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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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사랑

리뷰 총점 9.9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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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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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다시 만난 사랑 평점10점 | s*******4 | 2024.02.06 리뷰제목
"노년에 다시 만난 아름다운 사랑"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 을 읽고      "나한테 희한한 일이 일어났지 뭐니"   -베로니크 드 뷔르 작가의 자전적 소설-   "만약 당신에게 노년에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떨까?" 잊고 지냈던 첫사랑이 어느 순간 당신 앞에 나타난다면, 그런 사랑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정말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다면 어
리뷰제목


 

"노년 다시 만난 아름다운 사랑"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 을 읽고 

 


 

"나한테 희한한 일이 일어났지 뭐니"

 

-베로니크 드 뷔르 작가의 자전적 소설-

 

"만약 당신에게 노년에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떨까?" 잊고 지냈던 첫사랑이 어느 순간 당신 앞에 나타난다면, 그런 사랑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정말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다면 어떨까?

 

이 책 『다시 만난 사랑』에서 작가는 노년에 찾아와서 다시 만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인 『체리토마토파이』를 통해서는  아흔 살인 잔 할머니를 통해 노년의 행복과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슬픔을 보았고, 이번 책 『다시 만난 사랑』을 통해서는 노년의 사랑, 엄마와 딸의 애정, 인생의 성찰 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니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남편의 사별로 죽음과도 같이 암울한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던 노년의 한 여성에게 어느 날 사랑이 찾아온다. 일흔 세 살에 찾아온 사랑의 대상은 바로 그녀의 첫 사랑이었다. 그동안 엄마와 친구같이 지내온 딸은 그런 엄마의 모습에 당황한다. 단순히 지나가는 사랑이라고, 노년에 다시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 딸은 점차 사랑에 빠진 엄마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이번엔 엄마가, 내가 또 언제 올지 손꼽아 기다리지 않겠구나 싶었어요. 이제 엄마가 기다리는 다른 사람이 생겼으니까요."

-p. 32

 

그동안 엄마와 미주알 고주알 시시콜콜한 일들까지 함께 이야기하며 친구같이 지내온 딸에게는 엄마의 그런 모습은 낯설기도 하고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엄마에게 노년에 다시 만난 사랑의 모습을 딸인 '나'의 시점에서 보고 말을 해주고 있기에, 지극이 딸의 주관적인 생각과 느낌이 담겨 있다. 우리는 딸의 시점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만을 알 수 있다. 딸이 자신의 엄마의 연애에 대해, 그 연애 대상에 대해, 엄마의 달라진 일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정작 사랑의 당사자인 그녀의 엄마의 입장과 생각은 어떤지 알지 못해서 조금은 아쉽다.

 

엄마에게 찾아온 첫사랑은 딸에게 자신의 자리도, 아빠의 자리도 빼앗는 것처럼 느껴진다. 비록 그녀의 아빠가는 돌아가신 지 몇 년이 지났지만, 딸은 아직도 아빠와의 행복했던 추억과 엄마, 아빠, 그녀 이렇게 세 식구가 단란하고 화목하게 살았던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딸에게는 아빠의 자리는 너무 굳건하고 아무도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엄마에게 찾아온 첫사랑도 단순히 지나가는 연애의 대상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엄마와 엄마의 첫사랑을 반기기도 한다. 엄마의 사랑이 깊어짐에 따라 자신이 그녀 곁에 있을 수 없고, 더이상 자신을 기다리지도 않는 엄마의 모습에 서운해하기도 한다.

 


 

아빠가 돌아가신 것만으로도 여름이 길게 느껴졌는데 이제 엄마에게 여름은 끝이 없을 것만 같지요. 엄마의 고독은 변했어요. 공허감은 그리움에 자리를 내어주었고 조바심이 체념 어린 평온을 밀어냈어요. 꿈이 후회를, 가을의 기약이 노스탤지어를 대신하지요.
- p.96

 

딸의 시점에서 느끼는 생각, 심리, 감정 묘사가 너무나 잘 드러나 있다. 작가는 '딸'을 통해서 자신의 엄마에게 노년에 다시 찾아온 사랑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엄마와 친구같이 사이가 좋았고 너무 일찍 떠나보낸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짙은 딸이 엄마의 과거로부터 다시 등장한 남자와 엄마가 느끼는 새로운 사랑의 감정과 자유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딸은 점점 더 변해가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생소하다. 친한 남자 친구, 추억의 남자라고만 생각했던 그 남자는 남자 친구의 영역에서 점점 더 범위를 넓혀 이제는 가족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심지어는 자신의 아빠 자리까지 침범하게 된다. 자신과 친구같이 즐겁게 수다를 떨던 엄마는 더 이상 딸인 자신과 얘기하는 것조차 어색하고 불편함을 느낀다. 

