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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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 1

조정래 | 해냄 | 2023년 11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3 (1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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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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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당신에게 돈은 무엇인가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 2023.12.10 리뷰제목
인생은 돈 걱정을 하고, 돈을 모으기 위해 있는 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났다. 돈 때문에 사단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황금종이>는 지금 이 사회에서 돈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을 소설로 풀어낸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같지 않다. <황금종이>를 소설처럼 보이게 해주는 건 오직 일러두기를 읽을 때뿐이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리뷰제목

인생은 돈 걱정을 하고, 돈을 모으기 위해 있는 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났다. 돈 때문에 사단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황금종이>는 지금 이 사회에서 돈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을 소설로 풀어낸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같지 않다. <황금종이>를 소설처럼 보이게 해주는 건 오직 일러두기를 읽을 때뿐이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 등은 모두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허구입니다." 이 책은 허구의 인물과 허구의 상황으로 만들어낸 허구의 소설이지만, 소설 속 인물들과 그들이 처한 상황,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소설 속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은 너무나 '진짜' 같다.

 

<황금종이> 속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돈과의 사투를 벌인다. 어떤 여자는 유산을 하루빨리 받기 위해 자기 어머니를 고소하기도 한다. 한 가족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잊고 자기 몫의 유산과 부의금을 따지기 바쁘다. 어느 남자는 건물주가 갑자기 월세를 4배로 올려달라는 말에 분기탱천해서 건물주를 향해 쇠망치를 휘두른다. 다른 남자는 돈 때문에 여자친구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여자친구를 죽이고 이내 자신도 죽는다. 돈, 돈, 돈. 이 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돈 때문에 벌어지며, 돈은 <황금종이> 속 인물들의 공통된 욕망이다. 마치, 현실처럼.

 

  '돈, 돈은 무엇인가.......' (p.87)

 

<황금종이> 속 한 인물이 내뱉는 독백은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처럼 보인다. 작가는 돈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일들, 그 일을 겪어내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이 책에서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묻고있다. 당신에게 돈은 무엇입니까? 

 

돈은 무엇이여야 할까? 무엇일 때 가장 적당한 걸까? 지금 우리에게 돈은 전부다. 오늘날 돈은 우리의 종교이자 신념이자 정의가 되었다. 모두가 끊임없이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을, 돈을 더 벌 궁리를 하면서 산다. 마치 돈 말고는 인간의 삶에서 가치있고 의미있는 게 없다는 듯이. 그래서 돈이 전부가 된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돈 때문에 사람이 죽고, 가정이 깨지고, 범죄자가 되고, 인간성을 상실하고, 한없이 초라함을 느끼면서도 우리는 행복한가?

 

돈은 우리를 종종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사고 싶던 것을 눈치보지 않고 샀을 때의 기쁨. 소중한 사람이 갖고 싶어하던 선물을 해줬을 때의 그 행복감. 내 집에서 발 뻗고 편안하게 잘 때의 그 안락함. 인간이 돈을 만들어낸 것도 이런 행복을 위한 것이었다. 애초에 돈은 불행의 씨앗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돈 때문에 행복보다는 불행을 더 자주 느끼고 있다. 어쩌다 그렇게 된 걸까?

 

그건 우리가 돈에게 전권을 부여했기 때문이 아닐까. 돈이 인간이 만들어낸 수단임을 잊고, 그것이 인간이 존재하기도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돈이 인간보다 앞서있는 무엇이라고 단단히 오해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응, 나도 돈 좋아해. 다만 노예로 지배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지."

  "노예로 지배당해?"

