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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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리뷰 총점 9.3 (29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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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180.4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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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당있는집에서잘살고있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23.05.26 리뷰제목
번거로워도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현관은 집과 밖을 구분 짓는 완충 지역이기 때문이다. 밖에서 있었던 힘든 일은 현관에서 털어내고, 집에서 걸리는 일들도 현관을 나서는 순간 되도록 잊어버리려고 한다. 걱정을 장소 불문하고 끌고 다니면 쌓이기만 할 뿐 실제로 해결되지 않는다. 더불어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 짧은 외출일지라도 건강히 잘 다녀와, 별일 없이 무사히 돌아
리뷰제목

 

 

번거로워도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현관은 집과 밖을 구분 짓는 완충 지역이기 때문이다. 밖에서 있었던 힘든 일은 현관에서 털어내고, 집에서 걸리는 일들도 현관을 나서는 순간 되도록 잊어버리려고 한다. 걱정을 장소 불문하고 끌고 다니면 쌓이기만 할 뿐 실제로 해결되지 않는다. 더불어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 짧은 외출일지라도 건강히 잘 다녀와, 별일 없이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같은 의미도 있다. (p.161)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에세이를 즐기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읽고 싶은 책이 워낙 많아서 우열에 밀린다는 것이 맞겠다. 그런데도 이 책은 읽고 싶었다.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라니! 이렇게 배 아픈 말이 어디 있단 말인가. 나는 평생을 아파트에서 살아온 애라서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다. 신도시에 사는 터라, 예쁜 주택이 가득한 동네다 보니 그 로망은 늘 꺼지지 않고 주택 앓이를 하는 것. 

 

그래서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를 읽는 내 마음은 살짝 '모방' 본능이었다. 나도 이 책보고 좋으면 주택으로 이사하여야지, 하는. 물론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 안에는 주택 살이 꽃 노래만 들어있지는 않는다. 땅을 고르고 대지를 다지고, 뭐를 고르고, 저걸 하고- 나는 한반도 상상해보지 못한 과정이 잔뜩 들어있다. 그럼에도 주택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지 않은 것은 글에 묻어나는 그녀의 편안함이, 일상의 안정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주택 살 이에서 오는 불편함은, 행복이 채워주는 것 같은 느낌이 가득 들었다.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을 읽다 보면 전원주택에 대한 이해가 좀 생긴다. 사실 그저 예쁜 마당을 가진 집에서 산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당장 배만이 사라진다면, 편의점이 사라진다면, 이웃과 거리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등의 걱정을 해보기도 했고, 서재를 가지는, 또 텃밭의 싱그러움, 나 혼자 즐기는 햇빛의 아름다움 등은 너무 부럽기도 했다. 

 

집안 곳곳의 사진에도 눈길을 하나하나 맞추게 되었는데, 사진마다 애정과 감정이 묻어나는 기분이었다. 남의 사진이라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이 동하는 사진을 아는가. 마치 아이나 어린 동물의 사진처럼 온기가 느껴지는 사진들이 참 많았다. 서투르게 만들어진 눈사람도, 까치도 온도가 느껴져 한참이나 바라보게 되더라. 

 

주택 살의 A to Z를 다 담은 상세한 에세이,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라는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특히 음식에 대한 철학(어떤 면에서는 남편은 안 찌고 나만 찌는 억울함의 토로)을 읽으면서는 피식 웃음이 났다. 뭐든 다 먹어야 하는 남자랑 사는 입 짧은 여자인 나는 남편의 마음이 너무 이해돼서 더 웃기기도 했다. 

 

책을 덮고 나서, '잘' 살고 있다는 말을 오롯이 이해했다. 물론 처음부터 'well'로 씌웠겠지만, 너무나 평온하고 잘 지내는 삶이 느껴져서 온 마음이 좋더라. 'rich' 하게 사는 것을 '잘'사는 줄 알고 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진짜 잘 사는 것은 하루를 오롯이 즐기고, 행복을 찾으며 사는 것이 아닐까.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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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평점10점 | i******n | 2023.05.23 리뷰제목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마당이 있는 집을 짓고 사는 것에 대한 기대와 로망을 가진 나에게 이들 부부의 전원생활은 부푼 희망으로 가득찬다.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집이라는 공간을 애정하며 지낼 수 있는 건 대단히 행복한 일임에 분명하다. 집을 건축하는 곳곳의 공간에 애정이 담겨있고 그런 정성으로 지어진 집이 얼마나 애지중지 할지 생각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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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마당이 있는 집을 짓고 사는 것에 대한 기대와 로망을 가진 나에게

이들 부부의 전원생활은 부푼 희망으로 가득찬다.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집이라는 공간을

애정하며 지낼 수 있는 건

대단히 행복한 일임에 분명하다.

