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명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책 한권을 읽었을때 처음 내 느낌은 도서 10권 이상을 읽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그 이유는 뭘까?
특히나 14명의 내용을 읽으면서 밝ㄴ한 사실은 사람들의 살아온 과거와 현재의 지식 경험이 책에
묻어나면서 글내용에서도 보인다는 것이다.
똑같은 글을 작성하는데 사용하는 단어와 말투 표현하는 방식이 전혀 다름을 알수 있다.
지적이고 어려운 단어와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저자가 있고..
너무 쉽고 편하고 읽기 쉽도록 써 내려간 저자도 있고..
책의 표현 방식이 이렇게 다를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내내 알수 있었다.
글쓴이들의 마음과 현재 기분을 알수 있다는 것을 이전에 다른 책을 읽었을때는 한권에 한사람의 느낌만을
적어도 크게 느낄수가 없었는데.. 14명의 글.. 특히 짧은 단편적인 글을 읽으면서 비교라는 단어가 생각될정도로
정말 많이 다름을 느껴볼수 있었다
그리고 글쓰기 모임으로 시작해서 하루에 무조건 한가지 주제의 내용으로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다.
나도 가끔씩 책 저자가 돈을 많이 번다는데 나도 한번 써 볼까? 하는 호기심은 조금씩 발동했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는줄은 몰랐다.
더우기 이 책이 다른책과 약간 다른점은 글쓴이의 글 밑에 달리는 댓글도 함께 책에 수록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댓글에서도 알수 있는것은 같은 내용의 글을 읽은사람인데도 댓글에 내용이 서로 아주 다름을 알수
있다는 것이다.
글내용을 물어보는 댓글도 있고..
자신의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댓글도 있고..
전혀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댓글도 있을 정도로 자유로운 글쓰기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14명의 서른 다른 이들의 글을 한곳에 모아서 새로운 방식의 도서가 만들어지는 이번 기회에 보고 이제까지
글쓰는 것은 특정 사람들의 전유물만 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글쓰기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글쓰기의 어려움을 조금 쉽도록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일반사람들에게 더 특별하게 느껴질수 있을것 같다..
물론 세상은 무의미한 소음들로 넘쳐나지만 그럼에도 언어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서는 일을 멈출 수는 없는 이유들이 남아 있다. -언어의 아름다움
천 번의 로그인, 글쓰기 공동체를 꿈꾸는 열네 명의 100일 글쓰기!
글쓰기 아니 끄적거리기를 좋아하는 나로선 읽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책이었다.
늘 빈 화면을 바라보고 앉아서 뭐라고 적어야할지,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기만 해서
고민하는 나로선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기도 했다.
100일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쓰기, 100일간 필사하기 등 코로나로 인해 직접 대면
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같이 활동하고 공유하는 모임들이 많아졌고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100일간 매일 쓰기란 말처럼 쉽지 않음을 몇 번의 필사 활동을 통해 잘 알고
있는 나로선 그 중압감을 충분히 알 수 있었기에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읽었다.
더구나 글쓰기가 아니던가.
코로나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같이 줄을 서야했던 기억이 소환되고, 엄마의 나이가
되어보니 나역시 엄마같은 생각과 마음이더라는 것 이제야 비로소 엄마의 깊고 따뜻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음에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아홉살 아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빵터졌고, 알록달록
하고 나비를 닮은 팬지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뿍 담긴 글도 인상깊었다.
아이들을 키우고 꽃을 보고 산을 오르고 책을 읽고 여행을 하는 순간순간 우리 머릿속에
찾아드는 많은 생각, 느낌, 감정들이 다시 고스란히 되살아나기도 했다.
또한 읽었던 책,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을 재생시키기도 하고 나와 다른 의견에는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기도 했다.
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 속의 에피소드, 생각, 감정들을 자유롭게 글에 담아내는
것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더라.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저장해 두었다가 다시 읽어보며
고치고, 몇 자 적지 못한 채 다시 닫기도 하기를 몇 번이나 되풀이해야 하지 않던가.
그러니 천 번의 로그인이란 제목에 내나름대로 다양한 의미를 실어보기도 했다.
내가 직접 다 경험할 수 없을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 시선과 생각을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멤버들과 같이 글을 읽고 단 댓글과 답글이 하단에 수록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로그인.
어디엔가 접속하고, 그 안에 흔적을 남기는 일.
