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설날을 기점으로 내 주변 지인들의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며칠 차이로 돌아가시면서 나는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치매로 고생하셨지만, 자식들과 사이가 좋았던 할아버지, 암이었던 것 같은데 자식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말이 많았던 할아버지. 죽음 앞에 모두가 슬퍼할 거라고 착각하지 말 것. 우리가 오늘 잘 살아야 하는 이유 아닐까?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삶으로 이끄는 200가지 질문. 책을 처음부터 읽을 필요 없고 마음 가는 대로 손 가는 대로 읽어도 좋다. 다만 그 질문에 나는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생각이 많을 뿐. 나는 잘 죽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목숨을 연명하고 싶지 않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삶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자식들은 부모의 생각과는 다르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나는 가끔 나의 죽음에 대해, 내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연명 치료하지 말고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그 어떤 것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더라. 그럼에도 나는 내 아이들이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 그건 효도의 차원이 아니니까.
잘 사는 것 만큼 잘 죽고 싶지만 그 또한 내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알기에 가능하면 오늘 하루 재미있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 이런 나에게 죽음에 대한 200가지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어떤 질문은 나랑 맞지 않는, 아니 내 성향과 맞지 않은 질문도 있지만 기억에 남는 질문도 있다.
어떤 노인이 되고 싶은가, 지혜로운 노인은 어떤 모습일까? 조력 자살은 존엄한 죽음일까? 당신 삶의 장르는 무엇인가? 등등
- 죽기 전에 꼭 찾아왔으면 하는 행운은 무엇인가?
1) 죽기 전까지 품위를 잃지 않는 것
2) 타인의 시선 때문에 못 해본 것을 마음껏 해 보는 것
3) 살면서 미워했던 사람들을 모두 용서하는 것
4)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것
5) 보고 싶은 사람과 연락이 닿아 만나 보는 것. (209)
이런 것이 행운이라면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유머있게 세상을 떠나는 것.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1) 삶의 질서를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기
2) 직접 하기 힘든 말을 글로 적기
3) 중요한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하기
4) 가족에게 병을 숨기지 말기
5) 가진 것들을 충분히 사용하기
6) 누구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7)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이니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기
잘 사는 것 만큼 잘 죽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바쁘다는 이유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세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싶은데 나는 너무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그래서 조심하고 싶은데. 만약, 그날이 온다면 온라인에서의 내 흔적은 전부 지우고 싶긴 하다. 오늘, 누구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삶을 살자. 그렇게 매일 살다 보면 삶의 후회도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오늘날 사건사고 뉴스에는 죽음을 알리는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죽음과 마주하는 시간이 매체 발달 전보다 훨씬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남의 죽음이 아닌 나의 죽음에는 그다지 집중하지 않는다. 인생은 누구든 예외없이 죽음으로 귀결된다. 이 단순명료한 사실을 눈앞에 두고도 우리는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하려 노력한다. 죽음이란 무거운 주제이기도 하거니와 생각하기 그리 유쾌한 소재가 아니라는 점도 한몫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점들을 다 감안해서라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많다.
《오늘의 죽음 Q&A》에서는 죽음에 관해 심도있게 고민하고 답변을 적을 수 있도록 짧은 질문이나 주제들을 한두 페이지씩 배열해 압축해둔 책이다. 내 마지막 상황을 상상해보고 그에 상응하는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과정인 셈인데, 처음엔 필자도 단순히 질답을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답변을 적어내려가면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이라도 제대로 내 인생을 자세히 살펴본 적이 얼마나 있던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원하는 마지막을 생각하는 동안 삶에 대한 방향성과 이상향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게 되었다. 후회없는 삶을 보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걱정으로만 가득한 머릿속을 비워내려면 어떤 마음을 먹고 살아가야할지 등 어렴풋하게 존재했던 질문들이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죽음에 관해 몰랐던 정보들이나 생소한 죽음들에 대해 상세하게 적혀있어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는 점도 있다. 한번도 고려해본 적 없는 죽음이 상상으로 구체화되다보니 여러 다른 관점도 생각해 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본문에는 여백이 많은 편인데, 그곳에 편하게 본인의 답변을 적으며 읽는 걸 추천한다. 하루에 부담가지 않을 정도로만 페이지를 넘기며 오늘을 더욱 행복하게 살 방법을 추구하다보면 조금이나마 인생의 짐도 덜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유독 우울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시기인만큼 더욱 나를 돌아보고 복잡하게 엉켜있는 질문들을 차분하게 풀어나가야 앞으로를 사는 데 있어 원동력을 얻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마무리에 가까워질 것이다. 당장은 힘들지라도 계속 나아질 지금을 기대하며 조그마한 희망을 품고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살아갈 용기가 필요한 이들을 향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삶은 긴 여행이다. 우리는 그 길 위에서 매일 '오늘의 죽음'을 맞이하고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내일을 맞이한다. -작가의 말
내일 죽어도 후회없는 삶으로 이끄는 200가지 질문, 오늘의 죽음 Q&A!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죽음에 대한 질문을 읽고 그에 대한 답이나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다.
