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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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리뷰 총점 9.4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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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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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엄마의 자살을 막기 위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11.09 리뷰제목
"엄마의 자살을 막기 위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 "   정온샘의 <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를 읽고      "‘10초만 더 거기 있었어도 우리 여기 못 왔어요. 하드웨어가 너무 불안정해요. 이제 다신 하지…….’ " - 제 1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예전부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영화, 드라마, 소설의 주요 소재였다. <백투더 퓨처>라는 영화에서는 주인
리뷰제목

 

"엄마의 자살을 막기 위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 "

 

정온샘의 <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를 읽고 

 


 

"‘10초만 더 거기 있었어도 우리 여기 못 왔어요.
하드웨어가 너무 불안정해요. 이제 다신 하지…….’ "

- 제 1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예전부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영화, 드라마, 소설의 주요 소재였다. <백투더 퓨처>라는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 여행을 했다. 그런데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하드웨어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시간여행의 목적이 자살을 방지하는 것이라면 어떨까. 생활고에 지쳐서 삶을 비관해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30분' 전의 과거로 가서 그 사람들의 자살을 막는다면 이 얼마나 보람된 일이겠는가.

 

이 책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에서는 타임리프를 소재로 하여 과거로의 시간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의 시간 여행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였다면 2030년 미래 사회에서는 자살 방지를 위한 목적만으로 시간 여행을 허용하였다. 경제가 어려워져서 생계 유지가 어려워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삶을 비관해서 자살하는 경우가 있고 해가 거듭할수록 이런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미래 사회에서는 자살 또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일명 '이지은 법'이라는 이름의 자살 방지법이 제정되었기 때문이다. 전혀 불행해 보이지 않았던 한 40대 여성인 이지은이라는 한 개인이 자살했다. 그리고 그 여성의 사고 직후 대한민국에서는 자살 방지법, 속칭 '이지은 법'이 제정되었다. 그리고 '이지은' 이라는 여성은 등장인물 회영의 엄마였다.

이 자살 방지법, 즉 이지은 법 덕분에 스스로 죽기를 선택한 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재판을 받고 자살은 도의적으로나 법적으로 엄격한 금기 사항이 된다. 소위 말해서 2030년 대한민국에서는 '죽고 싶어도 마음대로 죽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자살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조차 희영이 근무하는 생명보호처 TF팀이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그들의 자살을 막고 있다. 즉 자살예방 TF팀의 업무는 비밀리에 개발된 타임머신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한 대상자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을 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정작 회영은 엄마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을까. 40대의 미혼모로 힘들게 딸 회영이를 길러온 그녀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아마 생활고에 지치고 힘들어서일까. 회영은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엄마가 죽기 전 과거로 이동한다. 자산이 그동안 스스로 죽기를 선택한 사람들의 자살을 막아보고자 과거로 이동한 것처럼, 회영은 엄마의 과거로 이동해 엄마를 살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회영은 엄마를 살릴 수 없다. 왜냐하면 이지은 법의 존재 여부는 회영 엄마 이지은의 죽음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 리프에도 지켜야할 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미래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지은의 생사 여부는 이지은 법의 제정과 실행 자체와 관련이 있다.

 

저도 이렇게 냉정하게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그러나 이지은 님의 사망은 생명 보호법 제정에 계기가 된 일이예요. 그 사고가 사라진다면 생명보호처도 사라질 수 있고, 그에 따른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는 누구도 예측도 불가능해요.

-p.88

 

매일 밤마다 악몽을 꾸는 회영은 엄마의 죽음 이후 3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인공지능인 D가 마치 엄마처럼 자신을 챙겨주고 아껴주어서 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도한 죽은 엄마의 친구인 생명보호처 처방 수경의 배려로 생명보호처에 자살 예방 TF팀에 특별채용되어 일하게 된다.

아직도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엄마를 구하고 싶은 회영은 근무를 마치고 사적으로 하드웨어를 사용해서 엄마의 죽음 발생 10년 전, 마지막으로는 30년 전 과거로 돌아간다.  