집을 건축하는 곳곳의 공간에 애정이 담겨있고

그런 정성으로 지어진 집이 얼마나 애지중지 할지 생각만으로 설렌다.

가장 만들고 싶은 공간이자 개인적으로

정말 가지고 싶은 공간이 서재라서

주택살이 중 이 공간만큼은 정말 정성을 들이고 싶은 마음이다.

남편 서재에 앉아서 바라보는 마당은 거실에서 보는 풍경과 사뭇 다르다.

거실은 땅의 끝 쪽으로 뻗어 있어 맞은편 산이 창문 가득 보인다.

반면 남편 서재는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방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마당을 바라보면 블루엔젤과 수국,

그라스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마당이 있고, 그 뒤로 앞산이 보인다.

층층이 겹쳐서 보이는 풍경에 마음이 편해진다.

이 모습이 좋아서 남편 서재에 가면 자연스레 바닥에 앉게 된다.

p166-167

글쓰기와 책 읽기를 할 수 있는 책상이라는 가구를

어떤 것으로 기준을 잡아 구매할지

책상의 배치와 책장의 배치도 무시하지 못하는

서재인테리어에 무진장 관심이 많다.

집에 가득 찬 책을 자신들의 집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넓은 공간에서 시원시원하게 배치된 책장과 책상을 두고

서재를 거닐며 지낼 그런 공간을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

집 짓기는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을 언젠가 공감하게 될것 같다.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꾸미겠다고 마음 먹게 되지만

막상 여러 갈래의 선택과 결정을 두고

머리 아플 일이 굉장히 많을 것도 같다.

실전에서 실제 집을 짓고 사는 이들의 경험담이 그대로 담겨져있어

이들의 취향과 선택을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만만하고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 싶다.

그러나 그 가치는 결단코 훌륭하니까

설계 과정을 다 인내하며 견딜 수 있는게 아니겠는가.

이사 와서 첫 사계절을 보내고 나니 주택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조금씩 요령이 생기고 있다.

집의 사계절에 맞춰 나의 사계절도 채워지는 느낌이다.

아침마다 마당에 나가 그날의 날씨를 가늠하고,

마당의 꽃과 나무가 자라는 걸 보며 계절이 바뀌는 걸 마주한다.

p239

계절을 오롯이 다 느낄 수 있는 집의 정취.

그 공간 안에 살고 있으면 그 자체가 힐링이 될 것만 같다.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멋진 하모니가

전혀 낯설지 않은 이 근사한 주택을 보면서

나의 전원생활이 좀 더 앞당겨지길 소망하게 된다.

그때까지 여행의 설렘을 마음에 담아두고

현실 가능한 계획들을 조금 더 앞당겨

이루고 싶고 바라던 바를 가족들과 함께 누리며 살아가고 싶다.

꿈을 꾸게 하는 전원주택을 언제고

지어보고 말리라 생각했지만

그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언제나 멋지고 대단해 보인다.

나에게도 그런 날이 곧 찾아올 수 있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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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평점10점 | 2******i | 2023.05.21 리뷰제목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을 현실로 이뤄낸 멋진 부부의 삶의 이야기!   나의 꿈도 거창한 주택은 아니더라도 집으로 가는 길이 행복해서 웃음이 절로나는 그런 집을 짓고 싶었다. 따스한 햇살에 눈이 부셔 푸르른 하늘을 올려다 보는 행복감, 사랑하는 가족들이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종일 읽고 싶은 책과 향기 좋은 커피가 담긴 예쁜 잔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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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을 현실로 이뤄낸 멋진 부부의 삶의 이야기!

 

나의 꿈도 거창한 주택은 아니더라도 집으로 가는 길이 행복해서 웃음이 절로나는 그런 집을 짓고 싶었다. 따스한 햇살에 눈이 부셔 푸르른 하늘을 올려다 보는 행복감, 사랑하는 가족들이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종일 읽고 싶은 책과 향기 좋은 커피가 담긴 예쁜 잔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기분이 참 좋아진다. 그 기분이 이 책 한권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부부가 땅을 보러 다니면서 남편이과 다르게 느낌이 안온다고 설명하는 대목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무슨 마음인지 알 것만 같다. 설명할 수 없지만 여자의 느낌이란게 있다. 그게 딱 들어 맞아야 무언가 시작을 하여도 찝찝하지 않다. 나도 그러기에 아! 맞아! 맞네! 맞장구를 치게 됐다. 