  "응, 생존을 지탱해 나아가는 데 돈은 소중한 것이지만 너무 욕심부려 그것의 노예는 되지 말자 하고 사는 거지." (p.155)

 

<황금종이>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인물인 이태하 변호사가 한 말이다. 그는 운동권 출신으로 검사가 되었지만, 지지부진한 재벌 수사에 항의하다가 결국 퇴출되고 마는 인물이다. 이후 그는 민변 소속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무료 변호를 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는 한 친구가 1시간 자문료로 500만원을 건네자, 백 만원만 받고 나머지 사백 만원은 돌려주며 그것이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이 인물을 통해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돈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현명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돈에 대한 과도한 욕심은 인간을 돈의 노예로 만든다. <황금종이> 에는 돈이 인생의 전부가 된 사람들이 숱하게 나오는데, 그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살아야지'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돈의 노예가 된 삶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돈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 때문에, 마침 태어난 곳이 자본주의 세상이기에 자의 반 타의 반의 심정으로 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돈의 노예가 된 우리는 돈 때문에 가끔 행복하지만, 그보다 더 오랜 시간동안 불행하다. <황금종이>를 읽으며 우리는 돈의 노예가 되면 어떤 비극까지 생길 수 있는지를 미리 예습해볼 수 있다. 더한 노예가 되기 전에 말이다. 자신이 노예라는 걸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돈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게 될 것이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1
종이책 황금종이 평점10점 | l*****6 | 2023.12.09 리뷰제목
왜곡된 민족사로부터 개인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 소설을 집필하였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천년의 질문』, 『풀꽃도 꽃이다』, 『정글만리』, 『허수아비춤』, 『황토』, 『불놀이』등 많은 장편, 중편 소설을 발표하였다. 이 소설 『황금종이』는 자본주의의 핵심 요소이며 신의영역으로까지 추앙받는 돈의 요술을 이태하라는 민변협
리뷰제목

 

왜곡된 민족사로부터 개인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 소설을 집필하였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천년의 질문』, 『풀꽃도 꽃이다』, 『정글만리』, 『허수아비춤』, 『황토』, 『불놀이』등 많은 장편, 중편 소설을 발표하였다.

이 소설 『황금종이』는 자본주의의 핵심 요소이며 신의영역으로까지 추앙받는 돈의 요술을 이태하라는 민변협 변호사가 변호하게되는 사건의 전개로 풀어 나간 소설이다. 주인공인 이태하는 대학생 시절에 운동권활동을 하던중 만난 한지섭이라는 리더의 시대를 꿰뚫는 지혜의 충고로 사시에 매진하였고 우수한 성적으로 재학중 패스를 하게 된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다. 그는 곧바로 중앙지법 검사가 되었고 수사에 있어 엄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이른바모범답안과 같은 사람이었으며 운동권시절 골수에 박힌 개혁에 진심인 사람이었다. 이러한 그에게 대기업 비리 수사라는 절호의 기회, 대기업의 부조리를 낱낱이 까발리고 정치와 점철된 더러운 돈의 고리를 잘라낼 수 있는 기회로 잡고자 하였으나 돈의 위력에 이미 매수된 기득권층의 철저한 외면으로 개밥의도토리 신세가 되어 결국은 험지로의 발령까지 받게 된다. 그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사표를 내고 변호사를 개업하지만 기득권층은 이미 대기업과 결탁이 되어 그를 철저리 블랙리스트로 배제하는 바 어려운 삶을 꾸려가고 있는 변호사이다. 어찌 됐든 그는 가난하고 빽없는 서민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고 그 결과 주변에서 착한변호사선생님으로 소문이 나고 그도 그런 소문에 만족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의 대학 친구 박현규는 이종사촌여동생의 비윤리적인 이모에 대한 재산권 소송으로 이태하를 찾아와 그동안 돈과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치루어온 경험을 말하는데 이 말들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수 있다.

"말도 마. 돈에 얽힌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다 일어나.

아버지가 아들과 소송하고, 부부끼리 소송하고, 사돈 사이에 소송하고,

그러니까 형제끼리 소송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고,

거기다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고

그런 사건이 한두번 일어난 게 아니잖아.

근데 그런 일들이 갈수록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게 우리가 사는 세상 아닌가"

 

세상은 중독으로 신음하고 있다. 돈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 알코올중독, 니코틴중독.

그 중 제일 독한것이 돈 중독일거다.

왜냐하면 다른 중독들은 남을 해치는 일 없이 스스로 허물어지고 망가지는데 돈 중독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사람을 마구 죽여대니까.

