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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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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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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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책에 관한 책을 읽는 이유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 2024.02.27 리뷰제목
소설가 김영하는 “유퀴즈”란 TV 프로그램에 나와 소설을 읽는 이유를, 우리는 보통 자기감정을 생각할 여유가 없고,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해도 잘 보이지 않는데, 소설을 읽으며 자기감정을 알게 된다고 했다. 즉, 소설을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비로소 언어화해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박균호는 《세계 문학 필독서 50》의 프롤로그에 “우리가 읽었던 소설은 우리를 좀
리뷰제목

소설가 김영하는 “유퀴즈”란 TV 프로그램에 나와 소설을 읽는 이유를, 우리는 보통 자기감정을 생각할 여유가 없고,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해도 잘 보이지 않는데, 소설을 읽으며 자기감정을 알게 된다고 했다. 즉, 소설을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비로소 언어화해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박균호는 《세계 문학 필독서 50》의 프롤로그에 “우리가 읽었던 소설은 우리를 좀 더 현명하고 깊이 있는 통찰로 안내한다”고 쓰고 있다. 그리고 “미처 표출하지 못한 해묵은 감정을 정화하고 인생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고 했다. 김영하의 말과 다른 듯하지만 결국은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평소에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감정이나 상황을 소설을 통해 경험한다는 얘기다. 그게 내면화될 수도 있고, 혹은 외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어쨌거나 소설 읽기는 무척 가치 있는 일이다. 알겠다.


그런데 궁금해진다. 소설, 그것도 고전으로 분류되는 소설 50권을 소개한 책은 왜 읽어야 할까? 어쩌면 굉장히 도전적인 질문이다. 왜 이런 책을 썼냐는 얘기니까 말이다. 아주 즐겁게, 또 밑줄까지 쳐가며 굉장히 의미 있게 읽었으면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어쨌든 가치 있는 질문이라 생각한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책이 있다. 피에르 바야르가 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물론 피에르 바야르는 정말 그런 ‘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반드시 무엇인가를 읽어야만 책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독서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을 때면 떠오르는 책이다. 어쩌면 책을 읽지 않고도 책을 읽은 척하는 데 무척이나 괜찮은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실제로 그렇게 이용한 경우가 없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본다. 적어도 박균호 작가는 그런 용도로 이 책이 소비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 같다. 《율리시스》나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같이 심각한 철학적 담론을 담고 있으면서, 무척 어렵다고 정평이 난 책은 굳이 50권에서 제외한 것만 봐서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흔히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이 아닌 작품을 적지 않게 소개하고 있는 것에서도 그런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이를테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엔 《노르웨이의 숲》이 아니라 《해변의 카프카》, 토마스 만의 경우엔 《마의 산》이 아니라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서머싯 몸의 경우엔 《달과 6펜스》가 아니라 《인간의 굴레에서》, 미시마 유키오의 경우엔 《금각사》가 아니라 《가면의 고백》 같은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작품도 좋지만, 그 작가를 이해하는 데 더 타당한 작품이라면 그 작품을 선택하고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어떤 작가나 그 작가의 작품을 요약해서 파악하는 것으로 그치고 말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진짜 읽기를 바라는 것이다. 위대한 작가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를, 시대에 대한 세밀한 설명을, 그들이 무엇을 고민했는지를, 그들이 소설을 통해서 어떤 치유를 받았는지를, 시대를 넘어서서 보편적인 가치를 어떻게 고민해야 할 지를 여기에 소개한 소설을 통해서 함께 느껴보자는 것이다.


