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니아 찬가 : 에디터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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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 : 에디터스 컬렉션

리뷰 총점 9.5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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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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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왜 지금 읽어야 하나 평점10점 | c*******1 | 2024.01.23 리뷰제목
그의 추레한 군복과 사나우면서도 애처로운 얼굴은 내게 그 당시의 특별한 분위기를 일깨워주는 상징이다. 그는 그 전쟁 시기와 관련된 내 모든 기억과 한데 묶여 있다. 바르셀로나의 붉은 깃발들, 꾀죄죄한 병사들을 잔뜩 태우고 전선으로 기어가던 쓸쓸한 기차, 전쟁에 얻어맞은 회색 마을들, 얼음처럼 춥고 질척거리던 산속 참호. (p.19)   1930년대에 있었던 스페인 내전에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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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추레한 군복과 사나우면서도 애처로운 얼굴은 내게 그 당시의 특별한 분위기를 일깨워주는 상징이다그는 그 전쟁 시기와 관련된 내 모든 기억과 한데 묶여 있다바르셀로나의 붉은 깃발들꾀죄죄한 병사들을 잔뜩 태우고 전선으로 기어가던 쓸쓸한 기차전쟁에 얻어맞은 회색 마을들얼음처럼 춥고 질척거리던 산속 참호. (p.19)

 

1930년대에 있었던 스페인 내전에 전투병으로 참전한 조지 오웰의 이야기이다파시즘에 맞서 혁명 세력과 함께 전쟁 중 실제로 겪은 이야기들과 그의 생각을 볼 수 있는 기록 문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또한내전 당시의 사진과 오웰의 에세이시와 함께 해제까지 있어 깊이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의용군의 참혹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총을 지급 받지 못하고 제대로 군사훈련도 받지 못한 이들이 꾀죄죄한 옷으로 춥고 배고픈 상황이라는 묘사는 전쟁의 참혹함을 여실히 보여준다그런 그들의 어떤 모습에서 조지 오웰은 찬가라 부르게 했을까.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이들의 참혹한 실상을 보면서 사람이 희생되는 것은 정치가 배후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을 바라보고 행하기엔 목숨을 내놓기 너무 아깝지 않은가 말이다누구의 이익으로 움직여지는가를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기록문학의 고전이라 불리는 이 책을 보면서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했나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안전한 잠에 빠져 있다오웰은 폭탄의 굉음에 화들짝 놀란 뒤에야 우리는 깨어날 것인가라고 질문한다세계 곳곳에 일어나는 폭력적인 일들이 결코 나와 무관하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 책 카탈로니아 찬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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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분열의 추악함은 과연 그 끝이 존재하는가? 평점10점 | f******8 | 2024.01.28 리뷰제목
FATMAN의 북 리뷰 시리즈 101-24-03 :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 저, 2023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및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도서협찬 1. 들어가며... 당신은 "내전 Civil War"에 대해 아는가? 인류가 문명을 이루기 전후로 분쟁의 역사는 늘 있어왔고, 필연적으로 그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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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AN의 북 리뷰 시리즈 101-24-03 :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 저, 2023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및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도서협찬

1. 들어가며...


당신은 "내전 Civil War"에 대해 아는가?

인류가 문명을 이루기 전후로 분쟁의 역사는 늘 있어왔고, 필연적으로 그 투쟁의 방편에서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정치적 이유이건 경제적 이유이건 대립하는 당사자들 간의 화해와 조정이 불가능하면, 결국 남는 것은 "힘의 논리"였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걸 쉽게 목격할 수 있지 않은가... - 아마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바라는건 너무 순진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

있어서도 안되고, 있게 되면 그 참상의 끔찍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전쟁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추악한 전쟁은 "내전"이라고 역사가들은 종종 지적한다. 어제까지 우리편인 그들과 오늘은 갈라서 생사를 다퉈야하는 그 특유의 속성때문에 전쟁사에 있어서 내전만큼 추악한 전쟁은 없다고들 말한다.

