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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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여자들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리뷰 총점 10.0 (11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69.5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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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워킹맘이라는 단어의 선 너머에 있는 진정한 삶의 이야기들 평점10점 | j*******1 | 2024.01.28 리뷰제목
이력서 한줄을 그럴 듯하게 채우기 위해 흔히들 인고의 노력을 하지만, 정작 자신 외엔 그 누구도 그 뒤의 숨겨진 이야기를 가늠하긴 어렵다. 워킹맘이라는 한 단어가 담을 수 없는 차고 넘치는 이야기들 역시 그 동안 너무 한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그들의 치열한 고민과 전사적 투쟁이 국내를 넘어 '해외' 의 범위에서까지 다뤄지고 있는 이 책은, 단순히 무대의 확장이
리뷰제목
이력서 한줄을 그럴 듯하게 채우기 위해 흔히들 인고의 노력을 하지만, 정작 자신 외엔 그 누구도 그 뒤의 숨겨진 이야기를 가늠하긴 어렵다. 워킹맘이라는 한 단어가 담을 수 없는 차고 넘치는 이야기들 역시 그 동안 너무 한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그들의 치열한 고민과 전사적 투쟁이 국내를 넘어 '해외' 의 범위에서까지 다뤄지고 있는 이 책은, 단순히 무대의 확장이 아닌, 어쩌면 워킹맘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조금 더 역동적이고 전지구적 시점으로 만드는 듯하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고군분투기, 그 속에서 엿볼 수 있는 감정들이 덤덤히 써내려진 저자들의 이야기는, 마치 처음 내 아이를 안았을 때 느꼈던 벅차오름, 미래에 대한 기대 및 걱정의 파도가 동시에 휘감겨 거대한 해일을 만드는 듯한 미묘한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게끔 해주었다. 이러한 공감의 상태는, 선 너머에 있는 다양한 시선과 각기 다른 사연들 속에 조금씩 녹아 내려 '해외'라는 단어로 그어놓은 커다란 벽과도 같은 선을 허물어 낸다.

해외라는 이질적인 어감에서부터 시작된, 나와는 다른 이야기라고 치부할만한 그럴듯한 핑계거리가 사라지는 순간이다.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삶의 표면 뒤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생의 도전과 삶의 이야기들 속에 고려되는 가족애, 모성애, 자기애 등은 저자들에게도 역시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커다란 원동력이며, 결국 선이라는 것은 하나의 넘을 수 있는 언어적인 장벽에 지나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지금 현재, 출산율 최저인 이 시대를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국내의 가족들 역시 누구보다 치열한 고민과 함께 하고 있을 것이며, 그것만으로도 잘 해내고 있다는 커다란 존중의 박수를 보낸다. 그들의 인생이 다양한 만큼, 그들의 목표와 방법 역시, 각자가 처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범지구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이 책 저자들의 자신감과 경험이 증명해 준다고 확신한다.

이 책 이후와 인생의 다음 챕터에서 있을 또 다른 생소한 역경에도 이들은 아마 잘 해쳐감을 증명할 것이며, 나도 그러할 수 있다는, 그러리라는 담담한 용기와 열정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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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국경선 뿐 아니라 마음속 한계의 선을 넘은 여자들 평점10점 | e******g | 2024.01.22 리뷰제목
'일하는 엄마' 하나로도 이미 도전이 많은 인생인데, 거기에 생전 살아보지 않은 해외에서 근무를 하는 변화에, 게다가 가족을 데리고 나가야 하며, 영업/마케팅에서 인사책임자로서의 직무변화까지.. 수많은 도전을 이겨낸 엄마들의 진솔한 스토리가 확확 와닿는다.   12분의 저자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읽다보니 재밌는 점 한가지는 막상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대부분의 저자들
리뷰제목

'일하는 엄마' 하나로도 이미 도전이 많은 인생인데,

거기에 생전 살아보지 않은 해외에서 근무를 하는 변화에,

게다가 가족을 데리고 나가야 하며,

영업/마케팅에서 인사책임자로서의 직무변화까지..

수많은 도전을 이겨낸 엄마들의 진솔한 스토리가 확확 와닿는다.

 

12분의 저자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읽다보니 재밌는 점 한가지는

막상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대부분의 저자들은

많은 고민을 하기 보다는 '해보지 뭐'라는 생각으로 결정을 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후에 본인의 결정을 '옳은 결정'으로 만들기 위한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기에

지금의 위치에 올라갔고 나도 개인적으로는 그 점을 높게 사려 한다. 해보자.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결정하고 이후에 실행에 집중하는 12명의 엄마들의 도전에 배울 것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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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네 인생에 실패는 없어. 모두 경험일 뿐이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r******i | 2024.02.27 리뷰제목
15년 전 여러 가지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그때 남편과 난 해외이주를 결심하고 호주에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 당시 한국에서 커리어를 어느 정도 구축해놓은 상태에서 해외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게 겁이 나기도 했지만 그땐 그냥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참 모를 일, 그렇게 생기지 않던 아이가 생겼고 내 몸은 움직일 수조차 없을 정도로 약해져 도저히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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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여러 가지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그때 남편과 난 해외이주를 결심하고 호주에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 당시 한국에서 커리어를 어느 정도 구축해놓은 상태에서 해외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게 겁이 나기도 했지만 그땐 그냥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참 모를 일, 그렇게 생기지 않던 아이가 생겼고 내 몸은 움직일 수조차 없을 정도로 약해져 도저히 해외로 가는 건 불가능했다. 그리고 지금도 난 쭉 이곳에 머물고 있다.