 

매일 같은 꿈을 꾼다. 3년째 반복되는 꿈이라면 익숙해질 법한데, 이 악몽은 도무지 그렇지가 않다. 어둠 속에 홀로 앉아 있는 엄마. 고개를 푹 숙인 엄마의 정수리는 외로운 등을 닮았 다.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걸음을 옮겨 다가가려 하지만 나는서 있는 그곳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 할 수 있는건 수평선에 닿기를 바라며 물수제비를 뜨듯이 외마디 말을 건네는 것뿐.
“엄마, 괜찮아?”
혹시 울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이리저리 몸을 흔들어 고개 숙인 엄마의 얼굴을 살펴보려고 애써보았다. 하지만 내 팔과 다리는 모두 남의 것인 듯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엄마가 바로 앞에 있는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점점 더 무기력해졌다. 서서히 가슴이 갑갑해지고 순간, 물속에 빠진 듯 숨이 가빠왔다.

-p. 7~8
 

회영이는 자신이 아무리 엄마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지만, 결코 막을 수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30년 전 과거로 돌아가 대학생이었던 어린 엄마를 만나게 된다. 회영의 엄마는 회영이가 30년 후 자신이 낳은 딸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회영을 대학 선배로 착각한다. 회영은 엄마의 죽음의 원인이 '민호'라고 하는 자신의 아빠를 만났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30년 전 대학생이었던 엄마가 자신의 아빠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회영은 여전히 죽은 엄마를 그리워했고 그 따뜻한 온기를 느끼지도 못했지만, 하드웨어 덕분에 그녀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엄마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회영은 어린 엄마에게 자신이 그녀의 딸이라는 것을 밝힐 수 없지만  엄마와의 만남을 통해 엄마의 온기를 느낀다. 그동안 잘 몰랐던 엄마의 어린 모습을 보게 되고, 엄마의 생각이나 행동 등을 보면서 엄마의 '참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회영은 엄마와의 만남을 통해 깨닫게 된다. 아무리 자신이 노력해도 과거는 바뀔 수 없고 그로 인해 엄마의 죽음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말이다. 

하드웨어 사적 사용으로 징계를 받은 회영은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회영은 개발 담당자인 이선의 도움을 받아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30년 전 과거로 타임리프를 한다. 회영은 자신이 죽으면, 즉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다면 엄마가 미래에 자살을 할 필요가 없음을 알고 30년 전 과거로 이동해서 죽으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온 과거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자칫 잘못 행동한다면 미래조차 불안정하고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 회영은 어떤 선택을 할까. 과거로 돌아간 회영의 자살은 과연 성공할 것인지, 과거로 간 회영의 잘못된 행동으로 미래가 바뀌는 것은 아닐지 끝까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자살이라는 무겁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소재를 시간 여행이라는 SF 요소를 사용해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구성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직도 뚜렷한 자살 방지책이 없는 우리나라 현실 속에서 이지은 법과 같은 자살 방지법은 어쩌면 필요한 원칙일지도 모른다. '인간답게 죽을 자유'가 더 소중한가 아니면 '인간의 생명'이 더 소중한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작가는 자칫 무겁고 예민한 문제인 자살문제 주변 인물들의 개성있는 캐릭터와 타임리프라는 SF 요소가 잘 결합하여 의미있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탄생시켰다고 생각한다. 바로 그것이 아마 독자 심사위원 및 내외부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유일지도 모른다. 또한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회영을 통해 주변인의 자살로 인하여 남겨진 가족들이 겪는 심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엄마의 자살이라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마주한 등장인물 회영이가 어떻게 나중에 홀로서기를 하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는지도 이 책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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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2.11.12 리뷰제목
정온샘의 장편소설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소설 제목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소설을 상징하는 응축된 단어를 제목을 썼다면, 지금은 그 내용을 알기 쉽게 쓰는 쪽으로 중심이 옮아간 듯, 문득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        이 소설을 보면서 여러 편의 영화가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영화 <데자뷰>(2006)를 비롯
리뷰제목

정온샘의 장편소설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소설 제목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소설을 상징하는 응축된 단어를 제목을 썼다면, 지금은 그 내용을 알기 쉽게 쓰는 쪽으로 중심이 옮아간 듯, 문득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 

 

 

 