전쟁은 생과 사를 가르는 중차대한 기로의 문제이다. 따라서 적과 나와의 투쟁에 대한 정당성 부여는 모든 전쟁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싸워야만 하는 이유를 우리편에게 납득시키지 못하면, 일단 전쟁 수행 의지를 꺾고 들어감은 물론 전쟁 중의 모든 감정적(도덕성을 포함)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 따라서 전쟁의 기획자 - 내지는 입안자 - 들은 전쟁의 당위성을 우리편에게 주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마련이다. 다시말해, 적과 나를 구분하고, 그 싸움에 대한 명분을 제공해야만 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 비극이 시작이 되는 지점이다.

어제까지 나와 다르지 않은 그들을 타자화시켜야 하고, 감정의 이입대상이 아닌 투쟁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이데올로기적, 종교적, 경제적 등의 이유를 들어 그들을 "타도의 대상"으로 전락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작은 차이점도 놓치지 않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분을 제공하지 위한 선동이 작동하게 되고, 어느 것 하나라도 대중들에게 먹혀들어가면 그때부터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됨을 우리는 역사에서 익히 잘 보아왔다. 

이와 같이 추악한 전쟁의 이면을 모두 담은 "내전"이야말로 인간의 비극이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보여주는 장일것이다. 이 땅의 6.25 전쟁도 그중 하나였으며 그 후유증을 지금도 청산하지 못한채 이렇게 대치하고 있지 않는가? 이와 유사한 사례로 들만한 20세기의 전쟁 가운데 "스페인 내전"을 들 수 있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먼 나라의 이야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계사에서 스페인 내전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왜냐하면 한 국가의 내전이라고 한정하기에는 너무나 특이한 지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먼저 표면적으로는 파시즘과 공화파와의 대립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념의 대립이 정말 다채롭다. 공산주의를 비롯 아나키즘, 공화주의 등 20세기를 수놓았던 대표적 이념들로 세례를 받은 정치 세력이 "의용군"형태로 참전했기 때문이다. 둘째로 파시스트 정권을 지원한 독일, 이탈리아와 공화파를 지원한 소련간의 대립이 이후 엄청난 파국을 불러올 "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 격인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치는 여기서 신무기의 성능 시험이나 실전 능력의 축적을 통해 이후 2차 대전의 초석을 쌓게된다.)

여기서 특이할만한 점은 파시스트 세력들의 막대한 지원에 맞서 전 세계 각국에서 "의용군" 형태로 정말 다양한 세력들이 참전했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내전, 즉 집안싸움을 두고 국제전의 양상을 띄게 된것도 모자라, 자발적으로 맞서 싸우는 의용군의 명분을 내세우게 되었다는 지점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이나 매체들이 이 지점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고, 지금 소개할려는 조지 오웰의 책, "카탈로니아 찬가'도 대표적인 작품으로 우리에게 기억된다.

2. 저자의 의도...

저자인 조지 오웰 George Orwell 은 "동물농장", "1984"들의 걸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이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영국 작가들중에 단연코 상위권을 자랑하는 작가이며, 그 특유의 냉소주의와 비판적인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이다. 이 작품, 카탈로니아 찬가는 비교적 초기작으로써 본인이 직접 의용군으로 참전하여 느낀 점을 르포 형식을 빌어 발간한 작품이다. 따라서 책의 곳곳에서 생동감있고, 현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며, 저널리스트 경력에 맞게 각국의 정세와 이해 관계, 그리고 반응들을 다각도로 보여주며 이 전쟁의 참삼을 알리는데 널리 기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조지 오웰의 정치적 성향은 흔히들 반파시스트, 반자본주의 성향으로 분류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리버럴리스트, 즉 자유주의자에 가깝다고 평하고 싶다. 그 이유는 작품 세계에서 보여주는 전체주의 - 파시즘이나 사회주의를 포함하여 - 에 대한 극렬한 냉소 및 비판의 지점이 그 이념적 모순이나 실현 가능성에 기초한 비판이 아니라, 전체적인 권력의 집중으로 인한 모순의 상황들을 주로 비판하는 지점때문이다. 이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에서도 그 맥락을 같이 하는 지점이 발견된다. 즉, 거대 독점 자본주의의 횡포에 맞서 합리적인 지점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견제해야 함을 피력하는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오웰은 "거대한 권력의 횡포"를 가장 견제하고 이를 비판하는데 평생을 바쳐왔다고 말하고 싶다. 이 작품에서도 그런 성향을 숨기지 않으며, 이 작품의 성공 이후로 자신의 방향성을 확고히 하고, 이후 언급한 명작들을 쏟아내게 된다.

