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수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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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있는 세상

리뷰 총점 10.0 (2건)
분야
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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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닿을 수 있는 세상 평점10점 | y******k | 2023.11.01 리뷰제목
_.. 트롱프뢰유의 세상은 진짜는 아니지만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갇힌 거짓 혹은 환영과도 다르다. 두 단계를 포함하는 트롱프뢰유 때문에 갈등하는 케이트 앞에서 폴라가 하는 말처럼, <상상하는 데> 쓰일 수 있다._p347   현대 프랑스 문학을 뒤흔들고 있는 소설가라는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닿을 수 있는 세상> 의 한 문장이다.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개념은 바로 ‘트롱프
리뷰제목

_.. 트롱프뢰유의 세상은 진짜는 아니지만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갇힌 거짓 혹은 환영과도 다르다. 두 단계를 포함하는 트롱프뢰유 때문에 갈등하는 케이트 앞에서 폴라가 하는 말처럼, <상상하는 데쓰일 수 있다._p347

 

현대 프랑스 문학을 뒤흔들고 있는 소설가라는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닿을 수 있는 세상의 한 문장이다.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개념은 바로 트롱프뢰유인데,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기법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 기법을 배우기 위해 장식 미술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배우는 과정은 힘들지만 붓을 들고 세밀하게 그리면서 감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실패를 겪고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면서 이 과정들을 지나오지만 작업 의뢰를 가져오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보수로 고민하는 등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다 만난 라스코 동물 벽화 재현 의뢰! 궁극의 복제에 도전하며 닿을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염원을 풀어내며 섬세하게 빠져들게 된다.

 

 

소설이라기보다는 트롱프뢰유기법이 주인공인 것 같았던 책이였다. 등장인물들의 시선과 느낌, 감정과 생각들이 주변풍경과 함께 세밀하게 묘사되며 이야기가 흐른다. 마치 의식의 흐름대로 읽어간 느낌이랄까...!

 

본다의 의미, 그리고 이것을 닿을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면서 성장하는 주인공의 변화들, 그리고 이 시선들을 우리들의 일상으로 가져오면서 달라보이는 내 공간과 작업들... 이런 흐름으로 내게 다가온 독특한 소설이다.

 

개인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있을 것 같고, 탐미적이고 세밀한 묘사를 좋아하는 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_트롱프뢰유는 그림과 시선의 만남이죠. 트롱프뢰유는 특수한 시점을 위한 그림이고, 원하는 결과가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됩니다._p37

 

_<본다는 것은 단순히 이 세상에서 눈을 뜨고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행동을 개시하는, 시선이 뇌 속에 만들어 놓은 것과 유사한 이미지를 종이 위에 창조하는 것이다._p59

 

_중세 도시 뒤로 19세기 뉴욕의 변두리, 석조 저택들 뒤로 목조 가옥들의 거리가 나타난다. 대륙이 바뀌고 두 시대가 포개진다. 장면들이 맞서고 겹치고 찍어진다. 폴라가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 그녀를 통해 두 세상이 이어진다._p221

 

_폴라는 곧 자신의 이야기를 역사의 한 순간으로 동기화하고, 동굴이 있는 언덕을 그 언덕을 둘러싼 세상에 봉합한다._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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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닿을수 있는 세상, 마일리스 드 케랑갈 평점10점 | c******0 | 2023.10.30 리뷰제목
아틀리에로 옮겨진 현실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우리를 흔드는 감각적 체험이 된다.   듣는 이 없으면 나뭇잎 흔드는 바람 소리가 있는가? <간화선>   결과가 불안했던 폴라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덧칠한 자리를 살폈는데, 왠걸, 괜찮다, 색깔들이 좋다. 그 순간 터져 나오는 탄성, 손뼉, 포옹, 그리고 피로에 지친 눈물 몇방울.   그때 그는 사랑에 빠진, 표면에 드러나지 않
리뷰제목

아틀리에로 옮겨진 현실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우리를 흔드는 감각적 체험이 된다.

 

듣는 이 없으면 나뭇잎 흔드는 바람 소리가 있는가?
<간화선>

 

결과가 불안했던 폴라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덧칠한 자리를 살폈는데, 왠걸, 괜찮다, 색깔들이 좋다.
그 순간 터져 나오는 탄성, 손뼉, 포옹, 그리고 피로에
지친 눈물 몇방울.

 

그때 그는 사랑에 빠진,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사랑의
흐름에 사로잡힌 얼굴이었다. 폴라와 케이트가
뒤돌아보지 않는 것 역시 그 때문이다. 두 여자는 
조나스에게 지나치게 다가가지 않았고 캐물어 볼
생각도 해본 적 없다. 절대 한번도 없다.
셋의 관계는 그런 식이었다.

 

트롱프뢰유(착시화)는 그림과 시선의 만남이죠.
트롱프뢰유는 특수한 시점을 위한 그림이고, 원하는
결과가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지금 폴라는 소리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붓들은
호기심에 젖어 바라본다.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창조된
연장들이다.

 

폴라는 스스로 자신의 몸에 부과하는, 자신이 감내할
수 있으리라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것에 자신을
쏟아부으면서 기꺼이 소진되어 가는 낯선 감각에
매혹되고 얼얼해진다.

 

트롱프뢰유는 사유를 흔들 수 있고 환상의 본질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감각적 체험이하는, 어쩌면 그림의
본질이라는 생각이다.

 

태연한 척하면서 화편들 사이를 지나갈 때의 마음속
동요는 아직까지 잘 제어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끓어오름과 수근거림과 부대낌의 구역으로 들어섰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언제나 순수한 자극에서 
비롯된 동요, 전기 충격이다.

 

조나스는 화폭을 가볍게 다듬으며 부드러움을 주는
중이고, 폴라는 스펀지로 문지르며 리피팅 작업 중이다.
밤은 연성과 탄성을 지니고, 마치 과거와 미래가
풍화되고 현재는 그림 그리는 행위만이 시간이 된 듯,
그들은 계속 그린다.

 

처음으로 딸의 삶에서 자신들이 알지 못하던 부분을
마주한 그들은 딸의 작품을 관찰한다. 형언할 수 없는
눈부신 이미지. 강바닥의 자갈과 바닷속 식물들과
파충류들을 담고 있는 표면 앞에서 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서로를 믿고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음을 의심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은 무언가가 끝났음을 확실히 새겼다.

 

관객의 눈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게끔 해주기, 이게 바로 영화 
이미지의 본질이야. 사기꾼이 벌떡 일어서서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본다. 여기 이것들 전부가 조약하지만은
않답니다, 아가씨. 우리의 눈에 맞춰진 고도로 기술적인
거라고요.

 

이제 모든게 투명하다. 진짜로 그리기, 진짜로 사랑하기,
진짜로 서로 사랑하기, 다 같은 거다. 폴라가 소파로 
돌아오고, 그들은 마주 보고 모로 누웠다.

 

찬란한, 원래 모습 그대로의 동굴이 있고, 그 경이로운
신선함이 시간을 없애 버리고, 그곳에 우리와 가깝지만
미지의 존재인 선사 시대 인간들이 있다. 이보다 
더 흥분되는 일이 있을까?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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