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는 법
공유하기

그림 읽는 법

파리1대학 교양미술 수업

리뷰 총점 9.8 (38건)
분야
예술 대중문화 > 대중문화
파일정보
EPUB(DRM) 110.6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5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그림 읽는 법》 방구석에서 만나는 프랑스 예술대학 강의! 평점8점 | r*******n | 2023.11.30 리뷰제목
여러분은 퓌슬리의 그림을 보고 어떤 기분을 느끼셨는지요? 두려운 상황과 숨 막히는 고통 속에 잠든 여인에게 이입하기도, 훔쳐보다 들킨 듯한 관음적 시선의 주체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감정적 흔들림을 주는 작품의 힘에 감탄하고, 은밀하지만 강렬하게 암시된 요소에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쾌감을 느끼지는 않으셨나요? 이런 상상에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소
리뷰제목

 

여러분은 퓌슬리의 그림을 보고 어떤 기분을 느끼셨는지요? 두려운 상황과 숨 막히는 고통 속에 잠든 여인에게 이입하기도, 훔쳐보다 들킨 듯한 관음적 시선의 주체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감정적 흔들림을 주는 작품의 힘에 감탄하고, 은밀하지만 강렬하게 암시된 요소에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쾌감을 느끼지는 않으셨나요? 이런 상상에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소름 돋는 불쾌감을 느끼지는 않으셨나요? 이는 환희와 두려움의 감정이 공존하는, 숭고의 경험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순수하게 아름답고 편안한 감정을 주는 미美, 즉 아름다움과 숭고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p.40~41

 

찬란한 골드빛으로 가득한 클림트의 작품들은 대중적으로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 <키스> 등의 작품들은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다양하게 변주되어 상품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작품들이니 말이다. 클림트의 그림 속 여성들은 뭔가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하는데, 뭘까. 구스타프 클림트는 19세기 말, 세기말의 혼란과 공포, 흥분과 긴장감 속에 전통적 회화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예술을 시도한 아티스트였다. 그는 인물의 얼굴은 현실적이고 상세하게 묘사하는 한편, 배경과 의상 등은 기하학적 무늬의 장식을 활용해 2차원과 3차원의 공간감을 뒤섞었다. 덕분에 모던한 감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황금빛으로 치장한 신화적 이미지와 함께 현실과 꿈의 경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클림트의 작품들은 팜므파탈적 유혹을 지닌 여성을 섬세한 기교로 표현한 경우가 많다. 그가 표현하는 여성은 남성에게 두려움과 욕망을 동시에 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존재로 나타난다. 이 책은 그러한 클림트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미지 뒤에 숨겨진 철학적 메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가 몰두했던 주제인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과 성, 에로티시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림을 더욱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철학을 떠올리며 새로운 시선으로 그림을 감상한다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하고, 색다른 느낌으로 그림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30대 늦은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미술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유학생이었던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꼼짝없이 집에 갇히게 되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다. 꼼꼼하게 정리했던 학교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미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채널 <예술산책>은 무료로 보는 게 아깝다는, 돈 내고 들어야 할 강의라는 반응과 함께 입소문을 타게 된다. 이 책은 바로 <예술산책>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오늘날의 미술은 더는 사물이나 풍경을 얼마나 아름답고 정확하게 묘사했는가에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각 감상자가 가지고 있는 개인의 미학적 개념에 질문을 던집니다. 미학적 개념이란 말은 ‘무엇이 예술인가’라는 철학적 의문을 말합니다. 현대미술 작가들은 우리가 미술관에서 생뚱맞게 쌓여 있는 사탕을 보거나 남자 소변기를 보고 그것이 예술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하도록 질문을 던집니다. 또 왜 그렇게 느끼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감상자는 '이것도 미술이야?' '왜 이렇게 한 거지?'라고 스스로 질문하며 작품에 관한 고찰에 빠지게 되지요.         p.193

 

이 책은 미술 전공자들도 반해버린 화제의 유튜브 채널 〈예술산책〉의 운영자가 직접 유학하며 몸담은 파리1대학 예술 수업에서 실제로 다뤘던 작품을 중심으로, 그 안에 숨겨진 작가의 뒷이야기와 예술계 이슈를 담고 있다. 다빈치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작업한 <모나리자>는 왜 프랑스 파리에 있을까. 현대미술에는 왜 <무제>가 많을까. 위조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기괴하고 암울하며 폭력적이고 때로는 잔인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은 왜 천문학적 금액에 팔리곤 할까? 등등 우리가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예술의 숨겨진 모습을 특유의 생생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파리 유학생 언니가 캠퍼스 뒤편에서 수업 노트를 펴서 들려주는 것 같은, 친절하고 편안한 느낌의 미술책'이라는 추천평처럼, 방구석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들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강의인 셈이다. 