3. 인상적인 부분...

이 작품 카탈로니아 찬가의 가장 큰 미덕은 그 생생한 현장감에 있다. 피상적으로 멀리서 바라보며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다양한 구조적 모순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바데로 정리하고 있다. 당시 의용군은 정말 이념의 스펙트럼이 다양하여, 지금에 와서 보면 화합하기 불가능할 정도의 세력들이 의용군의 간판 아래 함께 공존하는 기이함을 보인다. 그러므로 그 수면 아래서 벌어지는 세력 간의 대립과 모순은 정말 다양했고, 조지 오웰은 이를 놓치지않고 이 작품에서 낯낯히 기록한다. 공산주의자 내에서도 볼셰키비 주의자들과 트로츠키 파와의 해묵은 갈등, 아나키스트들의 일당 독재에 대한 공격, 공화주의자들의 현실적인 무능함들을 가감없이 그려내며 한낱 "혁명"의 이름으로 가려진 이들의 비현실주의를 아주 냉소적으로 조롱한다. (훗날 이 지점은 논란의 대상이 된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모순의 모습을 드러냄에 있어 "블랙 코메디"의 형식을 차용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일단 제목부터가 스페인 내전의 참혹함을 명징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외면당한 카탈루냐 지방을 빌려 "카탈로니아 찬가"라고 쓰고 있다. 이 모든 모순점들을 드러내며 모든 투쟁의 명분을 시궁창으로 끌고한 그 현실에 대해 찬가라는 반어법적 수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책의 곳곳에서도 지극히 냉소적으로 조롱하며, 쓴 웃음을 짓게만드는 대목을 의도적으로 배치한 흔적이 포착된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내전의 추악하고도 비참한 현실에 대비하여 웃음을 잃지 않게되는 비극적 모순을 작가의 의도에 따라 느끼게 된다. 실제로도 이 책을 읽는 나를 포함하여 많은 독자들이 "재미있다"라고 표현할만큼 그 의도는 명백히 관찰되며,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신문 저널기자 출신답게 그 당시 각국의 반응과 의의를 아주 생생하고도 다채롭게 분석하고 있다. 실제 스페인 내전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다라더라도 이 책의 부록으로 분류된 챕터만을 읽어보면 그 당시의 분위기를 능히 짐작하게끔 잘 정리해놓았다. 다만 초판본에 이 챕터는 중간의 한 장으로 기획되어서 출간되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블랙코디디로 점철된 내용의 흐름과 너무도 상충하여 작가 본인도 이를 못마땅해 한 나머지 재판본에는 따로 분류하여 실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장은 이 책의 주된 의도와 상관없이 생략되거나, 따로 존재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지 오웰은 반드시 이 장을 포함시키고자 했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를 추측해 보건데 일종의 "부채 의식"이 작용하지 않았나 보인다. 다시말해 자신이 목격한 그 참혹한 현장을 단지 희화화한다는 비판의 여지를 작가 본인 스스로도 감지하고,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반드시 이 장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그럼으로써 직접 체험한 동료들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마음의 빚을 털어낼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4. 아쉬운 부분...

작품의 재미로만 보면 이 카탈로니아 찬가는 충분히 그 역활을 다한다. 적덩히 위트도 있으며, 지적이고 냉소적인 거리감도 유지할 수 있으니 밀이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은 그 비극의 참상이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깊다. 이 전쟁 이후 프랑코 총통은 완전히 정권을 장악하고 무려 40년 가까이 철권을 휘두르는 독재 정권을 수립한다. 이후 무수한 학살과 탄압, 부정부패는 두고두고 스페인을 잠식하며 지금도 이 당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는 조지 오웰의 작품에서 과연 희화화될 정도의 문제인가라는 지점은 여전히 논란을 낳고 있다. 만일 누군가 우리 한반도에서 벌어진 6.25의 비극을 블랙 코메디로 다룬다면 과연 당신을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마찬가지의 정서적 반응이 당연히 지식인들 사이에 존재했고, 특히 진보진영의 공격은 매우 극렬했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문학작품이고, 예술의 영역에서 다루지 못할 것은 없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큰 피를 흘린 사건이다. 따라서 이 지점의 비판은 조지 오웰 본인이 피할 수 없는 지점이고, 작가도 두고두고 고민했다는 여담이다.

