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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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공동체의 도덕, 개인의 윤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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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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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평점10점 | j******2 | 2023.05.23 리뷰제목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었다. 윤석열 대통령만큼 '자유'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정치인을 본 적이 없다. 아마도 독재 정권 시절에는 감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단어였으니 당연할테고, 민주화를 이룩한 그 이후에도 이 정도로 자유를 끊임없이 언급하는 정치인은 본 적이 없다. 취임사에서도 35회,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도 46회, 취임 후 1
리뷰제목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었다. 윤석열 대통령만큼 '자유'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정치인을 본 적이 없다. 아마도 독재 정권 시절에는 감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단어였으니 당연할테고, 민주화를 이룩한 그 이후에도 이 정도로 자유를 끊임없이 언급하는 정치인은 본 적이 없다. 취임사에서도 35회,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도 46회, 취임 후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중의 하나가 역시 '자유'로 총 509회 언급되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가 매듭을 짓게 되면 이와 관련된 책이 분명 출간되지 않을까 싶다. 이쯤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란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거기서 더 한발자국 나아가 내가 '자유'라는 가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건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이 책을 보라.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THE LOST HISTORY OF LIBERALISM) 밑에 '공동체의 도덕, 개인의 윤리가 되다'라는 문장이 있다. 자유주의는 공동체의 도덕을 중시하는 개념이었다는 건데, 이것이 지금은 우리가 아는 그 미국식 자유주의 즉, 개인의 권리와 선택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말한다. 거의 2000년동안 자유주의자들은 일관되게 그들의 가치가 애국, 자기희생, 공공선의 촉진이라고 말했다고 말이다. 냉전 시기 자유주의는 전체주의로 공격받았고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방어하며 자유주의는 전체주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개념이 자유주의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책의 제목은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가 된 것이다. 

 

개인의 권리에 관심을 두는 사상으로 사회적 흐름에 순종하며 살아남은 자유주의이지만, 그 개인은 모든 인간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해보인다. 여성, 흑인, 식민지인 등은 그 개인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었다.  또한 프랑스와 독일의 자유주의 사상 또한 비자유주의적이라는 딱지가 붙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사상 또한 정치사회적 상황 앞에서는 그 진실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한 점에서 정치인들이 맹렬히 부르짖는 가치는, 그 함의가 무엇인지 냉철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자가 오랜 시간동안 연구한 자유주의를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정리해서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다. '자유'라는 단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역사와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매우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  분명하고, 정치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도 읽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하버드 대학교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를 '한 사람의 자유인'으로 규정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은 후에 본인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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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평점10점 | m*****5 | 2023.05.23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자유의 가치와 본질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 계기는 지난 몇 년간 이어졌던 팬데믹 기간 덕분이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와 모임 제한, 외출 금지 등. 그동안 내가 편안하게 누려왔던 그 ‘자유’라는 것이 정부의 개입, 사회의 합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고,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결부 되어 일탈시 비판 받는 상황이 몹시 지치고 힘들었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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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자유의 가치와 본질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 계기는 지난 몇 년간 이어졌던 팬데믹 기간 덕분이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와 모임 제한, 외출 금지 등. 그동안 내가 편안하게 누려왔던 그 자유라는 것이 정부의 개입, 사회의 합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고,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결부 되어 일탈시 비판 받는 상황이 몹시 지치고 힘들었다. 주변인 눈치를 많이 보며 단체 생활에 특화 되어 있는 한국인의 특성상 튀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였고, 우리 나라는 전국민이 마스크 착용에 동참하여 정부에서 하지 말라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했다. 그리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여 정부의 정책에 반대 시위까지 하며 일탈 행동을 일삼는 일부 서구 사회를 이해할 수 없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지금에 돌이켜 보면 과연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된 행동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집단에 속한 것에 안심하고 공동체 속에 녹아들어 개인의 자유를 전체주의 도덕 속에 집어 넣는 행동이 바람직 했을까. 우리 나라보다 더욱 심각하게 개인의 자유를 탄압했던 일부 사회주의 국가들이 있었던 반면, 지나친 억압 정책 보다는 개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국가들까지 자유에 대한 정의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은 자유주의와 개인주의의 차이였다. 그리고 정부의 개입은 과연 어디까지가 적당한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개인의 자유가 사회의 합의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과연 비난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나는 의문이 들었고, 결론은 지금까지 수천년간 너무도 다르게 살아온 다른 문화권의 사람이 다른 국가 국민들을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는 이러한 내 궁금증에 대해 집중 탐구 해 볼 수 있는 좋은 역사서였다. 과거 리버럴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자유라는 개념출발이 서구 사회에서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하게 되었는지 차근 차근 설명한다. 최초의 리버럴은 오늘날의 민주주의라는 개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최초의 리버럴은 태생이 비천하거나 저열하지 않은 신사, 후하고 너그럽고 풍성하다는 다소 모호한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 영국의 일부 특권층 귀족 계급에서 쓰이던 의미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선거권의 확대와 노예, 신분제의 폐지, 노동 계급 평등함으로 변화하기 까지 수 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하여 자신의 논리를 펼친다. (그래서 려웠고, 쉽게 이해되지 않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문장도 많았다.) 자유주의라는 이념의 갈래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종교의 권력 강화 계급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며 19세기 초반부터 서서히 발달되어 왔다.

