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초판 완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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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초판 완역본)

리뷰 총점 9.6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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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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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인간 실격 평점10점 | y*****1 | 2024.02.06 리뷰제목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人間失格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하는 1수기의 첫 문장이다. 日本의 小說家 太宰治가 1948年 發表한 小說로, 斜陽, 달려라 메로스와 더불어 太宰治를 代表하는 小說이다.作家와 小說 속 主人公은 어린 時節 富裕했다는 點, 女性과 둘이서 同伴自殺하려다가 自己 혼자 살아남고 女性 파트너는 죽었
리뷰제목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人間失格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하는 1수기의 첫 문장이다.

日本의 小說家 太宰治가 1948年 發表한 小說로, 斜陽, 달려라 메로스와 더불어 太宰治를 代表하는 小說이다.

作家와 小說 속 主人公은 어린 時節 富裕했다는 點, 女性과 둘이서 同伴自殺하려다가 自己 혼자 살아남고 女性 파트너는 죽었다는 點 等이 同一하다. 太宰治가 平生 동안 겪었던 衝?的인 事件들을 虛構化한 作品이며 어떤 面에서는 自己 解明의 冊으로 불리고 있으며 처음으로 '他를 爲해서'라는 姿勢에서 벗어나 自己 自身의 藝術的 自書傳을 試圖한 作品이고 太宰治가 죽기 十數年 前부터 관심을 가지던 基督敎에 對한 自身의 반영도 포함되었다. 3回에 걸친 연재 中 마지막 回 發表 직전 作家가 自殺하여 世間에서는 遺書로 써서 修正 없이 바로 연재에 넘겼다고도 알려졌지만 1990年에 太宰治의 遺族이 發見한 人間失格의 初稿에 依해 여러 차례 修整되었다는 것이 判明되었다.

日本의 不安하고 憂鬱한 當時의 時代相과 맞아 떨어져 엄청난 販賣高를 記錄해 初版을 出版한 新潮社 文庫 出刊本만 해도 600萬 部가 팔렸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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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 실격 평점10점 | s*****a | 2023.10.12 리뷰제목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언제 한 번 다시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이 초판 완역본이라고 하여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잡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묘한 매력이 있다. 한 인간에 대한 깊은 심연을 잘 표현해놓은 작품이어서, 자칫 어둡고 우울함 속으로 빠져들기 쉽지만 끝까지 함께 인간 본성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도록 이끌어
리뷰제목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언제 한 번 다시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이 초판 완역본이라고 하여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잡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묘한 매력이 있다.

한 인간에 대한 깊은 심연을 잘 표현해놓은 작품이어서, 자칫 어둡고 우울함 속으로 빠져들기 쉽지만 끝까지 함께 인간 본성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도록 이끌어준다.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작이면서 1,000만 부 베스트셀러,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이어서 더욱 시선을 끄는 작품 『인간 실격』을 읽어보게 되었다.

 

다자이 오사무

1909년, 아오모리현 쓰가루군 가네키무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소설, 희곡, 수필 등을 두루 습작하며 작가를 꿈꾸었다. 필명 고스게 긴키치와 본명 쓰시마 슈지로 글을 쓰던 그는 소설가 이부세 마스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1933년에 단편소설 <열차>를 <선데이 히가시오쿠>에 발표하고, 동인지 《해표》에 참가해 <어복기>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5년 문예지 《문예》에 발표한 단편소설 <역행>이 제1회 아쿠다가와 상 후보에 오르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1936년에 발표한 첫 단편집 《만년》을 통해 명실상부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후 <허구의 봄>, <20세기 기수>, <달려라 메로스>, <후지산 백경> 등의 단편소설을 꾸준히 발표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일본 패전 뒤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퇴페주의)문학', '무뢰파 문학'의 중심 작가로 활약했다. 장편소설 《사양》, 《인간 실격》을 발표한 그는 1948년 미완의 작품 <굿바이>를 남긴 채 내연녀와 도쿄 미타카의 다마강 수원지에서 동반 투신, 서른아홉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책장을 넘기면 다자이 오사무의 사진과 차례가 보인다.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에는 작가 연보가 담겨 있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 소설 속에 등장하는 화자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소설은 세 가지 주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과 후기에서 나타나는 화자 '나'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중심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부분에서, 일인칭 주인공 '요조'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나타내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런 구조를 이해하면 소설을 읽을 때 더 수월하게, 그리고 더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요조의 시선으로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요조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왔다. 그는 세상에 대한 불신과 회의를 품고,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요조는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과 허무함을 느낀다. 그리하여 방황을 하고 술과 여자, 도박에 빠져들게 된다.

