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이라는 숫자가 공포로 다가올 줄은 몰랐어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고, 인구절벽을 지나 인구절망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심각한 인구 감소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다보니 공포감으로 연결된 것 같아요. 근데 이미 발생한 상황에 대해 벌벌 떨고만 있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느냐를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 같아요.
《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는 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한국 사회를 읽어내는 사회경제학자 전영수 교수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출생과 고령화가 실존하는 위협 중 최고 수준의 위기와 악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인구 변화라는 시대 흐름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편익을 최대화하는 새로운 경쟁 무기로 인구 변화를 활용하는 역발상적인 접근을 제안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인구 감소가 왜 기회인지를 살펴보고, 축소 시장의 진짜 고객들인 1970년대생의 취향 욕구와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면서 초고령화라는 공포와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착륙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모든 변화는 인구에서 시작하므로 미래를 읽으려면 인구를 통하는 것이 기본이며, 인구 통계에 관한 정밀독해만 하면 위기인지 기회인지는 정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따라서 인구 변화를 안다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인구 변화 → 고객변화 → 소비변화 → 시장변화 → 사업변화'의 연결고리로 파악할 수 있다는 거예요. 미래학자 헤이스 팝콘은 "트렌드를 모르면 사업하지 말라" (296p)라고 했고, 피터 드러커도 "트렌드를 예측한다고 100% 성공하지는 않아도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100% 실패는 보장한다" (296p)라고 했어요. 인구 변화에 따른 달라진 트렌드를 살펴보면 인생 득도, 유연 직장, 비용 압박, 모계 사회, 남성 약화, 평생 싱글, 노후 대비, 은퇴 반발, 도시 집중, 노인 표류라는 10대 핵심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열 가지를 다시 각각 하위 주제 5개씩으로 세분화하여 모두 50개 인구 키워드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힌트로 활용할 수 있어요. 당장은 살기 위한 변화가 트렌드로 연결되지만 길게 바라보면 지속 가능한 공감과 혁신 작업의 출발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자각과 함께 위기가 기회라는 긍정적인 인식 전환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태도라는 점에서 공감했네요.
?대한민국이 소멸 예정 국가 1호라는 뉴스를 접했을 때 가히 충격적이었다. 2023년 4분기 합계 출산율 잠정치가 0.65명으로 전 세계 꼴찌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비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출산율이 낮아지고, 한 명만 낳아 잘 키우자는 가정도 꽤나 많아졌으니 당연한 결과지만, 출산율 저하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이 문제다.
지금 우리나라가 부강해져 선진국 반열에 들게 된 원동력이 베이비부머에게 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도 위태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는 이를 '통계'적인 분석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록 노동과 자본의 연쇄 부족은 피할 수 없을지언정, 청년 인구나 혁신 사고, 향상 기술, 규제 완화 등 틈새 기회를 노린 미래 자산을 구축한다면 선진국이 갈망하는 인구 감소형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가 한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인구 감소 → 시장 축소 → 매출 하락 → 소득 감소 → 재정 악화 → 자본 부족 → 성장 하락'이라는 인구 감소 결과의 사이클은 하나의 메가 트렌드에 가까운 위기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인구 트렌드를 변수가 아닌, 기회 창출의 상수로 가정하고 핵심 사업의 주변 지점이 던져준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축의 시대는 종료되었다는 시대 흐름을 살펴보면, 제로 금리에 가까워 은행 이자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개인의 저축 동기도 줄어들고 있음을 살펴봐야 한다. 개인이 저축을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동기를 따른다고 한다. 인생 단계별 소득과 지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실업이나 질병 및 사고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그러나 결혼과 출산의 실종 시대라면 상속 동기는 줄어든다. 부양의무가 없어진 청년 세대에게 예비 동기만 제외하면 저축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닌지도 모른다. 미래보다 현실을 우선시하고, 소유보다 사용을 중시하는 경향의 청년 세대의 통계 자료를 분석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저자는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축소 시장의 진짜 고객으로 '1970년 대생'을 꼽는다. 1970년 대생은 고학력자들과 여성 파워가 부각되기 시작한 세대로 1700만 명의 인구수를 차지하는 44~54세 연령 구간에 진입한 우리 사회의 어깨이자 경제 허리 축이다. 이들은 과거 부모님 세대와는 다른 양상을 띈다. 가족 지출을 우선시하던 희생적인 중년의 모습보다 스스로를 위한 본인 소비에 우위를 둔 최초의 세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인구 트렌드 ●
하나, 인생 득도
둘, 유연 직장
셋, 비용 압박
넷, 모계 사회
다섯, 남성 약화
여섯, 평생 싱글
일곱, 노후 대비
여덟, 은퇴 반발
아홉, 도시 집중
열, 노인 표류
인구 감소 패러다임뿐만 아니라 돈 되는 집토끼를 잡는 방법, 초고령화의 직주락 신 트렌드, BTS도 못 막는 임영웅 팬덤의 힘 등등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 《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
어느새 저성장형 축소 재편을 받아들여 인구 트렌드를 새로운 비즈니스로 전환하라 권하는 저자의 주장에 몰입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인구경제학자 한양대 전영수 교수님의 인구과 관련한 경제,재테크 책이 나왔다. 인구감소에 따른 부의 대전환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담은 경제학, 투자, 자기계발 관련한 책이다.
0.72퍼센트라는 충격적인 출산율이 우리 사회에 도래했다. 저출생이 당연시 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린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이러한 위기를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책은 다양한 시각으로 해결책을 고민한다.
흥미로운 집토끼 개념이라던가 인공지능의 발전은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 작아진 시장속에서 산업은 어떻게 재편되는가? 모두가 위기라고 울부짖을때 그 기회는 무엇인가?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책은 가득하다.
현재의 인구 감소가 가져오는 경제 데미지는 모두가 걱정하는 그 만큼의 크기가 맞는지 많은 독자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이나 사회학자들은 위기를 경고하고 절망적인 미래를 제시할 뿐이다. 하지만 저자와 같은 다양한 시각 또한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나 또한 어떠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지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작금의 초 저출생율은 이미 닥친 상황이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를 걱정하는 이들이나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들... 모두에게 위기를 이겨나가기 위한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