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수만 년 역사에서 기후 재앙 시대의 돌파구를 찾다밀리언셀러 『실크로드 세계사』 피터 프랭코판의과학과 역사를 융합한 거대하고 매혹적인 통찰전 세계 200만 부가 판매된 『실크로드 세계사』로 대석학의 반열에 오른 피터 프랭코판. 그가 더욱 넓고 깊어진 통찰력으로 수만 년 세계사에서 기후 재앙 시대에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전작에서 ‘실크로드’와 ‘교류’라는 틀을 통해 통합적인 세계사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는 프랭코판은 이번 책에서 기후라는 주제로 거대한 시공간을 명쾌하게 묶어낸다. 이를 위해 역사적 자료만이 아니라 방대한 최첨단 고기후학 데이터를 분석했다.이 책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후 변화와 패턴이 세계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둘째, 인간과 자연계의 상호작용 이야기를 제시하고,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고 틀 짓고 변형했는지를 살핀다. 셋째,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부유한 나라들이 아닌 다른 대륙과 다른 종교의 역사는 흔히 부차적으로 치부되곤 했는데, 이처럼 과거와 우리 주변 세계를 보는 왜곡된 방식을 바꾸고자 한다.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론1장 태초 이후의 세계- 대략 45억 년 전부터 대략 700만 년 전까지2장 인류의 기원- 대략 700만 년 전부터 서기전 12000년 무렵까지3장 인간과 생태의 상호작용- 서기전 12000년 무렵부터 서기전 3500년 무렵까지4장 초기 도시와 교역망- 서기전 3500년 무렵부터 서기전 2500년 무렵까지5장 분수에 넘치는 삶의 위험성- 서기전 2500년 무렵부터 서기전 2200년 무렵까지6장 첫 연결의 시대- 서기전 2200년 무렵부터 서기전 800년 무렵까지7장 자연과 신에 대한 관심- 서기전 1700년 무렵부터 서기전 300년 무렵까지8장 스텝 변경과 제국들의 형성- 서기전 1700년 무렵부터 서기전 300년 무렵까지9장 로마의 온난기- 서기전 300년 무렵부터 서기 500년 무렵까지10장 고대 말의 위기- 500년 무렵부터 600년 무렵까지11장 제국의 전성기- 600년 무렵부터 900년 무렵까지12장 중세 온난기- 900년 무렵부터 1250년 무렵까지13장 질병과 신세계의 형성- 1250년 무렵부터 1450년 무렵까지14장 생태 지평의 확대- 1400년 무렵부터 1500년 무렵까지15장 구세계와 신세계의 융합- 1500년 무렵부터 1700년 무렵까지16장 자연과 인간을 착취하다- 1650년 무렵부터 1750년 무렵까지17장 소빙기- 1550년 무렵부터 1800년 무렵까지18장 대분기와 소분기- 1600년 무렵부터 1800년 무렵까지19장 공업, 수탈, 자연계- 1800년 무렵부터 1870년 무렵까지20장 격동의 시대- 1870년 무렵부터 1920년 무렵까지21장 새로운 이상향 만들기- 1920년 무렵부터 1950년 무렵까지22장 지구 환경의 재편- 20세기 중반23장 불안의 증폭- 1960년 무렵부터 1990년 무렵까지24장 생태 한계의 끄트머리에서- 1990년 무렵부터 현재까지결론감사의 말옮긴이의 말도표 출처찾아보기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수만 년 역사에서 기후 재앙 시대의 돌파구를 찾다바야흐로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앙’ 시대다. 드디어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지구 기온이 섭씨 2도 이상 높아졌다는 관측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제 문제는 ‘어떻게 파멸을 피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과연 파멸의 시점이 언제인가’가 되어버린지도 모른다.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와 미래의 문제들에 대한 맥락과 시각과 교훈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전 세계 2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와 평단의 극찬을 받은 『실크로드 세계사』로 대석학의 반열에 오른 역사가 피터 프랭코판이 이 작업에 나섰다. 환경의 역사를 검토하고, 과거가 인간의 행동에 관해, 인위적 요인에 의한 자연계의 변화에 관해, 기상 이변과 장기적인 기상 패턴과 기후 변화가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충격을 주었는지에 관해 분명하게 이해하는 일 말이다. 그 오랜 천착의 결과물이 이 책 『기후변화 세계사』다.“나는 우리가 왜 벼랑 끝에 몰려 인류(그리고 상당 부분의 동물계 및 식물계)의 장래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내고 싶었다. … 지금 우리 모두에게 닥친 위기를 처리하는 방법을 제시하려면 문제가 생긴 원인을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서론〉에서프랭코판은 이 책의 목표로 세 가지를 들었다.