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 같은 건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믿음'이 있기에 덜 불안해하며 살아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윤수훈 그림에세이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우울, 불안, 걱정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청춘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애매한 재능, 약한 마음을 탓하며 혼란과 좌절의 시간을 겪는 이들의 심리에 다가서는 에피소드가 가득합니다. 윤수훈 저자 역시 늦은 대학교 입학, 군 입대, 뮤지컬 배우 준비 등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부정적 감정들과 마주했습니다. 뒤돌아 보면 그 시간은 무참히 뭉개지고 엉킨 발자국의 흔적뿐입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끝까지 나를 책임지겠다는 '믿음'이 생기기까지, 부정적인 감정의 배출구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그 여정을 만나보세요.
필명 '슌'으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에 연재한 만화 모음집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조회 수 250만에 달하는 공감 100배 심리 힐링툰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단행본에서는 인스타툰과 함께 더 내밀한 에세이, 그림일기가 더해졌습니다.
모든 것을 결정짓는 통제권은 결국 나에게 있습니다. 내게 필요한 선택을 그때그때 해 나가는 단순한 방법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삶이 망가지는 루트는 무척 쉽습니다. 어제 뭐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자꾸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고, 내일이 기대되지 않고, 살이 찌고, 주변이 더러워집니다. 쉽게 망가지는 만큼 회복하는 것도 생각한 것보다 쉽게 가능하다는 걸 일깨웁니다.
거창한 방법이 아닙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널브러진 옷가지를 치우고, 집 앞을 가볍게 산책하고, 간편한 밀키트여도 직접 만들어 한 끼 식사를 해보고, 쉬운 자극만 좇는 과도한 SNS 사용을 경계하는 마음이면 다시 쌓을 수 있습니다. 일기에서조차 솔직하게 쓰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어느 날 마구잡이로 써 내려갔더니 엄청난 해방을 맛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내는 최대한의 나를 믿어주면 됩니다. 나를 믿어주는 일은 결국 도전과 용기의 바탕이 됩니다. 물론 힘들 땐 '힘내'라는 말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힘을 내야만 나를 살릴 수 있음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복잡한 핑계 대신 단정한 반복이 주는 삶을 맛보면 내가 이미 가진 것을 더 누리면서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깁니다. 지금의 젊음, 건강, 시간을 내팽개치지 말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울림을 줍니다.
일, 인간관계, 삶 때문에 방황할 때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는 윤수훈 저자의 주문을 만나는 시간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서운하고 속상한 일을 겪었을 때 그가 했던 해결 방법을 공유하기도 하고, 나이가 들수록 처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대하는지 들려주기도 합니다.
자존감이 낮고 생각 많았던 '슌'이었기에 해결책을 뚝딱 내놓는 건 아닙니다. 어떤 생각을 거쳐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게 되었는지 그 성장의 여정을 고스란히 만나게 됩니다. 성숙해진다는 건 결국 나다워진다는 것임을. 내 안의 나약함이 드러난다 해도 꾸미거나 감추는 대신 내가 나로 존재하는 데에는 어떤 능력이나 자격이 필요치 않다는 걸 깨달아가는 슌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나를 믿어 주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
재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p.8)
생각이 많은 우리에게
자존감 지킴이 슌이 보내는 응원-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는
작가가 자신의 새로운 이름을 '슌'이라 명명,
약 3년간 인스타그램에 연재했던 만화를 모은 인스타툰 웹툰책이다.
우울, 불안, 걱정 등
겉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감정들의 이야기를
자존감 지킴이 슌을 통해 꺼내들어
용감하게 마주하고 안아주며
내일로 힘차게 나아가게 도와준다.
'나'라는 사람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의한 재료다.
나라는 재료의 가능성을 믿고,
최대한 가볍게 시작해 보자.
가볍게 시작한 만큼
쉽게 지치지 않을 것이다. (p.216)
뮤지컬 배우를 꿈꿨지만
계획했던 것들은 무기한 연기,
만화를 연재하며 책을 낸낸 작가의 이력은
어찌 보면 내가 바라지 않는 삶의
예측불허함을 보는 듯하다.
그럼에도 그저 순풍을 타고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며 내면에 귀 기울이고
나다운 긍정을 찾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책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친구라는 단어가 아프게 다가왔던 서툰 인간관계,
프리랜서로 사는 불안한 일,
인생의 의미를 찾기 못해 우울한 감정 등
특정한 누군가라서가 아니라
살아가며 겪는 무수한 일 속에서
유독 부정적으로 다가와
더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을
동글동글한 캐릭터로 과감하게 보여주며
무엇을 하더.라도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해
나의 마음들을 더 세심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슌이 들려주는 긍정적인 응원도 좋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바로 '나 사용법'이다.
내가 좋아하고 힐링 되는 것들을 적어둔
'나를 사용하는 방법, 나 사용법'에서
작가는 사소하지만 바로바로 적용 가능한 것들로
나를 더욱더 소중한 또 다른 대상으로 느끼게 만든다.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해
혹은 이렇게 바뀌어야 해가 아니라
오늘의 하루하루를 유연하고 나답게 살아가고 싶고
한없이 가라앉는 감정들을 끄집어 내고 싶다면
가볍게 훌훌 책장을 넘기며
오늘의 나를 조금 더 세심하고 다정하게 느껴볼
각자의 '나 사용법'을 하나씩 만들어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34547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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