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식과 재무제표의 관계
재무제표는 그 기업의 경제적인 상태와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종의 종합 보고서입니다.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기업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참고서가 됩니다.
좋은 주식이라는 말은 주가가 잘 오르거나 배당을 줄자구나 하는 등 좋은 퍼포먼스로 투자자의 자산을 불려줄 수 있는 주식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주식은 결국 돈을 잘 버는 회사여야 합니다. 돈을 잘 버는 회사가 성장하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돈을 잘 버는지 못 버는지를 알려면 재무제표를 봐야 합니다. 그래서 재무제표는 중요합니다. 회사가 돈을 잘 버는지 못 버는지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많은 지표를 봐야 합니다. 물론 모든 지표가 다 중요하지만 모든 지표를 다 챙길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기업을 판단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표를 정해서 보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투자라고 하는 것은 재무제표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심리, 시장의 상황, 국제 정세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기준으로 돈 잘 버는 좋은 기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면 될듯합니다.
좋은 회사 + 좋은 가격 = 좋은 주식
좋은 회사이나 단기적으로 고점에서 사게 되면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장기 투자를 하더라도 좋은 가격에 진입을 해야 오래 버티면서 투자하는 게 유리해집니다. 주식투자는 결국 얼마에 샀고 얼마에 팔았냐로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좋은 회사라도 좋은 가격에 사야 합니다.
9만 전자 10만 전자일 때 산 사람은 좋은 회사이지만 안 좋은 가격에 샀으므로 그것은 좋은 주식을 산 것이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시장이 비관적일 때 좋은 회사를 찾아서 좋은 가격에 사면 그것으로도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5만 원일 땐 안 사던 삼성전자를
9만 원에 사겠다고 난리야
기업을 분할하는 것은
결국 주식의 가치를 까먹는 것입니다.
인적 분할이 좋니 물적분할이 좋니 판단을 할까 하지만 제 생각에는 분할을 한다는 자체가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이게 미국 주식시장의 큰 기업들은 자회사가 있어도 따로 상장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자회사 별로 상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못 크고 있는 이유가 이런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예가 카카오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이 따로 상장을 해버려서 오히려 성장 동력을 잃었습니다. 반면에 자회사의 대주주나 임원들은 아마도 한몫 단단히 챙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식투자자라면 잘 아는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따로 나와서 상장했는데 그게 한때 시총 2위까지 넘봤던 때가 있습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상황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인적분할을 하던 물적분할을 하던
분할하는 기업은 떠나는 게 좋겠습니다.
배당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서 배당에 대한 생각도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배당을 받는데 중요하지 않다고도 하고 배당을 주지 않는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이대별로도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주로 배당보다는 주가가 많이 오를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선호하는 반면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를 한 사람들은 배당을 잘 주는 투자처가 가장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때에 따라서 빠른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은 배당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그렇든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지나친 고배당은 오히려 회사를 깎아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회사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적당한 배당을 주는 기업이나 펀드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것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 저도 매년 생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투자의 초기에는 고배당을 쫓다가 성장주를 쫓다가 배당성장주에 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고배당과 성장주 그리고 배당성장주를 적절하게 혼합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래서 정답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에 따라 개인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이 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학에 다닐 때도 회계 과목은 피할 수 있으면 피했었고 지금에 와서는 조금 후회가 들고 있습니다. 나름 투자에 활용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책이 대학 교재같이 뭔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떤 걸 하면 무조건 수익이 난다거나 이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투자의 시점, 투자의 기간, 매매의 기준을 정할 때 막연하게 감에 의존하기보다는 나름의 지표를 참조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을 줄여주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은 재무제표를 보는 법을 설명해 주는 것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고, 좋은 주식을 고르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를 어떻게 보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다른 재무 제표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투자를 위한 꿀팁이 많은 책이다.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주식 투자에 익숙한 사람이 보면은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인 듯 하다. 그리고 가치 투자 기반의 주식 투자를 하는 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책이다.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서, 재무 제표를 읽음에 있어서, 훨씬 자신감을 배가 시켜줄 듯 하다.
종목에 대한 자신감은 비중을 많이 실을 수 있다는 뜻이고, 또한 순각적인 등락에 의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중을 많이 싣게 되면 엄청난 수익율이 아니더라도 자산 레벨이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며, 주가의 등락에 매매를 하지 않는 다는 뜻이다.