첫째, 지구사의 토대인 기후를 과거의 이야기에 다시 끼워넣고 어디서, 언제, 어떻게 날씨, 장기적인 기후 패턴, 기후 변화가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둘째, 수천 년에 걸친 인간과 자연계의 상호작용 이야기를 제시하고,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자기 뜻대로 활용하고 틀 짓고 변형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이다.셋째, 역사를 보는 지평을 넓히는 것이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부유한 나라들이 아닌 다른 대륙과 다른 종교의 역사는 흔히 부차적으로 치부됐다. 이처럼 과거와 우리 주변 세계를 보는 왜곡된 방식을 바꾸고자 한다.밀리언셀러 『실크로드 세계사』 피터 프랭코판의과학과 역사를 융합한 거대하고 매혹적인 통찰프랭코판은 역사적 기록만이 아니라 과학적 자료를 활용하고 분석했다. 라이다(LIDAR, 광학탐지측정기), 가시 근적외선 및 단파장 적외선 분광 데이터, 동위원소 자료, 나이테/광상(鑛床)/얼음시료/꽃가루 같은 자연기록 등등이다. 이런 기후 자료는 과거에 대한 새로운 사실뿐 아니라 미래의 장기적인 지구 기후 분석을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처럼 실로 방대한 과학적·역사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프랭코판은 기후와 환경 요인을 인류사의 중요한 토대로서 자리매김했다. 인간의 역사와 자연의 역사를 재통합하는 것은 기후 변화의 역사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주위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근본적으로 중요한 일이다.“기후 변화는 파멸의 원인이 아니라 악화 요인일 뿐,문제 자체는 늘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프랭코판은 수만 년 동안 지구에서 일어난 수많은 기후 변동의 사례를 든다. 빙하기, 화산 활동, 태양 활동, 호우와 가뭄 등 극적인 사건들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후 패턴과 변화의 추이와 그 영향 역시 놓치지 않는다. 동시대 세계 각지를 아울러 이런 사례들을 살펴보고, 또 장기 추이로 살피다 보면 몇 가지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 기후 변동은 무조건적인 파멸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핵심은 애초에 각 사회가 얼마나 건강하고 위기에 대한 회복탄력성이 큰가였다. 즉 기후는 악화 요소일 뿐, 문제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중요한 점은 예전에는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 변동의 동시대적인 추이가 지역적으로는 편차가 매우 컸는데, 산업화 이후 세계 전체의 동질성이 매우 뚜렷해졌다는 사실이다. 즉 산업화 이후로는 지구 전반의 기온 상승 추세가 명백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이 책에 담긴 거시적인 분석은 오늘날의 첨예한 환경 이슈와 관련해 여러모로 중요한 통찰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작금의 기후 위기를 타개할 대안 같은 것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 책에서 무엇을 얼마나 얻어갈 수 있는지는 독자마다 다를 것이다.제대로 된 빅히스토리와 세계사에서 마주하는대석학의 사려 깊은 태도이 책은 다루는 시간 범주상 ‘빅히스토리’이면서 공간적으로는 ‘세계사’이다. 그동안 빅히스토리 혹은 세계사를 표방한 경우는 많았지만, 대개는 명확하고 일관되게 꿰어지는 맥락 없이 그저 시간을 ‘빅뱅부터 현재까지’로 혹은 지리를 ‘세계’로 설정했을 뿐이었다. 『실크로드 세계사』에서 ‘실크로드’와 ‘교류’라는 틀을 통해 통합적인 세계사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는 프랭코판은 『기후변화 세계사』에서 더욱 넓고 깊어진 통찰력에 기반해 기후라는 주제로 시공간을 명쾌하게 묶어낸다.그런 만큼 프랭코판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을 매우 중요시하며 글을 전개해가는데, 이는 요즘의 소위 ‘사이다’성 발언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얼핏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프랭코판은 “역사가는, 분수령이 되는 순간을 찾아내고 전환점으로 묘사될 만한 시간을 콕 집어내고 싶은 억누를 수 없는 유혹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역설한다. 어쩌면 바로 이러한 면모가 바로 기후 재앙 시대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덕목이 아닐까? 대책이라며 감축이니 재활용이니 대체니 하는 말들을 쏟아내지만,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일견 비효율적이고 느릴지라도 주변을 신경 쓰고 배려하며 찬찬히 나아가는, 생산과 소비 구조의 전환일 테니 말이다. 어쩌면 프랭코판은 자신의 이 저술 태도를 기후 재앙 시대의 돌파구로서 은연 중에 제시한 것일지도 모른다. 작금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영웅적 한 방’이 아니라, 더디더라도 사려 깊게 내딛는 ‘모두의 한 발’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