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기
미리보기 공유하기

스타벅스 일기

리뷰 총점 9.2 (65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34.70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3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스타벅스에서는 무슨 일이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3 | 2024.02.17 리뷰제목
함께 살던 딸이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을 얻어 독립한 후에 독거 생활에 들어간 작가.'빈둥지 증후군'으로 힘들어 하던 작가는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노트북을 들고 집 근처 스타벅스를 찾았다.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왕복 2km를 걷다보니), 빈둥지증후군도 낫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게 되었고, 그렇게 스타벅스 일기도 탄생했다. 일석사조라고 해야할 것같다.   일본 문
리뷰제목

 

  함께 살던 딸이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을 얻어 독립한 후에 독거 생활에 들어간 작가.'빈둥지 증후군'으로 힘들어 하던 작가는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노트북을 들고 집 근처 스타벅스를 찾았다.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왕복 2km를 걷다보니), 빈둥지증후군도 낫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게 되었고, 그렇게 스타벅스 일기도 탄생했다. 일석사조라고 해야할 것같다.

 

일본 문학 번역가로서만 알고 있었는데 에세이스트이기도 했다. 번역가의 삶을 담은 <혼자여서 좋은 직업>,번려견 나무와의 추억을 담은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자연스럽게 <스타벅스 일기>에도 관심이 갔다. 스타벅스에 거의 매일 가면서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의 일상을 썼다. 그날 그날 마신 음료도 소개했다. 스타벅스에 거의 가지 않는 나로서는 그렇게 많은 종류의 음료가 있다는 것도, 프리퀀시와 같은 이벤트가 있다는 것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어 스터디를 하기 위해서 나도 일주일에 한 번 들르는 동네 카페가 있다. 한 번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5~60대로 보이는 남녀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무릎을 베고 눕고, 키스를 하고. 우리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던걸까? 한 무리의 사람이 더 들어오고나서야 그들은 자리를 떴다. 카페에 있다보면 이렇게 보고싶지도 않고, 듣고싶지도 않은 것들도 만나게 되는데, 작가는 그런 것들을 포함하여 스타벅스에서 만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커플들이 싸움하는 모습,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어린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의 행복한 순간, 공부하러 와서는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아이들 등등. 다양한 연령대의 이야기들은 웃음짓게도 했고, 인상을 찌푸리게도 했다. 어떤 날은 베이비 시터가 되기도 하고, 어린 아이에게 책도 읽어주는 보모 역할도 하면서 작가도 스타벅스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작가의 눈에 들어온 주변 손님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사람 사는 모습들은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었다. 그러고 보니,작은 카페 하나에도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는 것같다. 

 

눈에 들어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당연히 작가의 일상에 대한 것들도 엿볼 수 있었다. 엄마가 치매로 병원에 계시고, 주보호자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엄마가 움직이는 것도 힘들고, 혈관성 치매가 시작되어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데, 주보호자 아빠가 떠올랐다. 가까이에서 항상 지켜보고 케어를 해야하는 아빠의 고충을 나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다른 에세이에서부터 조금씩 알게된 딸과의 일상은 나와 딸의 관계도 떠올리게 했다. "엄마 뮤지컬 보러가자"할 때 열심히 보러 다녀야지. 함께 놀아줄 때. 

 

카페라는 공간에서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만날 수 있는데, 실제 우리 삶에서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문득, 내 일상을 얼마만큼 잘 컨트롤 해나가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타인의 모습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싶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시간을 주었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댓글 5
종이책 구매 어느날 스타벅스에서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b | 2023.12.09 리뷰제목
제목을 보고 아~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사람(근무하는 사람)의 이야기인가보다 했는데 저자가 권남희 번역가였다. 권남희 번역가가 스타벅스에서 근무했을 것 같진 않으니 거기서 고객으로 업무를 보았단 거겠지. ㅎㅎ 근데 나처럼 좀 오해한 사람들도 있었나보다. 권작가가 일본인 지인에게 "요즘 저 스타벅스에서 일해요"라고 했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권상. 컵이나 접시 깨뜨
리뷰제목

제목을 보고 아~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사람(근무하는 사람)의 이야기인가보다 했는데

저자가 권남희 번역가였다.