요조는 결국 자신의 삶을 '실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실패하고 만다.

『인간 실격』은 요조의 삶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요조는 사랑과 행복을 갈구하지만, 자신의 내면의 상처와 결핍으로 인해 이를 이루지 못한다.

험난한 내면의 고통 속에서 어쩌면 위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난해한 내면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 삶이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어떠한 방식으로든 상처와 결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런 것이 인생인가 보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생의 여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소설을 읽으며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이 파고들며 생각에 잠긴다.

특히 이 책을 읽다 보니 무심히 지나갈 수도 있는 일까지도 세세하게 짚어서 표현해주니 인생에 대한 성찰을 다시 한번 해보게 만든다.

한 평생이 안겨주는 인간의 질곡을 다시 한번 깊이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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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실격 평점10점 | m*******c | 2023.10.12 리뷰제목
인간실격은 일본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소설이다. 서른 아홉의 나이로 내연녀와 동반자살을 했던 작가의 삶과 같이 인간실격의 주인공은 요조 또한 여자와 함께 자살을 시도한다. 그래서 이 소설을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길지 않은 소설이며 술술 읽힌다.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작가가 글을 참 잘 썼는지 막힘이 없이 읽혀진다. 그러면서 요조라는 사
리뷰제목

인간실격은 일본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소설이다. 서른 아홉의 나이로 내연녀와 동반자살을 했던 작가의 삶과 같이 인간실격의 주인공은 요조 또한 여자와 함께 자살을 시도한다. 그래서 이 소설을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길지 않은 소설이며 술술 읽힌다.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작가가 글을 참 잘 썼는지 막힘이 없이 읽혀진다. 그러면서 요조라는 사람의 삶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내 삶이 요조의 삶과 닮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오싹함을 느끼게 된다.

인간실격은 나라는 사람이 서문에서 요조라는 미치광이 남자의 사진 3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한다. 그 남자의 사진은 괴기하며, 까닭 모를 불쾌감과 초조함이 느껴지는 얼굴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후 요조가 쓴 수기 3개를 소개하면서 소설은 전개가 된다. 마지막은 후기로 다시 나가 등장하고 어떻게 요조의 수기를 얻게 되었는지 소개하고 있다. 세월은 요조가 마지막 수기에 등장한지 십년이 흐른 시기라 요조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르겠다고 하지만...

인간실격에서 요조라는 인물은 삶에 대한 철학이나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대는대로 살아가는 인간이다.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며, 타인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그러한 두려움을 들키는 것을 두려워하여 광대 짓을 하며 지낸다. 어떤 욕망이나 욕구를 직접적으로 추구하기 보다는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대로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집이 부자이고, 어느 정도 여자들에게 매력을 가진 얼굴이었는지 주변에 여자들이 그를 도와준다. 하지만, 이런 삶이 그를 알콜 중독과 마약 중독으로 이끌게 된다.