 

그렇게 땅을 고르며 시작 된 집을 짓게 되는 과정들은 어렵고 할 일이 많아 보였지만 땅의 잔금을 치르고 남편과 양평에서 먹게 된 된장 수제비는 읽는 내내 침이 고여 나도 모르게 검색을 해서 찾아놨다. 조만간 양평을 가서 꼭 먹어보리라 다짐하며! 별을 박아놨다. ㅋ  

 

작가가 그 동안 지내 온 집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떤 집을 짓게 될까 기대가 되었다. 어릴 적 동화에서 나오는 궁전의 멋스러움 처럼 그런 집도 상상해보고 건축상을 받은 색다른 모양의 집도 상상해본다. 나의 집이 아니지만 꼭 내가 살 집을 짓는 것처럼 빠져들어 읽게 되는 건 일상 생활을 고스란히 글로 표현한 부분과 남편에게 하지 못한 마음의 소리까지 넣어 둔 덕분인 것 같다. 

 

- 집을 지을 때 내가 바라는 건 두 가지였다. 첫째는 화장실이 두 개일 것인데 정확히는 '변기 두개'다. 식구로서 끼니를 같이하다 보니 화장실을 가는 시간이 겹친다. 네 시간, 내 시간 모두 소중하니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는 취지다. p.112

이 대목은 정말 말해 뭐해?!? 당연하다. 청소만 뺀다면 화장실은 네개 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나도 늘 생각하는 부분이기에 공감한다.

 

- 창문 위치나 크기 하나 정하는 것도 내 집이라 그런가 쉽지 않다는 남편에게 사실 어떤 집이든 네가 짓는 거면 좋을 거라고 말하지는 못했다. 아이의 키에 맞춰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아이 눈높이에서 보일 마당 풍경까지 신경 쓰는 남편의 정성을 알기 때문이다. p.115

작가님은 결혼을 참 잘하신 것 같다고 생각한 대목이다. 살아보니 부부가 되어 가족이 늘어 날 수록 결정 할 것도 많고 그 무게는 더욱더 무거워 진다. 행여나 결정을 후회 할 일이 생기면 그 감당 또 한 나의 몫. 피해가기 어렵다. 그런데 집을 짓는 그 막중함을 홀로 계획하고 고민하며 해내는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당연 모든 걸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 준 한 사람이 있어서 였을 것이다. 

 

-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따르면 보전관리지역과 생산관리지역은 건폐율이 20퍼센트, 계획관리지역은 40퍼센트다. 땅이 100평일 경우 한 층당 지을 수 있는 면적이 보전관리지역과 생산관리지역은 20평, 계획관리지역은 40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p.175

살 집을 보러 다니면서 알 수 없는 것들을 알게 된다. 땅을 사게 되면 그 땅은 다 내꺼니까 모든 다 지으면 될 거라는 창피하지만 얄팍한 지식에 레벨업이 되었다. 100평을 사도 집을 100평 크기로 가질 수 없다니 속상하기도 하다. (ㅋㅋㅋ) 

 

- 양평의 맛
#된장수제비
“끝으로 이것만은 꼭 기억하시라. 그 국숫집의 메인은 된장 수제비다” p. 97

#해장국집수제버거
“햄버거 가게가 없어서 낙심하던 중 해장국 집에서 햄버거 파는 것을 발견했다. 해장국과 햄버거라니, 믿기지 않는 조합에 의심이 갔다. _세트에 탄산음료가 포함 안 된 건 아쉽지만 맛은 괜찮아서 햄버거는 이 집으로 정착했다” p.203

#라면 #물말은밥
“볕 좋은 날 마당에서 먹는 밥은 별다른 게 없어도 입맛을 돋운다. 같은 라면인데도 밖에서는 더 꼬들꼬들하다. 맨밥에 물만 말아도 꿀떡꿀떡 들어간다.“ p.212

#연잎핫도그
”이사 오기 전에는 두물머리에 방문하면 항상 연잎 핫도그를 먹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배가 안 고파도 꼭 먹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탔다. 반면 요새는 언제든 내킬 때 가서 먹을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는다.“ p.226

- 마당있는 집에서 사는 최고의 이유
”집 안보다 밖이 산소 농도가 높아서 그런가, 아니면 집 주변 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나오나“

#양평의행복
“오늘은 여행 기분도 낼 겸 그 길을 따라 두물머리에 가서 핫도그를 하나 먹고 와야겠다.” 