또한 이 책에서 주된 분노의 지점인 "혁명"의 모순에 대해 나는 반드시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실제로 조지 오웰은 이 작품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 - 동물농장 같은 - 에서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해온 경력이 있다. 합리주의적이자 현실주의자인 오웰의 특성 상, 혁명의 전후에 벌어지는 많은 일화들은 상식적으로 모순덩어리로 보이는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치밀하게 계산하고, 냉정하게 그 명분을 따져 대처함으로써 보다 그 현실 가능성을 높인다면 그 대의적 명분이 좀더 높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은 그의 논리대로라면 타당한 지적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동의하지 않는 지점은 결코 혁명은 그렇게 계산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초에 혁명이란 구 체제의 모순에서 비롯되며, 그 모순으로부터 켭켭히 쌓인 "감정"의 지점으로부터 그 힘을 얻게 된다. 즉, 도저히 지금의 현실로는 내 삶이 망가진다는 느낌을 참을 수 없을때 비로소 안정을 깨고, 변화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혁명은 정치적 "감정"의 극단적 표현이 반드시 수반될 수 밖에 업고, 이는 예측이 가능한 영역이 될 수 없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이유로 촉발되어 어떠한 모습으로 전개되어갈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주의적인 비판은 결과론적인 것이지, 그 당시의 유효한 주요 담론으로 채택되기 어렵다. 당장의 정치적 감정을 쏟아낸 대중들에게 비젼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냉소적 비판을 가한다면, 대부분 외면해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5. 나오며...

이제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보자. 스페인 내전의 상흔은 지금도 스페인 사회에서 큰 사회문제로 여전히 남아있다. 혼란의 와중에 벌어진 대규모 학살과 이후 이어진 기나긴 독재,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부정부패와 또다른 인권 탄압의 문제는 덮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그 상처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나긴 세월동안 이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채, 스페인은 이른바 "침묵의 협약"으로 조용히 망각을 택했다. 즉, 지금은 해결할 수 없으니 일단 잊자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를 말하고 싶어하고, 그 피해 당사자들의 기억은 지속된다. 위에 올린 그림처럼 스페인 내전 중 벌어진 게르니카 학살의 참상을 피카소가 작품으로 표현하여 지금도 추앙받는 명작으로 그 기억을 담아내고 있으니, 그 상흔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의 현실 또한 너무나도 닯아있다. 해방 이후 극렬한 좌우 대립이 남긴 끝없는 폭력의 역사와 급기야 6.25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사를 가르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겪었다. 게다가 그 당시 벌어진 많은 학살들은 여전히 대중들에게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며, 지금도 좌우대립의 구시대적 모순이 지속되고 있다. 일례로 제주 4.3 사건의 경우, 그 참혹함은 스페인 내전을 능가함에도 여전히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서야 국가가 그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공원을 설립하고, 몇몇 뜻있는 학자들이 그 참상을 고말하는 학술 자료들을 발간하고 있지만, 내가 본 기록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만일 당신이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정부가 발행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기록을 참고하면 나의 이 지적이 왜 유효한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너무나도 그 기록이 참혹하여 차마 지면에 필설할 수 없을 정도의 참혹함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도 스페인의 그들처럼 망각의 길을 택했다. 그리하여 똑같이 역사의 장에 그 상처를 그냥 안고 가는 모순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나는 과연 이 미봉책이 언제까지 가능할지 가늠할 수 없다. 세월이 흘러 보다 더 자유로워진 세상, 또 지금의 기억을 보다 더 거리를 두고 다룰 수 있는 세대가 지금 우리가 잊기로 한 이 사건들을 보면서 그걸 망각하기로 한 우리들을 무어라 평가할지 두렵다. 훗날 이 조지 오웰처럼 누군가 우리는 냉소적으로 비아냥대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야 한다고 느끼며 이 책을 덮는다.

