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심리에 관한 책들을 눈에 띄게 보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심리도 봤었습니다. 이 책은 그림으로 심리치료를 소개하는 책인데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예술과 심리가 결합되는데 자연스럽다는 느낌입니다. 이러다가 음악 치료에 관한 책도 곧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생각을 해보면 유독 현대인들이 멘탈에 대한 염려 내지 고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연구도 하고 다양한 심리적 현상들을 별견하고 말입니다. 예전에는 그 정도로 복잡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인간들의 관계로 돌아가는 사회는 시간이 달라도 느끼는 감정들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런 심리적인 치료가 인간을 더 오래 살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극복하고, 다스리고, 잘 대처하게 하고 말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멘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때에 심리에 관한 책을 보는 것은 숨 쉬는 것과 같이 해야 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디서 봤던 그림들도 있고 처음 보는 그림도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 담아 놓은 판도라 이야기는 다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이런 그림들이 주는 느낌이나 상황 또는 그림의 배경지식으로 여러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판도라의 사례로 재미의 추구와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림을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에는 상당히 억압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사춘기와 군대 가기 전까지는 도대체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을 놓았다는 표현을 쓸 만큼 의미도 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제 인생에서 도려내고 싶은 기간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얗게 불태웠다는 느낌이 이런 느낌일지 모릅니다. 그림을 보면 진짜 몸이 불타오르는 것이 느껴집니다. 상의가 그 불태움을 식혀주려고 하는 것 같지만 그저 무겁게 집으로 가는 걸음이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하얗게 또는 빨갛게 변한 몸은 고된 노동을 할 때 보이는 혈색입니다.
이런 느낌은 4시 반 현장에서 막노동을 끝내고 나가는 반장님들을 멀리서 찍은 느낌입니다. 작업복과 안전장비는 대충 반은 벗어놓고 안전모는 그냥 걸쳐놓고 영혼 없이 가는 것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림이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알고 심리 치료를 외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생각이 아니면 그리는 사람이 느끼는 주요한 가치관이 그림에 고스란히 남겨지게 됩니다. 색이던 물건이던 특정 행동이든 간에 그리는 사람의 무의식을 반영한다가 어울리는 말 같습니다.
먹는 것, 잠, 휴식 같은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많은 미술 작품이 있습니다. 왜 먹는지, 잠은 어떤 의미인지 휴식은 왜 필요한지 매일매일 하는 것들이지만 그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에 이런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이 본능으로 이루어진 행위들에 파생된 생각들도 한번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이 책을 보니까 미술작품을 봐야 하는 새로운 방법을 하나 배웠습니다. 사실 미술관에 가끔 갔을 때는 그냥 설명을 보고 그냥 유명하구나 또는 뭔가 느낌 있어보려고 보는 척을 했는데 이제는 제목을 보고 그 그림의 느낌을 보고 내 상황과도 연결 지어보고 그림을 그린 배경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특히 이 그림을 보면서 새로운 느낌을 갖는 게 내 마음을 바로 보고 무언가 할 수 있게 된다면 또한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작품을 보여주며 또는 함께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치료하는 미술치료사로 활동중인 저자가 소개해주는 미술작품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그림을 감상할 때 이럴 땐 이런 그림이라고 공식처럼 되어 있는 것은 없지만 특정 상황에 높은 확률로 도움이 되는 그림들이 있다고 한다. 활력이 많이 떨어지거나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조지 던롭 레슬리의 "장미들"을 권한다. 또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인 "슬퍼하는 노인" 속 주인공은 머리를 움켜쥔 채 의자에 앉아 있는데, 고흐가 자살한 해에 그려진 이 그림 속 인물에 고흐 자신의 절망감이 투사되어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고, 나약한 부분들에 집중하고, 실패한 과거를 떠올리며 살아가고, 자기혐오를 느끼는 이들은 자기 돌봄을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말이다. 에드바르 뭉크의 "잿더미"를 보면 괴로워하고 있는 화가 자신과 첫사랑이 머리를 움켜쥐고 있는데, 절망적인 사랑이 파괴적으로 끝난 후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대변해준다고 말한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김지애 작가의 그림을 유독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김지애 작가의 그림 속에 묻어져 있는 다양한 애착 형태는 감상자들이 자신의 관계 유형을 투영하기 아주 좋은 장소가 된다고 말한다.
