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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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승자도 패자도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사는 21세기 남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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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여성/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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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 스기타 슌스케 평점10점 | j******o | 2023.12.19 리뷰제목
제목만 보면 '어느 방구석 인셀이 또 페미니즘 씹으려나 보다' 싶은 제목인데 의외로 그런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다길래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일단 저자의 문제의식이 '모든' 남성이 힘들다거나 '남성도 여성만큼 힘들다'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약자 남성'이라는 계층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리뷰제목

제목만 보면 '어느 방구석 인셀이 또 페미니즘 씹으려나 보다' 싶은 제목인데 의외로 그런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다길래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일단 저자의 문제의식이 '모든' 남성이 힘들다거나 '남성도 여성만큼 힘들다'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약자 남성'이라는 계층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약자 남성'의 '약함'(취약성)은 여성, 성소수자, 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안티'가 아니라 주변성과 비정규성을 의미한다. - 중략 -

정규직 고용, 표준적인 가족상, 정해진 궤도로 운행하는 인생, '남자다움',

지배적인 남성성 등의 '정규성=정답'에서 탈락하고 이탈한 다수자 남성 중 일부.

이들이 약자 남성이다.

(pg 72)

 

저자는 분명 남성이 여성에 비해 사회 진출에 유리한 것이 통념적으로나 데이터로 볼 때 사실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경쟁에서 뒤처진 남성들은 힘듦을 인정받기도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남자로 태어났으면서도 소위 잘나가지 못하는 남성들은 자신의 노력 부족이나 환경 부족을 탓하는 것 이외의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소수자들에 비하면 형편이 낫다, 더 우대받고 있다는 우월과 비교의 눈으로

남성 문제를 논하지 않았으면 한다. 구조적인 비대칭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누가 누가 더 힘든지 비교하고 경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불행한 건 불행한 것이고 괴로운 건 괴로운 것이다.

이런 단순한 인식이 '약자 남성' 문제의 근간에 있다.

(pg 34)

 

게다가 이미 전통적인 '가부장적 남성상'은 이미 해체된 지 오래인데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남성상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가부장적이건 가정적이건 관계없이 아직 남성에게는 경제력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 인식 때문에 충분한 경제력(물론 경제력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여야 충분한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을 갖추지 못한 남성들은 수치심과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사회 역시 그런 남성들을 조롱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장애인도, 소수민족도, 성적소수자도, 심지어는 여성도 아니면서 경제력이 없다니'라는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성차별과 인종차별은 용인할 수 없으면서, 노동자계급의 경제적 빈곤과 비참한 삶은

자기책임으로 치부하고 그들을 차별 대상이자 공포와 모멸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노동자계급을 '야생화된 하류계급'으로 보는 것이다.

(pg 69)

 

문제는 이러한 절망이 쌓여 가끔씩 큰 사회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일어난 여러 총기난사 사건이나 일본의 아베 총리 살해 사건 등을 예로 들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변변치 못한 직업을 가진 남성들이 자신보다 신체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사태가 종종 발생한다.

 

절대적인 기준에서의 '약함'이 있다.

사실 '남성'이라는 속성도 부차적이어서 철저히 개인적 차원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남자'로 태어난 이상, 남성이라는 속성에서

해방돼 빠져나오는 일도 용인되지 않는다.

(pg 34)

당연히 저자가 이러한 폭력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렇게 될 때까지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이들을 외면해왔다는 뜻이며 이에 대한 처방이 없을 경우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회의 양극화 심화 역시 비단 우리 사회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더 심각해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언제까지고 이러한 일들이 '능력 없는 개인의 일탈'로 정의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신자유주의의 격차와 사회적 배제의 시대에서

초격차 양극화와 무관용의 시대로 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박탈감은 '인간'의 '존엄' 문제와 연결된다.

우리는 국민, 시민, 노동자이기 전에 응당 한 명의 '인간'이어야 하나,

이 '인간의 존엄'이 박탈당하고 있다.

