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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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리뷰 총점 9.6 (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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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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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평점9점 | o*******0 | 2023.09.01 리뷰제목
원점으로 돌아간 다소 그로테스크한 제목. 그의 소설이 늘 그렇듯 이번 주인공도 고등학생을 비롯한 청춘들이다.   하지만 이번엔 뭐랄까, 크게 와닿진 않았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신과 진짜 자신의 괴리에 고민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담고자 하는 메시지에 비해 과도한 설정이랄까?   다음은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를 읽어볼 생각이다.
리뷰제목

원점으로 돌아간 다소 그로테스크한 제목.

그의 소설이 늘 그렇듯 이번 주인공도 고등학생을 비롯한 청춘들이다.

 

하지만 이번엔 뭐랄까, 크게 와닿진 않았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신과 진짜 자신의 괴리에 고민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담고자 하는 메시지에 비해 과도한 설정이랄까?

 

다음은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를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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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소설 평점10점 | c******a | 2023.09.02 리뷰제목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오늘, 소녀는 처음으로 타인에게 진정한 모습이 폭로되었습니다. 제목은 뭔가 잔인하고 무서운데... 표지는 뭔가 러블리하고 사랑스러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워낙 책으로도~ 영화로도~ 유명해서.. 그 작가님이라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되었어요♡♡♡ 여고생 이토바야시 아카네는 친구도 많고 연인도 있고 가족과도 화목한 평범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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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오늘, 소녀는 처음으로

타인에게 진정한 모습이

폭로되었습니다.

제목은 뭔가 잔인하고 무서운데... 표지는 뭔가 러블리하고 사랑스러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워낙 책으로도~ 영화로도~ 유명해서.. 그 작가님이라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되었어요♡♡♡

여고생 이토바야시 아카네는 친구도 많고 연인도 있고 가족과도 화목한 평범한 아이예요. 하지만 아카네의 사랑받고 싶은 욕구때문에 자신의 마음과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자신을 보며 괴로워해요. 이 부분이 저는 저와 비슷해서 공감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저도 어찌보면... 남들 눈을 신경쓰고, 모두에게 착한사람콤플렉스도 있으며~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제가 하고싶은대로 못하고~ 남들이 바라고 원하는 나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그나마 아이들을 낳고- 제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고~ 하고싶은 표현도 하고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아카네는 자신과 닮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 <소녀의 행진> 을 읽을 때.. 해방되는 느낌이예요. 그 등장인물 중 하나인 아이와 똑같이 생기고 똑같이 행동하는 사람을 만나요. 제가 선망하고 좋아하는 소설 속 인물과 같은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설레고 좋을지 상상이 안되는데요~ 아카네는 그와 소설 속 상황을 똑같이 재현해보고 싶어요. 여러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그들의 이름으로 한 챕터, 한 챕터가 구성된 것이 좋았고~ 있는 그대로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사는 아이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팬에게 보여주기 위한 스토리를 계속 만들어가는 아이돌~ 다른 사람의 실패를 찾아다니는 소년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무척 공감되었답니다. 겉으로 드러난 나와 그 속의 다른 나~~ 앞으로는 너무 남들 눈 신경쓰며.. 진짜 내가 아닌 가짜 나로 살아가지 말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진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은 소설이었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배를가르면피가나올뿐이야, #소설, #소미미디어, #스미노요루,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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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나는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었어.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r*******n | 2023.08.18 리뷰제목
넓은 교차로 한가운데에서 아카네는 당연히 자기 눈을 의심했다.  그럴 리 없어. 이야기 속 인간이 이 세계에 있을 리 없어. 그러나 조금 전에 본 얼굴도 체격도 복장도, 틀림없이 머릿속에 그린 모습 그 자체였다. 잡음을 찢는 듯한 그 발소리도 뇌가 확실하게 기억한다. 쫓아가야지. 그렇게 결정한 것도 잠깐, 눈앞에 키가 큰 그림자가 나타났다. 올려다보자 양복 입은 남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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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교차로 한가운데에서 아카네는 당연히 자기 눈을 의심했다. 
그럴 리 없어. 이야기 속 인간이 이 세계에 있을 리 없어. 그러나 조금 전에 본 얼굴도 체격도 복장도, 틀림없이 머릿속에 그린 모습 그 자체였다. 잡음을 찢는 듯한 그 발소리도 뇌가 확실하게 기억한다.
쫓아가야지. 그렇게 결정한 것도 잠깐, 눈앞에 키가 큰 그림자가 나타났다. 올려다보자 양복 입은 남성이 방해된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봐서 아카네의 감정이 자기 자신에게 칼을 들이밀었다.        p.38

 