 

 

에드바르 뭉크, 구스타프 클림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알베르트 자코메티, 프랜시스 베이컨 등 유명한 작가의 뒷이야기부터 요한 하인리히 퓌슬리, 페르낭 크노프, 한 판 메이헤런, 애니시 커푸어 등 조금은 낯선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 보고,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쿠사마 야요이, 백남준 등 현대미술의 숨겨진 진짜 묘미까지 만나볼 수 있다. 거기다 90여 점의 작품 도판이 그림의 이해를 돕고 꼭 알아둬야 할 현대미술 작가 TOP 25를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견문을 넓혀준다. 무엇보다 최고의 예술 인재들이 공부하는 곳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며, 그곳의 학생들이 지금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는 무엇일지 간접체험하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예술의 중심지 파리 미술대학 강의실에서 현재 가장 뜨겁게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궁금하다면,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작가가 작품에 남긴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 단순한 구경이 아닌 진정한 감상의 세계가 열릴 테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그림 읽는 법』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24.01.04 리뷰제목
피카소는 작품이 스스로 말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설명이 어디에 좋은 것인가? 화가는 하나의 언어만 가진다.”  몇몇 아티스트에게 있어 언어는 작품에 이름을 붙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작품에서 직관적으로 보이는 형태, 즉 비주얼화한 것 자체가 작가가 표현한 언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이는 그들에게 있어 모든
리뷰제목

 

피카소는 작품이 스스로 말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설명이 어디에 좋은 것인가? 화가는 하나의 언어만 가진다.” 

몇몇 아티스트에게 있어 언어는 작품에 이름을 붙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작품에서 직관적으로 보이는 형태, 즉 비주얼화한 것 자체가 작가가 표현한 언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이는 그들에게 있어 모든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초월하는 하나의 공통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P.205)

 

 

지난 12월부터, 그림책 2권을 읽고 있다. 그중 하나는 『그림 읽는 법』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이다. 「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는 서양 미술을 시대 흐름에 따라 역사,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는 미술 강의라고 말한다면, 『그림 읽는 법』은 미술유학생이 자신의 노트와 견문을 곁들여 작품이 주는 아름다움에 문화와 사회, 창작자의 심리와 정신 등을 더불어 읽어내린 사유의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아름답고, 느리지만 집중해서 한 장 한 장 읽어지는 참으로 대단한 책이랄까! 오늘은 먼저 뒤표지를 만난, 『그림 읽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는 이제 낭만주의 문턱에 서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주시길)

 

『그림 읽는 법』은 순전히 욕심에서 시작한 읽기다. 언제인가 내가 말했던가. 나는 몽매하지만 늘 예술을 탐하는 편이기에 그림에 관한 책은 언제나, 꾸준히 (그럼에도 느리게) 읽고 있다. 『그림 읽는 법』을 읽고 싶었던 까닭은 현대미술에 대해 더욱 쉬운 이해와 에피소드를 주는 책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실제 『그림 읽는 법』은 현대미술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부터 '무제'는 왜 이렇게 많은지, 표절과 영감 그 모호한 기준 등까지 무척이나 꼼꼼하게 풀어준다. 앞서 『그림 읽는 법』을 T라고 표현했던 것은, 이런 치밀함과 꼼꼼함 때문. 구어체로 상냥하게 이어지지만, 『그림 읽는 법』의 문장에는 지식과 너른 견문이 무척이나 깔끔하게 공존한다. 물론 그 점에서 읽기 쉬운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작가의 감정이 배제한 채 작품을 풀이하기 덕분에 독자는 도슨트처럼 작품이 담은 이야기를, 작품이 하는 말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돕는다. 

 

