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좀 웅장하지요?)
미술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지만 어릴 적 미술시간에
스케치를 할 때면 묘한 설레임과 기다림이 있었답니다.
검은색 4B연필로 슥삭슥삭 하얀 도화지에 이마에 땀이
맺히도록 열심히 스케치를 했던, 그러나 결과물이
내 의도와는 너무도 다르게 별반 신통치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지면 왠지 울적하고 마음이 상했었지요.
그리는 요령이나 방법을 배우지도 못했는데
그림 그리는 재주를 타고나지도 못했으면서 내 마음 속
스케치는 늘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천재적인 작품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라도 했나봅니다.
세밀화나 아그리파를 그리는 데생실습 시간에도
잘 그리고 싶어서 용을 썼지만 내 그림 실력은 그다지
크게 늘지도 않았고, 잘 해보고 싶은 내 마음과는
상반되게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미술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 고2가 되어서는 예.체능 모두를 거의 하지 않는
날들이 이어졌고 그렇게 그림은 나에게서 멀어져갔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선긋기부터 총망라해서 나옵니다.)
(농담을 서로 다르게 하면 느낌도 완전 다르네요)
우리 때는(요즘 유행하는 라떼는?) 미술학원도 별로 없었고
더구나 그런 곳을 다니는 애들은 소위 말하는 부잣집 딸래미들이
대부분인 미술이나 음악을 공부하는 것은 무슨 특권층이 누리는
저 먼 곳의 일인 듯 우리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었죠.
몇 번의 손짓으로도 간단한 크로키나 스케치가 완성되는
마술 같은 그림 실력을 나도 갖고 싶었는데....
그렇게 꿈만 꾸던 미술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세월이 많이 흘러
예전의 그때의 나이를 한 아들을 키우는 지금에 와서도
섣불리 도전하지 못한 영역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아~ 서론이 너무 길어졌나
아무튼 열일곱 꽃다운 소녀 적의 저는 연필 하나 쥐고
슥슥~ 예쁜 그림을 그리는 꿈을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와서 쉽게 버리지 못하는 그림에의 그리움이...
연필스케치의 교과서와도 같은 “연필스케치 마스터컬렉션”을
만나게 해 준 것일까요
마치 전공 서적과도 같은 엄청난 부피감(?)으로 깜짝 놀라게 한 첫인상.
가늘고 굵은 선 긋기부터 농담이 조절된 그라데이션까지,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부터 세밀화처럼 정교하게 그리는 부분까지도...
연필스케치의 모든 방법과 기교와 신기한 표현들...
정석의 교과서처럼 총망라 했네요.
(이런 스케치들은 그냥스케치가 아닌 하나의 훌륭한 미술작품이네요...)
연필이 아닌 펜화처럼 세밀하고 또렷한 스케치화까지
정말 다양하고 신기한 스케치기법들이 눈을 사로잡구요.
연필화에 대한 심도 있고 본격적인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딱이다 싶은 책입니다.
저도 앞부분의 간단하고 비교적 쉬운(?)부분부터
연습해 볼 생각입니다.
채색화를 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흑백의 미학,
연필스케치의 매력으로 모두 풍~덩 빠지실 준비 되셨나요
* 리뷰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4, 자연의 톤과 질감 해석
고유톤
우리 주위의 물체를 분석적으로 바라보면 물체의 표면에 제각기 본래 내지 본연의 톤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빛, 그늘, 그림자
그렇지만 대개는 개개의 물체를 우리가 아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대로, 즉 그 물체에 비추는 빛에 의해 달라지는 고유톤과 그에 따른 그늘과 그림자를 가지고 그린다.
양식화한 처리
그렇지만 카메라처럼 주제를 세부 하나하나까지 보이는 그대로 정확하게 모방하는 것은 미술가가 할 일이 아니다.
모양이 톤에 미치는 영향
물체의 톤이 우리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는 근본적으로 (1)물체의 고유 톤과 (2) 빛의 종류와 강도, 방향에 따라 결정된다.
질감이 톤에 미치는 영향
물체의 질감조차 톤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톤의 조절
방금 설명한 다채로운 모양을 이해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관찰과 실험은 여러분이 직접 해야 한다.
색의 해석
그런데 색은 어떨까? 색연필을 쓰기로 하지 않는 이상 미술적 양식에 의존해야 하고, 적절한 검은색, 회색, 흰색의 톤으로 대치해 주어야 한다.
명도
연필화에서 명도는 종이의 흰색과 무른 연필로 그릴 수 있는 가장 어두운 톤 사이의 한 지점에 해당한다.
명도표 만들기
흰색, 밝은 회색, 중간 회색, 어두운 회색 검은색
이런 표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주위에서 보이는 물체에서든 자신의 그림에서든 톤의 차이를 더 잘 인식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물체 연구
정육면체나 구 등 앞서 언급한 단순한 기하학적 입체를 직접 연구하는 방법일 것이다.
곡면 형태 - 구
톤은 이 지점에서 시작하여 표면의 곡면을 따라 모든 방향으로 매우 조금씩 어두워지며 ...
그림자의 윤곽
빛이 그림자의 윤곽에 주는 효과는 빛의 양, 세기,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반사광
커다란 흰색 종이나 판지를 밝은 창쪽을 향하게 들고 방 안을 다니면서 방의 어두운 구석으로 빛을 반사해 보면 된다.
