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호랑이가 태몽에 나와 ‘용호’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해서 나는 당연히 남자인 줄 알았다. 그런 나의 당연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용호는 여자였다. 여자한테 용호라는 이름이라니. 학교에서 놀림거리 되었을 건 뻔하고 이름을 바꾸고 싶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소설에서 그런 내용이 없는 걸 보니 그냥 받아들였나 보다.
용호의 엄마 곽문영이 드라마계의 스타작가였다면, 용호는 그저 그런 대학을 나와 취직하지 못하고 엄마한테 빌붙어있는 상태다. 뭐 하나 잘 해낸 적이 없는 용호와는 반대로 엄마는 새로운 드라마 계약을 했다. 그러던 엄마가 사라졌다. 작업복 일곱 세트와 함께 사라진 걸 보니 이건 그냥 가출이었다. 다만 엄마가 사라지면 드라마 제작사 피디는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다른 사람은 곽문영의 딸이기에 용호도 특별한 재능이 있을 거라고 여기지만 용호는 취준생일 뿐이다. 그런 용호에게 오혜진 피디는 곽문영 작가가 돌아올 때까지 대본을 써달라고 한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사회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은 주인공이어서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대학 졸업을 유예하며 4학년으로 버티고 있는 함장현과 함께 드라마 대본을 시작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맞이한다. 초짜가 쓰는 대본이 무사통과였던 거다. 무언가 너무 잘 풀리면 문제가 있는 법. 오혜진 피디가 엄마가 있을 만한 장소를 슬쩍 흘리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곁에서 지켜본 적이 있지만, 기억을 잃어간다는 건 큰 불행이다. 아팠던 기억일망정 가슴 속에 품고 있어야 내 것이 되는 법. 과거의 기억, 나 자신을 잃어가는 것이야말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슬픈 일이다.
광혜암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습관적으로 해왔던 일들은 잊지 않는다. 아이에게 밥을 먹이고 청소하고 씻기는 일 같은 것. 자신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을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는 베풀 수 있다는 거다. 아픈 엄마를 보살피는 함장현과 엄마를 돌보는 곽용호가 바라보아야 하는 장소는 힘든 일임에도 공동체로서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엿본다. 비록 슬픈 일이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배울 수 있다.
아무리 기억을 잃는다고 해도 기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감정은 남는다. 내가 광혜암에서 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더 솔직히 표현하면 했지. (207페이지)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감정은 남아있어서 습관처럼 행동하는 것이 있다. 아이를 씻기고 먹이는 일이야말로 해왔던 일이 아닌가. 죄책감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이를 바라보며 새로운 감정과 마주한다. 나를 방임했던 엄마가 아닌, 내가 있어 오늘의 작가가 된 엄마를 이해하는 순간이다. 앞으로의 용호와 다른 이들에게도 창창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겠는가. 그 변화의 순간에 서 있는 자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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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계의 스타 작가 곽문영의 딸로 살아가는 일이, 썩 괜찮을 거로 보였다. 부족할 거 없는 현실의 풍요로움과 쓰기만 하면 중박 이상을 터트리는 엄마의 명성에 자식까지 저절로 뿌듯해질 것 같은데. 아니었나
곽문영의 딸 곽용호는 용과 호랑이가 나왔다는 태몽처럼 이름이 지어졌다. 위풍당당, 어디에서도 그 힘을 발휘하며 살아갈 거로 보였던 이름이었건만, 현실의 곽용호는 그저 스물아홉의 백수일 뿐이다. 삼수 끝에 서울의 4년제 대학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도 매번 취업에 실패한 패배자로 살아가는 중이다. 뭔가 있어 보이는 이름 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존재, 그가 바로 곽용호다. 엄마의 유명세만큼이나 그 자신도 쓸모 있는 인간이 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한 채로 성장했다. 엄마에게 관심 받지 못하고 자라왔고, 그의 인생에 비치 비춰지는 순간은 엄마 곽문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뿐이라니. 어째 형제자매 사이의 비교도 힘들다고 여겼는데, 능력 있는 작가인 엄마와의 비교도 힘들 것 같긴 하다. 그래서일까, 엄마와 사이가 좋았던 적이 없다. 매번 다투고, 서로의 인생 참견하지 않은 채로 살아가던 어느 날. 새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엄마가 사라졌다.