민사고, 형사고 가리지 않고 돈 때문에 벌어진 사건들이 전체의 9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현규의 딸 박서린의 비참한 죽음으로 결국 박현규는 엄청난 충격으로 식물인간까지 되어버린 6번째 사건 <성격차이라는 참극>은 현 시대의 물질만능에 젖어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 할정도로 주변환경이 급변 하였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철학이 단단하지 못하고 그처 바람에 휘둘리거나 미풍에도 날아가버릴 정도로 중심이나 무게가 없음을 한탄하는 내용이다.

그렇게 무게도 없이 중심도 없이 돈만 좇아 살다가 어느순간 휘몰아치는 분노와 복수의 광풍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스러져 가는 인생이 오늘날의 허무한 삶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잔혹한 사건들이 연일 매스컴에서 방송이 되지만 이제는 그러한 뉴스에도 별다른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돈에 지배되어 인간성이 상실 된채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사건의 이면에는 공과금을 낼 돈이 없어 자살까지 가는 부류와 자기자신의 이기심으로 부모형제를 무시하고 자행되는 불공정의 극을 발견하게 된다.

<월세 4배 올려 받기>와 <이복 동생도 동생이냐>는 재벌 혹은 갑부의 욕심이 한없고 그로 인해 필경은 돈 없는 사람들이 엄청난 고통속으로 던저지는 현실을 이야기 하려는 듯 하다. 이 사건의 결말은 2권으로 넘어가서 나오겠지만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의 고통을 변호사이태하가 어떤 논리로 보다 근원적인 인간적 본성을 이끌어 내어 사건을 해결해 가는가가 될 것이다. 세상의 근본이 돈이 아니라 인간성이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돈은 인간의 실존인 동시에 부조리다>

돈이 없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돈은 인간의 실존이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건 적건 모든 사람은 돈 싫어하는 사람 없다는 데서 부조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저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통제력으로는 제어가 되지 않는 부조리라는 것이다.

학생들의 담배 심부름으로 끼니를 이어가는 노인에게 돈은 실존이었다. 그런데 인륜이나 법을 무시하고 조금이라도 더 모으려는 헛된 욕심이 10원억이라는 돈많은 신랑감으로 배우자 변경, 연봉이 4억이 넘는 의사가 맞벌이 여성을 배우자감으로 찾는행위, 공돈이 생기자마자 로또중독으로 실마리 같은 확률에 돈을 뿌려대는 사람, 어릴적 사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표독한 유산배분 욕심만 가득한 누나 등 세상의 부조리를 훨씬 더많이 만들고 있다.

속담에 원수에게 빌려주는 돈은 은혜와 감사로 돌아오지만 친구에게 빌려주는 돈은 원한과 원수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이말인즉슨 돈의 가치가 인간관계에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진실로 어려운 사람들이 약간의 보조로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세워주는 진실한 조력자인지 아니면 그 돈으로 오로지 자기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사용하려 한다면 그돈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부조리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똑똑하고 인간적이며 부조리를 멀리하는, 돈에 지베되지 아니하려하는 변호사 이태하의 활약상을 2권에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황금종이 1

저자
조정래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23.11.21.

태그#황금종이#조정래#해냄출판사#돈#돈은인간의실존이자부조리다#북유럽카페#북유럽서평단 태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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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황금종이1- 조정래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3.11.24 리뷰제목
한동안 역사탐험대라는 이름으로 같이 읽기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읽을 수 있었다. 읽어야지 해놓고도 못 읽었던 작품들이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작가가 더욱 대단하게 보인다. 대하소설말고 단권이나 두권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간혹 읽어왔다. 이번 작품은 작가 특유의 시니컬함과 비판적인 면이 돋보인다는 느낌이다. '돈'이라는 제목이 아닌 '황금종이'라
리뷰제목

한동안 역사탐험대라는 이름으로 같이 읽기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읽을 수 있었다. 읽어야지 해놓고도 못 읽었던 작품들이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작가가 더욱 대단하게 보인다. 대하소설말고 단권이나 두권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간혹 읽어왔다. 이번 작품은 작가 특유의 시니컬함과 비판적인 면이 돋보인다는 느낌이다. '돈'이라는 제목이 아닌 '황금종이'라는 비유적인 표현을 쓴 것만 보아도 그러하다.

