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홍세화의 자신의 책무로 삼고 있는 한국 사회를 향한 대사회적 발언의 첫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새로 부제로 붙은 ‘프랑스라는 거울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초상’이라는 문구에서 보듯이 이 책 전반에는 저자가 프랑스와 한국을 비교하면서 한국 사회가 일상과 정치, 경제적 영역에서 좀 더 진보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애정 어린 충고가 담겨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 들게 만드는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책이네요..
10년도 더 전에 쓰여진 책이라 지금은 프랑스의 상황도, 홍세화 씨의 생각도 조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2008년 개정판 이전의 1999년도 판이다.) 책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그분이 프랑스에서 살던 삶을 참 사랑했구나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당시 프랑스 사회의 면모들에 대해서 살펴보지만 그를 통해 본 우리나라의 모습까지 포괄하고 있다. 대개는 비평하거나 안타까워하는 모습이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나눈다'라는 제목은 책 후반부에서 나온 말인데, 이조차 우리나라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고 있는 이야기 였으니 사실 그가 하고픈 말은 우리나라에게 있었으리라. 그러한 것들을 읽으며 그의 프랑스 사랑이 과하다고 조금은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한 것 보니 나도 편견이 있는 사람인가 보다. 하지만 역시 부러운 마음이 더 크다.
그가 본 프랑스는 개성있고 위트있고 정의롭고 저항하고 대립하는 가운데서도 균형점을 찾은 시민들이 있는 곳이다. '나는 프랑스다'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말인가. 프랑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그들에겐 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국민은 행복할까?
한가지 더 인상 깊었던 대목은 '사회 정의가 질서에 우선한다' 라던 관념.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이야기들을 보니 빅토르 위고의 책에서 읽은 인물들의 모습은 후세대들을 통해서도 아직도 흐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주의라는 의미에 시장경제와 사회정의를 둘 다 포괄할 수 있는 사회. 실감이 안나 경험해 보고 싶어진다. 이 콧대 높은 사람들의 나라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21살의 젊디 젊은 나는 왜 홍세화씨를 이제야 알았는지 스스로 반성(?)을 해본다.
어쩌면 지금에서야 안것도 크나큰 행운이니 .
이 책을 읽고나서 그제서야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 를 구독하려 한다.
책을 접하기전엔 그저 프랑스 문화와 한국 문화의 비교 우위를 분석해보는 책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그 속에 담겨진 크나큰 반성과 통찰이 숨겨져있다고 본다.
물론 전반적인 내용은 프랑스 문화를 통해서 바라본 한국 문화의 문제점을 요목 조목 짚어주며 전개해나간다. 프랑스라는 나라를 정말로 한번쯤은 가보고싶게 만든다 ㅎㅎ 정말로 책속에선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진다 .
프랑스의 복지정책 , 노동자들의 파업 혹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 ,영어 공용화에대한 그들의 자세 , 교육 현실, 사회정의냐 질서냐 ? , 사람사는 이야기 등등
거시적인 국민 의식 개혁에서부터 소소한 사람사는 일상 까지 ..어려울것만 같았던 책이 홍세화씨의 문장력과 논리력 덕분일까 참 쉽고 편하게 다가왔다 .
개인적으로 홍세화씨의 팬이 된듯한 기분이다 .
특히나 이책에서 나 스스로 감동 받았던 부분은 모국어에 대한 그들의 자세 였다.
우리것을 우리것 자랑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의현실과는 그저 동떨어진 현실 같았다. 그렇다 이책에서 말하는것처럼 국수주의에 가까운 민족주의는 좋지않다.
허나 나스스로는 과연 미세하고도 얕은 민족주의에 감정을 갖고있었는지도 의구심을 들게 한다.
책은 1번읽고 완성하는것이 아니니 기회가 된다면 또 읽고 싶어질정도로 매력적인 책이라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