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집을 놔두고 호텔에 간다니..
집 마당에 우물 하나씩 있어 마실 물이라고는 넘쳐나는 옛날에는 지금과 같이 생수를 사 먹는다는 건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다. 어디서든 물을 마실 수 있는데, 돈을 주고 물을 사 먹을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말이다. 이와 같은 일이 또 생겨나고 말았다. 일명 '호캉스' 호텔과 바캉스가 합쳐진 단어이다. 멀리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호텔로 휴가를 감으로 집을 떠나온 기분을 느끼며 힐링을 한다는 이 호캉스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잘 곳을 놔두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곳이 집이라는데, 이 집을 놔두고 다른 곳에서 잔다는 건 또 웬 말인가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람들은 호텔을 찾아 기꺼이 전세도 월세도 아닌 일세로 기꺼이 지갑을 연다. 왜일까? 사람들은 왜 그렇게 집이 아닌 호텔에 방문에 쉼을 찾는 것일까?
도서 나는 브랜딩은 호텔에서 배웠다의 저자는 과거의 집이 아닌 호텔에 가기 위해 돈을 쓰는 것에 대해 썩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거나 하나 더 사 먹고 쇼핑이나 더 하지 하고 맘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랬던 사람이 퇴사 후 방문했던 한 호텔의 경험으로 인해 호텔에 푹 빠져 호텔을 기획, 운영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게 되었다.
<짧은 순간, 극대화된 경험>
사람들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은 정말 짧다. 오랜 시간 집에서 혹은 밖에서 생활하는 것에 비해 호텔은 대부분 여행할 때 잠을 자기 위해 머무는 공간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가 방문했던 프랑스의 한 호텔은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던 장소가 되었다. 잠시 머물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은 잠시 잠을 청하고 나오는 곳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으로 숙박하는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을 나누지 않고 모든 이들에게 문을 열었다. 호텔 이용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VIP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행해졌던 기존 호텔의 서비스와 방칙과는 조금 떨어진 운영 방식이었다. 또한 특이한 점은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하기 위한 데스크가 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것이 아닌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가고도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었다. 효율성을 따지자면 문 앞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정면으로 혹은 살짝 비스듬하게 자리 잡는 것이 호텔의 데스크였다. 그러나 이 호텔은 데스크를 문에서 멀리 떨어뜨림으로 이용객이 아닌 사람이 호텔을 방문하더라도 거부감과 부담감을 없앴다. 데스크 안내원이 눈앞까지 손님이 도착할 때까지 뚫어져라 쳐다보는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 문을 통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저자는 퇴사 후 무작정 떠난 여행에서 추천받은 이 호텔에서의 기억으로 인해 호텔이 피로를 잠재우는 곳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섬세한 장치들을 통해 견문을 넓혀주는 장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책 속에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운영 중인 호텔이 등장한다. 혼자 조용히 시간을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1인 객실부터 호텔에서 경험한 기억과 기록을 1년 후에 보내주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곳까지. 사람들이 찾는 호텔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그리고 섬세하게 그 자리에 찾아와준 이들을 돌보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혼자서만 살아갈 수는 없는 사람이었다. 조식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챙겨주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 내가 이곳에 있고 잠시라도 머물러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끼며 SNS에 올림으로 소속감을 더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이런 미묘한 심리들을 알아차림으로 설계된 호텔들은 가히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쓰는 공간이었다. 지은이의 글을 통해 이곳에 소개된 호텔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또 이런 섬세한 장치들이 모여 사랑받는 장소가 되는구나도 알게 된다. 그들이 돈을 버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인생에서 어떤 새로운 시도가 큰 깨달음으로 인도할 때가 있다. 저자는 파리 여행을 혹스턴 호텔에서 묶어보고 호텔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갖게 된다. 오피스텔 한달 월세비가 100만원 미만일 수도 있는데 하루 호텔비는 3,40만원, 그 이상일수도 있다. 이것은 그냥 공간을 임대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 안에 담긴 라이프스타일 경험, 서비스 등이 복합적으로 담겨있다. 저자는 이때부터 국내외 호텔 150여 곳을 방문하면서 호텔이 자신의 브랜딩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그리고 거기에서 기획자, 마케터로써 어떤 점을 배워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배웠다. 