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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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타인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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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처세술/삶의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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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g********r | 2023.10.08 리뷰제목
우리가 마음 먹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선택은 우리 몫입니다. 어디로 가든 우리는 자신이 결정한 모습대로 살아갑니다. 우리가 결정합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사실입니다. 씁쓸한 인생을 살지, 달콤한 인생을 살지는 우리가 결정합니다. 매 순간 평화로 대응할지 두려움으로 대응할지는 우리가 결정합니다. 사실 인생을 '더 달콤하게' 만드는 데는 그리 큰 노력이 들
리뷰제목

 

우리가 마음 먹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선택은 우리 몫입니다. 어디로 가든 우리는 자신이 결정한 모습대로 살아갑니다. 우리가 결정합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사실입니다. 씁쓸한 인생을 살지, 달콤한 인생을 살지는 우리가 결정합니다. 매 순간 평화로 대응할지 두려움으로 대응할지는 우리가 결정합니다. 사실 인생을 '더 달콤하게' 만드는 데는 그리 큰 노력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의지는 필요합니다.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경험과 인생의 동반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 바꿀 의지 말입니다. (p.14) 

 

 

세상의 모든 사람은 고난을 만나고, 상처를 받는다. 물론 그 무게는 다를 수 있지만, 고난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도,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도 없다. 그저 저마다 다른 일을 겪고, 다른 것에 아파할 뿐이다. 각자 이겨내는 정도가 다를 뿐이다. 그런데 종종 '왜' 힘든지를 타인에게서 찾는 이들을 보곤 한다. “저 사람이 나를 미워해서”, “저 사람이 나를 괴롭게 해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서로 어깨를 기대고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기에 타인과의 관계맺음은 당연하지만, 꼭 그들에게서 상처까지 받아야 할까?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은 불행한 유년기와 결혼 실패 등으로 알코올 중독을 앓다가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을 기록한 책, 「날마다 새로운 시작을」등으로 650만명이 넘는 독자를 만든 캐런 케이시의 신간이다. 타인이 아닌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그녀의 단단한 메시지를 담은 책으로, 독자가 자기결정력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음만 먹으면 더 나은 삶을 살수 있다고, 내가 결정한 삶을 말하는 그녀가 들려주는 12가지 삶의 원칙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말이기도 하나, 어쩌면 그래서 더 와닿는 문장들이었다. 사실 우리는 이미, 내 삶을 결정하고 나아가는 '정답'을 알고 있지 않나. 실천하지 못할 뿐.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에서는 타인에 감정에 흔들리지 말라, 사소한 것은 사소하게 넘겨라, 기쁨은 '지금'에서 찾아라, 타인이 아닌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 빠르다, 타인의 감정은 타인의 것이다,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이다, 타인의 감정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타인을 지적하지 말라, 날마다 하나씩 실천해나가자,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자, 우연한 경험은 없다, 마음이 하는 소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라 등의 주제로 이어지는 그녀의 조언이 이어진다. 물론 이미 익숙한 말도 많고, 머릿속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몰라서 지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지 못해서 지키지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쉬운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주는 책들을 읽으면 머리가 꽤 명쾌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의 작가역시 그런 반복을 통해 단 하나라도 지금 실천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책은 본론에서 한번, 결론에서 한번 12가지 법칙을 강조해주는 듯 하다. 

 

통제할 수 없는 '남'에게 신경쓰고, 그를 바꾸려 노력하기보다는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 시간적으로나 에너지적으로나 경제적이다.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지만 쉬이 실천하지 못한다. 기쁨을 오늘에서 찾으라는 작가의 말처럼,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방법도 '오늘'부터 찾는다면 우리의 삶은 보다 명료해지리라 생각해보며,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의 내용을 곱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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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기계발] 마음 챙김의 정수,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평점8점 | c********u | 2023.10.26 리뷰제목
제목과 같은 말을 여러 심리 관련 책에서 많이 봐왔다. 나름 실천하는 중이기도 하다. 누구나 관계에서 타인에게 감정이 휘둘리는 일이 많은 세상 아닌가. 한데 문득 문득 타인의 감정을 살피지 않는 '직설적'으로 포장된 말들이 무례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을 자주 본다. 나 역시 그러고 있으리라는 짐작이 들기도 하지만.   제목에 '가르침'이란 타이틀을 버젓이 내 건 책의
리뷰제목


 

 

제목과 같은 말을 여러 심리 관련 책에서 많이 봐왔다. 나름 실천하는 중이기도 하다. 누구나 관계에서 타인에게 감정이 휘둘리는 일이 많은 세상 아닌가. 한데 문득 문득 타인의 감정을 살피지 않는 '직설적'으로 포장된 말들이 무례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을 자주 본다. 나 역시 그러고 있으리라는 짐작이 들기도 하지만.

