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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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언어

리뷰 총점 9.7 (52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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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겨울의 언어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9 | 2023.11.11 리뷰제목
오늘은 11월 11일. 아직 연말을 실감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날씨는 어림도 없다며 공기를 통해 겨울의 기운을 몰고 왔다. 책의 프롤로그에 나와 있듯 '바람이 면에서 선으로 불기 시작'하고 '길고, 얇고, 뾰족'한 겨울바람이 콧속에 슬금 들어오기 시작하는 꼭 그런 날씨다. 올해는 어땠는가 묻기 위해 생각이 마음 깊이 쑥 들어간다. 나를 이룬 많은 것들과 지금껏 애정 했던
리뷰제목
오늘은 11월 11일. 아직 연말을 실감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날씨는 어림도 없다며 공기를 통해 겨울의 기운을 몰고 왔다. 책의 프롤로그에 나와 있듯 '바람이 면에서 선으로 불기 시작'하고 '길고, 얇고, 뾰족'한 겨울바람이 콧속에 슬금 들어오기 시작하는 꼭 그런 날씨다.

올해는 어땠는가 묻기 위해 생각이 마음 깊이 쑥 들어간다. 나를 이룬 많은 것들과 지금껏 애정 했던 것을 생각한다. 그리곤 나를 둘러싼 주변에 문득 애틋해진다. 작가님의 삶에 대한 깊은 생각부터 책에 대한 애정과 우정, 일상까지 담겨있는 [겨울의 언어]는 그런 의미에서 이맘때 읽기 좋았다.

초반부의 글은 겨울이라는 계절의 차분함을 닮아 진지하고 깊었다. 지금껏 해온 삶에 대한 고민과 닮은 글에서는 내가 미처 풀어내지 못했던 사유들이 작가님의 언어로 풀어져 있어 감사했고,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경청할 수 있어 새로웠다. 가령 사진을 찍는 행위에 대한 생각. 사진을 기억 보조수단으로 써와 별생각이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을(shoot) 때마다 피사체를 쏴(shoot) 내 멋대로 박제해버린 건 아닌지 문득 겁이 났다.

서늘한 겨울에 익숙해지면 연말을 즐길 달뜬 마음이 되듯, 중반부에는 애정 하는 '책'에 대한 내용이 담겨 읽기 가뿐했다. 미소 지으며 읽다가 <애서가가 '우연히'책을 사는 방식>에서 당황하여 미어캣처럼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봤다(진짜임). 트루먼쇼인가? 어떻게 내 평소 사고 흐름이 순서에 맞게 정확히 서술되어 있지? 이게 어떻게 되지? 어떻게 '다섯 권' 뒤에 '밖에'라는 말을 붙임으로써 별거를 별 거 아닌 듯 넘기려는 내 태도가 드러났지? 이제 다 밝혀져 버렸어 어떡하지? [책에 바침]을 읽었을 때 보다 더 큰 타격이었다.

후반부는 연말에 지인들과 썰을 풀듯 즐기며 읽을 수 있었다. 개 짖는 소리, MBTI, 커피, 운동, 춤 등 미주알고주알 수다를 떨고만 싶었다. 일상 속 요소들을 담아내는 따듯하면서 단단한 글들로 가득했다. 그저 글을 읽고 있을 뿐인데 나에 대한 것들도 글로 써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재미없는 사람>이 재밌었다. 작가님은 스스로를 재미없는 사람이라며 그래프와 함께 멋진 분석을 했지만 그렇게 분석하는 챕터가 하나 있다는 자체가 재밌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누구에게든 어디에서든 겨울은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계절일진대, 겨울을 소리 내어 부르는 사람에게 겨울의 혹독함이란 자신을 휩쓸어도 좋을 바람이다.'
[겨울의 언어] 프롤로그 중

어김없이 다가왔고, 다가올 겨울을 닮은 책이었다. 타협 없이 지나가고야 말 겨울을 작은 기합과 함께 불러내도 괜찮을 것 같은 따듯한 겨울의 언어였다.