왜 그의 삶이 인간실격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오지 않지만, 욕망과 욕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해 주체적이지 않으며, 책임을지지 않는 삶을 살기에 인간실력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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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실격 평점10점 | d**********7 | 2023.10.11 리뷰제목
아주 유명한 작품이지만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때는 책에 관심이 없어서 였기도 하지만 <인간실격>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제목 자체가 무언가 사람의 속내 중 어느 한 부분을 끌어올리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 보여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았다.??인간실격은 유명한 작품이다. 일본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으로 일찍 요절한 분이기도 하지만 한 젊은이가 어려서부터 성인이 되기까
리뷰제목
아주 유명한 작품이지만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때는 책에 관심이 없어서 였기도 하지만 <인간실격>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제목 자체가 무언가 사람의 속내 중 어느 한 부분을 끌어올리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 보여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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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은 유명한 작품이다. 일본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으로 일찍 요절한 분이기도 하지만 한 젊은이가 어려서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변화 과정을 그대로 넣은 작품으로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를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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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모습을 표현한 부분을 봐서는 천진난만함과 그 나이대의 아이들의 모습을 온전히 그렸기에 유쾌하고 밝아 보이는 아이였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아버지와의 사이를 보면서 부자 관계가 친하지 만은 않은 관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 부모들처럼 자신을 위한 것인지 자녀를 위한 것인지 구분하지 못할법한 아이를 위함이 오히려 자녀를 더 쓸쓸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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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이의 성향 자체가 어느 순간부터 바뀌기 시작했고 타락하는 듯함을 보이는 순간을 자신이 느끼는 모습 그대로 적혀 있기에 조금 더 사실감이 더 엿보였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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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변화 과정을 자기가 직접 쓴 글로 보여주지만 어찌 보면 다른 누군가에게 보였던 모습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은 어떤 관계를 맺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그 관계의 실타래를 잘 맺는 것은 과연 자신의 의지일까 타인의 개입에 의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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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인간실격이라고 말하는 어느 한 사람을 알았던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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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책과 콩나무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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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실격(人間失格) - 다자이 오사무/ 임지인 옮김/ 올리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2******9 | 2023.10.07 리뷰제목
전깃줄에 무사 모양을 본뜬 연 하나가 걸려 나부끼다 봄철 흙먼지 바람에 휘날려 갈기갈기 찢어져 아득바득 매달려 좀처럼 떨어지지도 않고 있는 모습이 소설 속 요조를 떠올리게 만든다. <인간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로 주인공 '나'가 '요조'라는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는 구조다. 액자식이지만 1인칭시점으로 이야기는 흘러가기에 인물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할 수 있다.
리뷰제목
전깃줄에 무사 모양을 본뜬 연 하나가 걸려 나부끼다 봄철 흙먼지 바람에 휘날려 갈기갈기 찢어져 아득바득 매달려 좀처럼 떨어지지도 않고 있는 모습이 소설 속 요조를 떠올리게 만든다. <인간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로 주인공 '나'가 '요조'라는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는 구조다. 액자식이지만 1인칭시점으로 이야기는 흘러가기에 인물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을 그대로 소설로 옮겨 놓은듯하다. 현실과 공상의 선을 넘나들며 인간의 삶에 대한 허구와 진실에 대한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이 글의 구성은 '나'라는 인물이 소설을 시작하는 서문과 끝맺음하는 후기를 썼고, '요조'라는 인물이 쓴 수기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괴기하고 불가사의한 미모의 청년 사진 세 장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진에 묘사 된 청년의 모습은 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지지 않게 음울하고 묘한 인상을 가진 사람이다. 마치 에곤 쉴레의 자화상처럼 일그러지 모습의 메마르고 병색이 짙은 불안에 휩싸인 사람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이 소설의 전체적인 느낌과 에곤 쉴레의 그림이 잘 어울리는 것 또한 우연인 아닐 것이다.



첫번째 수기는 요조의 어릴 때를 회고한다.

