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백신애의 에세이다.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되었다.과거의 현대문학을 보는 것은 마치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우리의 모습, 우리의 삶, 우리의 시대가 그 안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현대문학은 우리의 삶을 세밀하게 반영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이 책은 현대문학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엮어졌으며 책에 담긴 다양한 작품들은 우리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현대문학의 가치를 발견하고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를 바랍니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양두사(兩頭蛇)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몸은 하나인데 대가리는 둘 있는 뱀이랍니다. 이 뱀은 먹을 것을 만나면 두 대가리가 서로 먹겠다고 싸움을 한답니다.결국은 어느 편 입으로나 먹히기는 하는데 먹고 보면 두 대가리의 뱃속은 다같이 불러진다는 것이랍니다. 배가 불러진 뒤에 생각하면 도리어 씹어 먹은 편 대가리가 손해가 아니겠습니까.--- “사명에 각성한 후” 중에서나는 어릴때 북극(北極)의 오로라의 빛을 동경(憧憬)하여 외롭고 끝없는 방랑자(放浪兒)가 되어보고 싶어했었다.낯설은 이국(異國)의 거리를 외로이 걸어가며 언어(言語)조차 한 마디 붙여 볼 수 없이 가다가 피로하면 희미한 가등(街燈)아래서 잘 곳을 찾아 방황하고, 발끝 향(向)하는 대로 어디든지 흐르고 또 흘러가리라고 늘 꿈꾸었던 것이다.방랑자(放浪兒)! 방랑자(放浪兒)! 이 얼마나 나에게 매혹적(魅惑的) 어구(語句)이었던가. 따뜻한 어머니 곁에 누워 방랑자(放浪兒)의 가지가지의 애상(哀傷)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가만히 눈물 짓기도 한두 번이 아니었었다.--- “청도기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