이 책에는 12명의 해외 워킹맘이 등장한다. 그녀들의 커리어는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그때 내가 가졌던 고민들을 그녀들도 똑같이 했고, 나와 달랐던 건 그녀들은 그 선을 넘어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뭐 지금도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늘 그렇듯 그녀들은 잘 이겨내고 있었다. 부럽기도 하고 샘이 나기도 한다. 옆에서 가족들이 일심양면 도와주니 가능한 거지라고 생각도 했지만 그녀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분명 불가능했을 것이다.

12명의 워킹맘들의 상황들은 조금씩 달랐지만 가정도 육아도 일도 놓지 않으려는 그녀들의 노력이 눈물겨웠다.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뚫는 건 어느 나라도 쉽지 않았지만 상사한테 "나에게 주는 연봉이 아까지 않나?"라며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겠다며 당당히 프로젝트를 따내는 그녀들은 그 누구보다 멋진 커리어 우먼이었다.

엄마가 애들 떼놓고 외국에 가서 자기 일하는 게 말이되?라며 억척스럽다, 지독하다, 이기적이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12명의 해외 워킹맘들은 자신과 가족 모두를 우선시하며 늘 서로 의논하고 가장 좋은 방향으로 합의점을 맞춘다. 혹여 한 사람의 이기적인 판단으로 삐걱거릴 수 있지만 최대한 안정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노력했다. (대부분 가족이 함께 이주하거나 매주 한국과 해외를 오가는 엄마들도 있었다.)

이 책은 글로벌판 <돌봄과 작업> 같다. 나를 잃지 않고 엄마가 되려는 여자들.
<선 넘은 여자들>은 거기에 한국이 아닌 낯선 외국 땅에서 일과 육아 자신의 성공을 꿈꾸는 여성들의 이야기라 더욱 애타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엄마는 강하다. 내가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무한 에너지가 샘솟듯 슈퍼우먼이 되어 모든 걸 다 해낸다. 그렇다고 모든 걸 혼자 해결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당당히 요청하고 회사에서 꺼려 하는 워킹맘의 복지도 당차게 요구한다.

15년 전 이 책을 만났다면 나도 용기를 내 선을 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신소희 작가의 말처럼 "네 인생에 실패는 없어. 모두 경험일 뿐이지."
그래 우리 인생에 실패가 어디 있어, 다 경험이지. 그 경험들이 쌓여 나를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니 앞으로 찾아올 일들이 사소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제 그 일들은 나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우리 그 경험들을 즐겨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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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든 이야기가 도전과 치열함. 그 자체 평점10점 | n******i | 2024.02.13 리뷰제목
인 멋진 여자들!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어도 이렇게 훌륭한 여성 인재가 많다니!정말 몰입해서 읽었어요. 그닥 큰 성과가 없는 인생 같다고 한탄하던 내가 부끄러워졌습니다. 멋진 인생은 그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결과였군요.한번더 도전하고 조금더 치열하게 부딪혀보고 십습니다.더 나은 인생에 도전하라는 커다란 동기부여를 주는 책이네요 주변의 동료들에게도 사회 생활을 앞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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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멋진 여자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어도 이렇게 훌륭한 여성 인재가 많다니!
정말 몰입해서 읽었어요. 그닥 큰 성과가 없는 인생 같다고 한탄하던 내가 부끄러워졌습니다. 멋진 인생은 그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결과였군요.
한번더 도전하고 조금더 치열하게 부딪혀보고 십습니다.
더 나은 인생에 도전하라는 커다란 동기부여를 주는 책이네요
주변의 동료들에게도
사회 생활을 앞둔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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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선 넘은 여자들 _ 손성임 외 : 국경을 넘고 자신의 한계를 넘은 '두 개의 선 넘은' 여자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t******y | 2024.02.03 리뷰제목
옛말에 '발 맬레? 애 볼래? 하면 차라리 밭을 맨다'라는 말이 있다.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다. 밖에서 일을 하고 수익을 만드는 일도 물론 쉽지 않지만 가정에서 육아를 하고 집안일을 하는 것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힘든 일을 모두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워킹맘이다. 물론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 아니라 부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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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발 맬레? 애 볼래? 하면 차라리 밭을 맨다'라는 말이 있다.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다. 밖에서 일을 하고 수익을 만드는 일도 물론 쉽지 않지만 가정에서 육아를 하고 집안일을 하는 것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힘든 일을 모두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워킹맘이다. 물론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 아니라 부모의 몫인 것은 당연하지만 아직도 사회 통념상 '워킹맘'이라는 말은 쓰여도 '워킹대드'라는 말은 낯 선 것을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 <선 넘은 여자들>은 한 술 더 떠서 우리나라도 아닌 해외에서 당당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해외 워킹맘들의 생생한 이야기다.