(pg 42)

 

그리고 근본적으로 '남성'이라는 속성 자체가 약함의 개념을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같은 '약자 남성'들은 서로 연대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약자 남성'이라는 개념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소수자는 차별당하는 속성을 무기로 내세워 정체성 정치로 전환할 수도 있다.

부당하게 억압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의 처지가 더 낫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소수자 속성이 없는 '남성'들은 정치성을 띨 수 없다.

연대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개인이 충분히 성찰할 여유도 없다.

(pg 57)

 

그렇다면 우리는 '약자 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먼저 '약자 남성'이 엄연히 존재하며 이들을 위한 새로운 가치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천상'과 '최하층'을 이어주는 근본적인 '사상'을 찾아내지 않는 한,

약자 남성과 인셀이 일으키는 반란과 저항은 현대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단순한 '폭발'과 '경련'에 지나지 않는다.

(pg 138)

 

또한 절망한 '약자 남성'들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주도하고 있는 '정규직 대 비정규직', '남성 대 페미니스트 여성' 등의 갈등을 가짜 대립으로 보고 보다 본질적인 원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갈등이 오히려 문제의 진짜 원인을 가리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잘못 설정된 적을 겨눌 힘을 아껴 오히려 진짜 원인인 이 세상에 화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적'을 오인해 진흙탕 싸움처럼 서로를 미워하지 말고

이 세상의 시스템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인셀 남성들은 인생의 굴욕에서 복받쳐 오르는 '적'에 대한 증오를,

자신과 적을 분열시키고 대립을 강요하는 '세계(시스템)'를 향한 분노로 바꿔야 한다.

용기 내어 싸우기로 결단해야 한다.

증오하지 말고 분노하라. 이 사회에 분노하라.

(pg 146)

 

물론 모든 '약자 남성'이 사회운동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고 격려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마저도 쉽지 않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내는 투쟁이라도 이어가야 한다.

절망에 빠져 스스로의 목숨을 내던지기보다는 계속 살아내어 자신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사회에 계속 인지시켜 주어야 한다.

저자 역시 그저 계속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존엄하다고 역설한다.

 

한쪽에는 이 쓸모없는 인생을 끝까지 살아내고,

계속해서 '노동'하는 '그냥 인생'을 완수하겠다는 존엄이 있다.

다른 한쪽에는 가짜 적에 대한 증오가 아닌,

쓸모없음을 강요하는 사회를 향한 분노가 있고,

사회 변혁으로 가는 실천이 있다.

(pg 217)

굉장히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책 자체는 그리 두껍지도 않고 문체도 쉬워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당연히 일본 저자라 일본의 사례가 많기는 하나, 사례들의 양상이 우리나라와 그다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공감도 잘 되는 편이었다.

다만 저자가 전문적인 학자는 아니기 때문에 논지가 약간 중구난방으로 전개된다는 느낌은 있다.

이 책이 학술서가 아닌 에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여하간 쉽게 입에 올리기도, 또 일관된 논리로 정리하기도 쉽지 않은 주제인데 이 부분에 관해 쭉 글을 써온 저자라 그런지 깊은 고민의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저자가 이 주제에 관해 여러 책을 써 온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에 번역되어 출판된 것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다른 저서에서도 어떤 논지를 펴는지 궁금한데 앞으로도 국내에 계속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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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 lalilu 평점10점 | l****u | 2024.01.04 리뷰제목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 lalilu 인간은 존재로 모두가 존엄하다. 국적과 나이 성별 그 어떤 것으로도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론과 현실은 너무 다르다. 대한민국은 한 때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생각하며 남자가 여자를 지배했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전세가 역전되었다. ‘남존여비’의 세상에서 ‘여존남비’의 세상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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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 lalilu

인간은 존재로 모두가 존엄하다. 국적과 나이 성별 그 어떤 것으로도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론과 현실은 너무 다르다. 대한민국은 한 때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생각하며 남자가 여자를 지배했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전세가 역전되었다. ‘남존여비’의 세상에서 ‘여존남비’의 세상이 된 것이다. 여인이 천하를 지배하는 시대로 역전되었다. 


