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평정심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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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평정심 공부

마음을 다스리는 다산의 6가지 철학

리뷰 총점 9.5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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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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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문]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인생_다산의 평정심 공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4 | 2021.07.21 리뷰제목
정조가 죽고 노론이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내린 왕명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져 있다. '코를 베어서 죽이고 씨가 남지 않도록 하라.' 이 일로 주변사람들이 능지처참을 당하고 친구들이 죽고, 자신과 둘째 형이 유배를 가게 됐다. 국가를 위해 정치를 한다는 일념 중의 패배는 이처럼 멸문지화와 폐족으로 번졌다. 이런 일 중에도 다산은 두 아들에게 가르침의 편지를 보내고 스스로를 다잡
리뷰제목

정조가 죽고 노론이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내린 왕명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져 있다. '코를 베어서 죽이고 씨가 남지 않도록 하라.' 이 일로 주변사람들이 능지처참을 당하고 친구들이 죽고, 자신과 둘째 형이 유배를 가게 됐다. 국가를 위해 정치를 한다는 일념 중의 패배는 이처럼 멸문지화와 폐족으로 번졌다. 이런 일 중에도 다산은 두 아들에게 가르침의 편지를 보내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했다. 현재의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젊은 이들에게 다산이 보내는 편지와도 같다. 삶은 꼭 밝은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담담하게 한 걸음, 한 걸음을 나아가다보면 꽃길 뿐만 아니라 진흙길도 만나는 법이다. 이 모든 길은 지나가는 길에 불과하다. 꽃길을 만났다가 좋아할 필요도, 진흙길을 만났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다. 이 길은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며 단순히 지나가는 과정에 비춰지는 배경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금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담담하게 맞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확신에 차게 만들어 주었을까. 불확실하고 어두컴컴한 미지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데 그의 앞길을 비춰 줬던 건 다름 아닌, 독서였다. 그는 자신과 두 아들에게 '독서'가 어두운 미래를 비추는 등불과 같다고 항상 말했다. 어느 길로 가던 원하는 목적에 도달한다면 내가 지나 온 길 따위는 그저 스치는 작은 기억에 불과하다. 이미 꽤 과거가 된 군대 행군의 길은 그것이 오르막이었건, 내리막길이었건 지금 내 인생에 크게 중요치 않다. 당시 숨을 헐덕이며 오르막이 나오지 않기를 바랬던 간절한 소망은 인생 전체에서 작디 작은 흔적일 뿐이며, 내가 겪었던 간절한 소망과 바램 또한 지금 느끼는 선선한 바람의 촉감보다 작디 작은 먼지같은 자극일 뿐이다. 유배의 기억을 '여가'의 기억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은 현재를 통해 과거를 언제든 긍정할 수 있는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과거는 현재가 하고 있는 재해석에 불과하고 미래란 현재가 만들어낸 망상일 뿐이다. 불행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이 모든 것은 현재의 해석하고 망상하기에 따라 '긍정'과 '부정'으로 나타나기도 사라지기도 한다. 간절하게 과거와 미래가 불행하길 바란다면, 현재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극도로 이 양극을 불행으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해도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양극을 언제든 '긍정'적으로 해석해 낼 수 있으며 굳이 긍정일 수 있는 걸, 부정으로 해석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치아'가 사라진 스스로를 바라보며 '치통이 사라졌네'라고 긍정의 말을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 님의 이야기가 다산의 일화와 오버랩 된다. '시력을 잃으니, 큰 병을 고쳤다'는 그는 아주 사소한 먼지에도 신경이 쓰이는 결벽증 환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두 침침해지는 눈 때문에 그는 그를 괴롭히던 '결벽증'이라는 신경증이 저절로 치유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자신에게 닥친 일에는 '어두운 면'만 가득할 거라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무지 좋을 게 없는 당신이 처한 바로 '그. 상. 황.'에도 분명히 좋은 일은 존재한다. 예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종이를 반으로 접었다고 한다. 한 쪽 면에는 그 일로 얻게 된 나쁜 일을 적어두고, 다른 쪽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찾아 적었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면과 나쁜 면의 균형을 정확하게 맞추고 나면 현상과 사물의 본질이 뚜렷해진다. 어린 시절 제주 남쪽에 있던 중학교 교가에는 '북쪽의 한라산...'이라는 가사가 있었다. 고등학교를 제주 북쪽으로 입학하니, '남쪽의 한라산...'으로 바뀌었다.