그러한 기록이 이 책인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150여가지의 호텔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브랜드 기획자로서 어떤 것을 보고 생각하고 정리해야 내 브랜드 기획에 도움이 될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단지 그 소제가 호텔일 뿐. 하지만 꼮 호텔에만 적용하는게 아니라 모든 브랜드에 적용해서 생각할 수 있다. 각 주제에 대해서 어떤 호텔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됬는지 애피소드가 있고 마지막에 어떤 생각을 더해봐야 하는지 질문이 있다. 내 브랜드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질문은 정말 좋은 질문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니다. 그래도 꼭 답해볼려고 노력하고 정리해보고 싶다. 하나를 끝까지 파다보면 이렇게 확장될 수 있음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결국은 성공하는 브랜드는 남을 기쁘게 하는 브랜드여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브랜딩을 호텔에서 배웠다
비싼 가격을 주고 호텔에 가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 진다. 잠만 자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그 돈이면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이유인 즉 일상에서 해방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며 누구도 쉬는데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롭고 안정성이 보장되는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옛날에는 공동체 생활을 좋아하고 두레, 품앗이 등으로 더불어 살아갔는데 언제부터 인지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 가족이 있어도 혼자 있을 때 행복하다는 비율이 40%로 세계 평균치 30% 보다 훨씬 높다. 이를 뜯어 보면 한국에 사는 사람들의 "고독지수" 가 들어 난 것이다.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동체나 이웃과 더불어 지내는 것보다 홀로 지내는 삶이 더 편안하고 개인 사회로 살아가고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보통 자신의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갈 때 일시적인 쾌락과 동시에 스트레스도 동반을 하는데, 호텔에서는 스트레스는 커녕 오히려 품위와 권위가 올라가고 기분이 업 된다고 하니 이래서 모두 호캉스를 좋아하나 보다. 그리고 여름에 인기 있는 메뉴가 빙수인데, 빙수 하나에 8 만원 하니 이거 너무 과하다. 하루 숙박 비용이 아닐까?
여관과 다르게 호텔은 대우를 받는 느낌을 들게 만들고 이게 사람을 유혹하며 중독을 시킨다. 나의 휴식 공간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 봉사를 해 주니 누군들 마다하겠는가. 정리를 하면, 철저한 이미지 관리와 환상과 욕망을 심어주고 담배나 술처럼 사람들을 중독 시켜 다시 찾도록 만든다.
루이비똥, 샤넬, 구찌, 로렉스 시계 등 명품들은 고유의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 유지를 하면서 기술 발전과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눈에 보이는 것을 달리 하고 있다. 인기 있는 호텔도 이와 유사하게 기존의 틀은 바꾸지 않고 유지를 하면서 리모델링을 하여 늘 예약이 풀로 차는 사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책의 저자는 개인의 돈을 털어 150곳의 호텔 숙박을 하면서 브랜드의 핵심을 찾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사업을 구상 진행을 하고 있는데, 과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나의 핵심 가치 혹은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인가 ? 생각이 나는 대로 적어 본다.
업무의 일 처리 능력은 좀 꼼꼼하고 완벽하게 하는 스타일, 그리고 지금처럼 책을 꾸준히 읽고 블로그에 진솔한 글을 남기면서 나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나의 브랜드 가치이고 나의 자원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적을 때 생각이 잘 나지 않으면 머리를 식힐 겸 산책을 하면 잘 떠 오른다. 지금 당장 책을 덮고 밖으로 나가보자.
작년 12월 초에 제주도 2박 3일 지인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호텔이 아닌 연수원이었지만,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여 호텔 수준에 버금가는 깔끔하고 깨끗하여 만족을 하였다. 아침 조식으로 성게 미역국이 먹었는데, 다들 맛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끝내 주었다. 양이 많아서 다 먹는데 혼이 났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호텔도 기존의 방식에서 차별화를 고객들은 요구를 하고 있다. 공간의 럭셔리 함은 물론 밖의 풍경은 딴 세계 즉 이탈리아 나폴리처럼 보여줘야 한다. 이런 곳은 사람들 큰 돈이 들어가도 바로 지갑을 열어 보여준다.
유명한 호텔 소개도 자세히 다룬다. 반야트리, 워커힐, 안다즈, 유스호스텔 등 고유의 특성을 살려 운영을 하는 호텔을 보면 사업 수완이 각별함을 느낀다. 가끔 한번씩 회사와 집에만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을 벗으나 자기만의 시간 그리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하기 싫고 귀찮은 청소 걱정도 없이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찾는 것도 행복임에는 틀림이 없다.
숙박업에 종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전략이 많이 기록이 되어 있기에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이런 취미를 가진 저자 분은 분명 멋진 사람으로 생각 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