#겨울의언어 #김겨울 #겨울서점 #웅진지식하우스
@writer_winter @woongjin_readers
3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9 댓글 29
종이책 구매 책을 통해 연결된 탓일까요? 이 책도 어쩜 이리 애틋할까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6 | 2023.11.22 리뷰제목
책으로 연결된 이들에게는 어쩜 이리 애틋해지는 것일까? 책을 읽고 쓰는 일을 갈수록 더 믿게 된다. 누군가의 삶과 책은 그 자체로 우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을, 그런 삶을 살았던, 또 살고 있는 이들을 잊지 않고 있다. 어쩌면 그게 독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지도 모른다.   [겨울의 언어] 김겨울 산문집 중에서     오랜만의 새벽 독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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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연결된 이들에게는 어쩜 이리 애틋해지는 것일까?

책을 읽고 쓰는 일을 갈수록 더 믿게 된다.

누군가의 삶과 책은 그 자체로 우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을,

그런 삶을 살았던, 또 살고 있는 이들을 잊지 않고 있다.

어쩌면 그게 독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지도 모른다.

 

  • [겨울의 언어] 김겨울 산문집 중에서

 

 

오랜만의 새벽 독서.

회사에 출근해서는 아침부터 커피를 마셔야 했지만,

맘에 드는 구절도 많았고, 김겨울 작가가 써내려간 아름답고 정다운 말에

마음이 많이 좋아졌다.

 

역시 책은 나를 참 건강하게 물들인다.

책을 통해 작가를 만나고,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그 책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가진 나는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요즘, 왜 이렇게 글은 잘 안 쓰게 되는지.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eBook 구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를 관통할 때 평점10점 | j******3 | 2023.11.18 리뷰제목
면에서 선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곱씹고 1991이라는 진자운동을 곱씹고 생활이 쉽게 지웠던 시들을 곱씹다가 나는 삶과 타인과 시와 예술 그런 것들이 애잔해졌고 또 한없이 깊어졌다가 가벼워졌다가 하여간 뭐라도 쓰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타자의 내밀한 이야기가 나를 관통할 때 내 안에서 내 이야기도 새어나와 버리려고 하나보다. 책은 서로가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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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에서 선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곱씹고 1991이라는 진자운동을 곱씹고 생활이 쉽게 지웠던 시들을 곱씹다가 나는 삶과 타인과 시와 예술 그런 것들이 애잔해졌고 또 한없이 깊어졌다가 가벼워졌다가 하여간 뭐라도 쓰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타자의 내밀한 이야기가 나를 관통할 때 내 안에서 내 이야기도 새어나와 버리려고 하나보다. 책은 서로가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하게 한다는 걸 새삼 또 느끼게 한다.

참, 그리고 나는 김겨울의 유머를 너무 좋아한다.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깔깔거릴 수 있는 그 재미를 아는 사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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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겨울이 오니 이 만한 책이 없습니다 평점10점 | h*******3 | 2023.11.13 리뷰제목
똑똑하고 지적인 북튜버라는 인상이 강했던 겨울 작가님. 이번 책을 읽고는 감수성이 넘치고, 읽고 쓰기로 상처를 다스리며, 음악을 사랑하고 시를 사모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깊은 밤에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새겨울이 찾아올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날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더욱 두터워질 겨울 작가님이라는 책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진은영 시인님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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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지적인 북튜버라는 인상이 강했던 겨울 작가님. 이번 책을 읽고는 감수성이 넘치고, 읽고 쓰기로 상처를 다스리며, 음악을 사랑하고 시를 사모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깊은 밤에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새겨울이 찾아올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날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더욱 두터워질 겨울 작가님이라는 책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진은영 시인님의 추천사 역시도 너무 좋았어요. 책을 다 읽고 진은영 시인님의 시집도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이 독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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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차분하고 평온한 겨울의 분위기를 닮은 책, "겨울의 언어"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a****x | 2023.11.12 리뷰제목
책을 읽으면서도 한 문장 한 문장이 좋아서.. 그 책에 대한 글을 어떻게 쓰지, 그런 고민을 하게 된 책은 참으로 오랜만이었어요. 아껴서 읽어야지 하며, 문장 하나 하나 곱씹어가며 입으로 읊어가면서도 또 계속 놓지 않고 읽게 되었던 책이었지요. 바로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로 유명한 김겨울 작가의 <겨울의 언어>입니다.   Q. 책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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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도 한 문장 한 문장이 좋아서..