비중을 많이 싣으려면 종목에 대한 자신감, 확신이 필수 적이다. 이 책으로 재무재표를 통한 종목에 대한 자신감을 배재 시킬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저자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상당한 고수가 아닌가 한다. 이 정도로 요약하고,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사고의 전개는 고수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듯 하다.
좋은 주식을 고르는 법을 재무 상태표, 손익 계산서,현금 흐름법 관점에서 한 챕터식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고, 마지막장에서는 가치투자 전략 관점에서 좋은 주식을 고르는 법을 기술하고 있다.
글도 매끈하게 잘 써서 읽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내게 한번 읽고서는 잊혀지는 책이 아니고, 책장에 두고서 필요할 때 마다 펼쳐서 보고 고민할 수 있는 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적은 돈으로 이것저것 매수도 해보고 매도도 해보고, 용기가 생기면 무모하게 과감해져 보기도 했다. 그리고 쓰라린 실패를 맛본다. 그리고는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는 조금 더 공부를 해서 제대로 투자해봐야지 하고...
그리고는 다양한 투자 기법, 투자 마인드를 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중에 와닿는 몇 가지를 가슴에 새기면서 점차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을 찾아간다.
기존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엄청 크게 달라지지도 않은 것 같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여러 투자 관련 도서를 섭렵하기 시작한다.
그 중에 주옥같은 도서들을 만나게 된다.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과 같이 말이다.
다만, 위의 두 책은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과 관련된 책이다. 아직은 멀었지만, 그래도 올바른 마음가짐은 어느 정도 알겠다.
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사서 잘 파는 현실적인 투자 활동을 하고 싶다.
그래서 좋은 주식, 즉 좋은 기업을 고르기 위한 공부를 계속한다. 기업의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적어도
그 기업에 대한 과거,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숫자로 잘 나타내주는 "재무제표"를 잘 이해하고 싶다.
여러 재무제표, 회계 관련된 책을 읽었다. 비록 책마다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정도는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관련 책 속에서 정말 이 책이다 하는 책을 찾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1) 단순하게 차변/대변, 계정 간의 발란스를 맞춰서 작성하는 재무제표 작성과 관련된 내용 위주이거나,
2)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도 알 수 있는 지나치게 당연한 내용만 담은 책이었거나,
3) 기존의 재무제표 관련 책을 무시하면서, 사실은 이것이 중요한 내용이라고 어설프게 강조하거나,
4) 너무 쉬운 가상의 예시만 들어서, 실제 분석해보고 싶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막상 열어봤을 때 막막함은 여전한 경험을 많은 분들이 하셨을 것이다.
서두가 길어졌는데, 지금 서평을 남기는 이 책 "재무제표로 좋은 주식 고르는 법"은 정말 내가 원하던 책 중의 하나라고 단언할 수 있고, 주변에 꼭 소개를 시켜주고 싶다.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상당히 고루한 제목 덕분에 심호흡을 했다. 딱딱한 책일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500페이지 정도되는 책을 읽는데 며칠 걸리지 않았다. 너무나도 도움이 되는 내용 위주로 저자는
1. 균형잡힌 시각으로 balance있게,
2. 담담하고 simple하게
3. 실제 사례를 예로 들면서
각 chapter를 채워나갔다.
쉬운 예시, 간단한 도표를 활용한 설명뿐만 아니라, 실제 국내 기업의 사업보고서의 내용 중의 일부를 발췌해서, 재무제표의 숫자들을 match해보고, 그 의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예시가 상당히 많다.처음엔 와닿았던 내용,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서평에 남기기 위해서 줄을 쳤다. 그런데 계속 줄을 쳐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대부분의 페이지에 다 줄이 쳐져있다. 하나같이 너무 좋은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백과사전, 수학의 정석 마냥 일단 집에 한권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찾아보기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총 4 부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앞의 3부는 재무제표와 관련된 내용이다.
1부는 재무상태표 / 2부는 손익계산서 / 3부는 현금흐름표 와 관련된 여러 개념들, 용어들 그리고 관련된 실제 사례들이 엑기스만 충실하게 담겨있다.