이미 읽은 작품 중 이미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한 경우는 기억을 떠올렸다. 기억이 아직 남아 있는 작품에 대해선 내가 읽으면서 가졌던 생각과 비교해봤다. 내가 옳다든가, 혹은 저자가 옳다든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떤 지점에서 작품을 평가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분명하게 다른 작품도 있었다. 이를테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같은 경우). 그리고 (대부분이지만) 아직 읽지 못한 작품에 대해선 밝은 길잡이로 삼기로 했다. 꼭 읽어보리라 마음 먹은 작품이 생겼다. 다시 들춰보며 길잡이로 삼은 여기의 평가와 느낌이 나와 어떻게 같은지, 혹은 얼마나 다른지를 확인해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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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책장 속 세계문학을 읽어볼까? 평점8점 | r*********s | 2024.02.28 리뷰제목
고전소설은 ‘시간’이라는 체로 걸러진 일종의 사금이다. 무엇이 명작이고 무엇이 고전으로 우리 곁에 남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재판관은 시간이다. 시간은 읽을 가치가 없는 책들은 던져버리고 명작이라는 알맹이만 우리에게 남겨준다. 고전소설이 보여주는 당시 사회 모습과 그 이후에 사회가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그 시대를 공부하고 이해하게 된다. (프롤로그,
리뷰제목

고전소설은 ‘시간’이라는 체로 걸러진 일종의 사금이다. 무엇이 명작이고 무엇이 고전으로 우리 곁에 남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재판관은 시간이다. 시간은 읽을 가치가 없는 책들은 던져버리고 명작이라는 알맹이만 우리에게 남겨준다. 고전소설이 보여주는 당시 사회 모습과 그 이후에 사회가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그 시대를 공부하고 이해하게 된다. (프롤로그, 16쪽)


선뜻 골라 읽기 어려운 문학이 있다. 바로 고전과 세계문학이다. 사진 속 내 책장의 세계문학도 그렇다. 기필코 읽겠다고 사둔 책들, 방송에서 명사나 드라마 소개로 더 궁금했던 책들이다. 하지만 작정하지 않으면 읽기 어렵다. 왜 그런 것일까. 한편으로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과 현재가 아닌 다른 시대의 삶에 대한 이해 부족이 아닐까 싶다. 거기다 이름만 앍고 작품은 읽지 못한 작가라면 더욱 그렇다. 여기 그런 이유로 세계문학에 주저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가 있다. 박균호의 『세계문학 필독서 50』 가 그것이다.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란 부제가 말하듯이 이 한 권으로 세계문학의 명저를 만날 수 있다. 


우선 목차를 살피게 된다. 아마도 나 같은 독자가 많을 것이다. 내가 읽은 책을 찾는 일, 누군가 골라둔 50권에 내가 읽은 책이 몇 권이나 될까. 이상하지 않은가. 독서란 가장 개인적인 동시에 내밀한 것인데 그럼에도 훌륭한 소설, 추천하는 소설을 읽기를 바라기 마음 때문이다. 저마다 문학을 대하는 태도는 다를 것이다.  누군가 딴지를 걸 수도 있다. 문학을, 그것도 고전을 찾아읽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이다. 


저자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시작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등 50권의 소설에 대해 작가의 이력과 소설 집필 당시의 사회적 배경, 소설의 의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재미있는 소설, 다양한 문화와 사회상을 담은 소설, 새로운 사상이나 사회 변혁운동의 실마리를 제공한 소설을 기준으로 선택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이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문학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들, 그러니까 시대적 배경과 문화, 부조리한 사회고발, 그 모든 게 한 권의 소설에 담겼다면 충분하지 않은가. 어떤 소설이든 소설 속 인물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놀라운 건 그들의 고뇌가 현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노동자와 하층 계층의 삶, 기득권의 횡포, 약자와 소수를 향한 차별의 문제는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그러니 위고의 《레미제라블》,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서 피츠제럴드는 순수한 이상을 망각하고 오로지 경제적 성공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다. 1920년대 미국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그 화려함 속에서 스스로 타기를 주저하지 않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 속에 움트는 사랑과 순수성이 파도와 같이 밀려들며 밀려나가는 소설이 바로 《위대한 개츠비》다. (106~107쪽)


