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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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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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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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3.05.08 리뷰제목
투명인간 하면 투명 망토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투명한 인간이 존재한다기보다, 투명 망토를 둘러야 사라지는 투명인간. 만약 우리가 사는 이곳에 진짜 투명인간이 존재한다면. 와 어떤 느낌일까? 소설은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했고, 같이 살아왔지만, 존재를 드러낼 수 없었던 묵인(?人)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인공 한수는 친구 기영으로부터 낡은 소파 사진 한
리뷰제목

투명인간 하면 투명 망토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투명한 인간이 존재한다기보다, 투명 망토를 둘러야 사라지는 투명인간. 만약 우리가 사는 이곳에 진짜 투명인간이 존재한다면. 와 어떤 느낌일까? 소설은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했고, 같이 살아왔지만, 존재를 드러낼 수 없었던 묵인(?人)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인공 한수는 친구 기영으로부터 낡은 소파 사진 한 장과 투명인간을 죽였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기영의 부름으로 기영의 집을 찾은 한수는, 투명인간 시체를 치우지만 왜 기영이 투명인간을 죽였는지, 투명인간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듣지 못한다. 그리고 며칠 뒤, 한수는 기영의 자살 소식을 듣고, 기영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발견한다. 그 편지를 따라간 한수는 투명인간 사사녀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듣는다. 심지어 투명인간은 한 명이 아니고 그들은 그들만의 사회를 만들어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한수는 사사녀의 부탁으로 투명인간을 돕지만 이로 인해 또 다른 투명인간에게 위협받는다. 투명인간을 뒤에서 움직이는 이는 누구일까 

 

글을 쓰는 사람들. 그들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쓰는 힘은 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글을 잘 쓰는 사람.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 나는 결코 범접할 수 없는 그런 능력. 참 부럽다.

 

작가가 말하는 투명인간. 보이지 않는 사람. 아니 있지만, 우리가 무시했을지도 모를 누군가. 그 모든 사람이 투명인간이 되어 우리 곁에서 상처받은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들을 조종하고 죽이는. 그런 집단과 무리. 힘 있고, 능력 있고 돈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은 존재감을 발휘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점점 쪼그라든다. 있지만 없는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들이 힘을 모으면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주인공 한수는 그냥 봐도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재력 있는 부모님 밑에서 고생하지 않고 자란, 하지만 끈기는 없고 요구사항은 많은, 끝까지 노력하지 못하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타입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기영이 남긴 수수께끼 같은 사건을 파헤진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을 찾아간다. 나는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서 그가 진행하는 스타일의 해결책이 좋지 않지만, 아이디어만큼은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곁에 투명인간이 존재한다면. 그들이 누군가를 자살로 위장할 수 있다면,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의 배후라면. 좀 무서울 것 같다. 그 투명인간이 결국에는 돈 많은, 설계자와 손을 잡는다면 이 세상은 더 억울할 것 같으니까. 진짜 투명인간이 있다면 돈 있는 사람과 손잡지 말고 억울한 사람과 손잡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억울하고 아픈 사람의 한을 풀어주면 좋겠다는.. 그런 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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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 경민선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2.10.06 리뷰제목
제목 그대로라면 저 투명인간을 죽인 사람이 주인공인 줄로만 알았다. 1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동창 기영은 한수에게 자신이 투명인간을 죽였노라며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기영이 주인공인줄 알고 집중해서 읽었다. 생각보다 빠른 퇴장에 어라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렇게 허무하게 자살로 끝난다고? 내가 그렇게나 집중을 했는데 이건 너무 하잖아 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 빠른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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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라면 저 투명인간을 죽인 사람이 주인공인 줄로만 알았다. 1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동창 기영은 한수에게 자신이 투명인간을 죽였노라며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기영이 주인공인줄 알고 집중해서 읽었다. 생각보다 빠른 퇴장에 어라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렇게 허무하게 자살로 끝난다고? 내가 그렇게나 집중을 했는데 이건 너무 하잖아 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 빠른 퇴장에는 한수가 전면에 나선다는 계략이 숨겨져 있었다. 바야흐로 쇼타임이다.

 

한수는 기영이 남긴 편지를 보고 자신이 그에게 빌린 돈 대신 갚아준다는 생각으로 부탁을 들어주지만 그로 인해서 생전 보지 못했던 존재들과 만나게 된다. 바로 묵인이다. 