다정한 부모님, 사이좋은 친구들, 먹고사는 데에 걱정이 없고, 괴롭힘 같은 일과도 무관하게 학교에 다니고, 용돈이나 벌 생각으로 서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고, 그동안 사귄 연인들과의 관계도 문제없이 행복했던, 평범한 여고생 아카네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끊임없이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에 사로잡혀 자신의 본마음과는 다른 모습으로 연기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매순간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자신이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느껴야 안도하는, 그럼에도 그러한 자신의 감정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그런 상태였던 것이다. 연인 앞에서도, 아르바이트 동료 앞에서도, 친구 앞에서도 오로지 한 가지 감정에 지배된 채 행동하는 자신을 절실하게 혐오하면서도, 사랑받고 싶다는 터무니없는 욕구에 충실한 삶을 사느라 아카네는 하루하루 괴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신간코너에서 <소녀의 행진>이라는 소설책을 만나게 되고, 폭발할 것 같은 경탄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아무도 알 리 없는 나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봐주지 않는 내면을 봐준다고, 존재해도 된다는 희미한 권리를 자신에게 부여해준다고 느낀 것이다. 그리고 소설 속 등장인물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야기 속 인간이 현실 세계에 있을리 없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얼굴도 체격도 복장도, 틀림없이 소설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린 모습 그 자체였던 터라 아카네는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말을 걸게 된다. 그리고 아카네는 그와 함께 소설 속 주인공 소녀가 겪었던 일들을 하나씩 재현해보게 되는데... 언젠가는 자신도 주인공 소녀처럼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사람이든 물건이든 소설이든,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존재를 만난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 말을 들은 아카네에게서 수줍은 미소가 사라졌다. 진지한 표정으로, 그래도 지울 수 없는 기쁜 빛을 입가에 남기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은 저를 지탱해줘요. 고민이 많더라도 주인공처럼 언젠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어요. 그렇지, 아이 씨도 언젠가 읽어주면 좋겠어요."               p.188

 

누구나 살면서 기댈 곳이 하나쯤 필요하다. 이 고루한 삶을 버티게 해 줄 무언가.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무언가. 그걸로 인해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다시 살아갈 힘이 된다. 그게 소설이든, 노래든, 영화든, 혹은 아이돌이든 간에 말이다. 그로 인해 사고방식이 달라지고, 행동이 바뀌게 되는 경험은 삶을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인생의 지표로 삼게 되는 건 크게 문제가 없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자신을 만들어낸 이야기인 픽션에 완전히 빼앗기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작품 속 아카네처럼 말이다. 소설 속 주인공을 흉내 내고, 소설 속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대상과 비슷한 행동을 하면서, 점점 자신의 현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작품에는 주인공 아카네 외에도 타인에게 보여줄 자신의 스토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아이돌과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연출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본성을 폭로하고자 몰래 촬영을 하는 소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여장을 하고 다니는 아름다운 청년 등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보여지고 있다. 

 

이 작품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화제의 데뷔작만큼이나 파격적인 제목을 가진 스미노 요루의 신작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배를 가르면'이라고 번역한 원제는 본심을 털어놓는다는 관용어라고 한다. 본심을 내보이는 것을 배를 가른다고 표현하다니.... 너무 파격적이지만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그만큼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무시무시한 제목에 비해 담고 있는 내용은 스미노 요루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청춘물이라 부담없이 읽어도 된다. 작가 역시 집필 초기 단계에 제목을 떠올렸을 때 그로테스크하다고 판단했다고 하는데, 사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작가의 감성과도, 의미 면에서도 적합한 것 같다고 느껴졌다. 자연스레 데뷔작과도 연결되는 제목이기도 하고 말이다. 누구나 타인에게 보여줄 수 없는 진심을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한 채 살고 있을 것이다. 타인을 배려한다는 명목 하에, 혹은 내면은 보여주기가 어렵거나 싫어서 등 이유는 각기 다르더라도 말이다. 그러니 누군가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구원받았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적과도 같고, 마법과도 같은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허구의 이야기가 가진 힘, 소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이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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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도서리뷰, 아직 덜 적음]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0 | 2023.09.30 리뷰제목
이번에 스미노 요루가 시리어스한 제목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는 소식에 궁금해서 사은품과 함께 구매하게 되었다. 표지 일러스트는 겁나 고퀄이고 이쁜데... (사실 이거 때문에 사은품 잡겠다랍시고 책을 구매함..ㅋㅋㅋㅋ) 막상 처음 부분을 읽어보니 여주인공 성격이 좀..ㅋㅋㅋㅋㅋㅋ 얘가 어렸을 때 사랑을 받지 못한 걸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책
리뷰제목

이번에 스미노 요루가 시리어스한 제목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는 소식에

궁금해서 사은품과 함께 구매하게 되었다.

표지 일러스트는 겁나 고퀄이고 이쁜데... (사실 이거 때문에 사은품 잡겠다랍시고 책을 구매함..ㅋㅋㅋㅋ)

막상 처음 부분을 읽어보니 여주인공 성격이 좀..ㅋㅋㅋㅋㅋㅋ

얘가 어렸을 때 사랑을 받지 못한 걸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책에 나오는 남주인공을 현실에서 만나버린 이야기...