《호밀밭의 파수꾼》은 강압적이고 획일화된 사회에 반기를 들고 혁명가나 방랑자적 기질을 자신 비트 세대의 정서를 담은 책이기도 하다. 비트 세대는 홀든처럼 책과 문학을 좋아하는 작가와 예술가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그들은 산업화가 진행되기 전 시절의 자연, 인간의 존엄성, 긍정적인 세계관을 추구했다. 기성세대의 가치에 순응하지 않는 홀든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획일화에 저항하는 비트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149쪽)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책의 즐거움은 한 권의 책을 다각도로 마주하는 흥미로움이다. 가령 나는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닿을 수 없는 인간 심연에 대해서만 집중했다면 저자는 '메이지 정신', 일본식 제국주의의 흔적에 대해 언급하다. 소설 속 K의 자살이 단순 사랑의 비애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고 나면 소설을 더 풍부하게 일을 수 있다. 거인국과 소인국이 등장하는 동화로 인식했던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가 인간 사회의 부조리와 치졸함을  묘사한 소설이라니. 그뿐인가. 《돈키호테》를 쓴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전쟁에 참전하여 왼팔이 부러지고 가슴뼈와 치아가 부러졌음에도 4년이나 더 참전한 사람인 줄 몰랐다. 스페인의 많은 독자들이 기사 소설에 열광하고 있다는 점도 몰랐다. 호탕한 기사 돈키호테와 늙은 말 로시난테의 모험기로만 알았으니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았다. 소설의 내용과 별개로 평생 빚쟁이에게 쫓겨 다니고 그 빚 때문에 엄청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발자크. 발자크와 커피에 대한 부분이나  《마담 보바리》가 출간되고 재판에 넘겨졌지만 경제적으로 부유한 플로베르가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해 무죄를 받았다는 내용도 재미있다. 


발자크에게 커피는 검은 석유였다. 발자크라는 엄청난 글쓰기 기계를 작동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가 가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커피 포터도 함께였다. 그는 커피가 없으면 글을 쓰지 못했으며 커피를 타는 성스러운 작업을 그 구누에게도 맡기지 않고 직접했다. (273~274쪽)


『세계문학 필독서 50』를 읽고 나면 이전에 읽었던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카프카, 하루키의 소설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나처럼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를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나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것이다. 아프리카 문학이나 출신 작가의 소설이 없다는 게 살짝 아쉽지만 나만의 세계문학 목록을 작성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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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 문학 필독서 50 - 박균호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d******2 | 2024.02.27 리뷰제목
고전소설은'시간'이라는 체로 걸러진 일종의. 사금이다.무엇이 명작이고 무엇이 고전으로우리 곁에 남을 것인가를결정하는 재판관은 시간이다.시간은 읽을 가치가 없는 책들은 던져버리고명작이라는 알맹이만 우리에게 남겨준다. (p.16)『세계 문학 필독서 50』은세계 문학사에서 빼어난 문학적 성과와대중적 인기를 누린 걸작 50편을 소개한세계고전문학 고전소설 책읽기 책이다.빅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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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은

'시간'이라는 체로 걸러진 일종의. 사금이다.

무엇이 명작이고 무엇이 고전으로

우리 곁에 남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재판관은 시간이다.

시간은 읽을 가치가 없는 책들은 던져버리고

명작이라는 알맹이만 우리에게 남겨준다. (p.16)



『세계 문학 필독서 50』은

세계 문학사에서 빼어난 문학적 성과와

대중적 인기를 누린 걸작 50편을 소개한

세계고전문학 고전소설 책읽기 책이다.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헤르만 헤세 《데미안》, 조지 오웰 《1984》,

알베르 카뮈 《이방인》, 프란츠 카프카 《변신》,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오노레 드 발자크 《고리오 영감》,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


세상을 바꾼 새로운 사상 등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을

문화와 나라를 고루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선정,


수 세기에 걸쳐 차곡차곡 쌓아온 명작 중

이것만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고전문학 추천 목록으로


작가 소개, 책이 나오게 된 배경 및 소개,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 등

고전의 핵심을 정리해두었다.






문학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삶과 세상의 이치를

다양하고 넓고 깊게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른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그것은 수치화하고 계량화할 수 없는 가치다.

인생의 고.비와 갈등의 순간마다

좀 더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혜와

내면의 힘을 기를 수는 있을 것이다. (p.17)



오랜 시간을 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책, 고전.