 

"엄마, 제발 부탁이에요. 나한테 이러지 마세요. 내가 아는 엄마는 이렇지 않다고요. 엄마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화법은 다 어디로 갔어요? 친구 같은 모녀 사이의 대화가 왜 이렇게 됐어요?"

-p. 191

 

하지만, 딸은 자신의 입장에서 엄마의 사랑을 바라보고 있음을 엄마의 말을 통해, 엄마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알게 된다. 엄마에게 이 남자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그 남자로 인해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결국 다시 결혼을 할 정도로 얼마나 그를 사랑하는지를 말이다. 딸은 엄마가 아빠와의 결혼 생활이 자신의 생각처럼 행복하지 않았음을 알고 충격을 받고, 그런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다. 자신처럼 엄마도 아빠를 사랑하는 줄 알았었는데, 그것이 단순히 의무에 불과하였다니... 자신이 아빠가 아닌 이 남자가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 거야! 내 인생이니까. 나는 평생 해야 하는 일만 하고 살았어. 내 의무를 다한 지금, 드디어 나를 위해 살 수 있게 됐어! 너희가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어!"

-p. 208

 

엄마의 사랑은 결코 단순히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었다. 20년 동안 계속된 사랑, 이제는 서로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이제는 그가 그녀의 아빠 자리를 이미 차지했음을 딸은 알게 된다. 이미 엄마와 아저씨인 그 남자는 20년간 새로운 이야기, 아주 예외적인 이야기를 써 왔음을 말이다.

 

내 어머니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요. 내 어머니는 연애할 권리, 집 아닌 다른 곳에서 살 권리, 신 앞에서나 어떤 형식으로나 재혼할 권리도 있어요.

그게 엄마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 면요.
-p.256

 

20년간 써온 새로운 이야기는 이제 엄마의 삶이 되고,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 된다. 비록 나이가 들어 치매가 걸리고, 귀가 잘 안들리고, 거동이 불편해짐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랑은 여전히 변함없다. 어쩌면 죽음이 그들을 떼어놓을 때까지 영원한 사랑, 무한한 사랑일지도 모른다. 

 

노년에 다시 만난 사랑 이후 20년 동안 지속된 영원한 사랑! 정말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 싶다. 노년에도 이런 사랑이 찾아오고 이렇게 열렬히 사랑할 수 있구나 싶기도 하다. 그 사랑은 20대의 사랑처럼 불타오르는 사랑은 아니지만, 온화하고 지속적인 사랑일 것이다. 

 

이 책 속에는 노년의 사랑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과정이 잘 드러나 있다. 결국 죽음을 통해 그 사랑은 끝나는 듯 보이지만, 죽음 이후에도 그 사랑은 이어져 있음을 말해준다. 또한 사랑에 빠진 노년의 부모와 그 부모를 바라보는 자식의 생각, 감정 등도 잘 드러나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애정 등이 잘 반영되어 있어, 자식의 입장에서 또는 부모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이 책 『다시 만난 사랑』을 통해 노년의 사랑의 모습이 어떤지, 그 사랑으로 인해 어떻게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지, 사랑은 역시 나이와 시간을 잊게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다시만난사랑 #베로니크드뷔르 #이세진  #청미출판사 #청미우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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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시 만난 사랑-베로니크 드 뷔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n | 2024.03.30 리뷰제목
베로니크 드뷔르의 전작 <체리토마토파이> 90세의 잔을 등장으로 일기 장르의 소설이었다면, <다시 만난 사랑>은 엄마의 노년을 관찰하는 딸의 입장에서 남녀의 사랑 뿐만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떠올리게 하였다. “나한테 희한한 일이 일어났지 뭐니” 소설은 서른 살 딸의 입장에서 시작한다. 일흔 셋의 엄마에게 첫사랑
리뷰제목


베로니크 드뷔르의 전작 <체리토마토파이> 90세의 잔을 등장으로 일기 장르의 소설이었다면, <다시 만난 사랑>은 엄마의 노년을 관찰하는 딸의 입장에서 남녀의 사랑 뿐만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떠올리게 하였다.


“나한테 희한한 일이 일어났지 뭐니”


소설은 서른 살 딸의 입장에서 시작한다. 일흔 셋의 엄마에게 첫사랑 남자가 나타났다. 아빠가 느닷없이 세상을 떠나자 엄마는 무너져 내렸다. 얌전하고 웅숭깊은 애착, 진실하지만 뜨겁지는 않은, 저물어가는 생의 정으로 끈끈했었다. 아빠는 자기가 먼저 죽으면 엄마가 수녀처럼 살 리 없고 과부가 되면 오래잖아 누군가를 만날 거라며 농담 삼아 자기 동창들 중에서 적임자를 물색하기도 했다. 엄마는 그런 남자들을 만나느니 고독이 낫다고 말했었다.