원기둥과 구
이들 그림에서그림자의 윤곽, 표면의 톤의 그러데이션, 반사광을 눈여겨보자.
각진 형태
면 전체에 걸쳐 균일하거나 거의 균일한 것이 많다
물체 그리기 연습
밝고 어두운 물체, 반짝반짝하고 광택이 어두운 물체도 그려 보자.
조명 연출
톤 영역이 가장 훌륭하게 배치되도록 하기 위해 빛을 의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질감 묘사
해당 물체가 매끈한지 거친지, 광택이 없는지 반짝반짝한지를 분명하게 묘사해 주어야 한다.
사실적 질감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 주어야 한다.
장식적 질감
더 장식적으로 보이거나 흥미롭게 보이게 하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다.
1. 주제를 스케치한다
먼저 그림의 요체를 결정한다
2. 스케치 위에 새 종이를 얹는다
스케치 위에 새 종이를 얹어놓고 윤곽을 딴다
3. 두 번째 종이 위에 다시 새 종이를 얹는다
고치고 다듬과 더 세밀하게 그린다
4. 나중에 두꺼운 종이에 붙일 수 있다.
이제 최종 묘사 작업에들어갈 준비가 되었다. 31-40쪽
연필로 그림을 제대로 그린다는 것이 이렇게 복잡하고 힘이 드는 일인줄 알았다면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 나름 만화는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통에 연필스케지차 궁금하고 그리워서 구입한 책.
<연필의 힘>과 함께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펼쳐보기만 한 수준!
이 책을 본 이유는.....
연필로 끄적끄적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중2인 딸아이가 있습니다.
미술 학원은 다니기 싫고, 혼자서 그렇게 그림 그리며
힐링을 하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되돌아 보니 저도 그렇게 시간을 보냈더라구요.
그러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유년시절 못다한 나의 스케치와 딸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싶었습니다!
첫 인상은 ...
아~~ 이것이 진짜 연필스케치 교재가 맞구나 싶은 느낌이 확 드는 디자인
미술 교재 인듯 큰~ 싸이즈! 책 디자인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책과 마주 하는 것만으로도 스케치 하고 싶다는 필이~ 충만^^
정말 잊고 있던 기본적인 것들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스케치 자세와 준비물은 기본이죠!
저는 뭐든 장비빨이라 그런지 4H부터 6B까지 2세트씩(딸+나) 사러 달려 가고 싶은 맘이 들더라구요. 저는 사포패드를 몰랐는데, 책에서 보고 있으면 참 좋겠다 싶더라구요.
딸아이가 연습한건데... 방문 미술을 초등학교때 했지만 그때는 창의 미술이여서 그런지
선긋기도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기본이 되는 것을 알고 익히니 도움이 많이 될것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문자스케치와 건축물 스케치를 좋아하는데, 건축이 진짜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건축물과 관련된 고려 사항이 정말 이론답게 잘 정리 되어 있고 그림처럼 명암을 배치하는 여러 방법을 눈으로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목차에도 나오지만 작은 건물 렌더링, 건출물의 세부요소,실내와 가구 등 다양한 이론을 세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림처럼 처마 몰딩과 그 그림자를 처리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그림과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예시와 작품이 240여 점 있다는 것이 핵심인듯 합니다.
같은 건물, 다른 느낌
이렇게 작품이 비교되니 나의 취향을 알겠더라구요.
좋은 작품집을 보는 느낌이 들정도로 만족도가 큰 교재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특스 재료와 기법 내용이 있는데
생소한 석필, 왁스 연필,니그로 연필, 왁스 크레용 등 여러 재료가 나오는데
꼭 한번 구입해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딸이 단순하게 생각한 연필 스케치가 이렇게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이 완성된다는 것에 놀란 만큼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끄적끄적 거리다가 작품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달 전 취미로 연필 스케치를 시작했다. 연필 한 자루와 지우개 하나로 가볍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기초도 없이 그림을 그리려니 금방 난관에 부딪혔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굵거나 진하게 그려지기 일쑤였고, 완성작은 거의 다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연필 스케치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연필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의 서평단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절실히 느낀 건 내가 연필 스케치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연필의 종류는 심 강도와 진하기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같은 연필이라도 깎는 모양에 따라 잘 표현할 수 있는 선이 다르다. 한 작품에 다양한 연필과 심 모양을 이용하여 선의 굵기, 진하기, 질감을 달리 할 수 있다. 구도나 강조하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어떤 것은 진하게, 어떤 것은 연하게 함으로 수채화나 유화 같은 색감 없이도 굉장히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현재 하려는 작업에 알맞은 연필을 -그리는 방법을- 고르는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p54)
연필은 사용하려는 종이 재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주제에 따라 적절히 선택한다.
그중 날씨가 변수라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운데 맑은 날에 딱 맞던 연필이라도 공기가 습하고 종이가 눅눅한 날에는 너무 굳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필 제조사에 따라 제품이 조금씩 다르고, 심의 성분과 굳기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실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어떤 순서로 기초를 쌓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연습하면 되는지, 각 단계에서 집중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친절히 알려준다는 것이다.
책이 조금 두껍긴 하지만 그만큼 챕터마다 상세한 설명이 실려있다.
이것은 연필 스케치에 다양성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가끔 잘 읽히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직접 그려보고 익숙해지면 금방 이해될 거라 생각한다.
연필 스케치에 관한 책은 이 한 권이면 충분할 것이다.
왜 "세계 미술학도의 필독서"인지 알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