『그림 읽는 법』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위조가 예술인가 아닌가에 대한 부분과 '무제'라는 '제목'의 수많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작권'을 무척 귀하게 생각하는 편이지만, 작품을 위조하기 위해 염료부터 오븐에 굽는 작업까지 원작을 모사한 작가라면 위작이지만 작품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이 이야기를 이토록 재미있고 알차게 풀어낸 작가도 엄청난 예술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다른 리뷰에서도 종종 언급했듯, 나는 제목이 주는 상징성도 무척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그림을 보면서도 늘 제목을 곱씹곤 했는데, 현대미술에서는 그놈의 무제가 왜 이렇게 많은지 궁금했다. 피카소가 남겼다는 문장을 읽으며, 여전히 완전한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제목마저 독자들에게 남겨준 것으로 생각하니 오히려 작품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더라. 아마 앞으로는 무제의 작품들을 만나게 되면, 나만의 제목으로 그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읽는 법』 뒤편의 현대미술 아티스트 25명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의 작품을 구글링해보았다. 난해하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도 있었고,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작품도 있었다. 그러면서 『그림 읽는 법』의 두 번째 이야기로, 또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나도 모르게 기대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림 읽는 법』의 뒤표지를 만난 후 책을 통해 만난 90여 점의 작품들을 가만히 떠올려본다. 물론 그 모든 것이 기억에 남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그림을 만나며, 예전보다는 조금 더 열린 마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작가의 말처럼, 언제인가 나도 내 마음의 미술관을 완성할 수 있도록 말이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예술의 세계는 무한하다!! 평점10점 | y********j | 2023.12.03 리뷰제목
[예술의 세계는 무한하다!!]   그림 관련 책 읽는 것을 즐겨온만큼 정확한 제목과 화가의 이름을 술술 대답하지는 못하더라도 유명하다고 평가받는 그림은 눈에 익었다-정도는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이 책, [그림 읽는 법]을 읽기 전까지는요. 이 책에는 제가 알고 있는 작품보다 모르는 작품들이 더 많이 실려 있고, 덕분에 예술의 세계는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
리뷰제목


 

[예술의 세계는 무한하다!!]

 

그림 관련 책 읽는 것을 즐겨온만큼 정확한 제목과 화가의 이름을 술술 대답하지는 못하더라도 유명하다고 평가받는 그림은 눈에 익었다-정도는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이 책, [그림 읽는 법]을 읽기 전까지는요. 이 책에는 제가 알고 있는 작품보다 모르는 작품들이 더 많이 실려 있고, 덕분에 예술의 세계는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한껏 높아져있던 콧대가 확 꺾여버렸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이렇게 다양한 그림과 예술이 존재한다는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무척 기쁘고 반가운 일입니다. 생각보다 그리 두껍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집중해서 읽은 시간이었어요.

 

저는 우선 이 책을 통해 '숭고'의 감정이라는 것을 처음 배웠습니다. 저자가 설명한대로 우리는 예술작품이나 자연을 보며 아름답다고 판단하고 편안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두렵고 무서운 분위기로 우리를 압도하는 작품이나 풍광을 만나게 되기도 하잖아요. 후자의 경우와 같은 작품들을 만나면 그런 감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몰라 그저 '압도적이다', '인상적이다'라는 말로만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곤 했는데, 18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미학자였던 에드먼드 버크는 이것이 바로 '숭고'라는 감정이라고 정의했다고 합니다. 즐거움과 두려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예술적 즐거움이자 '기분 좋은 공포'라고요. 기분 좋은 공포!!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에게 이 '기분 좋은 공포', 숭고의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작품 위주로 들여다보자면 애니시 커푸어의 <림보로의 하강>을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작품을 보자마자 그 진한 어둠에 숨이 턱 막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는데요, 깊이 2.5 미터에 달하는 수직 통로로, 안쪽에 특수 물질 페인트를 발라 인간의 눈으로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해요. 끝없이 무한한 깊이라고 인식되는 착시를 이용한 작품으로,'빈타블랙'이라는 신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애니시 커푸어가 예술적 용도로는 전 세계에서 자신만 쓸 수 있는 독점 사용권을 구매했다고 밝힌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검은색'에 비밀이 담겨 있는데요, 이 작품 때문에 관람객이 사고까지 당했다고 하니 한 번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공포' 정도가 아니라 공포만을 느끼게 한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시체와 새의 먹이>, <십자가형에 관한 세 가지 연구> 와 같은 작품을 보면 '왜 이런 이미지들을 그림으로 남겼을까' 의문이 듭니다. 추상적인 표현이라고 해도 살덩이들이 뭉개진 듯한 이미지에, 전 보자마자 눈길을 돌렸을 정도예요. 동성애 성향을 들켜 집에서 쫓겨나고 자해와 알코올 의존증으로 고통받았으며 세계대전을 겪으며 목도한 인간의 잔혹함 등에 충격을 받았던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과 예술적 측면을 깊게 연관지어 생각해 볼만한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현대미술 측면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둔 것 같다는 점입니다. 저만의 견해지만 다른 미술 책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현대미술가들과 작품들을 엿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에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이번에 한발짝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내 삶에 진짜 미술을 들이는 첫 번째 시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두 번째 시간, 세 번째 시간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윌북>으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그림 읽는 법, 김진 평점10점 | j********7 | 2023.12.01 리뷰제목
미술작품을 분석하며, 작품의 화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분석해놓은 <그림 읽는 법>이라는 이책은 예술산책 운영자가 직접 유학하며 몸담은 파리대학 예술 수업에서 실제로 다뤘던 작품을 중심으로, 그 안에 숨겨진 작가의 뒷이야기와 예술계 이슈를 담았다. 좋아하는 그림의 화가의 이야기 부터 그림만 알고 있던 화가의 이야기까지 구체적으로 담아서 미술관을 좋아하는 나에
리뷰제목