”주말이면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붐비는 집 근처의 유명 관광지나 커피숍, 맛집도 평일에는 한가하다. _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니 오늘 무언가를 다 해야 한다는 압박도 없다.“ 

재미있게 글을 써 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드린다. 

 

- 노출 콘크리트와 악플
생각지 못하게 악플로 고생하신 부분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가슴 속 화가 타올랐다. 수 많은 고민을 하며 완공한 행복한 터전에 생각과 다른 마감을 한 이유를 묻는 것이 아니고 악플이라니.. 제발.. 그러지 말자!


 

너무 재미있게 이 책에 빠져들어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리뷰를 써야하나 고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읽으면서 웃음이 터져 버렸던 부분들이 생각이나서 책의 주제와는 사뭇 다른 평을 쓰고 싶어졌다. 먼저 재미있게 글을 써 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드린다. 


 매경출판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매경출판 #마당있는집에서잘살고있습니다 #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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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7 | 2023.05.25 리뷰제목
"도시 한복판 아파트가 아닌 자연 속에서 집 짓고 사는 즐거움" 많은 사람들이 편의성과 편리성 때문에 city life를 놓지 못합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 마당이 있는 집에서 키우고 싶다는 로망을 갖고 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집을 짓고 사는 건 노후에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그 꿈을 30대에 실행했습니다. 그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실래요? 저
리뷰제목

"도시 한복판 아파트가 아닌 자연 속에서 집 짓고 사는 즐거움"

많은 사람들이 편의성과 편리성 때문에 city life를 놓지 못합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 마당이 있는 집에서 키우고 싶다는 로망을 갖고 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집을 짓고 사는 건 노후에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그 꿈을 30대에 실행했습니다. 그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실래요?


저자, 

김진경 작가님은 어릴 때는 단독 주택에 살았고, 서울에 온 뒤로는 기숙사, 고시원, 빌라, 아파트까지 다양한 곳에서 살았습니다. APT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건축가 남편의 오랜 꿈이었던 내 집 짓기에 동참하게 되었어요. 현재 양평 문호리에서 전원 생월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공간에 대한 이야기

당신의 HOUSE는 어떤가요? 어떤 SPACE를 갖고 있죠?
저자는 단독 주택이 싫었다고 해요. 네 자매와 할머니까지 대가족이 한 집에 살다 보니 내 방도 없었고, 담장이 낮아 도둑도 자주 들었던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해요. 그 가운데 마당에서 물놀이를 했던 좋았던 추억도 함께하고요. 

결혼을 하고 여러 번 이사를 하던 끝에 회사에서 가깝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집을 짓게 되었다고 해요.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유년 시절과 내가 살던 곳에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는데요. 전, 어릴 때 좁은 골목 밀집해 창문이 맞닿아 있는 주택가에 살았어요. window 너머로 옆집이 휜히 들어다 보이고, 마당에 화장실이 있는 구조였지요. 단칸방에 식구들이 함께 잠을 자고, 연탄보일러를 떼었던 시절이랍니다. 옹기종기 모여서 토닥토닥 살았던 생각이 납니다. 


내가 사는 집은?

저자처럼 만약에 내가 사는 집을 짓는다면 어떻게 지으실 건가요?
매번 지어진 곳으로 들어가서 살았던 터라 생각하지 않고 사신 분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나이 먹고 나중에나 집 지어 들어가서 살겠다는 분도 있을 것이고요. 저자는 전원주택 짓기로 나만의 서재, 그리고 화장실 2개를 남편에게 요구했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가 놀 수 있는 마당까지. 처음에 그런 집터를 알아보러 다니느라 시간이 꽤 많이 걸렸고, 적절한 곳을 찾아서 집을 짓기까지 우여곡절이 있더라고요.


우리가 만든 공간에서...

남편이 직접 설계한 집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생각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건 일상이죠. 택배 아저씨와의 에피소드나 텃밭의 기억은 웃음이 납니다. 배달 앱은 텅텅 비었고, 놀이터도 없지만 이웃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행복 가득입니다. 