왜 고전이라 부르는 책들은

시대와 사회를 넘나들며 오래 사랑받고

꼭 읽어야 되는 책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걸까.

그리고 수많은 고전 중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고전소설을 소개하는

『세계 문학 필독서 50』에서는

작가의 일화와 시대적 상황,

작품 내용과 작품이 끼친 영향을 소개하며

문학적 소양을 채우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고전을

우리 곁으로 좀 더 가까이 끌어놓는다.



당대의 남성 중심적 가치관의. 사회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여성으로 자신의 꿈을 담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주인공을 통해 작가로서의 세계관과

자신의 마지막을 실현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산업 발전에 심취한 산업사회에서

어두운 밑바닥 생활을 온몸으로 겪으며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고

자연과의 공존을 담아냈던

허먼 멜빌의 『모비 딕』 등


위대한 작가이기에 이러한 글을 쓴 것이 아닌가 싶지만

작가가 살아간 시대의 배경과 사생활을 살펴보면

가지고 있는 것들이 풍족한 상태에 글쓰기 재능도 뛰어났기에

이러한 작품이 태어난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는 것 또한 아주 흥미롭다.


나와는 먼, 혹은 어려운 이야기로만 느껴졌던

소설 속 이야기들이 단지 소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관통하면서도,

작가가 자신의. 아픔을 승화하며

바라는 것들을 담아냈다는 것이

글이 가지고 있는 큰 힘이자 울림이고

바로 고전의 힘이라고 느껴진다.


지금 살아가는 삶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보게 하는 책,

고전을 꼭 읽어야 한다고 전해듣지만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책 『세계 문학 필독서 50』을 펼쳐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366330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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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 문학 필독서 50ㅣ박균호 (센시오) 고전 문학 추천 책 베스트셀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9 | 2024.03.11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고전 읽기를 굉장히 좋아한다.집에는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이 있고, 이외에도 중학생 필독서나 고등학생 필독도서의 고전소설들을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다.오늘은 센시오 출판사의 신간도서 책 베스트셀러 <세계 문학 필독서 50>를 리뷰한다.이 책은 교사이자 북 칼럼니스트 박균호 저자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의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뽑아 엮은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고전 읽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집에는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이 있고, 
이외에도 중학생 필독서나 고등학생 필독도서의 
고전소설들을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다.
오늘은 센시오 출판사의 신간도서 
책 베스트셀러 <세계 문학 필독서 50>를 리뷰한다.
이 책은 교사이자 북 칼럼니스트 박균호 저자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의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뽑아 엮은 책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고전소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요즘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한다.
고전문학 책 베스트셀러 <세계 문학 필독서 50>은 
한번 잡으면 단숨에 읽게 되는 책을 엄선했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읽었거나 접했을 책들이 담겨있다.
특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등 
오랜 세월 사랑받은 작품들이 담겨있다.
고전 읽기를 통해 우리는 성장했으며 
여전히 중학생 및 고등학생 필독도서로 
읽히고 있는 고전문학이기에 추천한다.
특히 그토록 유명한 세계 고전문학을 
읽고 싶지만 시간이 없거나 어려울까 봐 미루었다면 
한 편당 10분이면 읽을 수 있는 
출판사 센시오의 필독서 시리즈 
『세계 문학 필독서 50』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중학생 필독서로 읽었던 고전소설이 
그때 당시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어려웠는데 
성인이 되고 다시 읽으면 또 다른게 느껴지는 게 
바로 고전소설인 것 같다.
신간도서 필독 시리즈는 요즘 읽을만한 책으로 
성인뿐 아니라 중학생과 고등학생 필독서로도 좋다.
세계 문학 필독서 50에 있는 고전문학만 읽어도 
꼭 읽어야 할 책을 읽은 것과 같으며 
분명 고전문학 추천 책을 접한 것이다.
어렵지 않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고전 읽기가 어려운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세한 책사진과 글&영상은 블로그에서 확인가능합니다.)