 

나는 천천히 얘기하자는 뜻으로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 순간 평생 느껴본 적 없는 이질감이 엉덩이로 느껴졌다.

커다랗고 두꺼운 가죽 물주머니를 깔고 앉은 느낌이었다.

20p

 

사람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인간. 하루 세끼 꼬박 다 찾아먹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했건 인간이 먹는 것은 그대로 먹어야 하는 그런 인간. 만약 그런 존재가 있다면 우리 일반 사람들은 묵인을 어떤 존재로 인식하게 될까.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어떻게 여길까. 보이지 않으니 당연히 무시할까 아니면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더 숭배하게 될까.

 

묵인. 사람 할 때의 인이다.

68p

 

사실 신이라는 존재를 생각해 볼 때 이 역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임에 마찬가지가 아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지 사람 할 때의 그 인자를 쓰지 않으므로 신은 더 위대한 존재가 되지만 말이다. 신이라는 존재가 하늘에 있어서 우리를 내려다 본다는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마치 우리가 개미를 보듯이 신도 우리를 그렇게 내려다 보고 있지 않을까. 그런 신과 묵인의 차이점은 무엇이란 말인가.

 

주인공인 한수는 명문대를 나왔지만 지금은 배우를 지망하는 백수일 뿐이다. 그 조차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학원에서도 뒷담화에 오르는 인물이고 오디션에서는 미미한 존재감조차 없는 그런 존재다. 하지만 그는 묵인과 힘을 합해 시너지를 발휘해낸다. 자신이 당한 것을 그대로 되돌려주려 한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결국 사람들은 자신보다 뛰어난 존재가 있을 때 굽힌다는 것일까.

 

'너 자신만 믿고 가'라던 기영의 말대로 한수는 자신을 믿고 그대로 행동한다. 그 대가로 그가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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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투명인간이라는 기발한 소재를 가진  K-미스터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10.21 리뷰제목
"투명인간이라는 기발한 소재를 가진  K-미스터리  "   잏경민선의<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을 읽고      “이것은 내가 어느 날 투명인간을 죽이게 된 이야기이다.” -제 1회 K-스토리 공모전 미스터리 최우수작-   이 세상에 '투명인간'이 있을까. 영화 속에서 있을법한 이야기인데 만약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서 존재한다면 어떨까. 사람을 죽이듯 투명인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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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이라는 기발한 소재를 가진  K-미스터리  "

 

잏경민선의<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 죽였다 >을 읽고 

 


 

“이것은 내가 어느 날 투명인간을 죽이게 된 이야기이다.”
-제 1회 K-스토리 공모전 미스터리 최우수작-

 

이 세상에 '투명인간'이 있을까. 영화 속에서 있을법한 이야기인데 만약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서 존재한다면 어떨까. 사람을 죽이듯 투명인간도 죽일 수 있을까. 투명인간의 존재도 낯선데, 하물며 투명인간 살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을 보았을 때,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투명인간의 등장과 활약으로 인한 SF 소설일거라 생각했는데, 그 속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었다. 특히 투명인간인 묵인(默人)은 이 책에 대한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주변의 소외당한 이들을 빗대어 나타낸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은 제 1회 K-스토리 공모전 미스터리 부문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아마도 소외된 이웃을 투명인간으로 빗대어 표현한 소재의 기발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투명인간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면 훨씬 더 스토리를 실감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한수는 1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등학교 동창인 기영에게 기묘한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라는 내용의 메시지에 한수는 우스갯소리하는 줄 알았지만, 기영의 집에 가본 한수는 그 내용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로 보이지 않는 사람의 시체가 있었던 것이다. 친구 기영은 보이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죽인 것일까. 일명 이 투명인간은 눈에 보이지만 않을 뿐 만질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사람의 시체 처리를 함께 해달라는 기영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한수는 기영과 함께 그 시체를 야산에 파묻는다. 그런데 그 시체를 파묻은 후 2일 후에 기영은 목을 매서 자살한다. 기영의 자살 소식에 한수는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건강해 보이기만 했던 기영은 왜 갑자기 죽었을까. 그의 죽음이 보이=이런 기영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투명인간의 시체와 관련이 있을까. 기영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던 한수는 기영의 발자취를 쫓게 되고, 살아 있는 또 다른 투명인간의 습격을 받게 된다. 