 

#카탈로니아찬가 #조지오웰 #문예출판사 #스페인내전 #문학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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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카탈로니아 찬가 평점10점 | i********g | 2024.01.27 리뷰제목
#도서제공.? 지난 십 년 동안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었다. 내 출발점은 언제나 당파성,즉 불의 를 감지하는 데서부터다. 책상에 앉아서 책을 쓸 때 나는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고 말 테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폭로하고 싶 은 거짓과 관심을 둬야 할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책을 쓴 다.( "나는 왜 쓰는가", 민음사)? <카탈로니아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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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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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십 년 동안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었다. 내 출발점은 언제나 당파성,즉 불의 를 감지하는 데서부터다. 책상에 앉아서 책을 쓸 때 나는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고 말 테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폭로하고 싶 은 거짓과 관심을 둬야 할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책을 쓴 다.( "나는 왜 쓰는가", 민음사)?

<카탈로니아 찬가>는 조지 오웰이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P OUM (통합마르크스노동자당)의 의용군으로 참전한 경험을 쓴 일종의 르뽀 문학이다.

1936년 사회주의 노동당, 공산당 등의 연합인 인민전선이 승리하여 정권을 차지한 이후, 우파 지도자 암살을 빌미로 프랑코가 독일과 무솔리니의 지원을 받아 내전을 벌인다. 초반에 정부는 프랑코의 파시즘에 맞서 싸우는 상황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좌파에 내분이 일어난다. 공산주의가 아나키스트를 탄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프랑코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이 된다.오웰은 아라곤 전선에 파견돼 겪은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총기 사용을 해 본 적 없는 15세 언저리의 소년들, 제대로 된 라이플은 지급되지 않고, 보초병들은 글을 몰라 이중 암호를 해독할 줄 모르고, 군수물품들은 없거나 턱없이 부족하고 막사 는 더럽고 군대는 한마디로 오합지졸이었다. 오웰은 "적보다 추 위나 이가 훨씬 더 무서웠다. " 고 고백한다. 의용군들은 그들의 조국이 보호해 주지 않아도 단지 '파시즘'에 맞서겠다고 자원해 온 사람들이다.

? 이 전쟁도 다른 전쟁과 똑같은 사기예요.(204p) ?

전선에서의 상황과 바르셀로나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오웰이 처음 도착했을 때의 바르셀로나와 전선에 다녀온 이후 바르셀로 나도 달라져 있다. 이때 오웰은 큰일이 일어날 것임을, 그것도 잘못된 방향으로, 직감한다. 파시즘에 대항한 좌파세력 연합 내에 정치적 당파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스탈린주의자들"이 권력을 쥐고 있었으므로, 모든 "트로츠키 주의자" 가 위험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232p)?

정부는 POUM을 위장한 파시스트 조직이라고 음해하면서 공산 주의의 대대적인 무정부주의의 탄압으로 이어간다. POUM 의 용군들도 붙잡혀 감옥에 가게 된다. 일부는 감옥에서 "무의미한 죽음"을 맞이한다. 정치적 당파들 사이의 못된 증오가 번져간다. 오웰이 부인과 우여곡절 끝에 스페인을 탈출하기까지 오웰은 스페인의 상황을 보며 역겨움과 분노를 느낀다.

?나의 당파성, 착오, 내가 본 것은 사건의 한 면에 불과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왜곡을 주의하라.(283p) ?

<카탈로리아 찬가>는 좌파와 프랑코의 파시즘의 전쟁이 아니며. 좌파 내부의 공산주의는 오히려 혁명을 원하지 않았고 "노동자 권력이 아닌 부르주아 민주주의가 그들의 테제"였다. 공산주의는 반혁명 세력이 되었다. 당파 정치의 끔찍함이 있었다. 스페인 내전의 진실을 감춘 언론들도 문제였다. 시민들은 내전을 겪으며 자국 내 전쟁을 "허리케인이나 지진 같은 자연 재해로 여기며 자신들의 안위와 생계에 더 신경 쓴다. 그들에겐 혁명의 명분은 와닿지 않는다. 싸움 전체를 마치 사교적 행사처럼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오웰은 "POUM, PSUC, CNT, UGT, IPL이라는 정파들과 노조들의 만화경"에 분노한다. 이 책에는 오웰의 스페인 내전에 대한 통찰이 실려있다. 그의 날카로운 필력으로 내전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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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카탈로니아 찬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m*******6 | 2024.01.21 리뷰제목
노동자 무리가 여기저기에서 교회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었다. / p.20   이 책은 조지 오웰의 장편소설이다. 고전 작품 하면 자주 등장하는 '동물농장','1984'의 작가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읽지 못했다. 현대의 문제를 다루는 사회소설들은 읽는 편이었지만 고전은 늘 장벽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적인 시대상을 다룬 작품들은 유독 그 허들이 높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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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무리가 여기저기에서 교회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었다. / p.20