 

종교와 정치의 결탁은 부작용을 낳으며 종교 개혁을 불러, 여러 복잡한 상황들이 혼재하게 만들었.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 신대륙으로 대표 되는 미국의 자유주의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더불어 수 많은 유럽으로 전파되기 시작하는데, 인도와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점점 확산되어 간다. 프랑스에 대한 분량이 특히 많았는데, 혁명을 주도하고 전 유럽으로 자유주의를 확산시킨 영향력이 가장 컸던 국가였기 때문인  같다. 오늘 날에는 2차 대전 이후 우드로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 영향으로 식민지들이 해방을 맞이하고 여러 나라들이 독립의 계기가 되었기에 미국이 대표적인 자유주의 국가로 자리매김해 있으나, 19세기부터 유럽에 많은 영향을 끼친 나라는 프랑스와 영국이었다. 그리고 독일 - 스페인 - 이탈리아 - 스웨덴까지 자유주의 정치 이념은 확산 되어 갔다.

 

자유주의는 근대 산업혁명을 일으키며 봉건 귀족 사회와 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지배 계급으로 등장했지만, 당시 노동자들의 인권과 처우는 과거 노예제 보다 못했다. 아동 착취, 여성의 박해, 당시까지도 자유주의는 일부 기득권만 이득을 보는 모순이 발생했고, 자유주의에 반하는 사회주의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심각한 인권 유린이 횡횡하던 시대에 마르크스와 앵겔스의 자유주의 비판 공산당 선언은 또 다른 정치적 이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산업화의 부작용 빈곤층의 확산과 식민지 개척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국가의 개입의 필요성이 개인의 평등에 공평한 분배로 이어지는 순기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늘날 민주주의 가장 큰 폐해는 빈부 격차라고 하는데, 독재가 만연하는 사회주의 국가들 역시 마르크스 사상을 훌륭하게 계승하고 있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 빈곤층에 대한 사회 복지를 최대한 잘 배분하려고 력하는 일부 북유럽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탄탄한 중산층을 이루며 어느 정도의 일정 소득이 골고루 배분되있는 건전한 나라는 손가락 안에 꼽지 않을까 싶다. 정부의 개입의 최소화 하며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폭넓게 보장하는 민주주의의 대표국 미국보면 글쎄, 자유는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삶이 아주 행복해 보이진 않는다. 자유가 폭넓게 보장 될수록 보수 진보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진영 논리에 따라 피해 보는 국민들점점 늘어 가는 것 같다. 지금까지도 페미니즘과 인종 갈등 각종 사회 문제들이 끝임 없이 터져 나온다.

 

답은 없는 것 같다. 어느 시대든 그 시대에 맞는 사상과 이념정치가 발전하게 되는 것이고, 오늘 날의 민주주의에 큰 영향을 준 자유주의 역시도 당시에는 일부 특권층펼치는 청치 이념불과하다는 것을 배웠다. 많은 책들이 등장하고 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하여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으나, 자유주의의 역사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많은 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한번쯤우리가 편안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라는 것의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지, 역사는 달라진 것인지 깊이 성찰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 이 글은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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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평점10점 | l********r | 2023.05.22 리뷰제목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쉽지 않다. 머릿말과 맺음말까지 모두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장이 모두 논문 수준이다. Freedom과 Liberty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프랑스 혁명 전후 유럽 역사를 대략이나마 알고, 나폴레옹과 비스마르크를 위인이나 영웅으로만 알고 있지 않다면 이 책을 읽기에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갖춘 것으로 하자.   나를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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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쉽지 않다. 머릿말과 맺음말까지 모두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장이 모두 논문 수준이다. Freedom과 Liberty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프랑스 혁명 전후 유럽 역사를 대략이나마 알고,

나폴레옹과 비스마르크를 위인이나 영웅으로만 알고 있지 않다면

이 책을 읽기에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갖춘 것으로 하자.