두 학교는 한라산을 두고 '남산'이냐, '북산'이냐를 따질 수 없다. 우리가 어디 곳에 서서 바라보는지에 따라, 그것은 '남산'이기도, '북산'이기도 하다. 바라보기에 그 모양도 충분하게 다르다. 남쪽에서 보는 산과 북쪽에서 보는 산의 모습은 얼핏 비슷해보이지만, 완전하게 다른 산이며,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단 한군데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럼 모든 상황과 사물은 단 하나이지만, 어느쪽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위치는 바뀐다.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단, 하나도 절대적인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은 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한라산이 북쪽에 있기를 바란다면 몸집만한 커다란 삽을 어깨에 짊어지고 산꼭대기로 향할 것이 아니라, 산을 둘레로 한걸음 한걸음 나가아가면 된다. 남산을 북산으로 바꾸는 작업은 이처럼 간단하고 쉬운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면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은 본질을 파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다산의 일처리에서도 알 수 있듯, 기존의 편협한 사고와 악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상황과 사물을 보는 것을 익숙하게 했다. 다산이 갖고 있던 여러가지 의미와 업적에 그의 '긍정적인 성격'은 몹시 축소됐다. 이미 시간이 지나 의미가 사라진 그의 여러 업적과 행동들이 많다. 그 중 우리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그가 갖고 있는 본질을 파악해내는 능력이다.

그는 상황과 역사의 본질을 꽤뚫는 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과 삶을 꽤뚫는 통찰력을 갖고 있었다.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분명하게 책을 좋아하고 자신의 얻은 철학을 나누고자 503권의 책을 남겼다. 그의 인생은 곧, '책'이었다. 그것이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웠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 책은 책 좋아하는 선비의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배우는 책이다. 몹시 가볍고 읽기 좋다. 다산이 적어둔 시들은 벌써 200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렵고 골치 아픈 이야기나 할 것 같은 '정치인'이자 '학자'인 글에서 인간미와 삶의 철학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목민심서'를 읽어 볼 것이 아니라, 이처럼 가벼운 '그의 삶과 생각'을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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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산의 평정심 공부 평점10점 | k**l | 2021.07.19 리뷰제목
전통적인 유교 사상이 팽배하던 조선시대에 개혁과 발전을 위해서 노력했던 인물인 실학자 정약용은 지금 현대의 우리가 되짚어 보아도 대단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지 않나 싶다. 다산의 평정심 공부는, 정약용의 오랜 유배 생활의 힘겨운 시간 동안에도 멈출 수 없었던 학술 활동과 수많은 저서들을 남기게 되었던 배경과 그만의 지혜와 철학을 우리에게 일목요연하
리뷰제목

전통적인 유교 사상이 팽배하던 조선시대에

개혁과 발전을 위해서 노력했던 인물인 실학자

정약용은 지금 현대의 우리가 되짚어 보아도

대단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지 않나 싶다.

다산의 평정심 공부는, 정약용의 오랜

유배 생활의 힘겨운 시간 동안에도

멈출 수 없었던 학술 활동과 수많은 저서들을

남기게 되었던 배경과 그만의 지혜와 철학을

우리에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특히 오랜 팬데믹 현상으로 경제적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심각한 현실의 위기 상황 속에서,

마치 고립된 유배지에서 손발이 묶여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고 저자는 비유하고 있다.

다산의 평정심 공부에서는 그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마음을 다스리는 6가지 철학을

소개하고, 우리에게도 그의 흔들림 없는 마음과

자기계발을 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오랜 세월 동안 현장에서 다산을

연구하고, 현재 다산미래원 원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다산 정신의 실천을 통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다산 정약용 연구의 전문가라도 한다.


 

18년이라는 긴 유배 생활 동안, 일반인이라면

그저 삶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오랜 기간 동안

다산은 오히려 600여권의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배웠던 <목민심서>를 통해서,

정약용은 진정 백성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이상가로서의 실학자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단지 학술적인 업적뿐만 아니라 실제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한 거중기를 발명해서,

수원 화성을 축조했던 천재적인 발명가로서의

면모도 살펴볼 수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에게도

쉽지 않은 업적을 폐쇄적이었던 조선시대의

억압적인 상황에서도 펼쳤던 그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다산의 평정심 공부에서는 그의 역사적 사료를

통해서 업적과 그의 일생을 되짚어 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배 기간 동안 긍정의 마인드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던 그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다산의 평정심 공부 본문에서는 그의 미래를

내다보고 실전에 응용해서 백성을 위하고

부국강병을 외쳤는 업적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어려운 고난의 시기를 헤쳐나가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그의 노력과

철학의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을 하고 있다.

