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쉬운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쉽게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글쓰기에 대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쓰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 소개서, 일상, 서평, 회사 보고서, 심지어 작가까지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별 특징을 알려줍니다.
당연하겠지만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히자만...그게 쉽지 않습니다.
이에 비하면 독서는 훨씬 능동적인 활동입니다.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끝없이 생각해야 하고 문제의식이 생기면 잠시 읽기를 멈추고 고민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책의 줄거리를 말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전체 내용을 구조화 하며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평 쓰기가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구조화 독서란, 글의 전체 맥락 속에서 장표별 핵심 내용을 파악해 읽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지적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읽기가 쓰기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독서법입니다.
그리고 '요약하기'는 이 구조화 독서를 훈련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입니다.
서평에 대한 글쓰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책을 보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무엇이 떠오르나요?
분명 몰입해서 봤음에도 아무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구조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핵심 내용을 파악해서 읽으면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전체 내용이 머리속에 그려질 것입니다.
요약이야말로 서평을 잘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잘 쓰고 싶은 마음과 못 쓰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감을 모두 내려놓고 일단 초고부터 쓰기 바랍니다.
멋진 문장에 대한 욕심도 버리고 그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쏟아내기 바랍니다.
초고는 광인처럼 써야 합니다.
글을 쓰려고 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첫 문장입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 갈팡질팡합니다.
이럴 땐 머리속에 떠오르는 단어, 문장을 마구 쏟아냅니다.
다 쏟아낸 후에 그것들을 조합하면 얼추 문장과 맥락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잘 쓰려고 하지 말고, 그냥 마구 쏟아내세요.
그리고 다시 들여다보면 어디를 정리하고 싶은지 보일 것입니다.
저자는 ‘글을 쓰는 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느냐에 따라 글의 질이 달라집니다.
책에서 알려준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방법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원한다면 그 글을 쓸 때의 마음가짐을 담아야 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한다. 기록이 좋다. 소셜미디어인 블로그에는 20년 가까이 글을 써오고 있다.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뜨거운 관심을 받지 않아도 글쓰기가 좋다. 그날그날은 별 거 아닌 것 가지만 돌아보면 몰아서 보면 소중한 기록이 된다. 최근에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앱의 대문에 '기록을 하다 보면 뭐라도 된다'는 표어처럼 일단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성취감이 높은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대통령의 글쓰기를 했던 강원국의 글쓰기 관련 책을 읽었고, 이번에는 방송작가인 김수지(노파)의 글쓰기 책이 내게로 왔다.
저자는 EBS 방송작가 출신으로 이 책에서 편안하고 친절하며 다양한 글쓰기에 대해서 방법을 알려 준다. 왜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 일상 글 쓰는 방법, 회사에서 쓰는 글, 팔리는 글 이렇게 나눠서 설명했다. 너무 많은 범위를 다룬 것 같기도 하지만 글쓰기라는 맥락은 같은 것이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글쓰기에 대해서 다루었다. 어렵지 않고 무겁지 않아서 누구에게나 쉽게 와 닿을 듯 하다.
1장에서는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를 담았다. 사장님과 같은 이들은 능동적으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 글을 써야 한다. 일기나 숙제 때문에 글쓰기를 두려워하게 되었으며, 작가들이 가난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요즘은 영상이 인기가 많지만 그 근본은 글쓰기에 있다. 글쓰기 역량이 곧 영향력이며, 리더의 자격이며 팔로워를 늘일 수 있는 것과 같다. 회사에서든 어디서든 가장 기본은 글쓰기 역량이다. 글쓰기는 인생의 후반전을 열어준다. 자기PR 글쓰기를 통해서 일이 찾아오게끔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으며, 자기 분야 만들기, 꾸준히 쓰기 두 가지의 원칙을 제시했다. 궁극적으로 수익화로 이어져야 하는데, 여행작가나 맛집 인플루언서를 예로 들면서, 유튜브 보다는 글쓰기가 투입하는 노력이나 시간에 대비하면 훨씬 유리하다.
2장에서는 일상적인 글쓰기를 담았다. 글쓰기는 생각을 옮기는 과정으로서, '문제의식 갖기 - 자료조사 / 개요 쓰기 - 감성 글 자료 조사'의 순서를 제시했다. 생각 훈련이 중요한데, 독서와 글 쓰기를 병행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요약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다루었다.
3장에서는 회사에서 유용한 글쓰기를 주제로 자기소개서, 보고서, 업무메일 등과 관련한 이른 바 꿀팁을 담았다.
4장은 잘 팔리는 글, 즉 마음가짐, 쉬운 글, 간결한 글, 겸손한 글에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옮겨보면
글쓰기는 시대적 흐름이다.
쓰는 괴로움을 극복하려면 글쓰기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글쓰기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대부분의 글은 전달력이 필요한 것이지 문학적 재능이 아니다.
문장 훈련이 아니라 생각 훈련이 필요하다.
평소에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서적 자료 조사를 꾸준히 해야 한다.
매력적인 문장이 아니라 매력적인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
말하듯이 쓰라.
소설은 인간과 삶을 폭넓게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교재다.
단순한 실용서적이 아니라 저자의 삶을 투영했기에 더욱 더 잘 읽힌다. 글쓰기가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지침서가 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