저마다 열심히 살았던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긴 하루를 보내고 깊은 잠에
빠져드는 순간을 바로 오늘의 죽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지하게 때론 담백하게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도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책이었다.
우리 모두 삶이 영원할 것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누구나 다 죽는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름다운 사랑, 멋진 미래, 행복한 내일을 꿈꾸며 그 목표를
향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달려 가고 있다.
전혀 한치앞도 가늠할 수 없는 그 길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가장 확실한 미래,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결국은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볼 수 있을것이라고, 단 한 번뿐인 삶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200가지의 질문, 질문을 보며 한없이 생각에 잠기게도 했고 보고 싶은 사람
들을 떠올리며 지난 추억에 빠져들기도 했다.
몇 가지의 질문은 꽤 오랫동안 생각에 잠기게 했고 나를 사로잡았다. 그 중
에서 불멸의 삶은 행복할까?란 질문을 보면서 반지의 제왕이나 소설 속 몇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어느새 100세를 넘어 120세 시대를 말하고 있다.
아름답고 멋진 세상, 상상을 초월하며 눈부시게 발전해가는 시대를 살면서
장수가 아니라 불멸의 삶을 꿈꾸고 있지않은가.
하지만 아직은 불멸의 삶이 행복할 것이라고 단정짓지는 못할 것 같다.
물론 사랑하는 가족,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면 궁금하다.
과연 먼 훗날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살아갈까, 그때도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면서 살고 있는지, 무엇보다 지금처럼 나라는 개인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내가 주체인 삶을 살지 못한다면 아무리 불멸의 삶이라해도 의미가
없기때문이다.
오늘 또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다. 어제와 별다르지않은 하루하루지만 그
하루하루가 모여 오늘이 있고 또 내일을 기다리고 꿈을 꾸며 살아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불안하지만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당연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죽음>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고 살아가는 과정에서의 마지막은 어느 누구에게나 공통된
죽음이지만 현재 나와 죽음이라는 단어는 거리가 멀고 아주 먼 훗날의 일이라 단정 지은 채
당장 눈앞의 놓인 일을 처리하며 하루를, 한 달을 보내는 것에 집중한 채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의 죽음을 마주할 시기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1년 뒤, 몇 개월 뒤, 어쩌면 내일이, 죽음의 시기가 오늘일지도 모른 채 말이다.
<오늘의 죽음 Q&A>는 언제 어떻게 마주할지 모르는 죽음을 마주하였을 때
나의 삶이 후회로 가득차지 않도록 나의 죽음을 준비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과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나의 남은 삶을 어떻게 행복하고 살아갈 수 있는지 자각해주는 책이다.
목차는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고 죽음과 관련된 200가지의 질문이 담겨져 있다.
- 이 곳에 얼마나 더 머물고 싶은가? …
- 사랑하는 사람보다 먼저 떠나기 vs 나중에 떠나기 …
- 당신은 어떤 냄새로 기억되고 싶은가? …
어쩌면 한 번 쯤은 생각했던 막연한 생각들이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질문을 읽고 떠올리는 과정을
통해 나의 생각을, 감정을, 나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돌이켜보게 한다.
현재의 삶이 나에게 버겁고 힘들다면, 내 인생의 해답을 찾고 싶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알고 싶다면,
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고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