이 소설을 보면서 여러 편의 영화가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영화 <데자뷰>(2006)를 비롯 <마이너리티 리포터>(2002) 등이, 마이너리티 리포터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마이크를 잡았다. 2054년 워싱턴,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해 범죄자를 단죄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다. 프리크라임 시스템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프리크라임 특수경찰이 미래의 범죄자들을 체포한다.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천부적인 감각으로 미래의 범죄자를 추적해내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프리크라임에 최대한의 열정을 기울이는 것은, 6년 전 자신의 아들을 잃은 아픈 기억을 다른 사람에게만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화의 줄거리를 가져온 것은, 근미래 소설류이기도 한 정온샘의 작품<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라는 프레임이…. 누군가를 죽이는 대신에 자살을 하는데, 자살 전의 시간을 되돌아가 자살을 막고, 자살에 관한 죄로 처벌을 받게 된다. 이른바 "이지은법"이 생기고, 이지은의 오랜 친구였던 생명보호처장 수경은 지은 딸을 자살예방TF팀원으로 끌어오는데…. 

 

몇 시간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 슬립 장비는 비밀리에 30년 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됐지만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에너지는 불안전해지고…….

 

이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 TV드라마 "시그널" 동 시대 속 이 중 시간대(현재와 과거의 상존, 어떤 일정한 시간에만 시간의 벽을 넘어 소통이 가능한)가 존재한다. 

 

어느 누구나 그때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그리 될 줄 알았다면 좀 더 열심히 그리고 잘해주었을 것이라는 원망과 회한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다. 이 소설은 엄마와 딸, 그리고 엄마의 친구 역시 과거로의 여행을… 대학생시절의 엄마와 친구인 수경을 만나게 되는 주인공…. 엄마를 죽음 직전에 살릴 수 있을까?

 

자살예방TF팀의 책임연구원은 이런 사실을 눈치 챈 것인가? 이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날 것인가, 더러는 과거로 돌아가 누군가의 운명에 개입하게 된다면 현재는 물론 미래도 달라질 것이기에…. 과연 바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행복할 것인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이 소설….

 

혹자는 이 소설을 보면서 이미 알려진 진부한 이야기쯤으로 여길 수도 있겠구먼 하는 대목이 없지 않아 있다. 아마도 이를 기시감이라 해야할까, 하지만 또 한편으로 이 소설은 제1회 K-스토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상을 탔다고 다 뛰어나고 재미있는 소설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 "스토리"다. 

 

미래는 하늘은 기상변화가 통제된다. 희뿌연 하늘의 구름, 미세먼지를 씻어내리기 위해 밤에는 비가 내리고...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외에도 적지 않은 영화가 과거와 현재를 혹은 미래를 왕래한다. 과거로 돌아가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일, 상상만으로도 여전히 즐겁다. 이 소설 속의 장면으로 들어가 보자. 이지은법이 왜 생겼을까? 생길만한 사회적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자살이 범죄가 된다면? 이건 다르지 않을까?

 

우리에게 단 한 점의 후회가 없는 과거가 있을 수 있을까?, 스토리의 힘의 원천은 문제의식이다. 한 번 쯤 생각해 본 적이 있기에 기시감이 느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위에서 언급한 영화들……. 이 역시 상상의 산물이다. 하지만, 살인사건과 자살은 모두 죽음이기는 하지만, 관점이 다르다. 자살……. 왜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했을까, 누군가 옆에 있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는 잘 전해주고 있지만, 정작, 왜 자살을 하면 범죄가 되는가, 자실 미수가 범죄가 되어야 할 이유가 마땅치 않다. 왜, 자살시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함인가, 인신구속을 한다고,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끝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 소설의 결말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이 소설 속 세상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주인공처럼...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게 될까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자살신호가감지되었습니다#정온샘#팩토리나인#K스토리공모전최우수상수상작#판타지소설#근미래소설#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서평이벤트#책추천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판타지 소설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d**********7 | 2022.11.03 리뷰제목
저자/이력 정온샘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작가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작가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팩토리나인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출간 2022.10.22 320쪽 S/F 판타지 전에도 자살이라는 단어가 존재만 하는 줄 알았지 지금만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포스팅을 쓰는 지금도 제목에 자살이라는 단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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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력

정온샘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작가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작가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팩토리나인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출간 2022.10.22 320쪽 S/F 판타지

전에도 자살이라는 단어가 존재만 하는 줄 알았지 지금만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포스팅을 쓰는 지금도 제목에 자살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고 하면서 전화번호가 안내가 되었다. 이렇게 “자살”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자극적이면서 어찌 보면 쉬이여길 수 있을 법하게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런“자살”을 주제로 한 소설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를 읽어보았다.

