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만주족이 청 중기에 그들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잃고 한화되었다고 여기고 청 역사에서 만주족의 문제는 중요치 않다고 여겨온 것을 저자인 이훈은 이를 중국 중심적인 시각이라 비판하며 팔기, 만주어, 만성, 샤머니즘, 장백산 신화,수렵,각종 놀이 등의 주제를 통해서 만주족이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만주족 이야기는 14세기 부족 시기의 이동과 충돌, 그리고 융합부터 17세기 초 만주의 탄생을 거치며 18세기 청 제국의 극성기까지 만주족의 역사와 생활 모습, 문명적인 특질을 들여다 본다.
중국의 눈이 아닌 만주족의 눈으로!
중국인의 눈으로 만들어진 중국사와 동북 아시아를 보고 배운 서양학자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를 돌려까는 듯한 부제목이다.
중구의 역사학자들은 청나라도 중국을 지배했기에 중국의 역사라고 생각하며, 몽골도 중국의 역사이자 중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몽골을 위구르처럼 잡아 먹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견제와 몽골 군벌들의 독립운동으로 중국의 땅이 되지 않았었다.
만주는 안타깝게도 청나라의 역사를 지키지 못했고, 중국의 땅이 되어 이제는 만주족 자체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의 눈이 아닌 만주족의 눈으로 만주의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 기뻐서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