<오랜세월이 흘러도 사랑을 받는 글을
지금 읽고 있음이 감사하다.
글을 통해 오늘도 성장하는 '나'
오늘도 멋지다.
-지유 자작 글귀->
https://m.blog.naver.com/bodmi2019/22337947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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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 문학 필독서 50]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c*****0 | 2024.03.10 리뷰제목
이 책 『세계 문학 필독서 50』은 세계적 명성을 얻은 위대한 작가 50권의 소설을 저자 박균호가 엄격한 기준을 세워 선정한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알게 해춘다. 저자 박균호는 작가 입장이 아닌, 독자 입장에서 이들 작가와 작품을 해설하고 분석한다. 당연히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낸다. 저자는 선정 기준은 〈프롤로그〉에 자세하게 설명한다. 독자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등재된 5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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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세계 문학 필독서 50』은 세계적 명성을 얻은 위대한 작가 50권의 소설을 저자 박균호가 엄격한 기준을 세워 선정한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알게 해춘다. 저자 박균호는 작가 입장이 아닌, 독자 입장에서 이들 작가와 작품을 해설하고 분석한다. 당연히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낸다. 저자는 선정 기준은 〈프롤로그〉에 자세하게 설명한다. 독자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등재된 50권의 명작 중에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가장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세계 명작 소설 전집』, 『세계 고전 소설 100선』 등의 축약본을 읽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뮤지컬과 영화로도 감상했다. 어렸을 때는 '레 미제라블'이란 단어의 뜻도 몰랐지만 '비참한 사람들'이란 뜻도 고등학교 때 이르러서야 알았다. 또 이 소설에 주요 시점에 등장하는 기독교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까막눈이었다. 사상적 배경이나 집필 취지 등에는 관심이 없었다. 나중에 완역본은 아니지만 그나마 완역에 가까운 책을 손에 든 것은 대학 이후부터였다. 당시 프랑스 시대 상황이 눈에 들어왔고, 기독교 문명이라는 상황도 이해할 때였다. 

그렇게 하나 하나 생각하다보니 빵 한 개 훔쳤다고 '19년의 징역형'에도 시선이 멈추기도 했다. 지금으로서는 이해가 안 되지만 19세기 중엽 프랑스는 식량 상황이 좋지 않아 식량 도둑을 크게 처벌하는 법이 있었다고 한다. 주인공 장발장도 징역 5년형을 받았으나 여러 번의 탈출 시도로 형기가 19년으로 늘었다. 이 책 『세계 문학 필독서 50』의 1장(章) 〈레 미제라블〉에서는 주인공 '장발장'처럼 징역 5년형을 받은 실제 사례도 소개된다. 

이 장에서 저자는 『레 미제라블』은 당시의 시대상, 생활 모습 등을 알 수 있는 사료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고 말한다. 특히 위고의 아버지가 워털루 전투 때 프랑스 육군 장교였기 때문에 워털루 전투 부분은 특별히 매우 세밀하고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인다. 나폴레옹 3세와의 갈등으로 19년 간의 망명 생활을 했던 위고는 원래 약자를 대변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한 인물이었지만 이 경험을 통해서 더욱더 약자에 대한 연민과 지원을 주장하는 작가로 거듭났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위고는 또 매우 진보적인 정치인이기도 했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때문에 『레 미제라블』을 통해 사회 부조리를 통렬히 비판한다는 것. 『노트르담 드 파리』(1831)가 발표된 이후 성당 재건을 위한 대대적인 모금 운동이 일어났고, 아름다운 모습이 재건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두 작품은 모두 민중의 아픔을 노래한 작품이지만 흥미롭게도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배층을 상징하는 성당을 재조명했다면, 『레 미제라블』은 하층민을 상징한 하수도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 문학 필독서 50』은 세계의 문학 고전 50편을 선정해 작품에 대한 내용 설명과 함께 책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할 것 등을 저자 박균호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 흔히 고전문학이란 줄거리의 재미와 함께 '특별한 그 무엇' 때문에 오랫동안 독자들이 읽어온 작품을 일컫는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담았다.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잘 아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일본의 현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수십~ 수백 년 문학 역사상 최고의 명저로 평가받는 50권을 엄선, 한 권당 10분이면 읽을 수 있도록 핵심만 쉽게 정리했다. 저자가 책을 엄선한 기준은 읽는 재미가 뛰어나서 한 번 잡으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힘을 가진 책을 중심으로 했다고 밝힌다. 