주인공 회영은 엄마(지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로 인해 이지은법이란게 생겨서 자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죽기 30분 전으로 돌아가 살려놓고 재판을 받도록 한다. 이 과정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죽고 싶어 하는데 왜 못 죽게 하냐 원망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것을 보고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을 이렇게 소설화하여 담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자살”이라는 것은 “우울함”에서 오는 것 같다. 책 속에 나오는 회영의 엄마도 그렇고 회영 역시 그런 마음이 드러나 우울증 환자들이 정도가 심해지면 생을 마감하는 일이 많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그들이 왜 우울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도움받을 이가 없어서 일까, 도움받는 게 싫은 것일까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책의 줄거리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회영도 극복하고 그리고 엄마를 만나고자 시간을 돌려 돌아가고픈 마음도 모두 자신의 경험으로 치유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누군가가 그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암흑에서 화려한 햇빛이 비치는 날씨로 바뀔 수가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주변의 누군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쉬운 일일 수도 있고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관심은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잠깐의 시선과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다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이 “자살”을 생각한 사람도 다른 세상을 염두에 두고 살아볼 기회를 얻는 것이 아닐까..

내가 기억하잖아.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즐겁고 행복한 거래

P.77

총 평

서평을 쓰는 지금도 자살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넣으니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번호가 나타났다. 누군가가 힘든 이에게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따뜻하게 와닿는 그날이 흔해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막연하게 당신은 소중합니다가 아니라 마음 깊이 들어올 수 있는 날은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책에서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회영은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 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모든 이들의 평균적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울증이 없어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우울증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더 누군가에게 나 힘들다고 한 번만 이야기 들어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번에 자살 관련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우울증 때문에 힘이 들어서 상담 센터에 전화했는데, 오히려 전화한 게 더 힘들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다. 형식적인 대화와 마음에 와닿지 않는 상투적인 말이 그들의 마음에 다 상처를 준게 아닐까 생각된다. 단지 말뿐이 아닌 진심으로 그들을 위한 상담 센터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도 회영의 마음의 변화도 누군가의 관심으로 치유의 과정을 겪은 것을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덮었다.

출판사로부터 (책과콩나무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저자
정온샘
출판
팩토리나인
발매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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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쌤앤파커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0 | 2022.11.12 리뷰제목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 정온샘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자살’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미래 사회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었다. 미래의 대한민국에서는 ‘이지은법’ 이라는 자살방지법이 제정되면서 자살은 도의적 측면으로도, 법적으로도 금기사항이 되었다. 그리고 개발된 타임머신, 하드웨어를 이용해 자살자가 죽기 전 시간으로 돌아가 자살을 막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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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 정온샘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자살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미래 사회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었다.

미래의 대한민국에서는 이지은법이라는 자살방지법이 제정되면서 자살은 도의적 측면으로도, 법적으로도 금기사항이 되었다. 그리고 개발된 타임머신, 하드웨어를 이용해 자살자가 죽기 전 시간으로 돌아가 자살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생명보호처의 자살예방 TF팀이 있다.

 

이책의 주인공인 회영은 3년전 엄마가 죽고난 후 계속 망연자실하며 지내다가 엄마의 친구였던 정수경 처장의 도움으로 TF팀에서 일하게 된다. 그리고 개발자 이선의 도움으로 하드웨어의 배터리를 최대화시키며 몰래 타임리프를 하며 과거의 나에게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타임리프 기간이 3시간에서 10년 전, 30년 전까지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엄마의 죽음을 막기위해 과거의 엄마에게 직접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여러 위기들을 맞이하게되지만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스마트워치 D의 도움으로 넘기게 된다.

 

결국 회영은 하드웨어를 이용해 엄마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지, 마지막즈음에 등장하는 반가운 인물의 등장은 어떻게 이어지는지, 현재의 회영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가 마지막까지 궁금증으로 이어지다가 결말에서 해소된다.