 

이 책은 조지 오웰의 장편소설이다. 고전 작품 하면 자주 등장하는 '동물농장','1984'의 작가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읽지 못했다. 현대의 문제를 다루는 사회소설들은 읽는 편이었지만 고전은 늘 장벽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적인 시대상을 다룬 작품들은 유독 그 허들이 높게 느껴진다. 명작이라는 것을 알지만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다. 그러다 알게 된 작품이다.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이기에 궁금증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작품은 스페인 내전이 이루어졌던 1935년도 전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취재를 위해 스페인으로 갔지만 의용군에 자원으로 입대한다. 그곳에서 만난 스페인 사람들과 어린 소년병들, 여행을 목적으로 온 관광객들, 자신처럼 다른 국적의 사람이지만 장교로 전쟁을 치루는 이들을 만났다.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은 병사들의 태도와 행동, 라이플을 비롯한 연식이 너무 오래되어 사용하기 힘들었던 무기들,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족해진 식량 자원 등 내전 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렵다고 느낀 작품이었다. 우선, 고전 작품 자체를 많이 읽지 않는 편이기에 심리적인 벽이 높았다. 또한, 의용군, 공산주의, 사회주의 등 일반적으로 역사 시간에 배웠던 지식들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주인공이 몸 담고 있었던 POUM(마르크스주의 통일노동자당), UGT(일반노동자연합) 등의 단어들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부끄럽지만 스페인 내전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었기에 더디게 책장을 넘겼다.

 

읽는 내내 지금까지 전쟁을 다룬 작품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거리 사격밖에 되지 않는 아군과 적군의 무기 상태, 구령이나 지시를 알려 주는 장교, 조금 더 현실적으로 무기 다루는 방법을 알려 달라는 주인공의 요청을 피하는 상급관, 전쟁에 큰 관심이 없는 국민들까지 그동안 전쟁 장면에서의 긴박한 상황과는 별개로 주변 인물들이 참 평화롭게 보였다. 심지어 주인공은 꽤 오랜 시간을 전쟁터에 있었음에도 총도 제대로 쏠 기회가 없었다는 내용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보통 허구의 소설이든, 르포 형식의 자전적 소설이든 전쟁이 주제가 되면 참혹함이 활자로 표현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총탄이 마치 비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안타깝게도 동료는 적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고, 주인공은 결국 의지했던 동료를 잃어 슬픔에 빠지는 장면과 전쟁 자체에 익숙해진 나머지 사람을 죽이는 것에 아무런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 주인공의 변화 등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편견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이들에게는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들이 더욱 크게 와닿았다. 쥐와 배설물들이 가득한 마굿간에서의 취침, 제때 수급이 되지 않았던 빵과 식품들, 낡아 보온의 기능조차도 되지 않았던 군복 등 피부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등의 이념 간 갈등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권위를 가진 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 부분이 가장 참혹하게 느껴졌다.

 

주인공이 나누었던 이방인들과의 연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긍정적인 감정 또는 스페인 내전의 참혹함으로 인간적인 공감이 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권력과 정치에 대한 반감이 가장 강하게 들었다. 책을 덮고 나니 이 대단한 작품을 온전히 이해한 것이 맞는지 스스로에 대한 의문과 함께 자괴감이 느껴졌다. 이름 모를 씁쓸함이 주위를 맴돌았던 작품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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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024년의 인류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지켜낼 전선을 인지하고 있는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k | 2024.01.21 리뷰제목
여러 번 다른 번역과 판본으로 만나도 여전히 서늘하고 뜨겁게 놀라는 작품들을 쓴 존경하는 작가. 기분 좋은 우연처럼 아주 오랜만에 그의 작품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거듭 생긴다.   문예출판사의 에디터스컬렉션 <카탈로니아찬가>는 사진들이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기억 속 조각들로 남은 문학을 새롭게 읽고 채우고 숙고해보는 의미 깊은 기회가 감사하다.   ...........
리뷰제목

 

여러 번 다른 번역과 판본으로 만나도 여전히 서늘하고 뜨겁게 놀라는 작품들을 쓴 존경하는 작가. 기분 좋은 우연처럼 아주 오랜만에 그의 작품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거듭 생긴다.