유복한 가정환경과 우수한 두뇌를 가졌지만 인간의 일반적인 감각과 본능적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고 사물에 대한 인식 또한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째서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는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다. 남들과 대화하는 것도 어렵고 일상생활을 적응해나가는것도 힘들어지자 그가 세상과 사람들의 관계를 맺는 방법으로 생각해낸 묘안은 바로 광대짓이다. 농담과 유머로 사람들 앞에 나서면 모두가 좋아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어 타인의로부터 느꼈던 불안과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렇게 요조는 내가 아닌 나, 가면을 쓴 채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누구에게는 무척 쉬운일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상 어떤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될 수 도 있다. 세상이 바라는 내 모습과 자신의 실체가 서로 부합되기 어려울 때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보다 감추는게 더 쉽고 그들이 바라는 모습을 연기하는게 때론 편할 때가 있다. 요조의 광대짓은 그가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자 유일한 수단이였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틀리지 않음을 일찍 알았더라면, 혹은 주위의 누군가 그에게 조언을 해줬더라면 그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두 번째 수기는 더 나을것도 나빠질 것도 없어 보이는 광대짓의 연속인 중학교 생활을 하며 '다케이치'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꾸며낸 모습으로 살아가던 요조에게 처음으로 그의 짓이 일부러 하는 행동인것을 간파당하게 된다. 이때의 충격은 요조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수치스러운 민낯을 다 까벌려진 기분이였기 때문이다. 요조는 다케이치와 친구사이를 유지하며 지내게 되는데 그로부터 들었던 두 가지 말이 그의 인생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여자들이 너한테 다 반하게 될거야."

"넌 화가가 될거야."



요조의 삶에서 여자는 아주 중요하다.

잘생긴 얼굴때문에 어디를 가도 여자들의 환심을 샀지만 복잡한 여자의 마음을 알기란 요조로서는 알길이 없다.

그러다 도쿄 고등학교에 진학해 미술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호리키'와 유일한 인간관계를 맺고 교류했던 친구부류에 속한다. 여섯살 연상이였지만 허물없이 대했고 그로부터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 사상을 알게 된다. 이러한 것들로부터 그는 지금까지 거짓된 세상과의 삶에서 조금의 해방감과 자유를 느낀다. 어둠속에서 숨기고 싶은 것들을 잘 숨길 수 있듯 어둠의 손길에 그는 빨려들어가게 된다.

모자를 것 없이 다 가진 잘생긴 청년이 어쩌다 이런 건달 같은 음침한 인간과 어울리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관계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다. 호리키의 물주가 되어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털어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고 매일 돈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술집 종업원이였던 '쓰네코'라는 여자와 알게되고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쓰네코만 죽고 요조는 살아남게 된다.

(실재 다자이 오사무가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여자의 이름은 '시메코'였다.)

그러다 사건을 취조하던 검사에게 그의 광대짓을 또 한번 들키게 된다. 다케이치 이후로 처음이였다.

완벽하게 남을 속이는데 자신했던 그에게 다시 한 번 큰 충격이다.



세번째 수기는 동반자살 미수 사건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퇴학 당한 후 조악한 잡지사 만화가로 일하며 넙치라는 인물의 집에 얹혀 살게 된다. 넙치의 설교를 듣기 싫어 집을 나와 오갈곳이 없어 호리키네 갔다가 집에서는 생판 모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요조의 가면과 호리키의 그것이 전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호리키네 집에서 한번 봤던 인연으로 잡지사에 근무하는 '시즈코'라는 여성과 동거를 시작한다. 5살난 딸과 아파트에서 둘만 살다가 요조와 함께 지내게 되는데 변변치 못한 그림 실력으로 겨우 만화를 그리며 술값을 버는정도다. 갈수록 술을 많이 마시게 되어 벌이 보다 더 많은 돈을 술값으로 쓰게 되고 시즈코의 세간살이들을 하나, 둘 가져다 팔아 술값으로 쓰기까지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앞에서 딸 시게코와 시즈코의 대화를 들으며 행복한 모녀의 모습을 보며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하고 그대로 발길을 돌려 떠나게 된다. 행복이란 것은 자신의 인생에 있을 수 없다는 듯 거북함을 느끼는 요조의 마음이 참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 뒤로 교바시 스탠드바 마담네서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담뱃집 처녀와 농담조로 말했던 결혼을 진짜로 하게 되면서 요조의 첫 결혼생활이 시작된다. 하지만 전과 달라진 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방탕한 생활의 연속이였다. 하루는 집에서 호리키와 술을 마시다 요시코가 상인에게 능욕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나 요조는 아무런 제지나 행동을 나서지 않고 도망치듯 자리를 피한다. 분노나 혐오도 아니고 슬픔도 아닌,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느끼면서. 혼자서 소주를 마시며 하염없이 울고 있는 요조. 사람을 잘 믿는 요시코를 알았기에 신뢰가 죄가 되는지 신께 묻습니다. 요시코의 정절이 더렵혀진것 보다 요시코의 신뢰가 더럽혀졌다는 사실에 큰 충젹을 받은 요조.