이 책은 승자도 패자도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사는 21세기의 이상을 노래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모두가 존엄한 인간으로 사는 세상을 꿈꾼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너무 많다. 다양한 삶의 무게가 가장이라는 이름위에 강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에 합당한(?) 대우는 받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여혐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소위 말해 이대남들이 그 세력을 결집하였고 여혐에 맞서 남혐을 하는 사람들도 그 세력을 규합하였다. 이에 따른 사회적 현상은 결혼을 기피하고 그 결과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물론 결혼 기피 현상이 여혐과 남혐의 결과로만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남성과 여성이 너무나 서로를 공격하는 상황 가운데 있음을 보게 된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약자 남성들’에 대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그들의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는 과연 무엇이고 그 결과 지금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을 보면서 ‘약자 남성들’의 사회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것에 적지 않게 많이 놀라게 되었다. 


책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심각한 인간성 파괴현상을 보게 되었다. 너무나 저마다 사람에 대해 접근하는 태도가 다르고 그로 인해 너무나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책을 보며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심각한 사회적인 현상을 안타까워하며 동시에 그 대안을 모색하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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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본주의사회에서남성으로산다는것북리뷰! 평점10점 | c*********2 | 2024.01.04 리뷰제목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들으면 왠지 또 다른 형태의 여성들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난, 혹은 감정적인 대응을 적은 책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살며시 든다. 하지만 책을 넘겨보면 여성에 대한 공격적인 글보다는 오히려 연약하고 나약한 남성에 대한 자기 통찰과 반성, 혹은 끊임없는 자기 연구가 많이 나타난다. 남북으로 분단되고 동서로 지역감정으로 그리고 요즘 극단적인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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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들으면 왠지 또 다른 형태의 여성들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난, 혹은 감정적인 대응을 적은 책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살며시 든다.
하지만 책을 넘겨보면 여성에 대한 공격적인 글보다는 오히려 연약하고 나약한 남성에 대한 자기 통찰과 반성, 혹은 끊임없는 자기 연구가 많이 나타난다.

남북으로 분단되고 동서로 지역감정으로 그리고 요즘 극단적인 좌우 이념, 그기에 1+1로 세대 갈등, 빈부 갈등, 급기야는 을들끼리도 또 서열을 정해서 갈등, 갈등, 갈등....
너무 많은 사회적인 문제들이 눈앞을 휙휙 지나간다.
이 책에서는 약한 너무 힘이 없는 남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주류 사회에서 밀려났지만, 차별받는 소수자로서 연대할 수도 없고,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직시하는 스마트한 리버럴이 될 만한 특별한 계기가 없는, 각자 고립되어 고통받는 ‘약자 남성들’은 내면의 불행, 고뇌 그리고 약함에서 비롯된 마음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안티’나 ‘인셀’의 어둠에 빠지기 쉽다"라고 한다.  
“‘안티’와 ‘인셀’이 주는 강렬하고 일시적인 감정은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며, 인터넷 전장에서 ‘적’과 싸우면 고양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많이 접하고 있는 일명 이 대남이나 키보드 전사, 혹은 마초 등등이 그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하지만, 20%의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가지지 못한 소수 80% 들은 약자 일 수밖에 없다.
우스갯소리로 하루 종일 돈을 벌러 나갔다 밤늦게 들어온 아빠를 보고 어린아이가 누구세요?
하고 했다는 말은 이제 전설 속의 말이고 이런 것으로 우습지도 않는 세상이 되었다.
돈만 벌어다 주는 기계라는 소리를 듣던 남성이 주도하는 생산 위주의 경제 체제도 많이 바뀌었다.

이제 남성의 신체적 힘을 필요로 하는 산업만큼 서비스 산업도 발전해서 산업 전선에 여성들이 설자리가 더 많아졌다.
고로 남성은 점점 더 작아지고 또 작아질 수밖에 없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배려나 도움, 지원 등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남성에 대한 조그마한 혜택도 찾아보기가 힘들어지는 세상이라고 일부 안티나 인셀들이 말하기도 한다.