세계적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위대한 명저 『햄릿』부터 서양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 『레 미제라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 모든 미국 현대문학의 출발점이라 평가받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 현대 영미 작가 125명의 투표로 정한 세계 문학 베스트 10에서 당당히 1위로 선정된 『안나 카레니나』 등이 망라돼 있다. 특히 거의 모든 작품이 세계 50여 개국에 번역되고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팬층을 거느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해변의 카프카』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오랜 세월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도 포함돼 있다. 독자는 이들 많은 작품을 책이나 뮤지컬이나 오페라, 영화로 변주된 내용을 감상한 편이다. 

그러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나 중국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거의 읽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독자가 옛날에는 책을 많이 읽었으나 최근 20년은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는 점을 반증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독서에 대한 성찰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노인과 바다』, 『1984』,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 『이방인』, 『아Q정전』, 『신곡』 등 누구나 인정할 만한 문학 명저 50권을 작품 내용과 저자, 당시 시대 배경, 작품이 끼친 영향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문학을 잘 모르거나 알고 싶은 초보 독자들부터 문학을 즐겨 읽는 독자들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독자들이 여러 분야 책 중에 문학책을 가장 많이 찾는 이유는, 문학책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는, 혹은 경험할 수 없는 수많은 인생과 인물을 간접 경험 함으로써 우리가 처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삶에 대한 의미와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 박균호의 주장이고, 집필 취지이다. 저자는 문학책을 읽고 싶었지만 어떤 책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독자, 작품과 작가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 효율적으로 문학책을 읽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다. 책을 가까이 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느끼듯이 "세상에는 읽어야 할 명작이 많고, 추천하고 싶은 걸작도 수없이 많다." 저자가 이 책을 펴낸 이유를 읽을 수 있는 문장이다. 

저자는 자신의 취향대로 아무렇게나 이 책에 고전들을 선정한 것은 아니다. 분명 고전으로 불리워질 만큼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작품 중에서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했고, 「수 세기에 걸친 명작 중에 이것만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라는 제목의 기준을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책에 따르면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을 첫 번째 기준으로 삼았다. 소설을 읽는 재미는 명작의 포기할 수 없는 미덕이다. 여기서 '재미'란 극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 소설을 말한다. 사실 위대한 작품들 중에는 이해하기 까다로운 작품들도 많다. 문장이 길고 난해하거나 스토리 자체가 꼬여 있어서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가령 마르셀 프루스트의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작품은 모든 평론가들이 인정하는 대작이자 걸작이지만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소설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또한 어려운 소설 목록에서 늘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이처럼 철학적인 담론을 진지하게 담고 있거나 문학적 의미나 상징성으로 평가받는 소설은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이번 50권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저자는 밝힌다. 독서력이 단단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읽으면 오히려 독서의 즐거움을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토리 자체가 흥미를 돋우고 개성 있고 설득력 있는 주인공들이 등장하여 기승전결의 담백한 구조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책을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두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가 고전의 '기준'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독자는 어렸을 때 학창 시절에 배운 '소설의 4요소(서사성·교시성·오락성·감동성)' '소설구성의 3요소(인물·사건·배경)' 등을 떠올린다. 이런 소설 집필의 기준을 바탕으로 "어떻게 명작이 되는가?"를 고민할 단계가 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마담 보바리』 『분노의 포도』 『적과 흑』 『허영의 시간』 『폭풍의 언던』 등은 문학사적 의의라든가 대표성을 떠나서 한번 잡으면 좀처럼 놓기 어려운 흥미로운 스토리로 유명하다. 이 소설들의 줄거리를 단 몇 줄로 요약해 들려준다면 누구든 호기심이 발동할 것이다. 이렇게 가독성 좋은 책으로 '독서힘'을 기른 다음 다소 난해한 소설로 단계를 높여간다면 그때는 아마 어려운 소설도 조금은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문학은 한 사회와 그 사회의 문화를 대변하는 만큼 문화별, 나라별 분류가 두 번째 중요한 선정 기준이다. 이 책에 실린 50권의 고전을 통독한다면 전 세계 각 문화권의 오늘을 있게 한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저자는 기대한다. 오늘날 세계는 국경과 문화가 느슨해진 세계 시민의 시대다. 따라서 우리가 매일 만나고 소통하며 교류하는 다른 문화권을 이해하는 데 문학 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 저자의 주장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문학이야말로 시대와 사회상을 고스란히 반여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으로 세계 여행을 해보자는 저자의 의도가 밑바탕에 깔린 셈이다. 