권남희 번역가가 스타벅스에서 근무했을 것 같진 않으니 거기서 고객으로 업무를 보았단 거겠지. ㅎㅎ

근데 나처럼 좀 오해한 사람들도 있었나보다.

권작가가 일본인 지인에게 "요즘 저 스타벅스에서 일해요"라고 했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권상. 컵이나 접시 깨뜨려서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했다고.

.. 그 일이 아니라고 어떻게 얘기를...

 

스타벅스와 어떤 모종의(!) 관계를 맺고 쓴 글일까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료를 마시면 주는 별을 모을 욕심에 기간한정 음료를 마시거나 새로운 음료에 도전하는 그녀! 하지만 늘 성공할 수는 없었고, 특히 나이가 나이다보니 당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듯 하다.

솔직한 음료평가를 내리는 모습에 말 그대로 내돈내산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매일 마시는 스타벅스 음료 때문에 당근에서 기프티콘 거래를 하고, 지인들에게 선물을 받고,

또 그걸 흔쾌히 나누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어쩐지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매일 마시기엔 좀 부담되는 가격이기도 하지.

나는 아무래도 가끔 이용하고, 텀블러를 소지하고 있어도 깜빡하고 내지 않아 혜택을 못봤는데 이 책을 보니 많게는 별을 한꺼번에 다섯개를 모을 수도 있다고 한다. 12개 모으면 무료음료가 제공되니 그녀의 별집착(!)이 이해되는 순간. .. 이거 스타벅스 이용팁 책자가 아닌데 왜 나는 이런걸 열심히 보고 있나 몰라.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카페를 방문하면 내 주변에 참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뭐 그들 입장에서는 나도 이상한 사람의 한 명일 수 있겠지만. 여튼 다른 사람의 다양한 일상과 행동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보니 가끔 "이런 내용으로 책을 써도 한 권이 나오겠다" 싶은 생각을 하곤 한다.

그걸 권남희 작가가 실천한 것이다.

일을 하러 스타벅스를 갔지만 항상 일을 할 수 있지는 않았을 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호기심을 일으키는 행동을 하는 사람,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 등등

이 책에는 우리가 겪었을법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연배가 비슷해서인지 많이 공감하며 읽었고, 나 역시 이 책을 카페에 앉아 깔깔거리며 읽었다.

시끄럽게 하는 사람보다 다리 떠는 사람을 더 빌런으로 생각하는 점,

쓸데도 없는데 괜히 신상 텀블러와 보온병 앞에서 서성이는 점,

책 읽으러 가서(일하러 가서) 휴대폰만 보고 있는 점,

(아들)이 놀아주면 어쩔 줄 모르고 고마워하는 점 등등...

 