 

이 책에서 나오는 자살방지법. 이 법이 과연 충동적인 선택을 막아 다시 살게 만드는 옳은 법일지, 죽고사는 문제까지 정부가 너무 간섭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죽지말라고 손을 내밀어주어서 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게 당연 옳은 것일테지만

오랜 고민과 어려운 결정으로 죽음을 택했던 사람이 타인의 도움으로 살려지더라도 과연 현실에서 힘듦을 잘 극복하고 다시 잘 살 수 있게 될지, 아니면 똑같은 선택을 계속 반복할지에대한 생각도 들었고

소설의 초반에 나왔던 것처럼 다시 살게 된 것을 원망하며 더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지는 않을지 등등의 우려도 고민되었다.

 

??22p. 다시만난 대상자들은 우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곤 했다. 자신은 죽고 싶었던 게 아니라 죽지말라고 손을 내밀어 줄 사람이 필요했었던 모양이라며 우리의 손을 꼭 잡은채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여럿이였다.

??102p. “3년동안 수십명을 살렸으면 뭐합니까? 다시 수십명을 죽인 꼴이 돼버렸는데...”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내심 회영의 엄마 이지은씨가 자살의 선택을 하지않고 살게되어 현실에서 회영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그렇게 되지는 못해서 좀 아쉬웠지만, 엄마가 죽은 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우울해하기만 했던 회영이 점점 본인 스스로 무언가 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자신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D조차도 없이 혼자 스스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칫 무거운 내용이 되어버릴 수 있는 소재를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적당한 무게감으로 잘 풀어내려간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졌고, 정신없게 이어지는 이야기와 약간의 반전이 있는 결말 덕분에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던 책이였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이 글은 쌤앤파커스 출판사(@samnparkers)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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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평점10점 | d*******3 | 2022.11.10 리뷰제목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국내에서 타임머신을 최초로 개발.성공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내게도 타임머신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여지껏 살아오면서 삶을 과거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딱 한 번 있는데, 그럴 수만 있다면...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아빠와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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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국내에서 타임머신을 최초로 개발.성공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내게도 타임머신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여지껏 살아오면서 삶을 과거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딱 한 번 있는데, 그럴 수만 있다면...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아빠와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모두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그렇듯 누구에게나 한번 쯤은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을까?

 

책에서 개발된 타임머신은 3시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정부는 비밀리에 국제 및 국내 정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미한 범위 내, 공익적 목적에 한해서만 사용할 것을 약속하고 국제기구와 협상을 완료한다.

 

팀의 업무는 간단했다. 자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TF팀은 타임머신을 이용해 자살 시도자의 행위 직전 시간으로 돌아가 그들을 물리적으로 방해한다. 그 과정에서 대상자들은 우리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우리와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법원 판결 후 병원이나 교도서에서 다시 만난 대상자들은 우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곤 했다.

P.22 중에서.

 

주인공 회영은 인공지능 스마트 워치 D와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악몽 속에서 거친 숨과 함께 눈을 뜨는 회영에게 D는 일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곁을 지켜주는 비서같은 존재이다. 그녀의 엄마, 이지은은 스스로 죽기를 선택했고 사고 직후 대한민국에는 자살 방지법, 일명 '이지은 법'이 제정된다. 자살이 법적으로도 엄격한 금기 사항이 된 것이다. 이지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생명보호처장인 수경은, 엄마를 잃고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할 때까지 누워지내던 회영을 자살 예방 TF팀에 특별채용하고, 그녀를 딸처럼 돌본다.

 

회영은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면서 정작 자신의 엄마는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타임 리프 기능이 3시간 전이 아닌 10년 전까지도 변경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향하는데...

 

소설에서 묘사하는 우리의 미래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높은 자살률, 미세먼지를 녹이기 위해 내리는 옅은 비 그리고 인간 생활의 많은 것을 관여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워치... 문득 먼 미래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삶이 끝난 이후의 세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하기도 하다. 책을 읽는동안 끊임없이 발전하는 문명 속에서 우리 인간은 어떻게 중심을 잡으며 살아가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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