그리고 4부는 이를 통한 가치투자전략을 어떻게 실행하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투자 지표들, 그리고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들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저자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상태에서 담담하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단점이자 장점은 초판 발행이 2016년이고, 대부분의 예시가 2015년, 2016년에 핫하고 가치가 있고, 성장성이 있고, 우량하다고 평가된 기업들이 예시로 많이 나온다. 너무 과거(?)의 사례여서 진부해보일 수도 있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지금은 2023년으로 8년이 지났다. 그 당시 그렇게 유망해 보였고, 또 위험하다고 평가된 기업들이 8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기업이 변해왔는지를 답을 알고 과거를 복기하면서 체크해볼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그 때보다 더 성장한 기업, 성장이 멈추고 몰락한 기업 등 다양한 케이스를 확인해 볼 수 있고, 8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무슨 일들이 그 동안 재무제표에는 어떻게 반영이 되었고, 추가 투자의 기회, 또는 매도의 시그널을 보냈는지도 포착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만큼 책에 대한 느낌은 위의 감상평으로 갈음하고, 일부 page를 발췌해서 책이 실제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서문 中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야말로 투자의 정석이다. 주식을 매매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주식을 고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사업보고서. 기본적인 구조만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가치투자전략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재무제표를 통해 좋은 주식을 골라내기 위함이다. 가치투자는 2단계로 나뉜다. 좋은 기업을 찾는 것과 두 번째, 그렇게 발견한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다.
본문에서는 실전투자에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보고서 자료를 많이 인용했다. 주식투자 공부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공부하기 쉽도록 섹션별로 구성했다. 매출원가율 분석법을 알고 싶다면 목차에서 매출원가 분석 섹션을 찾아서 그 부분만 읽어도 궁금증이 해소될 것이다. 재무제표가 갖는 이론적 의미와 이를 실전투자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줌으로서 실용성을 강화했다. 재무제표가 실전투자에 연결되는 지점이 중요한 것이다. 당장 실전투자에 활용될 수 있는 지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제 1 부 : 재무상태표 中 Section 04 "유동비율"
부도가 나서 기업을 청산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부채를 우선 갚고, 그다음 주주들에게 잔여재산에 대한 분배를 한다. 부채는 반드시 갚아야 하지만 자기자본은 갚아야 할 의무가 없다. 이것이 부채와 자기자본의 결정적인 차이다. 대신 부채는 자기자본에 비해 조달비용이 저렴하다.
일 년 이내에 갚아야 할 빚은 유동부채라고 한다. 일 년 이후에 갚아도 되는 빚은 비유동부채이다. 일 년 이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유동부채가 적다면, 회사는
1) 부채를 통한 추가조달은 은행대출, 회사채, BW, CB 발행
2) 자기자본조달은 유상증자와 회사 이익잉여금이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일 년 이내에 갚아야 할 돈이 부족하다는 것은 회사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회사는 통상적으로 부채를 통한 추가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금을 빌려주는 쪽에서 신용에 대해 심사를 하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회사 신용도에 따라 시장에서 소화되며, 신용이 나쁘면 발행금리가 크게 올라간다. BW. CB 발행은 두고두고 주주들에게 오버행 이슈로 작용하면서 악재가 되기도 한다.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은 대주주가 회사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유상증자 참여를 꺼릴 것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들에게 자금이 부족하다고 손을 내미는 것이어서 주가에 악재다. 회사는 주주에게 손을 내밀지 말고 배당을 통해 투자의 고마움을 표시해야 정상이다.
유동비율이 100% 넘어야만 경영진들이 안심하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다. 만약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더 많은 경우에는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한다. 이런 기업에서 경영자들이 경영에 제대로 전념할 수 있겠는가?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입만 지속적으로 늘리는 기업은 최악의 기업이다.
순이익이 나더라도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일 경우 결국 위기에 몰리게 되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이익을 내는데 현금을 유입시키지 못하는 회사, 그 원인이 무엇이겠는가? 손익계산서 순이익만 보고 투자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같이 확인해야 한다.
현금흐름표 분식은 쉽지 않다.
제 4 부 : 가치투자전략 中
이익이 성장하는 주식에 주목하라!