 

미술작품을 분석하며, 작품의 화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분석해놓은 <그림 읽는 법>이라는 이책은 예술산책 운영자가 직접 유학하며 몸담은 파리대학 예술 수업에서 실제로 다뤘던 작품을 중심으로, 그 안에 숨겨진 작가의 뒷이야기와 예술계 이슈를 담았다.

좋아하는 그림의 화가의 이야기 부터 그림만 알고 있던 화가의 이야기까지 구체적으로 담아서 미술관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꽤 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 특별부록에서 꼭 알아둬야 할 현대미술 아티스트25명도 보여주는데 살아있는 아티스트부터 외국 그리고 한국의 아티스트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늦깍이로 프랑스에 미술공부를 하러갔던 저자는 미술창작과 이론연구에 푹빠져 미술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분석에 대해 익히다가 우리나라 논문을 찾아보다 번역자의 실수나 오역으로 인해 잘못알려진 정보들을 마주하면서 미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알고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것들을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유튜브 채널 <예술 산책>을 개설하게 되었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는게 미술을 읽는 방법이고, 나는 그래서 미술관과 전시회를 좋아한다. 요즘은 인스타그램 자랑용으로 작품앞에서 사진을 찍어올리는 형태의 유행이 생긴게 조금은 아쉽지만, 어떠한 계기로든 예전보다 사람들이 전시회나 미술관에 관심이 많아졌다는것은 흥미로운 사실 중에 하나일 것이다. 물론 나는 조용히 작품을 감상하고 나만의 해석으로 분석하는 편을 좋아해내가 감상중에 작품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작품을 가리는 행위는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SNS에 올라온 사진들로 내가 모르는 전시회를 알게되니 뭔가 양날의 검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예술의 구원부터 낭만주의를 지나 레오나르도 다빈치,현대미술을 지나 표절인지 영감인지의 주제로 까지 이어지며 미술작품을 마주하고 어떻게 해석하고, 우리는 이 작품속의 작가와 그림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여러가지 지식을 알려주고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아주는 저자의 해석을 보면서 미술세계가 보이는것보다 더 넓고, 어떤 의미를 가졌으며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해왔는지 알게 되었던 매력있는 시간이었다.

뭉크의 고통과 절망은 사랑과 성적인 것에만 연관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질병과 상실에 대한 두려움, 세상으로부터 배제된 기분, 깊은 고독과도 연결되어 있죠. 도심의 군중 사이에서 든 대자연 안에서든 뭉크에게 그것은 영원한 것이었습니다.

P.31

우리는 예술작품이나 자연을 보며 아름답다고 판단하고 편안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두렵고 무성누 분위기로 우리를 압도하는 작품이나 풍광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아찔한 전율을 느끼며 존경과 숭배의 감정이 솟아오르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죠.

P.41

크노프의 작품들은 매우 비밀스럽고 폐쇠적이며 상징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당시 유럽을 휩쓸었던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적 미학이 담겨 있죠.

P.89

"예술이란 반이 사기이며, 속이고 속는 것이다" 이 말에서 예술은 현실, 또는 상상을 재현하여 표현한 것이며 이는 실제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현대미술 다다이즘의 대표 아티스트인 르네 마그리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P.232

*출판사 '윌북'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그림읽는법 #김진 #예술산책 #미술관 #작품해석 #현대미술 #서평 #도서스타그램 #도서리뷰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그림 읽는 법 평점10점 | s****s | 2023.12.11 리뷰제목
판단이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작품이 질적으로 우수한가 아닌가를 따지는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예술사 전체를 관류하는 보편적이고 항구적이며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전제 는 작품을 제작한 작가들의 의도와 생각, 방법과 실현과정,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 당시대의 취미기준과 세계관, 신념, 종교, 물적 조건 등에 의해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리뷰제목
판단이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작품이 질적으로 우수한가 아닌가를 따지는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예술사 전체를 관류하는 보편적이고 항구적이며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전제 는 작품을 제작한 작가들의 의도와 생각, 방법과 실현과정,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 당시대의 취미기준과 세계관, 신념, 종교, 물적 조건 등에 의해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