세상을 바꾼 새로운 사상이라든가 사회 변혁운동의 실마리를 제공한 소설을 세 번째 기준으로 삼았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1984』를 읽으면서 전체주의 국가에 대한 경고를 들을 수 있다. 『돈키호테』를 통해서는 근대문학의 기틀을, 『레 미제라블』을 통해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제도의 기원을 읽어낼 수 있다. 또한 『변신』에서는 거대 조직의 부품으로 전락한 개인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고,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으면서 인종차별이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우리가 동화책으로만 읽은 『걸리버 여행기』는 어떤가. 이 책은 문학이 신랄한 사회 풍자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특히 명성 있는 문학평론가나 서평가의 평가로 우리는 고전을 읽을 때도 많다. 마치 이 책에 있는 목록과 작품·작가의 설명을 읽고 너무 좋아서 읽게 되는 경우 말이다. 그러나 "좋은 책인 줄은 알겠는데, 왜 우리가 굳이 그 책을 읽어야 하는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이상한 행동을 하지?"란 궁금증이 들 때도 있다. 저자의 답변은 단호하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수많은 사건으로 엮인다. 그럴 때마다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할까?'란 의아심이 들 때가 많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고민될 때도 많다. 이때 우리가 읽었던 소설은 우리를 좀 더 현명하고 깊이 있는 통찰로 안내한다." 

소설 속에는 우리가 겪지 못했던, 또는 상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상황과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소설 속 인물들은 소설이라는 세계 속에서 서로 갈등하고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그런 수천수만 개의 다양한 세상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작품 속 세상을 간접 경험하면서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여 나의 감정을 해석하고 새로운 인생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겪는 위기, 갈등,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자신이 미처 표출하지 못한 해묵은 감정을 정화하고 인생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저자가 〈프롤로그〉를 통해 밝힌 '세계 문학 필독서 50' 선정 이유는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이자, 소설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이다. 즉 고전을 읽는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지혜나 영감을 얻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해석해도 된다는 독자는 이해한다. 저자는 "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우리는 그 가운데서 우리의 롤모델을 찾기도 하고, 비슷한 인생관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나와 비슷한 가치관과 인생 경험을 쌓는 등장인물을 만나면 내 인생의 참고인이 되기도 하고, 내가 바라던 삶을 살아가는 소설 속 인물을 만나면 그의 인생을 거울 삼아 새로운 꿈을 꾸기도 한다.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칭송하는 위대한 작가들이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사건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들이다."(p.15~16)