이 책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열 네명의 작가님들이 100일동안
주도적으로 쓴 글을 엮은 책이다.
글쓰는 근력도 키우고, 삶의 치유적 효과도 얻고자 기획된 듯 싶다.
머리 그 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모든 이들의 손 끝에서
글로 몽글몽글 맺혀 이렇게 글이 되었다.
각자의 필체로 쓴 글이기에 얼핏보면 들쭉날쭉 통일감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다르기 때문이다.
각자의 호흡과 관점이 오롯 글에 녹아나 있다.
100일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쓴다는 열정적인 목표아래 모인 이들이기에,
그들의 하루하루는 귀한 땔감이 되어 주었다.
누군가가 남긴 글에 위트있는 댓글을 달아주면,
이에 대한 대댓글을 통해 서로가 소통하고 있었다.
매일매일의 실천이기에 호흡이 짧고, 에피소드 중심의 글이라
도리어 독자는 맘 편히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시즌6. 1019년 가을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시즌10. 2021년 가을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 책은 구지 달력을 매월 넘기듯
의무감으로 앞장부터 끝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보다는 도리어 글제목을 쭈욱~ 훝어보고, 눈에 띄는 글을
먼저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누구나 그러하듯 주도적으로 내가 선택한 글들은
애정어린 눈빛 더불어 읽으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대학교수님, 치과원장님, 교회 목사님, 카페 사장님, 작가님, 영어 선생님, 주부, 산악인 등 각기 삶의 터전이 다른 탓에 글맛도 각기 다르다.
역시 살아가는 위치에서 자연스럽게 '관점'이 생기는 것 같다.
여느 유명하고 필력 뛰어난 작가님의 두꺼운 책을 한 권 읽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여느 화려한 경력과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낸 비즈니스맨의 책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여러 분들의 진심이 담긴 글모음을 읽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는 것 같다.
혼자 여행을 간다든가,
혼자 캠핑을 갔을때 커피 한 잔 더불어
오물오물 씹어 읽고 싶은 책이다.
나는 단어들이 만들어낸 그 공간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불만은 반대쪽에 있다.
내가 아쉬워하는 것은 그 책들의 공간에
온전히 머물 수 없다는 것,
조금 더 오래,
조금 더 깊이 거기에서 살 수 없다는 사실이다.
-p.318
생활을 하면서 메모를 하는 습관이 나도 모르게 생기게 되었다.
길을 거닐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을 끄적이기도 하고, 좋은 책에 나오는 글귀들을
써 놓기도 하고... 이렇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가 '천 번의 로그인' 이 책이 나오기
한참 전에 '오백 번의 로그인'을 먼저 읽었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게 회원들의 글만 실린 것이 아니라 그 글에 대한
댓글까지도 함께 실렸다는 것이다. 그 댓글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나의 관점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도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던게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와 비슷한 책이 또 출간되어서 참 기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글쓰기 공동체를 꿈꾸는 열 네명의 저자들이 쓴 100일 글쓰기 모음집이다.
저자의 직업들 또한 다양해서 서로 다른 주제가 나온것도 있었고, 때로는 공통된 점도
발견할 수 있는 저자들의 일상과 사유를 기록한 글이다
100일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꾸준함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100일동안 기록한 글 가운데 시즌별로 두세 편씩의 주옥같은 글을 모은것이라서
이 책은 책을 읽는다는 느낌 보다는 저자들의 삶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공동체
경험을 체험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힐링이 되고 위안이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또한 미약하나마 끄적였던 나의 글쓰기 노트들이 이리저리 천덕꾸러기마냥 언제
버릴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과 같이 일상을 기록한 것도 책이 될 수 있다는 발상에
지금껏 버리지 않고 간직해 놓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니 책을 통해 기존의 관점뿐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도 판단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것이 이 책의 제일 큰 수혜일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포스팅했습니다=
애나 번스의 『밀크맨』 에 빛과 어두움에 대한 서술이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빛과 어두움에 관한 책으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길고 우울한 이야기 속에 파묻혀 있어서 진정 빛나는 사람이라 해도 이 어둠 속으로 들어오면 어둠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둠에 포섭될 위험이 있고 자기 목숨을 잃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그래서 작가는 질문한다."만약 우리가 이 빛을, 투명함을, 광희를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그 빛을 즐기게 되고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익숙해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걸 믿게 되고 기대하게 되고 감명을 받게 되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희망을 갖게 되고 해묵은 전통을 버리고 빛에 물들고 빛을 흡수해서 우리 자신이 빛을 내기 시작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었는데 바로 그때 빛을 빼앗기거나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44-)
어제 아침 7시부터 일어나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는 3시간 동안 우체국 앞에서 줄을 서서 다행히 마스크 구매에 성공하셨단다. 아슬아슬하게 시어머니 뒤에 세사람을 남겨 두고 마스크 구매에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 시아버지는 4시간 동안 줄을 서서 마스크 구매에 성공하셨다고 한다. (-107-)
손자의 나이가 다섯 살이고, 그 애들이 아홉 살이라는 것을 서로 알게 된 후에, 셋이 나란히 그네를 타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 두 아이가 숙제가 너무 많다고 불평을 할 때 ,손자가 끼어들어 '나는 숙제가 없는데'라고 하니까, 안경이 "넌 다섯 살이니까 다연히 아무 숙제도 없지."라며 , 많이 살아본 사람처럼 대꾸했다.