 

변호사 이태하와 그의 친구 박현규가 중심인물이 되어 이야기는 시작된다. 딸이 엄마에게 소송을 걸었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생각하지 말라. 그저 단지 소설 속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도 이런 소송이 진행된 적이 있었고 뉴스에서도 다루어지는 내용이었다. 작가도 그런 것을 알았기에 사전조사를 다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리라.

 

소송을 거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주로 돈 때문이다. 가족들간에 벌어지는 다툼이나 불화도 거의 돈 때문이다. 돈이 적어서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아니 돈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훨씬 더 많다. 부모가 죽어라고 열심히 노력해서 모은 돈을 남기고 죽었을 때 남은 자식들끼리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서로 자신이 더 가져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에 꼭 끼어드는 것은 자식을 비롯한 그들의 배우자들이다. 그게 어디 공짜로 생긴 돈인냥 자신의 형제자매가 조금이라도 더 가져갈까봐 본문에서도 나오듯이 1대1대1을 주장하며 부르짖는다. 여기 이 소송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까.

 

이야기는 또 다른 사람의 사건으로 넘어간다. 역시나 돈과 관련된 문제다. 첫 이야기가 살아있는 부모자식간의 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죽은 아버지의 재산으로 인해 생겨난 돈 난리다. 친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박현규가 등장을 해서 역시나 이태하가 마무리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 변호사들은 돈을 많이 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기 주인공인 이태하는 그렇지 않다. 원래부터 변호사를 하려던 인물도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조금은 더 한발짝 뒤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그려지는 인물이다.

 

마지막 이야기 또한 갑자기 생긴 유산을 전부 로또에 갖다 바치는 한 인물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어머니의 유산이었다. 그런데 하나 조금 의문이 가는 사항이 생겼다. 전 같으면 나도 모를 내용이었다. 여기 주인공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재산찾기를 거쳐서 은행에 가서 사망진단서와 가족관계증명서와 주민등록증을 내밀자 어머니의 돈을 찾았다고 되어 있다. 물론 자식이 혼자인 경우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누나도 존재한다. 이런 경우 위임장을 받거나 누나도 동행을 해야만 찾을 수가 있다. 돈이 적은 액수라면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본문에서 언급하듯이 억이 넘는 금액인데 그것을 동의없이 해주지는 않는다. 현실과 모조리 다 똑같아야지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설 속에서만 가능한 내용일 것이고 경험을 통해서 알게된 내용이라서 그런 점에 잠시 의문을 가졌었다. 마지막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편소설 #조정래 #황금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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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황금종이1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 2024.01.23 리뷰제목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돈이 상전이다 작가님은 무슨 얘길 하고 싶으셨을까? 너무나 만연해 있어서 반박도 실소도 안할 소재일것 같은데 어떤 얘길 하고 싶었던걸까 궁금했다 "소설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제시라고 아마 작가는 독자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 답은 역사에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올곧은 이태하변호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풀
리뷰제목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돈이 상전이다
작가님은 무슨 얘길 하고 싶으셨을까?
너무나 만연해 있어서 반박도 실소도 안할 소재일것 같은데 어떤 얘길 하고 싶었던걸까 궁금했다

"소설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제시라고 아마 작가는 독자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 답은 역사에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올곧은 이태하변호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풀어나가고 있다
돈과 얽힌 일은 법을 부르니 변호사의 출현은 심심치 않다.
다양한 돈과 관련된 삶과 사람들이 나온다
상가 임대료를 4배나 올려달라고 하면서 명도소송을 한다는 사장을 결국엔 홧김에 망치로 어깨를 내리치고 마는 상인 이야기.

딸이 다 망한 남자 친구를 배신하고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집안의 남자를 만나자 반쯤 스토커가 된 전 남자친구를 끊어낸다고 만난 후 변심한 애인의 맘을 알아챈 남자의 칼부림을 만는 동창 이야기. 

