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
미리보기 공유하기

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

리뷰 총점 9.9 (25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59.4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0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성효샘 에세이 신간! 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1 | 2023.10.06 리뷰제목
종례시간, 선생님 손에 안내장이 들려있습니다. 저는 불안합니다. 안내장을 나눠주시는 선생님 입에서 제 이름이 나올까봐 말이지요. “안내장에 이번 달 급식비 미납자라고 적혀있으면 친구들에게 뭐라고 하지?”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지만 저는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그럴 때 마다 친구들과 눈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지요.   선생님이 야속했
리뷰제목

종례시간, 선생님 손에 안내장이 들려있습니다. 저는 불안합니다. 안내장을 나눠주시는 선생님 입에서 제 이름이 나올까봐 말이지요. “안내장에 이번 달 급식비 미납자라고 적혀있으면 친구들에게 뭐라고 하지?”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지만 저는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그럴 때 마다 친구들과 눈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지요.

 

선생님이 야속했습니다. “몰래 주실 수도 있는데, 꼭 저렇게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셔야 할까.” 너무 창피했고, 교실을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했기에 그저 고개 숙이고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선생님 흉을 보면서 말이지요.

 

그랬던 제가 이제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당시 담임선생님께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안내장을 나누어주셨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부러 창피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세상은 어린이들이 알기에는 너무나 복잡하니까 말이지요.

 

어른들은 너무나 복잡합니다. 그래서 많이 행복해야 조금이나마 웃고, 아주 많이 즐거워야 살짝 재미있어하지요. 그런 어른들도 반대로 “조금 웃어도 많이 행복하고, 살짝 재미있어도 아주 많이 즐거”웠을 때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입니다. 그 중 초등학교 1학년의 모습을 진하게 담은 책이 있습니다. 김성효 선생님의 <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입니다.

 

책에는 1학년 아이들의 느리고 작고 약한 모습들 그래서 더 사랑해주고 싶은 모습들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들의 모습에 비친 선생님의 모습이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폭우로 학교가 잠겼을 때, 한명 한명 손잡아 옮겨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던 선생님, 운동장에 버리고 간 똥 싼 팬티 주인이 우리 반 아이는 아닐지 걱정하는 선생님, 선생님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 아이에게 작가라고 답하는 선생님.

 

여러 에피소드 중에 저는 아이들과 나무 심은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무야, 나무야, 어서 자라라.”라는 받아쓰기 문장에서부터 시작된 나무심기 프로젝트. 나무는 어디에서 구하고, 나무는 어디에 심을 것이며,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일절 생각하지 않고 “선생님, 우리도 나무 심어요.”라고 외치는 아이들과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선생님 이야기였습니다.

 

선생님은 복숭아나무 묘목을 구합니다. 공터에 아이들과 함께 나무를 심지요. 그 후 선생님께서는 해마다 아이들과 함께 과일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왜 과일 나무였을까요?

 

“과일나무에 주렁주렁 열리는 과일들처럼 우리 반 아이들도 잘 자라서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지요.”

 

지금 초등학교는 제가 초등학생일 때와 많이 다릅니다. 급식은 무상으로 제공되고, 아이들에게 민감할 수 있는 안내장은 최대한 조심하며 전달합니다. 저는 참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보다 건강한 열매가 되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저도 마음을 단단히 먹어봅니다.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어보자고 말이지요.

2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0 댓글 13
종이책 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 평점10점 | t******2 | 2023.10.09 리뷰제목
아이책으로 알게 된 작가 '김성효 선생님'  책표지속의 귀여운 아이들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지금은 교감쌤?인 작가님의 1학년 담임 시절의 이야기들.  요즘 갑질하는 부모 문제가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ADHD로 아이와 같은 학교의 아이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아이몸에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시끄러운데 책속의 아이들은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제목

아이책으로 알게 된 작가 '김성효 선생님' 

책표지속의 귀여운 아이들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지금은 교감쌤?인 작가님의 1학년 담임 시절의 이야기들. 

요즘 갑질하는 부모 문제가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ADHD로 아이와 같은 학교의 아이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아이몸에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시끄러운데 책속의 아이들은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도 겪었을 비슷한 짠한 이야기들. 

나도 겪었을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1학년의 이야기들. 

 

딱 1년뿐인 1학년 어린 시절을 잘 지켜주고 싶은데 벌써 2학년이 된 아이를 보면서 또 반성. 육아는 늘 반성의 연속인것 같다. 

겉으로 보면 알지 못할 아이들의 속사정 이야기를 보면서, 내 아이 주변의 친구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내 아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선생님과 아읻들의 따뜻함을 담은 에세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e****0 | 2023.12.08 리뷰제목
3학년때 선생님은 호랑이 선생님이셨다.  나이도 우리 엄마보다 많아보이셨고, 인상도 아주 무서우셨던 기억이 있다.  깐깐하고 꼼꼼하신 선생님.  아이들은 선생님께 혼나지 않으려고 엄청 조심했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 1학기가 흘러갔다. 그런 선생님이 어느날 나를 호명하셨다. 우리반은 순간 얼음. '쟤 뭐 잘못했나?' 이런분위기로 공기가 싸해질 때 쯤~ 선생님은 평소 무서운 인상
리뷰제목

3학년때 선생님은 호랑이 선생님이셨다. 
나이도 우리 엄마보다 많아보이셨고, 인상도 아주 무서우셨던 기억이 있다. 
깐깐하고 꼼꼼하신 선생님. 
아이들은 선생님께 혼나지 않으려고 엄청 조심했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 1학기가 흘러갔다.
그런 선생님이 어느날 나를 호명하셨다.
우리반은 순간 얼음. '쟤 뭐 잘못했나?' 이런분위기로 공기가 싸해질 때 쯤~
선생님은 평소 무서운 인상으로 뜬금 나를 칭찬하시며 표창장을 주셨다. 
얼떨떨..하기도 하면서 '날 정말 칭찬하신 게 맞을까?' 이런 의심마저 들었던 상황. 
집에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부모님도 선생님과 이야기 후 내가 안심했던 해프닝. 