권남희 작가가 스타벅스에 앉아 일하며 겪은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들,

스타벅스 일기이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구매 구상은 좋았으나…. 평점6점 | m******1 | 2024.01.06 리뷰제목
미리보기가 잼있었어서 구매해서 읽었어요. 어찌하다보니 번역가님의 에세이는 ’어느날 마음 속에 나무를 심었다‘ 빼고는 모두 읽게 됐는데, 일기 같이 쓰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해서 단조롭다고 느껴졌어요. 예전 ’길치모녀 도쿄헤매기‘를 읽었을때도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스벅에서 마주치게된 다양한 군상들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오는 형식이
리뷰제목
미리보기가 잼있었어서 구매해서 읽었어요. 어찌하다보니 번역가님의 에세이는 ’어느날 마음 속에 나무를 심었다‘ 빼고는 모두 읽게 됐는데, 일기 같이 쓰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해서 단조롭다고 느껴졌어요. 예전 ’길치모녀 도쿄헤매기‘를 읽었을때도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스벅에서 마주치게된 다양한 군상들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오는 형식이 많이 반복되는데 스벅 손님들 이야기에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작가가 불편해하는 비판적인 기운이 느껴져서 좀 거슬리기도 했어요. 제가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읽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단숨에 읽어버릴 것 같았는데, 어째 다른 에세이와 달리 이번에는 읽으면서 불편함과 반발심이 자꾸 들길래 몇 일 덮어두었습니다. 제가 느낀 이런 불편함이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스벅에서 마주친 타인들에 대한 얘기나 그들에 대한 평가보다는 작가님 자신 얘기를 듣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스벅일기인데 역설적이게도 스벅이라는 공간을 떠나 따님과 부산과 나고야 여행한 부분이 신선하고 좋았네요.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구매 스타벅스 가고싶게 만드는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h*******1 | 2024.01.04 리뷰제목
재밌다. 짧게 짧게 구성된 이야기라서읽고 끊기 쉽다. 요즘처럼 생각많아 뭔가 하나에 길게집중 못할때 딱인 책이다.근데 자꾸 책 읽는데 뭔가마시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아...녹차라떼 마시고싶다.권남희 번역가님 이름은 일본.문학 접했을 때.자주 봤었는데 번역말고 작가로 쓴 글은 처음 읽는데 글맛이 좋다.글만 읽어도 선하고 좋은사람인게 느껴진다.그 연세에 그렇게 여전히 순수
리뷰제목
재밌다. 짧게 짧게 구성된 이야기라서
읽고 끊기 쉽다. 요즘처럼 생각많아 뭔가 하나에 길게
집중 못할때 딱인 책이다.
근데 자꾸 책 읽는데 뭔가
마시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아...녹차라떼 마시고싶다.

권남희 번역가님 이름은 일본.문학 접했을 때.자주 봤었는데
번역말고 작가로 쓴 글은 처음 읽는데 글맛이 좋다.
글만 읽어도 선하고 좋은사람인게 느껴진다.
그 연세에 그렇게 여전히 순수하기 쉽지않을텐데
빌런들을 쉽게 미워하지 않는 모습에서 약간의 존경심마저
생겼다.
그리고 나이들어서도 카페에서 번역하는 사람이라니...
뭐야...완전 멋지잖아...

권남희 작가님이 쓴 나무 이야기도
읽어봐야지.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사람들과의 느슨한 연결 속 쓰고 읽고 헤아린 계절들 평점10점 | 2*****u | 2024.05.20 리뷰제목
처음 카페에 혼자 갔던 날이 기억이 난다.집 근처의 멀지 않은 작은 회사에서2년여를 근무하다가 더는 안되겠다 싶어과감하게 사표를 던진 후포부 있게 큰 물로 나가 구한 두 번째 직장은역삼역 테헤란로 빌딩 숲 사이의꽤나 이름있는 대기업이었다.우여곡절 끝에 서류와 실기, 면접을 통과하고드디어 첫 출근 일이 되었던 날,혹여나 조금이라도 늦을까 걱정이 되어약속된 시간보다 한 시
리뷰제목


처음 카페에 혼자 갔던 날이 기억이 난다.
집 근처의 멀지 않은 작은 회사에서
2년여를 근무하다가 더는 안되겠다 싶어
과감하게 사표를 던진 후
포부 있게 큰 물로 나가 구한 두 번째 직장은
역삼역 테헤란로 빌딩 숲 사이의
꽤나 이름있는 대기업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서류와 실기, 면접을 통과하고
드디어 첫 출근 일이 되었던 날,
혹여나 조금이라도 늦을까 걱정이 되어
약속된 시간보다 한 시간은 일찍 도착했고,
그렇다고 회사에 벌써 들어가기도 애매해
시간이 붕 떠버렸었다.