 

제목에 '가르침'이란 타이틀을 버젓이 내 건 책의 저자도 그렇고, 장사에 대한 조언을 독설을 쏟아내는 걸로 유명세를 떨치는 유튜버도 그렇다. 그들을 읽고 보다 보면 꽤 많은 지점에서 불쾌한 감정이 든다. 그렇게 타인의 감정이야 어떻든 상관없다는 식의 말과 행동들. 정말 내 감정만 괜찮으면 괜찮은 걸까?

 

초등학교 교사였다가 작가이자 강연가로 활동하는 캐런 케이시는 불행한 유년기와 알코올과 약물중독을 겪은 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날마다 새로운 시작>이란 책을 써내기도 했다. 그나저나 이 책이 10년 개정판이라니 좀 놀랍다. 10년이나 지났어도 우리는 여전히 타인과의 관계에서 쓴맛을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일 테니 말이다.

 

서문에 자신과 만나는 사람들은 '만나기로 약속되었던 것'이 었다라고 하는데, '신'을 거론하며 만나야 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는 식의 무슨 운명론 같은 주문처럼 들려서 살짝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결정하는 대로 살아 간다'라는 말에는 빠져 들기도 한다.

 

이런 관계와 자신을 앎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 자신이 깨달은 삶의 태도에 관한 12가지 원칙을 소개하고 한다. 타인이 아닌 자신의 삶에 집중할 때 비로소 마음의 평온이 찾아온다는 내용이 흥미롭다.

 

'내려 놓기' 쉽지 않아서 욕심이 아닐까. 타인이 밀접해질수록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진다. 그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럴수록 그 관계는 피폐해진다는 조언 역시 팩트다. 대를 이어 양말을 뒤집어 벗어 놓지 마라는 잔소리를 듣는다. 엄마에 이어 아내의 따가운 눈총에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일관하는 이런 무심함에 상처는 잔소리 폭격을 당하는 내가 아닌 엄마와 아내가 받는다. 아마 양말 뒤축에 손가락 하나 넣을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그러지 않을까.

 

이 책은 얼마간 그런 심오한 이야기가 담겼다. 그중 타인에게 '간섭'하는 일이 '인질로 잡는 일'이라는 표현이 마음 쓰였다. 저자의 이 지적은 부모의 간섭이 싫었던 과거의 일을 까맣게 잊고 아이들에게 '그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경험하고 결정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현명한 관계'라는 말이 공감 되면서 아들과의 관계를 생각한다.

 


38쪽, 그래서 뭐?

 

타인과의 관계에서 분노를 포함한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릴 때 '그래서 뭐?'는 마법처럼 치솟은 감정을 순식간에 식혀줄 수 있을까? 뒤이어 파트 3 '기쁨'에 대한 내용에서 '즐겁게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현재를 살 때만 가능하다며 미래의 걱정 따위는 이제 그만하고 절대적으로 현재를, 코 앞만 보고 살'라는 조언은 감전된 것처럼 찌릿함이 있다.

 

학생이 공부를 어쩜 이렇게 안 할 수도 있을까, 싶을 만큼 공부에는 도통 관심 없어 하는 아들에게 늘 하는 잔소리는 현재를 이렇게 살면 미래 네 인생은 더 불안해 진다는 협박인데, 아들의 현재가 마냥 즐겁고 행복한 건 아닐까? 그렇다면 저자의 조언처럼 나는 쿨하게 웃으며 네가 행복하다면야, 라며 더 즐기도록 내버려 둬야 하나? 멘탈이 심하게 흔들린다.

 


106쪽, 짐을 내래놓아라

 

내게 유독 의지하는 친구가 있다. 근 40년 가까이 지내는 이 친구의 결정적 선택에 나는 매번 함께했다. 그리고 나는 도왔다, 고 생각 했는데 어쩌면 통제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친구는 중대한 결정에 늘 어려워했고 내게 물었고 나는 조언이랍시고 아무 말 잔치를 벌였다.

 

여자친구와 갈등이 있을 때도, 대학에 들어 갈 때도, 군대에 갈 때도, 회사를 퇴사할 때도 나이 오십에 초혼이 재혼인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할 때도 어김없이 나는 친구의 결정에 선봉에 섰었다. 그래서 '자신이 돕고 있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사람들에게 분노 섞인 비난을 듣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이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따끔 댔다. 술만 먹으면 후회하는 친구는 나를 비난하고 있을까.