「바둑이 품은 예도와 예술적 품격을 담다」라는 제목의 〈명인〉 40장(章)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바둑 관전기 쓴 소설이다. 1899년 오사카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이즈의 무희』 『설국』 『산소리』 등 수많은 명작을 발표한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968년 일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작가로서 절정의 시기에 이른 1972년 자살로 갑작스레 생을 마감했다고 저자 박균호는 쓰고 있다. 자살의 구체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듯하다. 이 장에서 저자는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설국』으로 노벨상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가 정작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은 작품은 바둑 소설 『명인』이라고 설명한다. 이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바둑의 대가가 일생 최후의 대국에 혼신을 기울여 몰두하는 이야기이지만, 많은 일본 독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의 모습을 상징화한 것으로 여긴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1938년 도쿄 〈니치니치신문〉사가 주최하여 6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무려 6개월에 걸쳐 벌어진 혼인보 슈사이 명인 인퇴기, 즉 은퇴 기념 대국을 다룬 소설이다. 상대는 기타니 미노루 7단이었으며 소설 속에서는 오타케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야스나리는 이 대국을 직접 관전하고 신문에 기보와 함께 관전기를 64회에 걸쳐 연재한다. 그러나 십수 년이 지난 1951년 소설로 개고(改稿)한 『명인』을 발표했다. 저자는 이 소설은 무척 흥미롭고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바둑을 전혀 두지 못하더라도 별다른 진입 장벽이 없을 만큼 어렵지 않고 놀랍도록 정교하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또 『설국』에서 느끼기 힘든 박진감이 넘친다. 수십 년간의 바둑 인생을 한꺼번에 바쳐서 최후의 승부를 가리는 명인과 도전자 오타케 7단의 승부를 얼마나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묘사했는지 바둑을 둘 줄 모르는 독자들도 마치 자신이 바둑 명승부를 벌이는 당사자인 것처럼, 혹은 그 대국 현장에 와 있는 것처럼 긴장감과 생동감을 맛본다. 저자는 "일본에는 바둑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지만 『명인』만큼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소설은 단연코 존재하지 않는다. 바둑이라는 소재로 독자들에게 이토록 강렬한 전율을 느끼게 만든 야스나리는 글쓰기의 명인이라고 칭송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마지막 장 〈예브게니 오네긴〉은 푸시킨 문학의 재조명한다. 「러시아와 러시아인의 모든 것을 담다」는 부제를 가진 이 장은 푸시킨을 "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자 소설가"라고 소개한다. 사실 푸시킨은 현대 러시아 문학을 창시한 작가로 명성이 높다. 푸시킨은 후대 작가들이 애용하게 될 정교한 러시아어 어휘를 확장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는 장차 러시아 문학 발달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짧은 생애 동안 서정시, 서사시, 소설, 드라마, 비평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문학 장르의 작품을 발표한 러시아의 위대한 시인이자 국민작가의 평을 듣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러시아 문학이라는 세계에서 푸시킨은 모든 러시아인의 고향과 가족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푸시킨이 1823년에서 1830년에 걸쳐 쓴 '운문 소설'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비평가이면서 푸시킨, 도스도옙스키 같은 작가를 길러낸 것으로도 유명한 비평가 밸린스키는 이 작품을 가리켜 "러시아 생활의 백과사전"이라고 찬양했는데, 그만큼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사실적 묘사가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작품은 각각 40~60개의 연을 가진 총 여덟 개의 장으로 이루어졌으며 푸시킨으로서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작품이다. 또 푸시킨은 러시아 최초로 글만 써서 생계를 꾸려갈 수 있었던 최초의 작가였다고도 한다. 푸시킨의 이러한 상업적 성공은 『예브게니 오네긴』 덕분이다. 푸시킨은 이 책 초판 인세만으로 현재 가치로 2억에 상당하는 돈을 벌었다고 설명한다.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한 도스토옙스키는 "『예브게니 오네긴』에서 묘사한 러시아인의 삶은 전무후무한 창의력과 완전함으로 구현되었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읽는 것은 이런 위대한 작가들의 내밀한 자기 고백이자 극복의 과정이다. 큰 보상을 지불하지 않고도 이들이 남긴 이 거룩한 유산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니, 이것만큼 어마어마한 재산이 또 있을까? 게다가 그 유산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는 재미와 감동과 여운까지 있다. 고전소설은 지루하고 재미없고 어렵다는 편견만 버린다면 누구든 고전소설이 우리에게 건네는 이 유산을 소유할 수 있다. 일종의 특권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p.481)


저자 : 박균호


교사이자 북 칼럼니스트이다.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25년째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 《독서평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웹진》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청소년을 위한 독서 칼럼을 연재했다. 지은 책으로는 《오래된 새 책》, 《아주 특별한 독서》, 《그래도 명랑하라, 아저씨!》, 《수집의 즐거움》, 《독서만담》,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읽기》가 있다.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9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한 2019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도 선정되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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