이 사실에 당황스러운 사람이 한 둘이 아닐 터. 엄마의 수족인 오혜진이 곽용호에게 제안을 한다. 엄마의 새 드라마의 대본을 대신 써달라는 것.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일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곽용호의 삶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여기까지 읽고 나면 온갖 상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자, 이제 엄마 대신 대본을 쓰는 곽용호는 엄마보다 더 재밌는 드라마를 완성한다. 그동안 엄마의 기세에 눌려 발하지 못한 그의 능력이 화산 터지듯 폭발하는 순간이다. 그럼 다음 문제를 해결해야겠지. 사라진 엄마는 어떻게 찾을 것인가. 이 드라마의 완성에 곽용호의 이름이 들어갈 수 있을까 없을까. 엄마 대신 유령작가로 드라마를 쓴 곽용호의 인생은 이제 날아오를까? 사실 어릴 적 곽용호의 꿈은 작가였다. 자꾸만 엄마의 재주에 비교하다 보니 그의 재능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걸 일찍 깨달았을 뿐이다. 그런 꿈마저 사라지니, 저절로 존재감 없는 인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순간, 엄마 대신 대본을 쓰고 있는 지금 그의 재능은 어떻게 평가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마치 숨겨졌던 어떤 길을 여는 기분이다. 문제는, 곽용호가 엄마의 대본을 대신 쓰는 이 문제를 해결해도 문제, 해결 못 해도 문제라는 거다.
엄마 대신 드라마 쓰기에 한창 빠져있을 무렵, 잊고 있던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 집중해서 글을 쓸 때는 생각나지도 않았던 엄마의 부재. 엄마를 찾아야 했다. 곽용호가 엄마를 찾기로 결심하고, 같이 글을 쓰던 함장현과 배우 주민호까지 함께 엄마를 찾아 나선 여정은 전혀 예상 밖의 이야기였다.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이궉산의 광혜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하고 암자 같지도 않게 흉흉한 외관, 수상한 관리인 스님까지 의심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 이곳에 엄마가 자주 드나들었다는 단서로 곽용호 일행 역시 이곳에서 엄마의 흔적을 찾으려고 애쓴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놀랍기도 하고 아프기도 했다.
죄책감이 원인이 되는 치매, 상당히 오랜 시간 죄책감이 쌓이면서 기억을 잃어버린단다. 실제로 이런 치매가 있는지 소설 속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치매 환자가 기억을 잃는다는 게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죄책감이 쌓여 기억을 잃는다는 게 왜 이렇게 무서운지 모르겠다. 얼마나 미안한 게 많았으면, 얼마나 그 마음 끌어안고 살아왔으면 이렇게 기억을 잃게 되는 걸까. 더군다나 그런 이유로 기억을 잃은 이들은 누군가를 돌봐야 한다는 마음만 남아 있다고 한다. 밥을 먹이고 씻기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가만히 앉은 채로 살아갈 수 없게 누군가의 한마디에 몸이 먼저 움직인다. 더 아픈 건, 그들 자신을 돌보는 법을 잊었다는 거다. 누군가를 보살피는 게 그들이 유일하게 기억하는 일이라면, 자신을 돌보는 법을 가장 먼저 잊고야 말았다. 스스로 먹고 씻고 하는 것조차 잊은 채로 살아간다. 처음 곽용호가 아파트 현관 문 앞에 쌓여 썩어 가는 배달 음식을 보고 조금만 더 깊게 생각했더라면, 일하느라 바빠서 음식 배달시킨 것도 깜빡할 정도로 엄마가 대본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었더라면, 지금 뭐가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것도 단정할 수가 없다. 오랜 세월 혼자 곽용호를 키우면서, 자식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일만 하면서 이기적으로 살아왔다고 보였을 지라도, 곽문영의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은 그 죄책감을 우리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생각해보면 마음의 병은, 생각한대로 되지 않을 때 생기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곽문영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광혜암에 모여든 사람들의 병이 왜 시작되었는지 추측하게 된다. 해주고 싶은 건 많고 시간은 없고, 아빠 없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은 게 인생이었고, 아이 키우며 살아가기 위해 죽을 것처럼 일했고 성공도 했는데, 그렇게 살아오고 보니 남은 건 혼자 자라듯 성장한 딸에게 미안함과 죄책감뿐이었다는, 그런 거 아닐까. 서른이 다 되도록 아무 색깔도 가지지 못한 채로 실패자로 살아온 곽용호의 인생을, 엄마인 자신이 만든 것 같아서.