 

"우리는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데 열심인 자아 때문에,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제로, 안 해도 될 논쟁을 매우 격하게 벌이곤 합니다. 아무래도 어떤 논쟁이든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도록 교육받은 모양인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논쟁을 끝까지 끌고 가지 않는 결정은 진정한 해방감을 줍니다." 186쪽, 옳지 않아도 괜찮다

 

그런 교육을 받았던가 아리송 한데, 내 생각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집념으로 끝장 토론을 즐겨 하는 편이라서 상대에게 적당히 져주는 식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길이라는 저자의 말이 공감은 되지만 입맛이 씁쓸해진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줄여야 하는 것이 '말'이고 더욱이 내 생각을 고집스레 우기는 걸 피해야 함을 알지만 쉽지 않아서 저자의 말을 곱씹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타인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여러 가지 조언이 담겨 있어, 타인과의 관계가 힘들거나 스스로의 마음이 불안정 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느긋하게 마음 챙김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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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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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평점10점 | p********f | 2023.10.11 리뷰제목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책 제목부터 너무 좋았다. 육아와 살림을 하다 보니 매일 마음을 내려놓고 또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덕분에 감정 기복의 널뛰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예전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계획대로 되지 않은 순간부터 꼬여버린 것만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유연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타이트하게 짜던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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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책 제목부터 너무 좋았다. 육아와 살림을 하다 보니 매일 마음을 내려놓고 또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덕분에 감정 기복의 널뛰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예전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계획대로 되지 않은 순간부터 꼬여버린 것만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유연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타이트하게 짜던 계획도 조금은 여유롭게 세우게 되었고 우선순위를 세워 1순위의 계획이 틀어지면 2순위를 그다음 순위의 계획을 따르다 보니 결국 오늘 하루도 1순위가 되었던 2순위가 되었던 생각했던 바를 이룬 하루가 되고 주말이 되었다. 마음먹기,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사소한 일의 틀어짐은 그냥 벌어진 일이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넘기게 되었다. 일분일초라도 빨리 훌훌 털어내 버린다면 더 행복할 시간이 일분일초 길어지는 것임을 알기에 최대한 유쾌하지 않은 기분을 오래 가지고 가려 하지 않는다.

혼자 일 때는 나의 몸과 마음만 신경 쓰면 되었다. 그만큼 여유가 있어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살았었나 싶기도 하다. 좀 더 나 자신을 돌봐주고 아껴주지 못했던 과거가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요즘은 육아를 하며 아이들까지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타인의 눈치를 보는 일이 줄어들어 오히려 정신 건강에는 더 좋은 것 같다. 타인의 감정에 지배될 만큼 나의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타인의 일희일비가 나의 감정을 지배할 만큼 마음을 쓰지 않게 되었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나도 저자와 같이 나의 삶을 살고 나의 일을 하며, 한 걸음 물러나 타인이 각자의 삶을 살도록 놓아둘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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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평점10점 | l*****2 | 2024.01.09 리뷰제목
감정이란 참 요상한 놈이다. 이성은 내 마음대로 된다고 느낀다. 이성이라고 표현하며 마음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거 자체가 좀 아니러니하긴 하다.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 아닐까한다. 감정은 내가 지배할 수도 있지만 내가 지배당하기도 한다. 사람은 대부분 감정 때문에 흥하고, 감정때문에 망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신나서 하면 더 잘 될 때가 있다. 감정이라는 놈 때문에 평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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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참 요상한 놈이다. 이성은 내 마음대로 된다고 느낀다. 이성이라고 표현하며 마음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거 자체가 좀 아니러니하긴 하다.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 아닐까한다. 감정은 내가 지배할 수도 있지만 내가 지배당하기도 한다. 사람은 대부분 감정 때문에 흥하고, 감정때문에 망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신나서 하면 더 잘 될 때가 있다. 감정이라는 놈 때문에 평소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스스로 놀랄 정도로 생각지도 못한 능력이 나타난다.

어떤 때는 감정이 나를 사로잡아서 평소에 잘 하던 것도 망친다. 아마도 인간이 이성만 갖고 있다면 세상은 무척이나 질서정연하고 다툼도 전혀 없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볼 때 감정이 없다면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일까.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대신에 감정이 없는 인간은 지금과 같은 문명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본다. 온갖 문화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감정이 없으니 울거나 화내거나 기뻐하지도 않으니 문화 자체가 생길 일이 없다.