 

나를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고 어떻게든 끝까지 읽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은 하나.

바로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이다. 1972년 유신헌법과 함께 대한민국 헌법에 등장한 이 말은

아직까지도 헌법전문과 4조에 남아 있다. 

이 말을 꼭 박정희, 전두환이나 이명박 윤석열 같은 대통령이 즐겨 쓴다.

정작 '자유'와 가장 거리가 먼 사람들, 자유와 평등이 떼려야 뗄 수 없음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속으로 반공반공만 외는 사람들.

이 말은 어디서 왔으며 왜 대한민국에 떠도는지, 

그냥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도대체 뭐가 다른지 궁금했다.

 

먼저 이 책의 주인공부터 소개해보자.

영국의 에드먼드 버크와 윌리엄 글래드스턴

프랑스의 나폴레옹 1세와 3세 그리고 콩스탕

독일의 비스마르크

미국의 링컨과 알렉시스 토크빌이 그들이다.

로마의 키케로와 카이사르도 등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 자유주의라는 용어는 1811년에 처음 등장했는데

이 말은 정치-경제-종교에서 전부 다르게 쓰였다. 이 책은 주로 정치와 종교 영역에서

자유주의를 둘러싼 많은 갈등과 다툼끝에 생긴 죽음과 비극, 거기서 비롯한

논쟁과 혼란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해준다. 

 

19세기 자유주의자들은 많은 선택을 했다.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자유주의자들은 민주주의를 의심했다.

독일에서는 비스마르크의 정치를 지지했다.

미국을 두고는 식민지배를 비판하며 미국의 독립을 주장하다가

나중에 남북전쟁이 벌어지자 흑인 노예제를 옹호하는 말도 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었고, 링컨은 유럽에서 미국 자유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가톨릭-교황은 자유주의에 맞서 100여년 이상을 싸웠다.

이들에게 자유주의는 민중을 타락시키고 사회를 혼란하게 만드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자유주의자들은 사회주의(그리고 사회주의 혁명)을 매우 경계했다.

사회주의 혁명을 막을수만 있다면 카이사르가 돌아와 독재를 해도 괜찮았다.

이런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1차 세계대전이 터진다.

미국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스스로 진보주의자이며 자유주의자라 칭한다.

1917년이었다.

이후로 미국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자유주의'의 상징처럼 되었다.

그렇다면 윌슨이 100년전에 말한 자유주의는 도대체 무슨 뜻이었을까?

1913년 영국 자유당의 라이언 블리즈는 '영국 자유주의의 짧은 역사'를 썼다.

이 글에 등장하는 자유주의가 윌슨 계열의 민주당원이 미국으로 들여온 자유주의다.

그런데 당시 쓰이던 자유주의라는 용어는 100년전 프랑스 혁명기에 쓰이던 말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프랑스에서 시작한 자유주의는 그 영향이 점차 줄어들었고

독일 사상의 영향력이 유럽을 넘어 영국에까지 퍼지고 있었던 것이다.

후에 1929년 대공황의 먹구름이 미국을 덮치고 세계를 집어삼킬 무렵

허버트 후버 대통령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경제에 되도록 최소한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자유방임을 지지했다. 

이후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 대통령을 지낸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등장한다.

취임하자마자 은행을 휴업시키고, 대규모 공공사업을 크게 벌이며

정부가 시장경제에 깊숙히 관여하고 영향을 끼치며 대공황을 극복한,

미국 역사상 무려 4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된 유일한 인물.

그도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로 칭했고 그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연설에서는

자유주의라는 단어가 15번이나 등장했다.

루스벨트는 자유주의가 높은 도덕적 토대에 기초한다고 주장하며

재직 기간 내내 사람들 사이의 협력을 강조했다.

자유주의를 믿는 일은 공공선과 협력에서 생기는 사회 효과를 믿는 것이었다.

 

자유주의는 아직도 바뀌고 변하는 중이다.

종교의 영역에서, 경제분야에서, 페미니즘이나 사회운동을 하는 세력에서

'자유'라는 말이 가진 환상과 이미지를 자신들 이익에 맞게 혹은 반대세력을 공격하기에

알맞은 모양으로 재단하여 써먹는다.

하지만 고대 로마 이래로 아주 오랫동안 자유주의는

공공선, 시민의 의무, 자기희생 등에 바탕을 둔 도덕적 기획이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자유주의의 중심을 차지한 시기는 기껏해야 오륙십년이다.

