 쉽고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의욕이 생긴다.

책을 통해 알게 된 몇 가지 사실을 소개해보겠다.


운동은 물론 계속돼야 한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이 일상이 되면 몸은 운동을 ‘호의’로 여기지 않고 ‘권리’로 여긴다. 운동이 체중감량에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걸 가리켜 ‘유 캔트 아웃트레인 어 배드 다이어트’(You can’t outtrain a bad diet)라고 한다. 무엇을 해도 나쁜 식습관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자신이 먹었던 고열량의 ‘나쁜 음식’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는 얘기다.

(p.200)


매일 12000보에서 15000보를 걷고 일주일에 다섯 번은 근력운동을 하지만 체중은 야속하게도 잘해야 제자리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약도 먹고 있지만 아직 효과를 못 봤다. 상심한 내게 저자의 글이 팩폭을 날린다. 식이가 문제라고 말이다. 이런 말 들으면 고기도 안 좋아하고 술도 안 마시고 치킨은 입에도 안대는 나는 억울해진다. 하지만 원인이 없는 건 아니다. 탄수화물! 단백질이나 지방은 어떻게 먹든 금세 물려버리는데 비해 탄수화물은 어찌나 변주를 잘 하는지 질릴 새가 없다. 적당히 먹으면 필수 영양소이지만 ‘적당히’가 어려우니 괜스레 빵이나 떡만 ‘나쁜 음식’이 되어버렸다.

탄수화물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 절제를 못하는 사람이 문제지.


전문가들의 각종 연구 논문 결과에 따르면, 강한 압착으로 만들어낸 에스프레소에 생성된 크레마(크림)의 기름막(카페스톨)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였다.

...

커피 한잔에 카페스톨 4mg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1%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은 “카페스톨은 인간이 먹는 음식 중 가장 강력하게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물질”이라고 결론내렸다. 카페스톨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이유로는 지방 대사와 관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간에서 만든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담즙산을 합성해야 하는데, 카페스톨이 이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p.77~78)


믹스냐, 블랙이냐. 커피 마실 때마다 하는 고민이지만 중요한 건 다른 데 있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진짜 주범은 달달한 믹스가 아니라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름막, 카페스톨이라는 것. 설탕 한 톨 들어가지 않은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라니 실망스럽지만 그렇다고 커피를 포기할 수는 없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저자가 권하는 방식은 인스턴트 알커피와 거름종이로 카페스톨을 걸러내는 핸드드립커피다. 커피의 풍미 때문에 에스프레소만 찾는 이들도 있지만 맛을 잘 모르는 내겐 실천하기 어렵지 않은 고마운 정보다.

그렇다면 몸에 해롭지 않게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는 언제 마시는 게 좋을까? 보통은 기상하자마자 각성을 위해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기상 후 두 시간쯤 지나서 마실 것을 권한다. 기상 직후 인간의 몸은 코티솔 호르몬 때문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초조해지는데 이때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코티솔 수치가 낮아 무기력해지고 졸려야 커피의 효과가 살아난다는 것. 아침 7시에 기상한다면 오전 9시 이후, 점심식사를 했다면 최소 30분에서 1시간 후에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나이가 드니 눈이 침침해져 책읽기도 어렵고 집중도 안 된다고. 하지만 지금 내가 예전보다 책을 훨씬 많이 읽고 이렇게 글도 쓰는 걸 보면 그 주장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체력의 경우는 어떨까? 꾸준히 운동한 50대가 활동하지 않은 20대보다 더 건강하다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걸보면 체력이 떨어지고 힘들다고 느끼는 건 나이 들어서가 아니라 나이 들었다는 핑계로 건강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책을 읽을 수 없다는 말처럼 말이다.


이 책에는 먹는 순서 바꾸기, 밤12시 전 취침, 등받이 의자에 쿠션대기, 엎드려 TV보기 등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만한 꿀팁이 많다. 독자의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일부라도 따라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덜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본래 간단할수록 지키기 어려운 법.