여기서 감정이 또 다시 힘든 건 이게 나혼자가 아니다. 나혼자 산다면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거나 요동칠 일이 없다. 거의 대다수 평정을 찾으며 살아갈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대다수가 사람에게서 온다. 나혼자 살아간다면 희노애락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누군가 상대방이 있어 감정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최근에 플러팅이라는 단어가 유행한다. 원래 뜻과는 다소 달라진 것으로 안다. 누군가를 내 뜻대로 움직이는 걸 플러팅이라고 한다.

플러팅은 내가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걸 모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더욱 감정적으로 진폭이 커진다. 우리가 살아가며 이런 식으로 힘들고 즐거운 일 대부분이 나보다 남과 연관이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도 착각이다. 남과 연관이 있지만 결국에 그걸 받아들이고 거부하는 건 나 자신이다. 우리가 신이 아니라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타인이 내가 주는 감정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난 본다.

이 책인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제목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심리학 책이구나. 또는 영성과 관련된 내용이 펼쳐지지 않을까였다. 이런 책은 대부분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크게 와 닿는다. 그렇지 않다면 뭔가 마음 속에서 동요가 있을 때 읽으면서 깨닫거나 새로운 걸 알게 된다. 그렇지 않고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읽어도 다소 덤덤하다. 솔직히 후자가 더 좋다. 내 인생이 지금 좋다는 뜻이다. 이런 책을 읽고 크게 와닿는게 있다면 그건 오히려 인생이 지금 힘들다는 뜻이 된다.

아마도 그건 책을 읽어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지금 내 자신의 감정을 나 자신도 모를 때가 많다. 불현듯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나에게 있던 상황을 자각하는 경우도 있다. 뭔가 답답했는데 그걸 애써 외면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담담했다. 워낙 이런 책을 많이 읽은 이유도 있다. 나이를 먹어가며 이런 책도 많이 읽다보니 어느 정도는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기도 한다. 어지간한 일로 마음이 요동치는 일이 극히 드물기도 하다.

그렇게 되어도 스스로 어느 정도는 헤쳐나가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쓰고보니 대단한 사람처럼 썼는데 그건 아니다. 그저 나 자신이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살아간다. 무엇보다 타인에게서 내가 흔들리지 않는게 중요하다. 우리가 힘든 것 대부분이 타인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게 바로 나자신이다. 내가 투영된 모습을 타인에게서 발견한다. 부러움일수도 있다. 최근에는 SNS 발달과 함께 워낙 그런 감정이 크다보니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그러니 그런 것 자체가 결국은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게 스스로 허락하는게 아닐까. 그들은 그들 인생이 있고, 나는 내 인생이 있다며 살아가면 된다.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도 살아가며 아주 일부다. 그들이 살아가는 24시간 중 기껏해야 1~2시간일 수 있다. 나머지 22~23시간은 그들도 나랑 별로 다를 바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점도 남이 아닌 내게 집중하라고 알려준다. 세상 중심은 나라는 거창한게 아니다. 그냥 세상에 살아가는 유일한 혼자라는 점이다. 별거 있나? 내 감정이 나인데.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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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너무 좋아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m*******x | 2023.10.30 리뷰제목
간결하면서도 메세지 하나하나 다 너무 소중해서 버릴 것이 없습니다.책이 얇은 편이지만 내용은 너무나 알찹니다이 메세지들만 곱씹고 곱씹어 살아도내 인생은 평화로울 것 같습니다괴롭지 않을 것 같아요영어버전도 읽고 싶습니다제목이 다소 평범한 느낌에(이런 느낌의 책들은 요즘 굉장히 많으므로) 구매를 망설였은데 뭔가 끌림이 있었어요번역된 책들은 제목이 원서와 조금 다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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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면서도 메세지 하나하나 다 너무 소중해서 버릴 것이 없습니다.
책이 얇은 편이지만 내용은 너무나 알찹니다
이 메세지들만 곱씹고 곱씹어 살아도
내 인생은 평화로울 것 같습니다
괴롭지 않을 것 같아요
영어버전도 읽고 싶습니다

제목이 다소 평범한 느낌에(이런 느낌의 책들은 요즘 굉장히 많으므로) 구매를 망설였은데 뭔가 끌림이 있었어요
번역된 책들은 제목이 원서와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목에 비해 내용은 깊이가 있습니다
소장가치 인생네비게이션 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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