 

과연 한수는 투명인간의 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수는 기영이 숨겨왔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도대체 이 투명인간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런 무수한 궁금증을 가진 채 이야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의 추격전으로 긴강잠을 더하고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했다. 그리고 이 투명인간의 정체의 진실 속에서는 꿈을 좇기 힘든 한국 사회의 민낯과 투명인간로 표상되는 우리 사회 속에서 소외된 자들의 모습이 있다. 청년 백수인 주인공 한수의 꿈을 좇기 위한 과정과 돈과 명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직업과 경제적인 생활 등은 아마도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한국 사회 현실일 것이다.

 

"살아보니까 배경이 진짜 중요한 것 같아. 지훈이처럼 근본부터 관료 가문이거나, 기중이나 윤환이처럼 아버지가 임원이라 확실히 끌어주거나, 하다못해 한수 봐봐. 부모님이 빵빵하시니까 저렇게 놀면서 살아도 걱정 없잖아. 배경이 없으면 기영이처럼 재능이 있어도 못 펴."

-p. 17

 

소외된 자로 표상되는 투명인간은 어쩌면 우리 곁에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일까. 소외되어 그 존재조차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과 같은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투명인간과 우리와의 경계를 구분짓고 서로의 삶을 간섭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국정원이나 아람 목재 같은 기득권 세력이 그 묵인들을 이용하고 노예처럼 부리는 것처럼 국가 권력은 그들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왔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함축적 의미를 빼놓고서도 투명인간의 추적과 대결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수는 죽은 기영의 뜻을 받들어 투명인간 사사녀와  함게 투명인간을 가두어놓은 곳을 찾아 투명인간인 묵인을 풀어주게 된다. 그 과정 또한 악한 투명인간의 습격과 방해로 인해 순탄치는 않았지만, 한수는 투명인간에게 자유를 주고자 최선을 다하게 된다. 나는 단순히 묵인들이 갑자기 나타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오랜 역사와 함께  우리 곁에 있어왔다는 것이 놀라웠다. 놀랍게도 투명인간은 한두 명이 아니라 무리지어서 그들만의 사회를 이루며 오래 전부터 인간과 함께 이 땅 위에 존재해 온 것이다. 정말 이 사실이 진짜라면 어떨까. 단순히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존재일지 모르지만, 나는 왠지 그들이 실존하고 있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쪽은 정체가 뭔데요? 귀신? 투명인간? 초능력자?”
“우릴 부르는 명칭이 있지. 좋아하는 이름은 아니지만.”
“뭔데요, 그게?”
“묵인. 사람 할 때의 인이다.”
묵인. 이름을 붙인 이가 누군지, 부르는 이가 누군지는 몰라도 그들이 불리는 이름이었다. 침묵과 묵언, 묵살 할 때의 묵과 사람의 인이 합쳐진 기묘한 합성어인 것 같았다. 그 이름 자체가 으스스한 느낌을 줬다.
- p.68

 

갇힌 묵인들 해방, 적들의 기습, 납치 사건 등 묵인들과 관련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숨을 돌릴 틈도 없이 거침없이 몰아친다. 투명인간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묵인의 존재, 묵인들의 특징 및 그들의 공동체, 그들을 이용하고 조종하려는 배후 세력 등의 요소들과 합쳐져서 스릴있고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가 되었다. 또한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추악한 이기심과 탐욕도 보게 된다. 재미와 스릴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낯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책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보이지 않는 듯 보이지만, 소외받고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있다. 우리와 비슷한 크기로,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쓰며 살아가지만 눈앞에 있어도 볼 수 없는 존재들, 투명인간이라고 불러 마땅한 존재들이 기척을 숨긴 채 우리 사회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내가 어느 날 투명인간 한 명을 죽이게 된 이야기이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말하기 위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p. 7,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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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2.10.15 리뷰제목
후속작이 나오려나... 아니면 여운을 남긴 채로 끝내는게 나을려나... 마지막 마침표를 눈으로 확인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바로 이것이다. 재미있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했고 프롤로그의 독백과 같은 고백은 그런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그리고 책은 정말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인다. 재밌다. 기발하다. 그리고 은근히 해피엔딩이라 뭔가 정의구현이 된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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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이 나오려나... 아니면 여운을 남긴 채로 끝내는게 나을려나... 마지막 마침표를 눈으로 확인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바로 이것이다. 재미있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했고 프롤로그의 독백과 같은 고백은 그런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그리고 책은 정말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인다. 재밌다. 기발하다. 그리고 은근히 해피엔딩이라 뭔가 정의구현이 된것 같아 읽고 나서도 마음이 꿉꿉함이 없어 좋다.