그자비에, 그 남자가 52년 침묵을 깨고 나타났다. 왜 잠수를 타버렸는지 궁금해했던 사람, 엄마의 첫사랑이다. 둘째 오빠 이름과 같았다. 나중에 부잣집 딸과 결혼했다는 소문을 들었고 이후 엄마는 아빠를 만났다.


엄마와 아저씨는 서로 편지를 주고 받다가 만나기로 하였다. 일흔이 넘어서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웃지도 않고 살던 엄마가 웃고 있었다. 엄마는 삼남매를 두었고 아저씨는 딸이 다섯 명이다. 딸인 나에게 엄마는 별의별 얘기를 다 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 아저씨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가 태어났을 때 엄마와 아빠 사이는 어땠나? 엄마가 내 귀에 딱지가 앉도록 했던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우리 딸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엄마는 못 살아.” 엄마가 일흔세 살에 라켓을 얼마나 잘 휘두르는지 그분이 짐작이나 할까?


아저씨와 엄마는 두 집을 오고 가며 며칠을 함께 지내기도 하였다. 아저씨는 딸들에게 편지를 썼다. 딸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그들을 낳아준 어머니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엄마에 대해서는 “진정한 첫사랑” 애정과 우정으로 부인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일흔다섯 살 애인에게 가는 엄마는 눈이 부시다. 엄마는 애인이 있고 며칠 후면 열차를 타고 그 애인을 만나러 간다. 그 누구도 엄마를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엄마는 행복하고, 나는 질투를 한다. 아저씨는 자기 아내 미셸의 묘지에 엄마를 데려가고 싶어했다. 그분과 50년을 해로한 여자의 무덤에 간 것이다.


아저씨가 조금씩 우리 가족 안으로 들어왔다. 조심스럽게 우리 삶에 녹아들려고 애쓴다. 잔디를 깎고, 산울타리 가지를 치고, 자갈길을 평평하게 고르고, 상을 차리고, 우리의 습관을 배워나간다.


아저씨와 엄마의 여든 살 생일에는 양쪽 가족들이 모여서 축하를 해주었다. 엄마가 아저씨와 함께 생활하게 된 이후로 전화를 자주 걸지 않았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건지, 모녀의 대화도 매끄럽게 풀리지는 않았다. 엄마는 언제까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이야기를, 적응도 안 되는 느린 말투로, 늘어놓았다.


두 분의 금술이 좋아질수록 엄마를 잃은 기분이 들지만 엄마 손을 잡으면 그 손을 꼭 잡고 있는 아저씨의 손도 함께 잡는 셈이라는 것을 안다. 아저씨가 엄마의 애인인 것은 알겠는데 오빠들이 엄마의 새 남편으로 인정할지, 새아버지 대접을 할지 모르겠다. 빛바랜 사진 앞에서 생각했다. 스무 살 때 좋아했던 남자를 다시 보았을 때 엄마의 기분이 어땠을까?


엄마는 아빠가 죽고 3년이 지나 아저씨의 편지를 받았다. 아저씨를 원망하는 마음보다 왜 떠났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 마음이 컸단다. 한 20년을 살다 보니 아저씨도 치매가 오고, 엄마의 기억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치매도 심해지고, 귀는 먹었고 점점 더 아무것도 안한다. 재회 이후, 다시는 이별이나 사별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이 금세 치고 올라왔다.


엄마와 아저씨를 맺어준 신부님이 선택한 말씀 중에서 “애정은 상대가 일어설 수 있도록 돕습니다”라는 구절이 마음에 남았다. [다시 만난 사랑]은 자전적 소설로 엄마와 사이가 유별난 딸이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면서 엄마가 첫사랑과 재회하여 잘살 수 있게 지켜주고 도와주는 이야기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에 다시 찾아온 사랑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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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북클러버]다시 만나도 사랑할 수 있을까? 평점10점 | m********2 | 2024.07.04 리뷰제목
충격!! 70이 넘어 뜨겁고 수줍고 설레이는 사랑을.. 연애를 … 밀당을… 할 수 있다니…막연하기만 한 노년의 삶이라 그런가 보다..하긴 지금의 나나.. 20대의 나나… 마음은 그다지 늙지 않은 거 같은니.. 어쩌면 60,70,80이라도…하지만 몸이 ..체력이.. 도저히 따라가 주지 않는건 어떤 기분일까… 너무 아름답고 슬프고 짜증나는 이야기였다..자꾸 열어보고 싶고 얼른 다 읽어버리고
리뷰제목
충격!! 70이 넘어 뜨겁고 수줍고 설레이는 사랑을.. 연애를 … 밀당을… 할 수 있다니…
막연하기만 한 노년의 삶이라 그런가 보다..
하긴 지금의 나나.. 20대의 나나… 마음은 그다지 늙지 않은 거 같은니.. 어쩌면 60,70,80이라도…
하지만 몸이 ..체력이.. 도저히 따라가 주지 않는건 어떤 기분일까…
너무 아름답고 슬프고 짜증나는 이야기였다..
자꾸 열어보고 싶고 얼른 다 읽어버리고 싶은 프랑스 여름같은 소설…
딸의 마음이 섬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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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시 만난 사랑 평점10점 | v****v | 2024.05.25 리뷰제목
아흔 살의 잔 할머니의 일기를 통해 시골에서 홀로 살아가는 노년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던 #체리토마토파이 의 작가 #베로니크드뷔르 의 새로운 소설입니다.이번 작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50년 전 첫사랑을 다시 만나 사랑하는 모습을 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쓸쓸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일흔세 살의 엄마에게 첫사랑이자 실연의 아픔을
리뷰제목

