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다. 처음 제목을 접하고 헉! 했었다. 정치색을 띄우고 있는 건가? 언제부터인가 여권이든 야권이든 스스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상대방엔 귀를 막는 한쪽 쏠림 현상이 심한 표현이나 글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싫어지곤 했다.
책 소개나 서평을 보고서는 염려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면서 제목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대한민국을 환자라고 칭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경제라는 청진기로 진단하고 처방한다는 내용도 신선했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정부부처 기획재정부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사무관이라는데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어휘가 있나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가며 쉽게 풀어쓴 책이었다. 책을 펼치고 초반에 대한민국을 환자라 칭하고, 옆집 사람으로 환자네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 오랫동안 점거한 일본을 '벚꽃네'라 칭한 부분도 재밌다. 우리와 관련 있는 주변 나라들을 불곰 네, 독수리네, 팬더네라 칭한 부분도 센스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경제 문외한인 나도 술술 읽혔다. 우리들이 막연히 알고 있는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세 가지 증상으로 크게는 사회갈등, 계층 이동성 하락, 저출산이라는 문제를 놓고 나름의 진단과 처방을 제안한 책이다. 읽으면서 공감된 부분이 많다. 우리와 비슷한 내용을 논할 땐 어렴풋이 알고 있는 세계정세까지 작가의 관점에서 자세한 설명이 함께한다. 전체적으로 배경 지식같은 흐름을 알 수 있어서 더 좋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을 한 명의 환자로 비유한 점이 신선해서 읽게 된 책,
사실 첫 페이지부터 흥미롭다.
"이 환자는 조금 특별합니다 ... 지금은 몇 가지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서 집중 치료가 필요하긴 하지만,
어쩌면 지금 이렇게 치료를 기다리는 상태조차도 감사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 환자는 매우 거칠고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삶 자체가 도전의 연속이었지요.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이 환자는 거의 죽은 목숨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사람처럼 대한민국의 역사를 살아온 인생처럼 비유하며 시작하는데,
정말 읽다보니 우리나라의 인생이 참 기구하고 한편으론 대견함까지 느껴지는 수준이었다.
일본을 옆 동네 '벚꽃네', 미국을 '독수리네'로 표현하면서 서술해서 그런지
정말 한국이 한명의 불쌍하고 가녀린 인생을 살아온 남자 사람처럼 느껴졌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 같은 느낌...!!!
대한민국 환자의 질병 증상은 크게 사회 갈등, 계층 이동성 하락, 저출산인데 특히나 계층 이동성 하락의 부분이 재밌었다.
치료 부분은... 사실 모두 좋은 방안이긴한데 습관성 부정적 경향? 때문에
정말 가능할지 약간 회의감도 들었던...!!! 그래도 약간...의 애국심도 생기고
미래 사회를 생각해보게하는 책이었다! 추천!!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되었을까?
다분히 의인화 된 모습으로의 대한민국을 그리되 정상적이라 볼 수 없는 모습으로의 환자임을 드러내는 책의 이름이 오늘 우리사회, 우리나라가 갖고있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에 대한 진단이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대한민국을 환자로 치부한다면 과연 우리가 갖고 있는 고질병은 무엇이고 그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환자니까 의사의 지시와 처방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세상의 거의 모든 질병은 환자의 낫고자 하는 의지를 바탕으로 변화한다 생각할 수 있는 바 질병의 근본 원인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함께 도움을 줄 때 비로소 환자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해를 맞이 할 때 마다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를 유추하는 도서들이 날개 돋힌 듯 팔리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은 그러한 겉모습만 멀쩡한 대한민국의 감취진?(감춰졌다 말하기도 뭐한) 고질적인 병증을 드러내 나,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에 동참의 의미를 더해 책을 읽어본다.
이 책 "환자명:대한민국" 은 오늘 현실 속의 대한민국 환자가 갖고 있는 다양한 병증 가운데 어쩌면 가장 시급성을 띠고 있다 생각할 수 있는 사안들을 질병으로 진단하고 그 문제를 해결 하고자 하는 의미를 부여하고 독자 및 사회 각계 각층에서의 참여를 의도적으로 도모하도록 의식적 개혁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독특하게도 정부의 경제적 업무를 다루는 기획재정부 5급 사무관이라는데 그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실상이 아쉽기는 하지만 사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한국사회가 가진 문제점은 환자의 증상으로 다양한 계층간의 갈등, 계층 이동성 하락, 저출산, 경력단절, 능력주의 등등 이미 뉴스나 인터넷 기사를 통해 익히 들어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접하고 나면 막막한 것들이 우리를 위협하는 수 많은 질병들과 닮아있고 해결하는 방법이나 대응법 역시 질병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맥락은 같은 이치라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일이다.
이렇게 대한민국 환자가 가진 질병들을 쉽게 치유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고통과 인내가 따르는 법이다.
그러한 고통, 인내는 환자로 살고 있는 국민들의 삶과 인생이 피폐해 지고 있다는 실증이기도 하다.
과연, 그러하다면 이러한 증상을 어떻게 해결 해야 하는지, 아픈 환자를 면밀히 진찰해야만 비로소 치유할 수 있는 가닥이나 방법을 생각할 수 있듯이 저자는 경제라는 청진기를 통해 그 해법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진찰한 환자의 증상과 치유법으로의 방법들은 수많은 사람 각자의 기호에 따른다면 아마도 배가 산으로 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거시적 안목으로 경제적 사유를 통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고질병적 문제들은 이제 더이상 늦출수 없고, 늦춰서도 안되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파급력을 가진 질병으로 확대되고 있어 지금 나, 우리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발점으로 삼아야 할 필요성도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너무 일찍 터트린 삼페인이 문제였을까? 아니,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명의라 하더라도 고칠 수 있는 질병이 있는가 하면 어찌할 방도도 찾지 못할 질병도 있다.
환자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질병은 그 어떤 명의라 해도 독단적인 처방으로는 치유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일 수 밖에 없는 일이며 바로 나, 우리 모두가 명의에 빙의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라 하겠다.
말이 쉽지 그 또한 어려운 일임에 분명하지만 나를 앞세우는 삶, 인생이 아닌 우리, 후대를 앞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 우리의 모습을 보이는 명의라면 저자가 제시한 먹고사는 문제에 봉착한 환자 대한민국도 다시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꿔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어보게 한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