그의 제자 황상이 다산은 복사뼈에 세 번 구멍이

뚫릴 정도로 학문에 정진한 위대한 스승이라는

그의 학문적인 자세에 대한 글을 남겼는데,

그만큼 그가 600여 권의 책을 저술한

바탕에는 단순히 그의 천재성이 아니라,

그의 위대한 학문적 성과는 복사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무수한 노력과

집념으로 이루어낸 결과 임을 밝히고 있다.

"나의 공부는 이런 유배 생활의 괴로움 속에서도

하루도 중단된 적이 없다. 뜻은 마치 양파의

껍질을 벗기듯이 풀려간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무릇 곤궁한 가운데 있고

난 후에야 글 쓸 자격이 있음을."

_p.96  <자찬 묘지명 집중본>


 

조선 시대의 사회상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배경은 전혀 다르지만, 사람의 본성과 학문적인

열망의 크기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200여 년 전 집필한 다산의 저서 내용들을

자세하게 찾아서 읽어본 적은 없지만,

백성들을 위하고 부국강병을 위하는 그 내용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다름없이 필요한 덕목과

실천 내용들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다산의 평정심 공부 저자는, 작금의 우리

현실 세태와 사건들을 당대에 그가 접했던

상황들에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어서,

정말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고 철학자로서의

사상 역시 인본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시대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다산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오히려 질문을 통한 훈련을 강조했다고 한다.

  하나의 실례로, 2010년 8월에 열렸던

G20 서울정상회의 폐막식 때,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기자회견 때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연설을 마친 오바마는 개최국 한국을 배려해서

이례적으로 개최국 한국 기자에게

우선적으로 질문을 주었었는데, 아무도

손을 들고 질문을 하는 기자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중국 기자에게

질문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던 낯부끄러운 사례를

보면서, 200년 전 창의적인 생각을 토로하고

문제를 발현하고 질문을 할 줄 아는 과정을 강조했던 

다산의 생각은 지금도 너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다산의 평정심 공부 본문에 소개된 사상을 보면,

지금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현실적 화두를

앞세우면서, 창의 교육 창조적인 사고를 강조하는데

실용적인 과학기술을 앞세우고 백성을 위하는

마음으로 평생학습을 했던 다산의 노력과 사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다산의 평정심 공부 속 가르침이었다.

200여 년 전 이러한 세밀한 나눔의 지혜를

오늘 다시 꺼내어 봐야 할 이유는, 아직도

여전히 '보호해야 할 약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보살펴야 할 공직자와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을 위해 스스로 발 벗고 나서 소통하며

삶의 애환을 보살펴주는 나눔의 실천자가

되어야 하며, 그걸 실천하는 자들이

바로 진정한 21세기 리더들이다.

_p.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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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산의 평정심 공부 평점8점 | j*******e | 2021.07.19 리뷰제목
코로나19로 인한 팬더믹 시대.끝날 듯 끝나지 않은 이 상황에 점점 지쳐간다.이러한 우리에게 이 책은 한가지 타계점이 되지 않을가 싶다.다산은 상상도 하기 힘든 18년이라는 유배 생활을 보냈다. 이 상황은 흡사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시대의 우리와 너무 비슷하다. 하지만 다산은 그 시절 60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였다.그렇담 좌절하고 있지만 말고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이 상
리뷰제목
코로나19로 인한 팬더믹 시대.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이 상황에 점점 지쳐간다.

이러한 우리에게 이 책은 한가지 타계점이 되지 않을가 싶다.

다산은 상상도 하기 힘든 18년이라는 유배 생활을 보냈다. 이 상황은 흡사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시대의 우리와 너무 비슷하다. 하지만 다산은 그 시절 60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였다.

그렇담 좌절하고 있지만 말고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의 18년의 유배생활의 고난 속에서 마음을 다스린 그의 모든 철학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총 6가지 철학 중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긍정으로 지켜내자는 첫 번째 철학이 아닌가 싶다.