 

문예출판사의 에디터스컬렉션 카탈로니아찬가는 사진들이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기억 속 조각들로 남은 문학을 새롭게 읽고 채우고 숙고해보는 의미 깊은 기회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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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발발한 스페인 내전을 다루는 이 작품을 읽는 동안 2024년 지구에도 전쟁 상황과 확전 소식이 들려왔다. 현실로 인한 불안감이 문학이 전하는 비극보다 커서, 문학이 전달한 경고가 현실을 직시하게 해서 기분이 무거웠다.

 

영국 유학 중에 나는 한 명의 카탈로니아 출신 친구를 만났고 켄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함께 보며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제국주의적이고 세계대전이라는 참상에 대한 숙고가 없는 듯한 축구팀에 붙는 수식어들 - 스페인의 무적함대나 독일의 전차군단 등 - 이 무척 불편해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무기 들고 죽이는 전쟁 대신 공을 뺏는 경기를 하는 것이 더 나은 문명이고 평화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20세기에 나는 그렇게 전쟁의 지난 과거의 방식이었다고, 다시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게으른 낙관을 했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나, 근래에 나는 인류 문명에서 전쟁이 없었던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기록으로 만났다. 그래서 지난 역사의 기록으로 읽은 카탈로니아 찬가를 다시 만난 것이 다행이다. 이제야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절감하며 읽어보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점에서 문명은 퇴행한 듯도 하다. 전쟁의 이유와 분위기, 참전하는 이들의 태도는 현대의 전쟁과 다르고, 그 점이 우리가 도착한 문명의 현실을 더 잘 보여준다. 실패하고 패배했지만, 이상과 대의와 기강이 있고, 그것을 지키려는 저항이 부럽고 빛난다.

 

문명 생활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일반적인 동기 중 대부분, 즉 속물근성, 재물 욕심, 윗사람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평범함 계급 구분도 돈으로 더렵혀진 영국의 분위기에서는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사라졌다. (...) 누구도 타인을 소유하지 않았다.”

 

자신이 뭔가 낯설고 귀한 것과 점했음을 깨달았다. 냉담이나 냉소주의보다 희망이 더 일반적인 곳이었다. (...) 대부분의 나라에서처럼 사기극의 상징이 아니었다. 우리는 평등의 공기를 호흡했다.”

 

계급 없는 사회를 꿈꾸고, 자본주의의 인적 자원이 아닌 사람다운 존재가 되려고 애쓰는 장면들이 그렇다. 그런 제언과 고민도 사라진 21세기에 우리에게 허용된 추구는 돈이 없으면 적게라도 쓰라고 속삭이는 소확행이 전부인가 싶어서.

 

물론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건 다른 선택지 없이 전쟁만 남은 상황은 최악이다. 희생은 말할 것도 없다. 다만 어떤 방식이든 죽고 죽이는 인류 문명의 방식이 멈추지 않은 것이라면, 2024년의 인류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지켜낼 전선을 인지하고 있는 것인지 자문해본다.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인간답게 산다는 건 무엇인가, 인간답게 행동하고 품위를 지킨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의심, 두려움, 불안, 감춰진 증오가 섞인 분위기는 왜, 어떻게 생겨나고 퍼지는가, - 조직, 자원, 자본 - 을 가진 세력들은 어째서 논쟁과 토론 대신 공작과 선전선동으로 상대를 죽이려드는가, 파시스트 세력은 어째서 손쉽게 기세등등해지는가.

 

역사와 문학의 경고가 적지 않음에도 우리는 왜 참담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반복하는가. 파괴와 살상에 더해 탄소를 펑펑 배출하는 팔레스타인과 가자 지구에 퍼부어지는 전쟁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학살을 2024년의 인류는 언제 멈출 수 있을까. 멈추지 못하면 지금도 매일 3천만 톤씩 녹아내리는 빙하로 인해 우리가 마주할 재앙은 무엇일까.

 

전쟁의 가장 끔찍한 면 중 하나는 모든 전쟁 선전, 모든 구호와 거짓과 증오가 언제나 싸우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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