아흔 살의 잔 할머니의 일기를 통해 시골에서 홀로 살아가는 노년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던 #체리토마토파이 의 작가 #베로니크드뷔르 의 새로운 소설입니다.

이번 작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50년 전 첫사랑을 다시 만나 사랑하는 모습을 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쓸쓸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일흔세 살의 엄마에게 첫사랑이자 실연의 아픔을 안겨줬던 남자에게 한 통의 편지가 날아옵니다.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멀리 떨어진 서로의 집을 오가기도 하고 가족들을 함께 만나기도 하며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갑니다.

  

만약 내가 딸인 베로니크라면 엄마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을까 내내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아직 엄마의 나이는 멀었고 딸의 나이는 지났지만 쉽게 엄마의 사랑을 응원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빠에 대한 의리(?)때문만이 아니라 점점 건강을 잃어가는 상대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를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까닭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딸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이기에 엄마가 나이 들어가는 첫사랑의 모습을 보는 기분이 어땠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잊어본 적 없는 첫사랑을 만난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나이 따위는 잊고 그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사랑은 누구에게 이해 받는 게 아닌 본인의 간절함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젊은이들의 연애처럼 역동적이거나 주도권 싸움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노년의 사랑을 보며 긴 시간 혼자 쓸쓸히 보내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되고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음에도 그들에게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며 노인과 장애인의 사랑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베로니크가 들려주는 엄마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른 사람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편견없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과연 나는 진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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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시 만난 사랑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o | 2024.02.19 리뷰제목
딸이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자기 고백글이다. 베로니크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이 일흔에 혼자 여생을 보내시는 엄마 모니크와 각별한 사이다. 어느날 엄마는 갑자기 헤어졌던 첫사랑 그자비에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일흔이 된 엄마에게서 여자를 발견하게 된 베로니크는 십자말 풀이를 하고 꽃을 가꾸며 여생을 보내는 엄마다운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딸의 입장이라는
리뷰제목


딸이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자기 고백글이다. 베로니크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이 일흔에 혼자 여생을 보내시는 엄마 모니크와 각별한 사이다. 어느날 엄마는 갑자기 헤어졌던 첫사랑 그자비에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일흔이 된 엄마에게서 여자를 발견하게 된 베로니크는 십자말 풀이를 하고 꽃을 가꾸며 여생을 보내는 엄마다운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딸의 입장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생각이 나는 책이다. 첫사랑과 헤어지고 섣부른 결혼으로 행복하지 못한 일생을 보낸 모니크에게는 일흔이 되어서 시작한 사랑이 그녀가 원하는 삶일 수 있다. 우여곡절의 시기를 보내며 서로 마음 상하지 않아도 되고 억지로 살아내야하는 신경전도 필요없는 나이에 만난 사랑이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서로의 가족을 받아들이며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것은 부러운 삶이다. 하지만 딸에게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낯선 남자가 차지하게 되고 우리 가족끼리 보냈던 행사에 엄마의 부재가 생기게 되면서 베로니크는 혼란스러워한다. 예전의 엄마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딸은 여자로서 엄마를 질투하기도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삶은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 일흔이면 그냥저냥 살다가 가는 게 당연하다는 사회통념이 내 머리 속에도 뿌리내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의 사랑을 딸의 시선에서 바라보았다는 것에서 새롭고 감동적이었던 책이다.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님을 나는 깨닫게 될 거예요. 더는 아저씨가 아빠의 자리를 가로챘다고 못마땅해하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아저씨가 차지한 자리-엄마 인생의 마지막 남자-가 아빠의 자리가 아님을 보지 못했던 나 자신을 책망할 거예요. 하나의 사랑을 다른 사랑으로 대신할 수는 없어요. 나는 왜 이걸 깨닫기까지 20여 년이나 걸렸을까요?" 286p-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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