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에서는 채식을 어떠한 이유로 하게 되는지에 대한 관점이 담겨져 있습니다.
윤리적인 목적, 건강을 위한 목적 등으로 채식을 시작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챌린지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대공사라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가가야 할 것 같다는 깨달음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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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는 채식에 대한 역사와 용어 정리가 되어 있어요.
비건을 지향하는 분들 중에서 "계란은 먹는다" 라고 할 때 의아했었는데, 알고보니 락토오보를 실천하고 계시더라구요.
락토오보는 달걀을 뜻하는 lacto와 유제품을 뜻하는 ovo의 합성어인데 이번 장을 통해 용어 정리와 차이점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또한 채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음식의 세계와 채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분들께 도움이 될 도서도 다수 소개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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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채식을 실천할 때, 채식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왜 채식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나는 어떤 채소와 과일을 좋아하더라?', '내가 지양해야 할 외식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등을 기록해보면서 저의 생활에도 접목시켜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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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에는 가장 딜레마였던 동물성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과정!!에 대한 대처법이 담겨 있어요.
저는 어쩌다 무의식적으로 고기를 먹게 되어서 그날 이후로 '나는 이번 생에 채식을 하기에는 글렀다'며 자책을 많이 했었는데요.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신 저자분의 이야기를 통해 치팅에 관심을 갖지 못하도록 환경설정을 하고, 나의 치팅 포인트는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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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5장이에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밥을 먹으며 친밀도를 높이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서, 식습관이 다를 경우에는 조율하기가 힘들 때도 있는데요.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더라도 현명하게 소신을 지키고 실천하는 저자의 용기가 무척 멋지더라구요. 그리고 그 뜻을 이해해주는 주변 분들의 따뜻한 배려심도 돋보였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신념처럼 자리잡은 단백질 섭취도 채식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 등을 일깨워주면서 현명한 식습관을 지향하는 길잡이가 되어준 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 더욱 의식적으로 채식이 스며들 수 있는 이러한 움직임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하고있다. 이에 발 맞춰 시장에서는 비건을 위한 식재료를 출시하고, 음식점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비건이 아니더라도 채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처음에는 채식이 고기를 입에 대지 않고 채소나 과일만 먹는 것을 생각했다. 그런데 채식주의자도 정도에 따라 단계가 세부적으로 나뉘었다. 크게는 베지테리언과 세미베지테리언으로 나뉘고, 그 안에서도 락토, 오보, 락토오보, 페스코, 폴로, 플렉시테리언 등 세부적인 종류로 나뉜다. 이렇게 세분화 되어있으니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비건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채식을 하는걸까? 동물보호, 지구보호 등 사회적ㆍ환경적 이유들도 있겠지만, 이 책의 작가님은 채식의 중심에 '나'가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실천하는 채식 과정에는 놀라운 변화가 따라온다. 바로 몸의 변화를 통해 의식이 전환되는 내적인 혁명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덧붙여 내가 없는 채식은 희생이라고 말한다. 다른 무엇도 아닌 나를 위한 채식을 할 때,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나에게 동기부여와 해야한다는 원동력을 심어주지 못하면 꾸준히 하기 힘들다는 것을 말이다.
나도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식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비건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책 속에서는 채식의 역사 뿐만 아니라 채식과 관련된 재미있는 인문학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무엇보다 어떻게 채식을 즐겁게 할 수 있는지를 작가님의 경험을 토대로 배울 수 있다.
채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채식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흥미로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