어쩌다 우리는 자유주의의 역사를 잊은채 미국식 자유주의를 원론처럼 받들게 되었나.

거기서 이득을 얻는 사람은 누구이고

나도 모르게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자유를 부르짖는 대한민국에서 자유주의에도 역사가 있음을 알고

바르게 판단하는 시민이 늘어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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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평점10점 | e*********5 | 2023.05.22 리뷰제목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_헬레나로젠블렛 지음/김승진번역/니케북스 공동체의 도덕, 개인의 윤리가 되다.   부제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어서 신청했는데 당첨되어서 기뻤고 내용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더 좋았다! 이 책은 자유주의에 대한 언어적 의미가 어떻게 변했는지 시대적으로 정리해줬다. Liberal을 문자 그대로 리버럴이라고 써줘서 처음엔 좀 의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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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_헬레나로젠블렛 지음/김승진번역/니케북스

공동체의 도덕, 개인의 윤리가 되다.

 

부제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어서 신청했는데 당첨되어서 기뻤고 내용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더 좋았다!

이 책은 자유주의에 대한 언어적 의미가 어떻게 변했는지 시대적으로 정리해줬다.

Liberal을 문자 그대로 리버럴이라고 써줘서 처음엔 좀 의아했는데 읽다보면 왜그랬는지 혼자서 이리저리 생각해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전반적으로 한국어 단어뜻에 얽매이지 않을수 있었다는 의미다)

"인류가 더 리버럴해지면, 공동체의 가치있는 구성원답게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민적 정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동등하게 갖는다는 데 사람들이 동의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미국이 정의와 리버럴리티의 구현에서 선도적인 모범 국가가 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P.53

 

이 책을 읽으면 원하든 원치않든 리버럴의 시대적 변화에 맞춰 어떻게 단어의 뜻이 변화했는지와 함께, 유럽과 미국의 근현대 역사도 함께 읽게 된다. 지금의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이 자유가 누군가는 목숨받쳐 얻었다는 것은 서양이나 한국이나 별반 차이 없다는 뜻이다.

근데 현대 지구를 보면 이곳이나 저곳이나 그것을 너무 당연하고 쉽게 생각하고 경제를 빌미로 독재자를 쉽게 미화하고 그리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한때 리버럴은 왕정을, 그리고 가톨릭을 격파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국 역시 노예제를 옹호하는 자유주의가 존재했다.

과거의 지나 현대는 어떤가를 생각하게 된다.

현대 역시 별 다를것 없는 사회다. 여전히 이분법적으로 이것이 자유이며 저것은 자유가 아니라는 논리가 언론을 통해 나오는 시대다. 그런 발언이 먹히는 시대는 지났다. 국민 대부분이 대학을 나오고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고등교육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물론 국민 대다수가 지식인이고 월등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떠들어댄다고 세뇌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자유주의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념이라는 것이고,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단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자유주의가 모든것을 해결하는 것도 아니고 만능도 아니다. 분명히 보완해야 할 점이 있고 그것은 이미 과거에서부터 증명되었다. 자유주의가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만능열쇠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유주의란 환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가끔 사람들은 자유주의라는 말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 처럼, 민주주의의 최고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 책이 말해주고 있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현상을 떠나서, 언어 자체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 시대에 따라서 의미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언어가 지배계층에게 어떻게 이용됐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YES24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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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유주의의 교과서 평점9점 | s*****2 | 2023.05.16 리뷰제목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는 그간 자유주의의 역사와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첨언이 들어있어, 앞으로 자유주의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과거의 자유주의는 도덕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신분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던 사회에, 처음으로 '내가 노력한 것은 모두 나의 것'이라는 획기적인 명제는 혁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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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는 그간 자유주의의 역사와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첨언이 들어있어, 앞으로 자유주의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과거의 자유주의는 도덕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신분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던 사회에, 처음으로 '내가 노력한 것은 모두 나의 것'이라는 획기적인 명제는 혁명이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는 자유주의가 능력주의와 자본주의의 밑바탕으로만 사용되고, 또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현실을 마주해야만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틀을 벗어나, 자유주의가 진정으로 나타내고자 했던, '정의'에 대해 논한다.

  선천적-후천적으로 몸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사람, 혹은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와 자유를 꿈꿀 수 없던 사람, 정신적으로 자유를 누리기 힘든 사람, 그런 사람들까지도 모두 포용하며 자유주의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자유주의의 근본적 태생에 대해 기억하고, 또 앞으로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자유주의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자유주의 사회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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