읽으면 읽을 수록 다산의 위대함을 알 수 있어 좋았고 혼란한 내마음을 평안히 만들어줘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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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산의 가르침 평점10점 | d********l | 2021.08.02 리뷰제목
상황이 좋아질 것만 같던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면서 우리의 일상에 제약이 생겼습니다. 집 밖에 나가기 꺼려지고 사람들을 만날 자유를 잃은 지금의 상황은 어찌 보면 유배지에서의 생활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안 그래도 불안하고 초조한 시대를 살고 있는데 바이러스로 인해 고립돼야 하잖아요. 자꾸만 길어지는 상황에 많이 지치셨을 거예요.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마음이 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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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좋아질 것만 같던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면서 우리의 일상에 제약이 생겼습니다. 집 밖에 나가기 꺼려지고 사람들을 만날 자유를 잃은 지금의 상황은 어찌 보면 유배지에서의 생활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안 그래도 불안하고 초조한 시대를 살고 있는데 바이러스로 인해 고립돼야 하잖아요. 자꾸만 길어지는 상황에 많이 지치셨을 거예요.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도 있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성공에 더 가까워진다는 걸 잘 아실 거예요. 이럴 때일수록 평정심을 지켜야겠죠. 역사를 살펴보면 시련과 고난을 겪은 사람들은 정말 많았습니다. 그 안에서 힘든 걸 견디고 이겨내 무언가를 성취해낸 사람만이 역사에 남게 되는데요. 많은 인물들 가운데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지금까지도 칭송받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가 겪는 코로나 팬데믹은 2년 정도 돼가지만 정약용 선생님은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습니다. 그 길고 긴 시간 동안 다산이 평정심을 잃어버렸다면 역사 속에 흔적도 남지 않고 그저 죄인으로 기억되겠죠. 하지만 다산은 유배 생활 속에서 평정심을 되찾아 600여권의 책을 저술하고 실학을 집대성했습니다.

 

다산이 유배되기 전까지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요. 22세 때 과거시험 소과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하면서 정조의 미래 핵심인재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31세 때는 수원 화성을 설계했고, 거중기 등을 이용하면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경비를 절약하여 칭찬을 받았죠. 그러나 34세 때는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좌천을 당했는데요. 당시에는 유교를 고수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천주교와의 갈등이 심했습니다. 결국 극심한 당파싸움과 반대파들의 모함으로 40세 때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다산이 살았던 200년 전 상황과 지금을 비교하긴 어렵지만 그가 남긴 철학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모든 인류에게 필요한 필수 덕목이기 때문일 거예요. 마음을 다스리는 다산의 6가지 철학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긍정의 힘으로 나를 세우다

 

첫 번째 가르침은 ‘긍정으로 지켜내라’는 것입니다. 다산은 회갑을 맞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찬 묘지명을 썼는데요. 그 내용 중에 '돌아보니 유배 이전 잘나가던 시절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는 하나 20년 동안 이래저래 세상살이에 빠져 앞선 왕들의 훌륭한 정치가 있는 줄도 모르고 언제까지나 정조의 핵심인재로 있을 줄로만 알았다'라고 회고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유배되어 한심한 처지가 되었죠. 다산은 조용히 생각해 보니 '이제야 여가를 얻게 되었다'라는 마음으로 평정심을 찾았습니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닥치는 과정이에요. 하지만 그 과정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할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그 어떤 것도 성공할 수 없을 거예요. 다산은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격려해 주고 가장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답답하고 우울할수록 자신을 아껴주라는 의미겠죠.

 

 

 

-평생학습으로 자기계발하라

 

둘째로 다산은 ‘자신을 개발하라’고 가르칩니다. 다산의 제자 황상의 문집 '치원 유고'에 보면 '과골삼천'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다산이 유배 시절 학문에 열중하느라 복사뼈가 세 번이나 구멍이 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책상다리로 앉아 공부했으면 상처가 났을지 짐작이 되지 않는데요. 다산의 위대한 성과는 천재성이 아니라 복사뼈가 짓무르도록 집념한 결실이라고 볼 수 있겠죠. 칙센트미하이의 저서 '몰입'에 보면 사람이 어떤 과제를 만났을 때 불안해서 가만히 있지 않고 긍정적으로 뭔가를 계속하게 되려면 능력이 향상되어 각성하게 되고 또 몰입하게 됨으로써 자신감이 상승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다산은 불안한 상황 속에서 자기계발을 통해 얻게 되는 몰입감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존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활동이 제약된 지금의 상황에 우리가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나눔으로 함께 하라

 

다산의 세 번째 가르침은 ‘나눔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목민심서>에 보면 목민관이 어려운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펴야 하는지 6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흉년에 관내 부잣집에게 돈과 곡식을 헌납하거나 대여해 주기를 권하는 ‘권분’은 오늘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비슷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베풂을 통해 더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00년 전의 나눔이 경제적 나눔이라면 지금 우리 시대에는 디지털 경제인 정보의 나눔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재능을 나누는 것도 이에 속합니다. 다산은 재화를 비밀리에 숨겨두는 방법으로는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유당전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유가 생긴 뒤에 남을 구제하려 한다면 결코 남을 구제할 날이 없을 것이며 여유가 생긴 뒤에 책을 읽으려 한다면 결코 책을 읽을 기회가 없을 것이다' 나눔이든 독서든 언젠간 하겠지 하는 마음보다 당장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의 울타리는 가족이다

