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피크닉/ 강석희/ 책폴/ 2024년 1월/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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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청소년소설을 좋아해요.
그래서 청소년소설을 발간하는 책폴출판사를 좋아합니다.
작년, 감사하게도 책폴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폴만의 다양한 에세이와 소설을 접했는데요.
기존의 폴짝 독서단이라는 서포터즈 활동명이
올해는 <책폴 독서 클럽>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네요.
올해의 책폴 독서 클럽의 첫 번째 책은
강석희 작가님의 <내일의 피크닉>입니다.
첫 페이지를 넘겨 강석희 작가님의 프로필을 보고 놀랐어요.
제가 작년에 인상깊게 읽었던 <꼬리와 파도>의 저자셨다는!
아.. 저의 이 기억력 어쩌면 좋아요... 그새 잊다는...
전작인 <꼬리와 파도>에서는 데이트 폭력과 사제 간 성폭력을 다루었다면
이번 <내일의 피크닉>에서는 기업체 현장 실습에서 공업계 고교생이 경험하는
폭력을 고발하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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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라이더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나. 빗길에 사고가 난 그날, 지친 몸을 이끌고 옥탑방에 도착한 그날 밤,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함께 동거동락한 연이 나타났다. ‘어? 연은 죽었는데..’ 보고 싶어 찾아왔다는 연. 주인공 나는 귀신의 모습으로 나타난 연과 함께, 연이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마침내 연이 스스로 목숨을 버려야만 했던 이유를 찾게 되는데... 학창시절, 고아인 연과 나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살고 있는 해원. 연과 해원은 우수장학생으로 학교에서 추천한 콜센터에 현장 실습을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연과 해원은 아픈 경험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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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폴출판사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 문제들을 글의 소재로 삼기 때문이에요.
친구와의 갈등.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그루밍 성범죄, 사제 간 성폭력
치열한 경쟁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등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힘들고 아픈 시련들을 담아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친구 또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시련을 이겨내죠.
삶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 희망의 빛을 향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뭉클해집니다. 감사해요. 이겨내 주어서, 살아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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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저희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어요.
그 자리에 참석해 요즘은 졸업식을 참 재밌게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죠.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뒤에 주르륵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졸업을 앞둔 아이와 나란히 앉아 졸업식을 관람하게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와~ 요즘은 졸업식에 학부모 자리도 마련해 주더라~”라고
정말 좋다고, 편했다고, 동료에게 말했더니 그분이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 부모님 안 계시거나, 참석이 어려운 아이들은 어떻게 해요?”
그순간... 아차~ 싶더라고요. 그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했어요.
그렇게 자꾸 잊게 되네요.
나의 일이 아니라 생각하니 자꾸만 잊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무언가를 읽고 나누고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내일의피크닉 #강석희 #장편소설 #책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