신뢰는 죄입니까

p120

이 사건으로 크게 무너져버린 요조는 더욱더 술에 의존하게 되고 어느날 만취해서 집에 돌아와 부엌에서 우연히 발견한 수면제를 한번에 털어 넣고 잠에 빠져든다. 거의 죽을뻔 했지만 다시 살아난 요조. 요시코는 그런 그의 옆에서 더욱 죄인인듯 눈치보며 살게되고 서로의 생채기를 무시한채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요조는 약국에 갔다 한 여약사를 만나게 된다. 불행의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그녀를 보고 요조는 자신과 그녀의 비슷한 분위기에 이끌린 듯 싶다. 술을 끊으라는 권유와 함께 약을 처방해 주지만 그 약중에 모르핀이 있었고 그로 인한 중독으로 요조는 잠깐의 활기를 얻었지만영원히 고통받는 지옥같은 시간을 선물 받는다.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 보다 못하다는 말이 이 보다 더 할까.

정신적인 죽음은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루어진 상태였고 신체적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 호리키와 넙치가 찾아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 그곳에서 요조는 자신이 인간으로서 실격이라 느낀다. 폐인. 인생을 실패한 사람. 그가 느낀 좌절감은 극에 달한다. '실격(失格)' 이란 단어를 인생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지만 세상이 정해놓은 규범과 규칙 등에 맞추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자라고 여겨서 그러한 단어를 사용한 것 같지만 인생에 답은 없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주체는 내가 되어야지 타인에 의해 휘둘리는 삶은 진정한 나의 삶이 아니다. 인간의 무기력함과 나약함은 늪과 같아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게 된다. 요조는 어릴 때부터 자아정체성에 대한 확립이 부족했고 불안한 청년기를 보내며 세상과 제대로 마주할 기회를 놓친 채 세상에 던져졌었던 것이다. 이 세상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 자기모순과 자기혐오에 절망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완전무결한 인간도 없고 완전불결한 인간도 없다. 우리는 그것을 또 한번 느끼며 이 시대의 요조가 바로 나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이 소설에 열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신병원에서 석달을 보내고 큰 형이 데릴러 와서 퇴원하게 된다.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그로 인한 해방감을 느낀건 아닌것 같다. 한적한 바닷가 온천 마을에서 늙은 하녀와의 생활을 시작되고 그곳에서 수면제와 설사약 때문에 벌어진 헤프닝으로 요조는 인간 세상에서의 단 하나의 진리를 깨닫는다.

다만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P136

27살때 남긴 그의 수기는 교바시 스탠드바 마담에게 보내진 것이였고 나중에 '나'에게 노트 3권과 사진 세 장을 건내받게 된 것이였다. 수기를 읽고 요조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마담이 그에 대한 평에서 새삼 쓸쓸함과 가슴이 아려오는 기분이 든다. 순수하고 착한 사람. 그것이 다른이의 눈에 비친 모습이였다.



짧은 분량의 이 소설은 생각만큼 쉽게 읽히진 않았다.

장편소설을 읽은 듯한 기분이 들었고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비관적인 소설의 분위기와 요조가 처한 상황의 몰입감이 상당해서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작가 다자이 오사무와 소설 속 주인공 요조의 삶이 하나인듯 보였다.

패전 이후 일본의 시대 상황과 소설이 출간된 시점이 맞물려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손꼽히는 명작으로 불리우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삶의 이유,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묻게 되고 개인과 집단, 가치 판단의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며,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끊없이 떠오르게 된다.

답을 정해주는 글 보다 물음을 던져주는 글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한 인간의 짧은 일생을 들여다 보며 그 보다는 긴 인생을 살아 낼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다져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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