사업자금 가져오라고 닥달하는 남편때문에 친정엄마에게 재산 분할 소송을 내겠다는 딸 이야기

돈때문에 부모도 형제도 안보고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는 가족 이야기등

참 많은 지저분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안타깝기도 하고 물려받을 돈 없는 내가 더 행복한 것 같기도 하고 별생각이 다 들었다. 

몇 십억씩 몇 백억씩 물려받을 재산이 있다면 형제들끼리 싸우게 될까?

한지섭이라고 운동권이었다가 올곧은 정치를 하기 위해 정치권으로 나갔다가 그 이권에 눈멀고 국민과 나라에 관심 일도 없는 정치인을 보고 질색팔색을 하고 농업공동체를 세우겠다고 한 인물이 나온다

그 분이 과연 2부에 어찌 되었는지 궁금해 하면서 2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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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황금종이 1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 2023.11.23 리뷰제목
소설이라고요? 이게 다 그냥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지금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옮겨놨는데? 조정래 작가님의 소설은 늘 그랬던 것 같아요. 읽다보면 뼈때리는 느낌이랄까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어요. 뉴스에서 보도되는 내용들이 사실인 줄 알면서도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처럼 들릴 때가 있는데, 조정래 작가님의 소설은 부정할 수 없는
리뷰제목

소설이라고요?

이게 다 그냥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지금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옮겨놨는데?

조정래 작가님의 소설은 늘 그랬던 것 같아요. 읽다보면 뼈때리는 느낌이랄까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어요.

뉴스에서 보도되는 내용들이 사실인 줄 알면서도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처럼 들릴 때가 있는데, 조정래 작가님의 소설은 부정할 수 없는 우리들 이야기라서 몰입하게 되고,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네요. 특히 이번 주제는 강력했어요.

'돈, 돈, 돈......, 그놈의 돈은 뭘까......' (163p)

《황금종이》는 조정래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이 소설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인 '돈'을 다루고 있어요.

도대체 돈이 뭐길래, 사람들은 돈의 노예가 되길 주저하지 않는 걸까요.

1권에서는 이태하 변호사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돈 때문에 부모 자식, 형제, 자매, 친척과 지인들까지 처참하게 무너지는 인간 관계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기들이 도저히 이를 수 없는 백만장자, 억만장자를 모두 부러워하는 동시에 두려워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그들에게 무의식중에 지배당하고 있다.'

언젠가 읽은 어느 심리학자의 글이었다.

바로 그것이었다. 자신의 마음속 저 깊이에도 그 부러움과 두려움이 형체 없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81p)

 

이기심과 탐욕으로 얼룩진 인간사를 풀어내자면 끝이 없을 거예요. 세상에 숱한 범죄들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죄다 돈으로 얽혀 있으니까요. 한 걸음 떨어져서 멀리 지켜보면 그들만의 문제이고, 그들을 바라보면 쉽게 욕할 수 있지만 점점 자세히 그 내막을 알게 되면 멈칫 할 수밖에 없어요. 그 멈칫하는 순간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매일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도 모른채 그저 돈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을 거예요. 나는 아니라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저는 솔직히 마음 한 켠이 너무나 불편하고 괴로웠어요. 돈의 노예였고,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나온 비극들이 현실적으로 크게 느껴졌어요. 그럼에도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된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자각 때문이었어요. 이태하 변호사는 박현규에게 벌어진 참사를 동창 윤민서와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대학교 시절에 철학 교수가 했던 "돈은 인간의 실존인 동시에 부조리다"라는 말을 들려주는 장면이 있어요. 과거에는 앳된 이십 대 청년들에겐 알쏭달쏭, 꽤나 그럴싸하지만 영 헷갈리는 돈의 정의였다면 현재를 살고 있는 청년들에겐 기막히고 살벌한 현실이라는 게 너무 안타깝고 속상해요. 이제는 세대 구분이 아니라 빈부의 차이로 나뉜 세상이니까, 가난으로 허덕이고 있다면 돈은 그저 족쇄가 아닐까요. 돈이 많아도 돈 때문에 추잡하게 산다면 그것 역시 황금 족쇄를 찬 노예일 뿐인 거죠. 돈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들은 모두 노예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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