휴일이라고 미적거리고 있는 근력운동부터 당장 시작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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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단 하나의 건강 습관이 궁금하다면 -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를 읽고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o | 2024.05.13 리뷰제목
단 하나의 건강 습관이 궁금하다면<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를 읽고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갈망하라. 항상 우직하라.)" 스티브 잡스의 좌우명은 2005년,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참가자뿐 아니라 현재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살기 위하여 먹는가 아니면 먹기 위하여 사는가, 라는 물음 앞에서 오늘도 어리석은 난 배고픈 걸 먼저 해결하려 든다. 여기에는 '
리뷰제목
단 하나의 건강 습관이 궁금하다면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를 읽고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갈망하라. 항상 우직하라.)" 스티브 잡스의 좌우명은 2005년,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참가자뿐 아니라 현재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살기 위하여 먹는가 아니면 먹기 위하여 사는가, 라는 물음 앞에서 오늘도 어리석은 난 배고픈 걸 먼저 해결하려 든다. 여기에는 '아무튼, 건강'하길 바라는 나의 (무)의식적 욕구가 한몫을 차지하고 있을 테다. 오늘날과 같이 수명 연장의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적당히'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일,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함정이다. 나 또한 미혹(迷惑)되지 않아야 할 때가 한참 지났건만,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나가는 데 여전히 애를 먹는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2020년,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되자 문자 그대로 하늘이 내린 운명처럼 건강 신호등에 노란불이 켜진 것을 눈치챈 저자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고군분투기이자 실험보고서라고 말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이상과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은 그는 현직 기자답게 여러 항간의 속설과 전문가 집단의 연구 성과를 수집, 요약, 비교하여 직접 검증에 나선다. 3년간 노력한 결과, 마침내 자기 몸에 맞는 건강 습관을 발견한 저자가 스티브 잡스의 말을 변주하며 이렇게 힘주어 말한다.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그렇다, 탄수화물 적게 먹기, 중강도 운동 습관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등 '음식'과 '운동' 그리고 '잠'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춰야 비로소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그가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각기 다른 생김새처럼 저마다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가 같지 않지만, 저자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방식들을 각자의 상황에 맞춰 시도해 봄직하다. 가령, 당뇨를 극복하기 위해 끼니의 양을 반으로 줄이고 느리게 먹으며 채소-고기(단백질)-밥(탄수화물) 순으로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아울러 밸런스 게임을 연상시키는, 알쏭달쏭한 건강 관련 이슈, 이를테면 '식사 전 운동 VS 식사 후 운동'의 경우를 보자. 격한 근육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공복 운동이, 혈당을 낮추려는 이에게는 식후 운동이 권장되며,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은 식후에 걷기는 바로해도 괜찮지만 달리기는 10~20분 정도 지나서 하길 추천한다. 이밖에도 '음식 조절 VS 격한 운동', '오후 6시 밥 한 공기 VS 오후 8시 밥 반 공기', '몸부터 늙나 VS 마음부터 늙나' 등의 주제를 기자의 시선으로 팩트체크한 뒤 몸소 경험한 것들을 공유하고 있으니 그 답이 궁금한 독자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전반적으로 건강법을 다룬 책임에도 책 곳곳에서 건강을 넘어 삶의 태도에 관한 저자의 깨달음을 엿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건강염려증을 달고 살던 그가 자신의 몸을 바꾸는 여정에서 건강을 되찾아감과 동시에 '건강에 대한 걱정'을 덜어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니 자연스럽게 몸도 가벼워진 것이리라. 또한 "어제의 습관이 오늘의 나쁜 버릇이 될 수도 있다"는 그의 말은 닮은 듯 다른 습관과 버릇의 성질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에 따르면 몸은 처음 한 행위가 습관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건강상 지표에 크고 작은 변화를 보여주지만, 어느 단계에 접어들면 반복된 습관을 버릇으로 받아들여 또 다른 자극이나 움직임 없이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체중 감량이나 근육 생성이 어느 시점에 이르러 정체기를 맞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유명한 소설의 첫 문장을 빌려 표현하자면, 건강한 사람은 대체로 모습이 비슷하고, 아픈 사람은 모두 제각각의 (잔)병을 앓고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제부턴가 건강한 삶을 위한 철학보다 과학이 더 인정받는 세상이 된 것만 같다. 이곳 사람들은 과학의 언어, 곧 각종 용어와 수치로 건강을 이해하는 일에 익숙하여 자기 몸과 마음도 그것들로 조절할 수 있다고 믿지만, 오히려 그것들에게 조종 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기분마저 든다. 불현듯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건강이란 단지 '병에 걸려 있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병이 나도 괜찮은 상태'를 의미한다."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고, 건강하게 살려고 오늘도 인생이라는 오선지 위에서 '덜 먹고 우직하게 달리는' 뭇사람들을 잠시 멈춰 세우는 쉼표와 같이 다가온다. 무병 장수하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질병에 걸려도 괜찮은 상태, 즉 잦은 병치레에도 쉽사리 죽지 않고 병을 다스리며 일상을 계속 꾸려나갈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찾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의 습관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병의 위험을 줄이거나 병을 치료하는 식의 해결책으로 여기지만 장기적으로는 내게 닥칠 어떤 위기와 위험에 대처하는 인생론을 터득하는 논리로 이해되고 읽힌다.(13쪽)

좋은습관연구소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감사히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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