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식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책들을 탐독하는 도중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
라는 그럴듯한 제목에 현혹되어 이 책을 구입했다.
처음 이 책을 샀을때의 나의 기대는
1. 투자 대가들이 자신의 투자 실패에 대한 원인과 그로인해 깨닫게 된 교훈.
2. 그로인해 상승 발전해서 얻게된 주식 투자의 노하우,
3.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앞으로 겪게될 주식 투자시 예상되는 위험과 그에 대한 현명한 대처법
등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란탓일까...
처음 몇개장은 주의깊게 읽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가면 갈 수록 내가 이 책에 대해서 내리게 된 결론은
'단순한 투자 실패 사례의 열거에 지나지 않는다' 였다.
지루하고 호랑이 담배필적 시절의 투자 실패 사례의 열거들을 읽다보면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고 그다지 공감도 안가고 한마디로 읽기 싫은 마음이 먹구름처럼 밀려왔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독서의 위대한 격언
'이 책이 재미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독서자의 지적 수준이 아직 이 책을 읽을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상기하며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을 했다.
원래 경제 관련 서적은 어렵기 때문에 속독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이책을 처음 속독으로 대충 끝까지만 훝어봤다.
돈을 주고 산 책에 대한 예의랄까?
끝까지 어떤 내용이 있는지 보지도 않고 책을 덮는다는 죄책감을 덜고 싶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길때까지도 나는 이 책에서 어떠한 교훈도 얻지 못했다.
내 얕은 지식으로는 이 책에서 나열된 역사적 사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는 밑바탕이 많이 부족한듯 했다.
그래도 굳이 이 책을 읽어보실분들에게 한 마디 해보자면
본인이 주식 투자의 긴 역사... 아마도 300~400년은 되는... 그 방대한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고 왜 그런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이나 평가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 이 책은 그나마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투자의 성공을 갈망하기 보다 무덤 속에 같이 가지고 갈 소산으로 여기는 것이 더 현명한 처신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통제가 불가능한 거시 경제에 경도되어 전 재산을 두 번이나 날렸다. 이후 그는 거시에서 미시로,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접근법을 바꾸어 크게 성공했다. '이렇게 미련할 수가 있나' 싶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절대 불변의 법칙은 없다. 모든 실수는 되풀이된다. 자만과 뛰어난 두뇌가 만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확신을 어느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는다. 고집은 질 수 없는 싸움에서 지게 한다. 확신은 어느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는다. 고집은 질 수 없는 싸움에서 지게 한다. 공들인 결론은 바꾸기 어렵다. 거시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이긴 경기에서 홈런을 또 칠 필요는 없다. 손실을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실수는 인정하되 후회는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
1929년부터 1932년 시장이 바닥을 치기까지 4년 동안 그레이엄은 70%의 손실을 기록했다. 신중하고 세심한 분석가가 자기 투자금의 70%를 잃은 것이다. 이 사례에서 우리가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 있다. 가치 투자는 장기적으로 훌륭한 선택이지만 시장의 단기 부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1939년 재기를 노렸지만 리버모어의 시도는 어긋났다.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기회는 바닥이 났다. 1940년 11월 29일,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당시 기재된 그의 자산은 10만 7,047달러로 총 46만 3,517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크게 못 미쳤다.
투자는 그를 끊임없이 압박했지만 덕분에 세상은 멋진 격언을 얻었다.
"인생에서 투기를 하지 말아야 할 때가 두 번 있다. 감당할 수 없을 때 그리고 감당할 수 있을 때이다."
"은행가는 화창할 때 우산을 빌려주고는 비가 오기 시작하면 즉시 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다.'
"선견지명이 있어야 하는데, 뒷북이 내 전문이다."
"기회가 더 이상 기회가 아닐 때까지 나는 좀처럼 기회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차이는 "열 번 잘 했다"라고 했지만, 그가 치렀던 경기는 도랑에 빠지지 않게 레인 양옆에 범퍼를 설치하고 공을 던지는 볼링에 비유할 수 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세게 공을 던졌고 그것이 통했다. 그러나 1968년 범퍼가 사라지자 투자자는 큰 대가를 치렀다. 맨해튼 펀드는 그 뒤 몇 년 동안 자산의 90%를 잃었다. 차이의 투자자는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강세장을 실력과 혼돈해서는 안 된다."
버핏에게 가장 큰 비용을 치르게 한 실수에 비하면 이 정도에 머문 경험은 오히려 평범해 보인다. 1993년 버크셔는 4억 3,300만 달러에 덱스터 슈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몇 년 후 덱스터 슈의 가치는 0이 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버크셔가 발생한 주식이었다. 이것이 문제였다.
손실에 관해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절대 손실로, 개별 투자 손실이 최대 얼마인지를 보는 것이다. 멍거는 여러 번 절대 손실을 경험했다. 자신의 헤지 펀드를 운용하며 53% 손실을 경험했고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 가치의 경우 20% MDD를 여섯 차례 경험했다. 즉, 버크셔 주가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뒤 이어서 20% 하락하는 것을 여섯 차례나 반복해 경험했다는 뜻이다.
보글은 47세가 되어서야 지수 펀드를 만들었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더라도 늦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 누군가는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며 시장을 맴돌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
아직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 괜찮다. 보글과 같은 거인조차도 몇 번의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투자는 자기를 발견하는 평생에 걸친 여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아직 그 여정에 있다면 부디 자신에게 맞는 방법 찾기를 멈추지 말기를 바란다.
노력을 요하는 여느 일들과 달리 투자는 오로지 연습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심장 수술에 관한 책을 읽었다고 해서 3중 우회술을 실시할 수는 없는 것처럼 투자도 책만으로는 배울 수 없다. 그저 하고 또 하고, 반복해야만 한다.
성공한 투자가에게 발견되는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바로 통제 가능한 것을 걱정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연방준비은행이 무엇을 할지, 다음 해 물가 상승률이나 금리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가 가진 능력 범위가 아무리 좁아도 그 안에 머무른다. 버핏은 말했다.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냉철하게 정의할 수 있는가'이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매년 주가 수익배수 최하위 여섯 개 종목을 매수했다면 1933년 이후 놀라운 수익을 달성했을 것이다. 가격이 주식 투자와 수익률을 결정한다. 그레이엄은 탄탄한 기업의 주가를 12개월 만에 50%나 끌어내리는 투자자의 인지적 편향과 감정적 편향을 일부 확인했다. 신중하게 분석해 산출한 내재가치 미만에 거래되는 주식을 매수하는데, 특히 청산가치 미만에 거래되는 주식을 매수하는데 주력한다.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마이클 배트닉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