김지애 작가의 "사람의 노래"에는 하나가 되어버린 두 사람이 묘사되어 있는데, 뒤에서 끌어안은 사람은 안간힘을 써서 앞에 있는 사람을 자신 쪽으로 당기고 있고, 앞의 사람은 온몸에 힘을 잃은 듯 쓰러져 기대 있는 모습이라 말한다. 이런 묘사는 집착형 애착 관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관계 유형이라고 설명한다. 김지애 작가의 "몸의 노래"를 보면 한 사람이 분할되어 그려져 있는데, 이런 유형은 무시형 애착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시형 애착은 구색이 이상하더라도 타인의 도움을 극도로 꺼려하며, 자신은 비록 조각난 몸을 조합한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상대의 단점 찾기에 능숙하다면서 말이다. 존 월리엄 워터하우스가 그린 "살롯의 여인"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그림 속 여주인공은 샬롯성 영주의 딸인데, 그녀는 바깥을 직접 눈으로 보면 죽음에 빠지는 저주를 받고 평생 성에 갇혀 살다가 거울로 랜슬롯 경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를 만나고자 성 밖에 나가고자 했는데, 이렇게 그녀가 쫓은 것은 사랑과 소속의 욕구라고 설명한다. 사랑의 욕구가 큰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가 중요하고, 소속의 욕구가 큰 사람들은 공동체에 소속된다는 느낌을 중시한다면서, 사랑의 욕구가 큰 사람은 그녀처럼 자신의 안전보다 관계를 위해 정신적 에너지를 투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관계 때문에 자신을 돌보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한편 특정 대상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이고 외면적 속성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무엇을 어포던스라고 하는데, 작가들은 일부러 어포던스에 거스르는 작업을 시도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그러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내는데, 특히 비언어적 어포던스를 이해하기 위해선 상대방의 주관적 세계를 인지해 상대방의 가치 형성 과정과 작동 방식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레메디오스 바로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두려운 현실을 받아들이는 인간 내면의 그림자와 그것을 다루는 자아의 모습이라면서 말이다. 레메디오스 바로의 "우연한 만남"의 주인공은 상자를 열고 있는데, 어둡고 좁은 상자 안에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고, 둘은 파란 천으로 연결되어 떼어낼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서 자신의 어둠을 발견하는 순간을 묘사한 것이라면서 말이다. 바로의 "조화"의 주인공은 벽에 나타난 형상과 마주하고 있다고 한다.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기에 겹겹이 숨겨놓았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말이다.
"절규"로 잘 알려진 에드바르 뭉크의 그림에는 어두운 녹색이 자주 등장하는데, 미술치료 현장에서 내담자가 녹색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때는 그에게 녹색이 상징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해석한다고 말한다. 녹색의 상징은 편안함과 휴식으로, 특히 불안이 높은 사람일수록 녹색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언급한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독특한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마리와 PS 크뢰이어의 초상"의 경우 부부 사이인 페데르 세베린 크뢰이어와 마리 크뢰이어가 서로를 그려 한 장의 그림으로 완성한 것이라 한다. 따뜻하고 부드럽게 그려진 마리의 얼굴과는 다르게 세베린의 얼굴에는 고집스럽고 강압적인 표정이 드러나 있는데, 세베린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으로 마리가 자신의 재능마저 저버린 채 기나긴 시간 동안 우울함을 견뎌야 했던 일이 그림 속에 드러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표지 그림이기도 한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결혼식"의 경우, 작가가 여동생의 가정교사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으나 그녀가 젊은 나이에 죽었다고 한다. 그녀가 남긴 것은 비오는 날 울고 있던 새끼 고양이 피터인데, 둘은 자녀 없이 함께 피터를 키웠고 웨인의 작품 활동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고양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웨인은 삶의 고통을 잊을 만큼 몰입했고 충분히 즐기려 했다면서 말이다.
이 책에는 그림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작가가 가지고 있는 미술과 관련된 몇 가지 생각도 엿볼 수 있는데, 우선 미술심리 전문가로서 저자는 미니멀리즘을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한다는 물리적 영역에서부터 마음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신념과 생각들을 정리해 삶의 목표를 명료화하고 행복을 보다 찾기 쉽게 만드는 개념까지 접목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 물건, 인간관계 등의 미니멀리즘에서 나아가 불필요한 신념이나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해 미니멀리즘화하는 이른바 마인드 미니멀리즘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심리학자 아들러는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관적인 기대가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다만 그런 목적의 대부분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가공의 생각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 잘살 것 같다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상을 향해 살아가는 존재라고 언급한다.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허구적 최종목적론에 따라 살아갔다면서, 가난하고 주목받지 못했지만 모든 그림 속에 행복의 이미지를 담았다고 말한다. 자신이 반드시 행복해질 것이고 행복한 사람을 그림으로써 자신도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다면서 말이다.