 

시간이 지난 후 느낀 것은.. 
그 분도 늘 선생님이셨지만 그 해 우리반은 처음이셨다는 것이다. 
우리도 처음이지만 선생님께서도 마찬가지셨다는 것을.. 
그래서 서로 어색하기도 했다는 것을.. 늦게나마 느끼게 되었다. 

매번 무서웠던 선생님이시만 시간이 많이 흐른 후 그 분이 제일 많이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그 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나누었던 시간들이 나에게 따뜻하게 와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무뚝뚝하고 무서우셨어도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늘 한결같으셨기에~ 
그래서 그 때 우리반 친구들도 선생님께 더 잘보이고 칭찬받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열정은 어른인 우리에게 많은 힘과 위로를 전달해준다. 
책에서 아이들과 그림일기를 쓰는 내용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썼던 일기도 찾아보았다. 
지금은 웃음나고 행복한 추억이 담긴 일기장이지만 그 당시 아이의 마음속엔 어떤 행복이, 또 어떤 고민이 들어 있었을지.. 

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 라는 책 제목처럼.. 
시간상으로 우리가 1학년인 때가 있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상황에서.. 어른인 우리들은 늘 1학년을 경험하고 있다. 
어쩌면 지금도 새롭게 시작하는 1학년일지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1학년 한해살이 평점10점 | a*****m | 2023.11.12 리뷰제목
약간 '어린이라는 세계'를 연상케 하는 느낌의 '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 책을 읽어보았다. 1학년의 세계란 과연 어떨까? 나는 올해 1학년을 처음 담임하게 되었다. 1학년은 모든게 낯설고 신기하고 새로웠다. 하루하루 아이들이 가고 나면 진이 빠진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꼬리를 꼬리에 무는 질문, 그리고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려고 하면 서로 자기의 얘기를 하느라 바쁜 아
리뷰제목

약간 '어린이라는 세계'를 연상케 하는 느낌의 '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 책을 읽어보았다.

1학년의 세계란 과연 어떨까?

나는 올해 1학년을 처음 담임하게 되었다. 1학년은 모든게 낯설고 신기하고 새로웠다.

하루하루 아이들이 가고 나면 진이 빠진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꼬리를 꼬리에 무는 질문, 그리고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려고 하면 서로 자기의 얘기를 하느라 바쁜 아이들. 그럴 때는 어디서 끊어야 할지 참 난감하다. 

나는 이 정도면 당연히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것들도 1학년은 몇 번을 다시 설명해줘야 했고 시행착오를 겪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1학년과 하루하루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 그 와중에 만난 이 책은 '맞아, 나도 1학년이었지?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하는 것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김성효 선생님의 1학년 교실 에피소드는 우리 교실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에피소드여서 공감이 참 많이 갔다. 참 손이 많이 가고 에너지가 많이 고갈(?)되는 1학년 살이지만 1학년 아이들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자연을 사랑하고 조금만 오버해줘도 까르르 웃고, 뭐 하나에도 참 즐거워하고 재미있게 하며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아이들.  그 아이들 속에서 나도 울고 웃는다.  1학년을 담임하고 계신 선생님들, 1학년 담임이 두려운 선생님들이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동심의 세계에 잠시 빠져보며 미소지어 보는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 평점10점 | b*****t | 2023.11.02 리뷰제목
1학년이라는 단어는 순수함, 처음 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 같다. 김성효 선생님의 책을 처음 읽는 것은 아니어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예전에 읽었던 책들의 어투가 떠올랐다. 선생님이 마치 나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느린 것, 작은 것, 약한 것을 더 사랑해주고 싶은 어른들에게’ 라는 표지 문구가 가슴에 와서 박혔다. 나는 이 어리고 약한 어린이들을 얼마나 아껴주
리뷰제목

1학년이라는 단어는 순수함, 처음 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 같다. 김성효 선생님의 책을 처음 읽는 것은 아니어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예전에 읽었던 책들의 어투가 떠올랐다. 선생님이 마치 나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느린 것, 작은 것, 약한 것을 더 사랑해주고 싶은 어른들에게’ 라는 표지 문구가 가슴에 와서 박혔다. 나는 이 어리고 약한 어린이들을 얼마나 아껴주고 그 자체로 소중히 여겨줬는지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됐고, 내가 1학년이었을 때 나는 존재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됐다.

1학년이기에 1학년 교실에서만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짧게 짧게 들려주는 책이다. 뭔가 마음이 따스해지고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어린 시절이 가장 많이 떠올랐다. 친구의 이가 빠졌다고 난리가 난 진지한 교실, 순수한 그림 일기로 일상을 나누는 교실, 보건실을 유난히 자주 가는 친구들이 많은 1학년 교실, 서로 자신의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이야기 하며 자랑하는 교실을 보면 웃음이 난다. 그런데 슬픈 내용이 아님에도 눈물이 핑 도는 순간이 많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순수함에 대한 동경인 것 같다. 어른을 위한 힐링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순수한 동심을 떠올리고 싶은 어른들이 있다면, 따스한 내용으로 위로받고 싶은 어른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