 

 

다양한 해외 워킹맘들의 생생한 이야기

이 책 <선 넘은 여자들>을 관통하는 주요한 키워드는 '워킹맘'이다. 저자들 모두 끊임없이 노력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워킹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일하는 커리어 우먼이면서 또한 아이들을 양육하는 엄마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모든 저자들의 공통적인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육아'이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 두 가지 모두를 해내는 대단한 분들이다.

국경이라는 선과 자신의 한계라는 또 하나의 선을 넘어 일과 가정 모두를 훌륭하게 일궈나가는 반짝반짝 빛나는 워킹맘들의 이야기다. 머리말에서 이들을 쉽지 않은 세 가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아주 공감 가는 이야기다. 그 세 가지는 바로 '일을 하는 것', '아이를 키우는 것', '해외에서 사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합치면 해외 워킹맘이 된다. 이 책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는 말이다. 다양한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반대로 '사람 사는 게 어디나 비슷하구나'하는 상반된 두 가지 느낌을 받게 된다. 유용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이다.

일을 하는 것.

아이를 키우는 것.

해외에서 사는 것.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그 쉽지 않은 세 가지를 모두 해내려고 고군분투하며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인생에는 각자의 어려움과 기쁨이 있듯이, 우리에게도 어려움과 기쁨이 깃든 각자의 스토리가 있다. 아마 더 어렵기도 하고, 더 즐겁기도 하고, 더 재미있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워킹맘의 삶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달고 쓰고 짜고 웃기고 슬프지만, 세상의 모든 엄마와 일하는 여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라 감히 생각한다. 그리고 세계 최저의 출산율로 미래가 암울한 대한민국에, 결혼과 육아가 두려운 젊은 세대에, 나름의 메시지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 넘은 여자들> 중에서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할 포인트는 육아와 집안일을 도와주는 헬퍼의 중요성이다. 우리나라가 맞이하고 있는 인구 절벽 시대에 여성 인력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은 너무나 중요하고 당연한 일이다. 사회가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의 마련이 시급하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저자들의 경우 대부분 필리핀 헬퍼의 도움을 받으며 일과 육아를 병행해 나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하게 바꿔야 할 것 중 하나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다. 요즘에야 가까스로 아빠의 육아 휴직이 조금씩 익숙해지는 분위기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빠가 한 달 이상 육아휴직을 내는 것이 평범하지 않은 케이스였다. 육아 휴직을 내는 사람도 승인하는 사람도 동료들도 모두 눈치를 보는 묘한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다.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아이의 양육은 엄마 책임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것이 워킹맘의 삶이다. 그 이유는 결국 아이의 양육은 엄마 책임이라는 사회적 편견 때문이고, 나 또한 그런 생각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항상 양육과 집안일은 '나'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책임감을 갖는 것은 훌륭하지만, 한 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되니까. 가족의 행복은 함께 이뤄 나갈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

<선 넘은 여자들> 중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엄마의 일이 아니라, 부부의 일이고 가족의 일이며 더 나아가서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중요할 것 같다. 이런 의식이 없는 한 아이를 날 때마다 양육 보조금을 아무리 지원한다고 낳아 기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된다. 한 생명을 이 세상에 데려오고 길러 나가는 일은 그만큼 많은 노력과 애정, 에너지가 필요한 숭고한 일이다. 다시 한번 이 세상의 모든 워킹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책에 나오는 선 넘은 여자들은 엄마로서도 치열했지만, 그 이상으로 커리어 우먼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치열하게 노력했고, 그런 삶에 슬퍼하거나 지쳐하지 않고 오히려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정신없는 삶에 짝짝이로 구두를 신고 나와도 '나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긍정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게 노력했기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게 아닌가 싶다.

언어도 문화도 적응하기 어려웠던 그곳에서, 환경만 탓하며 무기력하게 지냈다면 2년 뒤 프랑스를 떠날 때의 나는 어땠을까?

인종, 국적, 재력, 학벌도 상관없이 세상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지나고 나면 누구에게나 과거가 된다. 그러니 살면서 우리는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을 고민해야 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선 넘은 여자들> 중에서

 

이 책을 통해서 혹시라도 해외로의 구직이나 이직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주 현실적이고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꼭 직장을 구해서 가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싱가포르나 홍콩에서의 삶에 대해 간접적이지만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사실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는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 어디서도 듣기 힘든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 책 <선 넘은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 우리 사회가 접하고 있는 주요한 이슈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일자리와 노동력이 모두 부족한 사회이자, 글로벌을 지향하지만 단일민족국가로서의 편협함 또한 떨쳐버리지 못한, 인구 절벽, 국가 소멸의 시기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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