결국, 이 모든 사건과 진실을 파헤치는 동안 곽용호와 그의 친구들이 마주한 것은 괜찮다는 말이었을 거다. 인생 왜 이렇게 꼬질꼬질한지, 그 창창했던 꿈은 어디에서 무너져 버렸는지, 성공하고 싶은 인생은 어쩌다 매번 실패만 하게 되는지. 그동안 살아오면서 계속 경험한 게 절망뿐이었다면, 이제는 조금씩 나아가는 마음을 붙잡아준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광혜암의 그 많은 사람이 갖게 된 죄책감 말고, 괜찮다는 말로 그저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해준 시간이었다. 곽용호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살아가는 많은 이가 똑같이 겪는 불안정한 경험 속에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 괜찮다고 말한다. 기억을 잃은 이들의 이야기를 미친 듯이 써대면서 사람들에게 기억하게 하고, 그 기억을 산 대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일에 앞장서고, 다정하게 대할 수밖에 없던 누군가의 마음이 그대로 읽힌다. 그저 그 시간에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현실이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고, 그러니 괜찮다고. 설령 이 인생의 엔딩이 또 다른 패배자의 기록으로 남는다고 해도, 그저 나아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은가. 뭐가 하나 부족해도, 가야지. 앞으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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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곽용호다. 용과 호랑이.
(…) 나는 자주 생각했다.
태어나서부터 선천적으로 탑재한 정체성을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정당했고,
'잘 나간'적 역시 결코 없으며
그마저도 가파르게 쭉쭉 떨어지고 있는
그런 형태의 가여운 삶 말이다. (pp.7-8)
이름 세 글자를 빼면 무채색이었던 이가
새롭게 써내려간 총천연색 인생 풀이-
『별빛 창창』은
거창한 이름을 빼고는 아무 색채가 없는
스물아홉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한국소설이다.
늘 쓸모 있는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은 현실.
삶에 대한 부담감과 패배감으로 하루를 버텨내지만
자신을 마주하며 기어코 앞으로 나아가는
청년들의 삶을 그려낸다.
여기 둘러앉은 이들이 육십 년 넘게 각자 아등바등 살아온
지난한 세월의 기억은 이제 막 출발하였으므로,
그것을 누군가 수신하여 돌아볼 즈음엔
이들 자신은 이미 새로운 역사로
가득 채워져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들은 각자 별과 같지 않을까.
머리 위에 박힌 별빛도
몇 만 년 전의. 아득한 발현이 이제야 막 도착한 셈이니,
지금 막 이 땅 위에서 지각하는 별의 기억은
지금 천천히 돌고 있는 별의 생명과 삶에는
하등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p.310)
태어나기 전부터 이런 삶을 살거라 규정되고
삶에 대한 부담감과 실패를 거듭하며
오롯이 혼자 감당하는 이들의
인정 욕구는 어디서 채울 수 있을까-
책 『별빛 창창』에서는
꿈을 잃은 채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보듬고
곁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운다.
마냥 젊은 이십 대도 아니고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라있을 듯한 나이인
스물아홉을 설정한 건 작가의 의도였을까.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는 2030의
꼬질꼬질했던 나의 암흑기의 이야기 같고
창창하고 싶은 현재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엄마의 부재'로 이끄는 전개는
함께 나이 들어가는 이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더욱더 마음이 아려온다.