책을 읽음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쌓고 타인이 흘려보낼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저자의 생각과 자기 생각을 비교하며 사고를 확장해 나간다. 아주 좁은 공간에서도 빛과 눈만 있다면 생각을 무한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책 읽기의 힘이다. (P.193)
“쉼과 휴식은 우리 삶에 우선순위가 될 수 없습니다. 너무 많은 일이 먼저 처리해달라고 줄을 서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쉼은 억지로 해야 합니다. 굳이 시간을 내서 해야 해요. 핸드폰 배터리 충전기를 의식으로 꽂는 것처럼, 굳이 시간을 내서 센강을 방문한 파리 시민들처럼 우리에게 휴식시간을 선사해야 합니다.” (P.94)
결국,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선택하고 내면의 자유를 찾는 것, 쾌락을 얻거나 고통을 피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P.147)
솔직히 요즘 연달아 몇 권의 미술책을 읽고 있는 터라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을 광고로 만났을 때, 반짝이는 마음보다는 “또 미술책”이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을 다 읽은 지금, 이 책은 단순히 미술책이라고 분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분명 제목부터 그림과 미술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커피고 코코아며, 담요고, 벽난로다. 이쯤 되면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 맞다.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나”다. 겨울밤, 로망 속의 한 장면처럼- 벽난로 앞의 푹신한 소파, 그 위의 아무렇게나 구겨진 담요, 커피 혹은 코코아가 채워진 큰 머그잔에 온기를 얻으며 읽는 책 한 권.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은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한 미술 처방전”이라는 주제로 엮어진 책으로,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그림들을 소개한다. 주제 역시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을 정리하는 법', '나를 단단하게 하는 법', '내면의 힘을 키우는 법' 등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책은 미술서라기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심리학책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러면서도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심리학책보다는 그림이라는 매개로 사람을 토닥여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가 책쟁이 아니랄까 봐, 책이 등장하는 그림들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때때로 어떤 그림은 도대체 무슨 책을 읽기에 저토록 집중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데, 그중 하나가 르누아르가 책 읽는 모네를 그린 “클로드 모네”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이 그림과 더불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책을 읽으며 의미를 공유하는 기쁨을 다루는데, 그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괜히 찡한 기분이 들었다. 한쪽이라도 책을 읽는 것을 '충전'처럼 생각해왔기에, 작가의 그 말은 내게 큰 지지처럼 느껴졌다. 또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 읽는 저녁을 몹시 사랑하는 내게, 이 문장으로 인해 르누아르의 그림이 더 깊이 다가온 것도 필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은 내게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그림을 '공감'과 '응원'의 대상으로 바꾸어준 놀라운 힘을 지녔다.
그뿐인가. 평소 무척 좋아해 우리 집 부엌에서 오래도록 함께해온 그림 프레데릭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에 대한 작가의 감상도 내게는 큰 공감으로 다가왔다. 사실 이 그림을 원래도 좋아했지만, 6월에 엄마가 되고 난 후 제목 때문에(어느 리뷰에서 언급했듯, 나는 '제목(=언어)'의 힘을 신뢰하는 사람이다.) 한층 더 애정을 가지게 되었는데, 작가가 남긴 “사랑하는 사람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연민과 감사다. 고된 시간을 보내고 지쳐 잠들어있는 그의 하루가 떠오르고 또 이렇게 내 곁에 숨 쉬고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P.153)”라는 문장이 무척 마음에 닿았던 것. 이처럼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의 문장들은 마치 나의 마음처럼 닿아 온기를 선사했다.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은 타인에게는 어떤 문장이 닿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다른 이는 작가의 어떤 문장이 가슴을 울렸는지 물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마음을 돌보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는 말은, 내가 도서관에서 느끼는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나의 케렌시아를 떠오르게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혹시 당신이 바쁜 일상으로 케렌시아를 잊고 살아왔다면- 부디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기를 바라본다.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 때 그림을 보면 왠지 모르게 편안해지고 다독여주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렇게 마음이 지친 사람들을 위한 미술 처방전의 구성으로 담긴 책을 보았어요.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 입니다. 이 책에는 25가지의 미술 심리 치유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미술과 심리학의 융합 구성으로 심리치료의 한가지인 미술치료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술작품을 보여주며 혹은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치료하는 미술치료사라고 하는데요. 그림 한 장을 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고 하더라고요. 때로는 그림 한 장이 어떤 이에게는 인생 그림이 되기도 하고 그 그림을 보면서 자신을 투영해 보기도 하는데요.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으로도 가능하고 비단 미술관을 꼭 가지 않더라도 접할 수 있는 그림들도 많기에 쉽게 접하면서 부담없이 그런 그림들에 마음을 비춰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같은 그림이라고 할지라도 사람마다 그 그림을 해석하는 것은 다 다르다고 하는데 그림을 보며 느낀 감정들은 늘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값진 마음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림을 보는 마음은 의미가 있다고 해요. 그림 중에는 그리고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그림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림을 감상할 때 심리 치료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럴때는 이 그림이라는 공식은 없지만 어떤 특정한 상황에 높은 확률도 도움이 되는 그림들은 있다고 해요.