 

바로 경민선 작가님의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연옥의 수리공』으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어볼 기회가 있었을 때 읽었어야 했던 것이다. 이때도 제목이나 스토리가 재밌겠다 싶었는데 이번 책을 읽고나서 보니 찾아서라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프롤로그의 한 페이지다. 짧지 않지만 길지 않은 이 한 장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나 궁금하게 만든다. 투명인간을 죽였다니. 전체적으로 인간과 비슷하다. 그러나 투명인간이니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죽였다는 거지?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펼쳐 본 이야기는 최근 연락이 끊긴 고등학교 동창 기영의 연락을 받고 한수가 그를 만나러 가면서 본격적인 기묘한 경험담에 몸담게 되면서 시작된다. 투명인간을 죽였다는 기영은 진지하다. 게다가 그의 집에서 앉아서 이야기나 하려던 한수는 분명 보이질 않으나 인간처럼 느껴지는 무언가가 소파에 놓여 있음을 느낀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기영을 도와 결국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처럼 부패할 수 있는 그 투명인간의 시체를 인적이 뜸한 산에 묻고 온다. 

 


잘 하는 것도, 뭘하고 싶은지도 몰라 허송세월을 하며 시간을 보낸 한수는 현재 배우 지망생이다. 그런 한수와 달리 기영은 명문 8학군의 고등학교에서도 전교 1등, 서울대 합격을 한 수재였다. 기영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후 이 일을 잊을만하던 때에 기형의 형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기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장례식장에서 기영의 형은 기영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투명 인간의 이야기를 형에게도 한 것인데 사실 한수 자신도 믿지 않았고 시체를 만져보긴 했지만 보질 못했으니 여전히 미심쩍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후 장례식을 끝으로 기영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편지와 그 편지가 이끄는 곳에서 마주한 투명인간인 묵인의 존재에 기영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조금씩 행적을 추적하게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묵인으로부터 야만적이고도 비인간적인 실상을 듣게 되면서 기영이 완수하지 못했던 그 일을 이젠 한수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의 싸움.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인식하는 한수를 향한 주변의 수상한 눈초리, 실시간으로 조여오는 암살에 가까운 공포까지... 존재하나 세상은 그 존재를 알지 못한 존재인 묵인을 둘러싼 한수의 목숨을 건 사투와 한수의 도움이 어떤 식으로든 보담을 한다는 묵인들의 존재가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함과 동시에 감동으로 다가온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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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평점10점 | d**********8 | 2022.10.06 리뷰제목
"이것은 내가 어느 날 투명인간을 죽이게 된 이야기이다." 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강렬했다. 제1회 'K-콘텐츠 공모전'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미스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었다!ㅎㅎ 존재감 없는 사람을 투명인간에 비유한줄 알았는데 진짜 투명인간이라니!!   우리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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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어느 날 투명인간을 죽이게 된 이야기이다." 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강렬했다.


제1회 'K-콘텐츠 공모전'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미스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었다!ㅎㅎ
존재감 없는 사람을 투명인간에 비유한줄 알았는데 진짜 투명인간이라니!!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투명인간.
꽤 흥미롭고 매력적인 소재였다.

스물아홉에 배우 지망생인 한수는 집에서도 연기 학원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그저 그런 사람이였기에 투명인간인 묵인과의 동행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정의감이나 사명감이 투철하지 않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였기에~
내가 한수였어도 고민하고 후회하고 그랬을듯!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까지 쏟아지는 이야기들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의 연속 이였기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재밌다.
정말 내가 모르는 투명인간들과 공존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은 한시도 눈을 뗄수없었다.

그런데....
기영은 진짜 자살한 걸까?
또, 투명인간들을 숨어 살게 만든 배후의 정체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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