각자 자기 갈 길을 가기 바쁜 직장인들 사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찾은 게
바로 카페였다.

역삼역에는 한 빌딩에만 해도
몇 개의 카페가 있을 정도로
직장인들이 한가득이라
아침 시간에도 어찌나 사람이 붐비는지
'그들만의 세상에 들어온 낯선 침입자'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안에 들어가는 데만 해도 꽤 용기가 필요했다.

당시의 나는 커피를 입에도 대지 못했음에도
그저 '앉을 장소와 때울 시간'이 필요해서
마시지도 않을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놓고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과연 내가 이들 속에 어우러질 수 있을까' 하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눈을 돌리며
너무도 익숙한 그들의 모습을 관찰하기 바빴었다.

일본 문학계의 유명한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로도 이름을 알린 권남희 작가의
첫 스타벅스 '혼자 방문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눈치 없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 껴서
내가 일해도 되나? 하며 바짝 쫄았다니,
그때의 내가 떠올라 살포시 미소가 지어졌다.

직장이 멀어 독립한 딸,
지병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 어머니,
세상을 떠난 반려견까지
갑작스레 '독립생활'을 하게 된 작가는
빈둥지증후군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덩그러니 앉아 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았다고 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어느 날 문득 들른 스타벅스에서 느낀 편안함
그리고 타인과 어우러져 그들 속의 일부가 되는
그 경험은 '혼자'가 익숙지 않은 작가에게
다른 장르의 쾌적함과 안도감을 주었나 보다.

그렇게 방문한 매일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음료'와 함께 기록된 글 꼭지들이 모여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카페에 가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는 업무 미팅을 위해서,
혹은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담소를 나누기 위해서,
혼자서 공부나 업무를 하기 위해서,
그것도 아니면 잠시 들러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등
각자의 이유로 카페를 찾고 시간을 보낸다.

나 역시 카페에 가면
'내가 이곳에 방문한 목적'이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처음 혼자 방문한 카페에서 주변을 관찰하듯,
주변의 사람들을 보며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에 빠지기도 하고
그들의 주문한 음료나 푸드를 보며
'저건 무슨 맛일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우연히 들른 스타벅스에서 2층 출입구로 들어와
얌체같이 집에서 챙겨온 텀블러 음료를 홀짝이며
가방 속에 있는 비닐봉지에 담긴 쓰레기를
스타벅스 휴지통에 버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혼자 4인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콘센트에 노트북을 꽂고 집에서 가져온 음료로
'스타벅스에 온 기분'만 내는 사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고 '뭐 이런 무개념이'
싶은 생각이 들다가 퍼뜩
그런 그를 처음부터 관찰하고 있는 나도
매너 없기는 매한가지네 싶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타인과 테이블 하나 건너로
같은 모양의 의자에 앉아 공간을 공유하고
엇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상 속 풍경.

이만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나나 그이나 다를 것 하나 없는데
그 안에 각자의 이유와 하루가 담겨있다.

스타벅스에 앉아 음료 한 잔을 시켜둔 채
눈을 굴리며 옆 테이블의 혹은 저쪽 멀리 자리 잡고
열심히 무언가에 열중하는 누군가를 관찰하듯
소소한 일상 속 풍경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모습을 참 맛스럽게,
또 향기롭게 기록해둔 책이 아닌가 싶다.

만약 그녀가 스타벅스에서
혼자 덩그러니 앉아
뜨거운 커피가 다 식도록 눈알만 굴리며
눈치를 보던 그때의 나를 보았다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이야기로 책에 담았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늘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좀 별로,
하고 생각했던 고정관념도 깰 수 있었고
누군가를 몰래 슬쩍 훔쳐본듯한
작은 에피소드들이 마음을 몽글몽글
포근한 느낌으로 즐거워진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스타벅스에 가고 싶어졌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읽어보고 싶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3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9점 8.9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