손자가 그 아이들처럼 서서 그네를 타려고 하자, 안경이 만류했다.,"조심해야지.넌 좀 더 키가 커야 해. 5학년인 우리 오빠도 그네를 타다가 골절을 당했더." 라며 세 달동안 꼼짝 못했다고 덧붙였다. 내가 "오박라 힘들었겠구나." 하니까,"돌보는 사람이 힘들죠."라고 어른스런 답변을 했다. (-172-)
메리 올리버는 『완벽한 날들 』의 서문에서 이렇게 쓰낟.
세상은 아침마다 우리에게 거창한 질문을 던진다.'너는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259-)
여러 해 전에 나는 스스로 세 가지 '규칙'을 정했다. 내가 쓰는 모든 시는 진짜 몸과 진정한 힘, 정신적 목적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시든 이 세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퇴짜를 놓고 다시 쓱러나 과감히 버렸다. 시 쓰는 일을 주된 활동으로 삼고 살아온 지난 40여 년 동안 나는 다른 조건들고 추가해 왔다. 나는 내 모든 시가 강렬함 속에서 '쉬기를'원한다. 그리고 '세상의 모습들' 로 풍부해지기를 원한다. 지각으로 느낀 세계가 지적인 세계로 이어지기를 원한다. 지성,인내,열정, 기발함으로 산 삶(반드시 내 삶이어야 하는 건 아니고 공식적인 나, 작가로서의 삶)을 드러냐기를 원한다. (-262-)
아버지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월북한 외삼촌 그늘에 있다. 전쟁 전후 좌익에 휘말리었고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홀엄니를 못히려 지주, 부르주아 집에 장가들게 되었다. 이후에도 정치적으로 심한 고초를 겪으며 자녀의 교육에 버거운 생활고에 시달리었다. (-358-)
책을 가까이 하고, 독서를 하는 목적은 경험을 낳고, 생각을 낳는 것에 있다. 나의 생각이 타인의 생각과 엮어 나가는 것이 내 삶을 풍족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삶의 근원적인 발자국을 나 스스로 남기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 나의 생각이 타인에게 먹혀드는 것을 넘어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씨앗이 될 수 있다면, 내 삶은 그 어느때보다 풍요로운 삶,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 목적있는 독서과 목적있는 삶을 일치시키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 나는 새로운 영감을 떠올리게 되었다. 열네명의 마음이 모여서 한 권의 책을 이루었듯이 ,내가 소속된 독서모임 멤버들이 남겨놓았던 생각들을 주섬주섬 모아서, 한 권의 책을 만들고 싶어졌다. 내가 읽었던 책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책에서 발췌한 구절들이 나의 정신이 뿌리내리도록 도와준다면, 나의 삶은 충분히 행복한 삶으로 충만해질 수 있다. 살아가고, 견디면서,'열 네명의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100일 동안 보고, 듣고, 읽고,느끼며 생각한 것이 책이 되고, 삶이 되고,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삶에 대해서, 추후 누군가에게는 과거가 될 수 있고,그 과거가 나의 미래의 씨앗으로 엮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삶에 대한 존중, 타인에 대한 가치관 이해, 선을 넘지 않고 살아가되,서로의 삶의 근본을 이해한다면, 나의 삶이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나만의 욕심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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