이렇게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 책은 다양한 그림들을 여러 심리적인 요소들과 접목하여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한장 한장 그림을 소개하면서 그 그림에 담긴 이야기들, 그림의 분위기로 부터 시작하는 감정의 이야기들, 그런 내용들이 나의 인생에 또는 고민들에 어떤 해답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게 했어요. 여러 화가들의 이야기와 그림들을 통해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과정들이 그려지는데요.
저도 마음이 답답하고 뭔가 꽉 막힌 기분이 들 때 미술 서적이나 그림들을 그저 멍하니 보고 있거든요. 그럼 특별히 제가 어떤 해답을 바라고 그림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복잡했던 마음들이 정리가 될 때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는 마음들이 투영되기도 하는데요. 개인의 감정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해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을 보면서 나의 마음이 귀 기울이며 내 감정의 이야기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미술치료사의 시선으로 그림을 보면서 심리와 함께 접목하여 생각해 보는 과정들이 흥미롭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다양한 그림들을 심리적인 요소와 함께 설명하며 그려지고 있는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 속에는 4부로 이루어져 있는 구성 속에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 나를 자극하는 부정적 감정들, 나에게 잘해주는 일상의 행동들, 내면의 힘으로 삶을 가득 채우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지금보다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어떻게 심리 연습을 할 수 있는지를 그림을 보면서 알아갈 수 있는데요. 내 삶을 건강하게 지지해주는 자존심, 자신감, 자존감을 높이는 그림들과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화가들의 이야기 속에 그려져있는 다양한 심리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어요. 회복탄력성, 통제위치, 오리지널리티, 관계맺음과 애착, 마음을 이끌고 행동을 유도하는 힘인 어포던스 등 내 마음 안에서 어떤 목소리들이 들려오는지를 알아가게 했어요.
그리고 나를 아래로 아래로 이끄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대해서 돌아보게 하는데요. 왜 자꾸 말과 행동, 기분에 휘둘리게 되는 것인지 우울감에 빠지게 되는 감정들이나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들에 대한 내용들도 생각해 보았어요. 그러한 심리적인 감정이나 심리와 관련된 내용들을 그림과 함께 보며 생각하는 내용들이 흥미로웠습니다. 똑같은 그림이라도 그 그림을 해석하는 방식들은 각자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데요.
딱 정해진 해답을 갖고 있지 않은 미술 치유는 각자가 받아들이는 과정들이 다를 수 있고 그 과정들이 모두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기에 굉장히 다양한 그림들을 보면서 깊이감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이전에는 그런 그림들의 배경지식으로 화가와 그림속 내용들을 해석하는 과정으로 그림을 접했었는데요.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 책에서는 그림의 해석에서 나아가 우리의 감정과 심리적인 부분들도 보니 굉장히 다른 느낌이 들었고 지금 나의 상황은 어떤지를 한번 돌아보게 되니까 여러 감정에 대한 것들도 생각해 보게 되고 굉장히 다양한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그림들을 여러 가치관적으로 심리 치유적으로 살펴보며 감상해 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ㅣ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미술작품을 보여주며 혹은 함께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 미술치료입니다. 그림 한 장이 인생을 반영하는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루는 방식들은 많지만 그림 감상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며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그림을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 그림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값진 마음의 소리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는 마음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치료법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심리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존감과 자신감, 자존심은 다 비슷해 보이는 의미 같지만 다릅니다.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세잔은 자존심 때문에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친구 에밀 졸라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절친이 되지만 졸라의 작품에 나온 주인공이 자신을 표현한 것 같다며 오래하고 인연을 끊습니다.
폴 세잔은 자존심을 조금만 굽히고 부모님께 자신의 꿈을 좀 더 설명했거나 믿어주는 친구 졸라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였다면 삶이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요즘 가스라이팅도 범죄입니다. 한 사람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그 관계가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할 때 가스라이팅이 선행됩니다.
가스라이팅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그의 옆에 있어야 자신이 행복하고 가치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것입니다.
가스라이팅은 가해자와 패해자가 존재하고 정서적 지배를 받게 되고 맙니다. 처음부터 가해자와 피해자로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덴마크의 천재 화가 세베린은 덴마크에서 아름다운 마리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고 딸까지 낳습니다.
세베린은 조현병이 있었고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으로 마리는 자신의 재능마저 저버린 채 기나긴 시간 동안 우울함을 견뎌야 했습니다.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마리처럼 상대와 거리를 둘 수 있는 곳에서 옳고 그름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을 내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에는 그림과 화가, 인간의 심리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