지금이 지나면 무조건 나아질 거라는
확언이나 긍정이 아니라 더 현실적으로 와닿지만
그럼에도 별빛을 함께 바라보는 동행을 담아
다정함을 남겨놓은 작가의 마음으로
함께 꿈꾸는 것들을 바라보게 하는 소설-
당신의 태몽은 무엇이었을까.
태몽과 이름 그리고 세상에 의해 규정된 자신보다
스스로 선택한 색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물들여가는
이들의 행보에 '괜찮아'라는 위로와
함께해보자는 응원을 건네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359100388
나는 평생을 엄마와 비교당하며 살아야 했다. 곽용호. 이름 세 글자 말고는 아무런 색채가 없는 아이. (p.13)
태몽에 용과 호랑이가 등장한 덕에 용호란 이름을 갖게 된 곽용호. 스타 작가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용호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있는 아이였지만 늘 실망이 따라오는 인물이다. 무채색 같은 아이가 자라 스물아홉이 되었고,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업에 매번 실패하고 있는 주인공 곽용호.
곽용호는 빛나고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길 원했다. 세상의 관심은 오로지 작가이자 엄마인 곽문영에게 있는 것만 같다. 그 관심이 어쩌다 용호에게 쏠릴 때는 엄마 곽문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뿐이다. 미혼모로 용호를 홀로 키웠고, 모녀의 관계는 얼음처럼 냉랭하다. 꼬일 대로 꼬인 엄마와 딸. 엄마는 늘 바쁘고 딸은 늘 혼자이다. 아빠는 누군지도 모르고 엄마가 작가로서 대박을 나면서 용호는 더 외롭다. 외부에서 보는 엄마의 이미지에 환멸 하는 용호는 그런 엄마가 늘 가증스럽고 끔찍하다.
사람들은 용호를 많이들 부러워하는데.. 용호는 그 점이 참 부담스럽다. 엄마 덕에 사는 삶.. 엄마가 번 돈으로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혐오가 늘어가는 나날들을 보내는 용호.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사라졌다. 엄마가 없어도 별다른 타격이 없던 용호였지만 세상의 시선에 엄마를 찾아 나서게 된다. 엄마의 흔적을 따라가며 사람 '곽문영'을 알아가게 되는데.......
자라면서 겪는 수많은 규정들의 시선에 의해 부담되는 삶을 가진 용호가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취업도 되지 않고 엄마 덕분에 살고 있는 용호의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 그 마음이 너무나 잘 알겠어서 용호가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진 엄마 대신에 써야했던 드라마 대본. 일사천리로 착착착 진행이 되니까 불안감이 따라오는데... 어쩌면 사라진 엄마가 용호를 위한 일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이야기 속에 용호가 엄마를 찾아 사태 수습을 하는 일보다 용호가 세상에 존재하는 가치를 알아줄 세상을 보고 싶었다. 꼬인 모녀 관계에 애틋하지도 친근하지도 않은 엄마와 좌충우돌 극적인 엔딩이었으면 했는데.. 아니면 용호의 씩씩하게 보란 듯이 엄마만큼이나 괜찮아질 삶을 보여주는 엔딩이거나...
엄마가 사라진 이유와 작가 곽문영의 선택이 조금 아쉬웠다. 아쉽다는 생각이 딱 들어버리니까.. 이야기의 전개에 몰입도가 떨어졌던 것 같다. 물론 술술 잘 읽히긴 하나 뒤로 갈수록 전개가 뭔가 아쉬웠..다..
결국 우리가 지지고 볶고 싸우고 울고 등 돌린 모든 기억은 나 혼자서만 갖게 되는 거다. 아물지 않는 흉처럼. (p.202)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까. 모든 이야기가 신명 나게 해피엔딩일 수는 없으니까. 현실에서도 있을 곽용호, 그밖의 다른 등장인물들에게도 별빛 창창한 앞날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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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