 

네 번째 가르침은 ‘가족과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술술 잘 풀린다는 뜻의 '가화만사성'을 다들 아실 거예요. 알고 있지만 막상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요즘은 나 홀로 살아가는 1인 가정이 늘어나고 있죠. 사회 전문가들은 이렇게 한사람 한 사람이 완전한 개인으로 노출되어 불완전한 혼자로 살게 되는 현상이 불안한 사회를 만든다고 말하는데요. 가족 간의 교류를 통해 얻는 정서적 만족감이 그만큼 중요해졌습니다. 유배지에 홀로 갇힌 다산과 남편과 떨어져 18년간 아이 셋을 길러야 했던 다산의 아내는 편지에 마음을 담아 서로에게 힘이 돼주었습니다. 또 다산은 자녀들에게 늘 편지로 가르침을 전했는데요. 집안의 화목과 행복을 위해 사치와 나태를 경계하고 화목과 공경을 강조하는 4가지 훈계인 '태잠', '사잠', '목친잠', '원세잠'을 지어 자식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실천하도록 했습니다.

 

 

 

-즐거움은 ‘저기’보다 ‘여기’에

 

다섯째로 다산은 ‘저것보다 이것을 즐기라’고 말했습니다. 다산은 다산시문집의 어사재기에서 “자신에게 있지 않은 물건을 바라보고 가리키면서 '저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에게 있는 것을 깨닫고 굽어보면서 '이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내가 이미 내 몸에 지닌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미 지닌 것이 나의 바람에 미치지 못하면 마음은 만족할 만한 것을 선망하여 바라보고 가리키면서 ‘저것’이라고 말하기 마련이니, 이것은 천하의 공통된 병통이다”라고 하며 지금 내 앞에 있는 ‘이것’을 즐기기를 당부했습니다. 내가 갖지 않은 것들에 현혹되어 그것들을 쫓느라 정작 자기에게 주어진 것들을 누릴 줄 모르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겠죠. 코로나 사태로 힘들긴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누려왔던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한다면 감사할 일이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책무를 감당하라

 

마지막으로 다산은 ‘책임을 다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다산이 태어나던 해는 극심한 당쟁으로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인 해입니다. 그 뒤로 불안한 정치가 이어지면서 조정은 부패해가고 민생은 피폐해졌죠. 이에 탄식하며 다산은 죽어서라도 임금께 보고서가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선의 국가개혁서인 <경세유표>를 저술했습니다. 또 백성들을 위한 목민관들의 복무 매뉴얼인 <목민심서>도 써냈습니다. 정조의 못다 한 꿈을 이루고자 했던 다산은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했던 거죠. 안타깝게도 다산은 사후 100년이 지난 후에야 재평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까지 다산의 가르침이 전해져서 다행입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칫 기울어지고 지칠 뻔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직접 읽으시면서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평정심을 갖고 견디다 보면 이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좋은 날이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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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산의 평정심 공부 평점10점 | p******2 | 2021.08.01 리뷰제목
최근 당황스러운 일을 겪어서 마음이 한동안 심란했는데, 이런 시기에 읽은 책이라서인지 더욱 와닿는 내용이 많았다. 마음이 답답할 때 바다를 보는 건, 아마 그 드넓은 풍경이 소소한 고민 따위 잠식시켜버리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 마치 이 책을 읽는 건 어릴 적에 항상 좋아하곤 했던 일인, 바다를 보는 일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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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황스러운 일을 겪어서 마음이 한동안 심란했는데, 이런 시기에 읽은 책이라서인지 더욱 와닿는 내용이 많았다. 마음이 답답할 때 바다를 보는 건, 아마 그 드넓은 풍경이 소소한 고민 따위 잠식시켜버리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 마치 이 책을 읽는 건 어릴 적에 항상 좋아하곤 했던 일인, 바다를 보는 일과 같았다. 저자는 그동안 다산의 책을 연구하면서 18년 동안의 유배 생활 속에서 어떻게 평정심을 되찾아 유배를 초월하여 600여 권의 책을 저술하고, 독창적 학문을 창출하여 실학을 집대성했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금의 상황이 급작스럽게 유배를 당해 언제 풀릴지 알 수도 없는 불안한 18년이란 세월을 보낸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때문은 아니었지만, 하루 아침에 유배되어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상황이 어쩌면 지금과도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한없이 불안한 시기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따뜻한 철학서 한 권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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