이 주장에 100%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힘없는 남성, 갈수록 자기가 설자리를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잃어가고 있는 남성.
그래서 여자 친구나 애인, 부인, 도 없이 홀로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남성.
이런 남성은 또 남자 친구도 없다는 사실.
너무 가련하고 측은하지 않는가!
저자는 책에서 "약자 남성은 주로 독신·빈곤·장애 등 약자의 요소를 지닌 남성들을 가리킨다 "고 한다.

"약자 남성이나 인셀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겠지만, 능력주의 무한 경쟁 속에서 뒤처진 다수가 느끼는 ‘굴욕’, 이 세상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느낌이 이토록 광범위하게 확산한 것은 ‘통제할 수 없는 짐승’이 되어버린 글로벌 자본주의의 폭주와 관련이 깊다."고도 말한다.
남성에 대해 약한 남성에 대한 저자의 폭넓은 이해와 연구는 다양한 시대의 철학자들에게도 시선을 돌려서 말해준다.

슬로베니아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과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의 ‘잔여’, ‘잔여물’ 개념을 주로 인용해 저자는 ‘약자 남성’을 설명하는데 폭넓고 깊은 연구의 흔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 책에서 재밌게 읽은 부분 중 하나가 유리 바닥 개념이다.
우리가 친구끼리 이야기할 때 지하까지 떨어지고 나서 또 지하 암반 300m까지 떨어진다고 자주 농담을 하던 것이 기억난다.

그것과 비견되는 것이 유리 지하실이다.
지하까지 떨어진 남성의 위상이 또 유리 지하실을 뚫고 더 아래로 떨어져도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존재감. 세상 아무도 모르고 그러니 누구도 도와주지 않은 슬픈 존재여.
그대 이름은 약한 남성이여~
너무 슬프다.
몇 자의 글로 이 책의 내용을 다 전달하기가 너무 방대하다.


책은  읽기에 그렇게 많은 분량이 아닌데 그 내용 하나하나가 고개 숙인 현대 남성들의 가슴을 찌르고 후벼 판다.
어느새 공감하게 되는 내용과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 한 방울? ㅎㅎ
문득 김장훈이 부른'남자라서 웃어요'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밤이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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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똑똑한 도서소개] 또다른우주,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W | 2024.01.04 리뷰제목
[똑똑한 도서소개] 또다른우주,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서 또다른우주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으며 도서소개 (구매가이드) 성격이 강한 글입니다.  어느새 2024년의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에 저는 무엇보다 독서 및 자격증 공부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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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도서소개] 또다른우주,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서 또다른우주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으며 도서소개 (구매가이드) 성격이 강한 글입니다. 

어느새 2024년의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에 저는 무엇보다 독서 및 자격증 공부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2024년에는 항상 건강하사고 뜻하는 소원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자본주의 사회와 남성에 대한 이해를 꼭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구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삽니다. 지구에서 모든 생물들은 스스로가 힘이 있다고 자랑하곤 합니다. 작디 작은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들도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긴 합니다만 힘이 센 (?) 누군가에게 잡혀 먹어서 생을 마감하는 사례를 숱하게 봐 왔으며 2024년까지도 그렇게 됨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국내 게임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의 “저그” 종족 또한 괴물 같은 곤충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옛날부터 모든 사회는 ‘건장한’ 남성들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과 모든 제도, 그리고 문화는 남성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갔고, 이것은 오늘날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로 변하다 보니 배 나온 아저씨들의 탐욕에 찬 모습들이 곳곳에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차별과 편견이 심해질 텐데 아직도 그 현상은 여전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회를 “약육강식” 이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최근 벌어지는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또 팔레스타인 전쟁 등은 남성들이 꽉 잡고 있는 세계의 한 사례를 그대로 보여 준다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은 비교적 얇은 책이고 한 번에 충분히 완독이 가능해 보이는 책이긴 합니다만 책속에 들어있는 내용은 꽤 묵직한 편입니다. 