성장주의 개념부터 이해하자. 매출액과 순이익이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이 성장주이다. 코스피 평균 성장률을 조금 능가한다고 성장주가 아니다. 시장평균을 상당히 넘어서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외형 성장 없이는 이익만 성장한다면 문제가 있다. 외형과 이익이 동시에 성장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성장주인지 생각해보자. 삼성전자가 속한 사업영역인 IT분야는 분명 성장산업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성장주 범주에 넣을 수는 없다. 몸집이 이미 항공모함이 되어서 한 해의 성장규모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장주가 되기 위한 기본요건은 시가총액이 작아야 한다. 그래야 성장률이 높아질 소지가 있다. 기업의 몸집이 작은 시기는 기업공개 초기가 될 것이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코끼리는 더 성장하기 힘들다.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는 리트머스 지표는 PER, PSR, PBR, PDR 등 다양하게 거론된다. 이들 지표에서 'P'는 'Price'이다. 수익이나 자산가치, 매출액, 배당 등을 현재 주가와 비교해서 고평가 혹은 저평가 여부를 따지는 것이다. 가격이야말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가치투자에서는 '가치가 있는 기업'을 발굴해야 하는데, 이는 절대적인 이익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가와 비교해서 나타나는 상대가치 측면을 더 중요시하는 것이다. 아무리 기업의 이익이 많이 나도 주가가 턱없이 높아서 PER 배수가 40을 기록하고 있다면, 이 주식은 가치투자 대상이 아니다. 가치투자의 핵심은 주가와 가치관계에 있다.
반면에 성장주 투자는 가치투자와 어떤 변별점을 갖는가? 성장주는 매출과 이익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주식이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밖에 없는 인기 주식이다. 인기가 높으니 주가가 높을 수밖에 없고, PER 배수 역시 고공행진을 하는 것이다. 가치투자 교과서는 저PER주를 찾으라고 말한다. 그런데 성장주는 대부분 고PER주인 경우가 태반이니 성장주와 가치주 투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성장주 투자와 가치주 투자가 만나는 지점
성장주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30% 이상씩 이익이 증가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익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면 이 기업의 PER는 매년 30%씩 낮아진다. 3년이 가기 전에 이러한 성장주 PER 배수는 절반 아래로 낮아지면서 저PER주가 된다. 그렇다면 성장주 투자는 미래의 이익전망을 중요시하는 투자방법론이며, 가치주 투자는 현재의 이익에 충실한 투자방식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가치투자자가 과거이익에만 연연한다고 생각하면 "나는 바보"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가치투자는 현재 이익 대비 주가가 낮은 기업을 지칭한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가치가 성장하지 않고 정체될 운명에 처한 주식을 가치투자 대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미래의 이익성장 가능성이 미약하다는 것은 지금 이익규모가 크다고 한들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외면당할 확률이 높고, 이로 인해 영원히 저PER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어느 정도 성장이 담보되어야만 좋은 가치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가치투자자들도 미래의 이익성장을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성장주 투자와 가치주 투자를 상반되게 보지말고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해야 한다. 성장주와 가치주는 이웃사촌인 셈이다. 가치주 투자가 성장주 투자에 비해 좀 더 보수적인 투자방식인 것이 분명하다. 통계적인 검증을 통해 논리적인 지지를 얻는 부분인데, 가치투자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가장 높이 가져갈 수 있는 투자방식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성장주 투자는 홈런을 노리며 배트를 길게 잡기 때문에 삼진 또한 수없이 당한다. 왕년의 홈런타자들이 삼진아웃도 가장 많이 당했다는 불명예 타이틀도 함께 갖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성장주 투자자는 상당히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성장주가 성장동력을 상실할 때 주가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친다. 자전거가 달리지 않을 때 넘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삼진아웃을 두려워하는 투자자는 PER배수가 높은 성장주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마이클 모가 조언하는 것처럼 성장주 투자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즉 '성장주+가치주'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익 가치가 성장하는 기업을 싸게 사는 것. 이보다 더 좋은 투자가 있을까?
워런 버핏이 보는 가치의 성장
"우리 의견은 가치투자와 성장투자는 구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장성을 무시하든 중시하든 간에, 그리고 성장성이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든 부정적 영향을 미치든 간에, 가치를 계산할 때는 항상 성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볼 때 가치투자자란 말은 사실상 불필요한 말입니다. '지불한 가격을 정당화해주는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투자는 투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투자는 당연히 지불한 가격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매수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 목적으로 계산된 내재가치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투기가 불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견해로 볼 때 경제적으로 돈을 벌어주는 것도 아닙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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