그 책에 대한 글을 어떻게 쓰지, 그런 고민을 하게 된 책은 참으로 오랜만이었어요.

아껴서 읽어야지 하며, 문장 하나 하나 곱씹어가며 입으로 읊어가면서도

또 계속 놓지 않고 읽게 되었던 책이었지요.

바로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로 유명한

김겨울 작가의 <겨울의 언어>입니다.


 

Q. 책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고백하건데, 겨울서점을 즐겨 보면서도 김겨울 작가의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었어요. 그간 소개하는 책들도, 문장들도, 구사하는 말의 문장들도 다 좋아했으면서도, 왜 이제서야 이 작가의 진짜 글을 읽게 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갔습니다. 목소리가 아닌, 텍스트로 구현된 김겨울 작가의 이야기는 그동안 구독자로서 보아왔던 겨울서점의 온도를 닮아있었달까요. 차분하고 평온하면서도 솔직하고, 신념이 확고해보이는 그런 글이라 느껴졌습니다. 책의 초중반은 조금은 무게가 있고 새벽의 평온함과 약간의 쓸쓸함과 같은 그런 느낌이 났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은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주제나 문장들이 좋아 천천히 곱씹어가며 읽게 되는 책이었어요. 그러면서도 중간 중간 보이는 작가의 유머러스함에 혼자 큭큭대며 읽기도 했고요. 예상보다, 기대보다 더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Q.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이 책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김겨울 작가가 여러 매체에서 기고한 내용들과 또 새로운 써내려간 글을 엮어 만든 산문집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하기 좋았었지요. 특히 그 중에서 1부 글 중 '준비가 무의미해질 때'와 같이 작가 개인의 삶을 돌아보며 고찰하는 이야기, 그리고 2부 주제 전체인 '네모나고 다채로운 이 물건'에 실린 글처럼 책을 권하는 글들이 좋았어요. 전자에 대해서는 읽으면서 위안이 많이 되었었거든요. 인생의 허무와 그동안의 허송으로 지낸듯한 시간 대해 최근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목표가 무너지며 그 목표를 향해 달렸던 준비의 과정들이 무의미해지는 시간도 그 순간에는 아쉽다고 생각할지라도 결국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도 우리를 숙성시킬 수 있다는 것. 위로가 되면서도, 저의 모습 또한 돌아보았을 때도 많이 공감을 했던 내용이었어요. 후자는 역시 내내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서점에서 오랜 시간동안 구독자들을 독자로 만들어가며 책을 꾸준하게 권해왔던 김겨울 작가의 면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파트였달까요. 책을 읽기를, 놓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이 파트에 나오는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특히 노르주 리에베르의 "니체와 음악"이요. :)

Q.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김겨울 작가를 평소에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당연히 권하고 싶은 책이고, 김겨울 작가를 모르더라도 차분하고 평온한 문체의 산문집을 좋아하는 독자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문장이 많은 책인데다 책 자체도 예뻐서 소장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책이랄까요. 겨울의 온도에 참 잘 어울려서, 지금 읽기에 딱 좋은 책이기도 하고요.

 

겨울은 향으로 온다. 바람이 면에서 선으로 불기 시작할 때 겨울은 감지된다. 길고, 얇고, 뾰족해 콧속에서 와르르 산산조각이 나는 겨울바람에서는 차가운 결말과 냉랭한 시작의 냄새가 난다.(p.13)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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