매번 여행하는 기분으로 사계절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무척 부럽습니다. 전원주택 짓기나 지을 때 어떤 점을 주의할지 살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신 분은 한 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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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2 | 2023.05.20 리뷰제목
출판사에 취업하고 고시원에서 몇 달을 더 살았다. 그 뒤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인 고향 친구와 함께 자취했다. 친구가 먼저 살고 있던 빌라에 내가 방 한 칸을 빌려 들어갔다. 당시 무역회사에 다니는 친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청소로 풀었다. 덕분에 친구와 살던 집은 늘 깨끗했다. (-40-) 남편이 봐둔 곳은 팔당 근처의 커피숍이었다. 7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가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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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 취업하고 고시원에서 몇 달을 더 살았다. 그 뒤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인 고향 친구와 함께 자취했다. 친구가 먼저 살고 있던 빌라에 내가 방 한 칸을 빌려 들어갔다. 당시 무역회사에 다니는 친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청소로 풀었다. 덕분에 친구와 살던 집은 늘 깨끗했다. (-40-)

남편이 봐둔 곳은 팔당 근처의 커피숍이었다. 7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가니 바로 보이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강 구경을 하다가 근처 두물머리에 갔다. 연잎 핫도그를 사서 나눠 먻고 산책을 하다 집에 오는 것이 드라이브 코스였다. 새벽에 출발해 점심 머고 차 막히는 시간도 피할 수 있었다. (-77-)

암막 커튼을 친 침대가 지금은 책상으로 그 대상이 바뀌었다. 그리고 우리가 지을 집에서는 서재로 나타날 것이다. 거창하게 뭘 하지 않아도 혼자 노닥거릴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데 그게 서재다. 책상 하나로 남편과 아이를 막기에는 역부족하나 온전히 분리된 공간을 원한다. 문호리 집에서는 나의 서재와 남편의 서재를 분리하기로 했다. (-120-)

전원주택는 보통 2층을 기본으로 짓는다.다양한 전망을 확보하고 ,한 층당 지을 수 있는 면적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의 바닥 면적을 건폐율이라 하는데 이는 지역별로 다르다. (-173-)

전원주택은 자연은 가까이에 있지만 놀이터는 더 멀리 있었다. 네 살 아이는 '심심해','놀이터 가자' 를 달고 살았다. 마당에 아이가 좋아하는 모래놀이 세트를 사다놨지만 혼자 하는 놀이는 쉽게 지쳤다. 그렇다고 매번 돈 쓰며 키즈카페에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221-)

지인이 집을 짓고 있다. 작년부터 짓고 있는 그 집은 전원주택이며, 평생을 살아가는 마지막 집이었다. 자녀들을 밖으로 보내고 부부가 살아가는 그 집은 이제 집안 겉모습은 , 외형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다. 하루하루 집이 지어가는 모습을 페이스북에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대체적으로 오십 이후, 탈도시를 꿈꾸는 사람들의 마지막 보금자리로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이들이 주로 집을 짓게 된다.

즉 저자처럼 건축가와 작가로서,일찌기 전원주택을 지은 케이스는 많지 않다. 아기가 시골에 부부와함께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며,부딪치는 일이 여러가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지와 멀리 떨어져 살아가면,여러가지 불편한 일이 생긴다.장점은 2층짜리 집, 옥상이 따린 집을 지을 수 있다느 것이다. 빌라와 고시원, 아파트까지,도시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저자는 건축가 남편이 꿈꾸었던 내집 짓기에 함께 동참할 수 있었다. 부부는 서로 서재를 각자 짓고,그 공간을 분리시켜 나갔다. 아기는 어느 새 네 살이 되었고, 놀이터와 멀리 떨어진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키즈 카페는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나 인간는 적응하는 동물이라 하였던가, 자연과함께 나만의 집에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새삼스러웠다. 내가 어릴 적만해도, 도시보다 시골살이가 익숙했기 때문이다. 내 집을 짓고, 흙을 놀이삼아 살아온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가진 이들은 높은 고층 아파트만 보아도 현기증이 난다. 그땐 시골 살이라 하여도,지금처럼 띄엄띄엄 살아가지 않았다. 서올이나 광역도시에 가면 어질어질한 이유다. 하지만 남편의 적극성이 아내를 설득하였고,아이와 부부가 함께 하는 새로운 삶의 터전, 양평 문호리에 삶의 터전을 만들면서,시골 아낙처럼 살아가는 재미도 만족스러운 삶, 색다른 삶이 될 수 있다는 걸 이 책에서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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