이 책은 승자도 패자도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21세기(말이 21세기이지 기금은 21세기가 시작된 지 20년 넘게 흐름.)의 남성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책으로 분노, 혐오, 차별을 넘어서 인간 해방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도서 소개를 마치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에 등장하는 학자분들은 대단한 분들입니다. 지젝, 아감벤, 샌델, 마크 피셔. 하루키, 체호프 등이 있습니다만 이들 중 일부는 처음 듣는 인물입니다. 이 인물들의 말과 생각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살려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처세술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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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i | 2023.12.30 리뷰제목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스기타슌스케/명다인또다른우주일종의 해방감을 맛볼 수 있었는데, 남성들의 은밀하고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알아주기를 바랬던 남은 자존감에 쌓인 먼지를 떨궈냈다는 느낌이다. 참 잘 쓴 글이다란 생각은 번역을 잘한 것도 있지만 일단 글쓴이의 필력인데 비평이력과 세번째 책임에도 관록이 느껴지는 것은 그가 기고하고 읽고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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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스기타슌스케/명다인
또다른우주

일종의 해방감을 맛볼 수 있었는데, 남성들의 은밀하고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알아주기를 바랬던 남은 자존감에 쌓인 먼지를 떨궈냈다는 느낌이다. 참 잘 쓴 글이다란 생각은 번역을 잘한 것도 있지만 일단 글쓴이의 필력인데 비평이력과 세번째 책임에도 관록이 느껴지는 것은 그가 기고하고 읽고 글쓰는 일을 열심히 해온 결과일 터다.

공감을 잘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베인, 조커, <조커>의 조커역인 아서, <드라이브 마이카>의 인물들,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를 언급했던 부분이 있었고 안톤 체호프의 4대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외 다양한 작품들을 인용하면서 공감을 잘 이끌어 내도록 글의 맛을 살렸기 때문이다. 공감이 안 되면 잘 쓴 글도 사람들이 잘 안 찾으니까 말이다.

책을 감수한 조경희 교수도 약자 남성의 현실판 일본의 모습을 잘 묘사한 책이 한국 남성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알 수 없다라고 던졌는데 어찌 되었든 중년 남성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이고 특히 동아시아권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생각이 되어 그건 기우이지 싶다. 아마도 아무리 잘 나가는 중년 남성이라도 10분의 1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평범한 중년 남성에게는 80% 정도 그리고 프리터로 살아봤거나 소외감과 고독감이 짙게 배어 있는 분이라면 아마 극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분은 꼭 읽어야 한다.

중년 남성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지금 세대에 관련한 책들이 한국에도 있을 테지만 이 책은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심화되어 있는 일본의 이야기이고 한국은 좀 더 나을 수 있지만 한국 남자도 안심 할 수 없다 없다는 것은 당사자들이 더 잘 알 터.

가장 공감이 된 건 같은 중년이어도 여성은 가족에 대하여 유대적인 감정 그리고 각종 모임과 지인들을 통하여 고독감과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데 반해 남성의 경우는 전혀 그런 것들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동물이고 또 가사 등에 있어 여성에게 상당히 의존적이기 때문에 이것이 박탈되어졌을 때에 더욱더 고독감이 심화되고 약자로 남게 되는 책에서 이른바 잔여, 잔여물 같은 존재 즉 잉여 인간으로 남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서평을 쓰면서 이 책은 잘 써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읽게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많은 위로가 되는 책이다. 나의 위치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간 알 수 없는 고독에 대해서 사유해 보는 시간, 그래서 이 책을 읽었던 분들이 힐링도 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바깥에는 함박눈이 세차게 내리고 있는데 내일모레면 2024년이 밝아 올 것이고 이 내리는 눈이 오늘따라 좀 더 슬프게 보이는 것은 인간이라면 아니 남자라면 맞닥뜨려야 할 눈보라 같은 전형적인 약자의 모습 때문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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