기분이 아주 묘하면서도 뒷내용이 궁금하여 한참 읽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 다 읽으면 후기를 다시 써서 수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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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평점10점 | y*******7 | 2023.09.02 리뷰제목
예쁜 권두 표지보다 먼저 눈길이 간 건 저자의 전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만큼 독특한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라는 제목이었어요.  '당연한 말 아닌가?' 싶으면서도 순정물 같기만한 권두 표지와 왠지 매치가 되지 않는 제목이었달까. 띠지의 "모두가 사랑하는 나는 만들어진 존재입니다."라는 문구를 보고는 권두 표지의 소녀가 로봇인가 보다 했는데, 그건 큰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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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권두 표지보다 먼저 눈길이 간 건
저자의 전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만큼 독특한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라는 제목이었어요.
 '당연한 말 아닌가?' 싶으면서도 순정물 같기만한
권두 표지와 왠지 매치가 되지 않는 제목이었달까.
띠지의 "모두가 사랑하는 나는 만들어진 존재입니다."라는
문구를 보고는 권두 표지의 소녀가 로봇인가 보다 했는데,
그건 큰 착각이었다는 사실!!ㅎㅎ
평소 알고 있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작가의 작품인데다
권두 표지가 너무 예뻤기 때문에 무조건 읽어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작은 서점에서 소설책 《소녀의 행진》을 구입한 아카네는
자신과 닮은 주인공 소녀를 보며 자신도 달라질 수 있다 꿈을 꿉니다.
남자친구 앞에서, 아르바이트 동료들 앞에서,
친구 앞에서, 가족 앞에서 사랑받기를 원하는 마음에
밝고 쾌활한 척 연기를 하는 자신에게 질려버린 아카네는
주인공을 변하게 한 소설 속 인물 '아이'와 생김새, 이름마저
같은 여장 남자 '아이'를 만나 친구가 되는데요.
책의 내용을 가이드 삼아 아이와 매니큐어도 사고
그가 일하는 라이브하우스도 들르지만,
소설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에게 실망하고는
연락을 끊어버립니다.
주인공의 마지막처럼 목숨을 끊으려던 아카네를
아이가 구하면서 둘은 마음을 털어놓고 다시 한 번 친구가 되죠.
그밖에도 자신이 지어낸 스토리 안에서 살던
아이돌 주리아가 팬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
학교에서 학생들을 몰래 촬영하며
그들의 허물을 찾던 소년의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에게는 당연히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아이돌은 그중에 좋은 점과 좋게 보여질 나쁜 점만을
보여 주며 살아가는 생물이라고 주리아는 생각한다.
주변에서 좋은 점을 쉽게 발견해주면 최고지만,
그렇게 운 좋은 일은 어지간해서 생기지 않으므로
자기 손으로 장점을 타인의 눈에 닿는 곳,
귀에 들리는 곳에 내밀어야 한다.
누군가 알아서 좋은 점을 찾아주지 않는다.  -p.209

 

고등학생 소녀 아카네, 그녀의 소꿉친구이자
인터넷상 악플러로 활동중인 다쓰아키,
아이돌 멤버 '주리아', 라이브하우스에서 일하는 여장 남자 '아이',
이들 네 명을 이 작품 속 주요 인물로 볼 수 있는데,
하나로 이어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읽을 수록 라이브하우스의 '아이'와
아이돌 '주리아'가 어떤 관계인지 궁금해졌는데요.
매니큐어가 둘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 매개체였죠.
다쓰아키의 경우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삐뚤어진 성격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달까.
주리아가 속한 아이돌의 리더인 '사쿠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무단으로 라이브에 참석하지 않은 주리아를 탓하기보다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가야할지 의견을 내고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다운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거울에 비친 이 애는 누굴까, 매일 아침 매일 밤 생각했다.
어느 날 깨달았다. 그녀가 진정한 자신을 가둔 감정의 정체다.
진정한 모습과 기분을 뒤덮고 그저 사랑받는 것만을
바라며 사는 그로테스크한 존재. -p.300-301

 

사랑받고 싶다는 감정에만 지배된 채 행동하는 아카네는
버릇처럼 '자신의 그런 감정 때문에 죽고 싶어졌다.' 라는 말을 하는데요.
자신을 꾸며내고 새로운 스토리를 생각하는 모습이
아카네와 매우 닮아 있는 주리아.
반면 주인공이 자신의 모습과 같다고 말하는 아카네와는 달리
주인공을 불쌍하게 생각했다는 주리아.
비슷한 듯 다른 아카네와 주리아였습니다.
아카네와 동질감을 느끼는 그녀였기에
이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큰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고.

 

결말 부분, 아카네가 또다른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던 소설,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보통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식의 결말을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선 극복이 아닌 공생을 택했다는 점에서 더욱 맘에 들었답니다.

 

"너의 그 갇혀버린 괴로움을 어떻게든 해줄 수 있다면 좋겠는데,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네 배를 갈라봤자
안에서 진짜 네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인형 탈도 아니고." -p.506

 

아니, 책 제목에 이런 의미가 숨겨져 있다니....
서사 미친 거 아니냐고.... 작가님 사랑한다고...
이 작품으로 작가님 팬이 된 것 같다며...ㅠ
이 다음은 넷플릭스로 달려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보겠다고 다짐하는 저였습니다.ㅎㅎ
아카네와 주리아처럼 나는 타인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인간성이 완벽한 사람은 없음을,
모두가 소중한 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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