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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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인간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수상작

리뷰 총점 9.0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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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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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그림자 인간 - 츠지도 유메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3.08.25 리뷰제목
일본에 많은 문학상 들 중에서 장르문학에 관한 상은 아는 편이지만 -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같은- 그 외 상은 서점대상을 제외하고는 잘 모르는 편이다. 이 책의 제목 위에는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수식어구가 붙어있다. 사실 무슨 상인지 잘 모르겠다. 문학상이라는 걸로 봐서 이 책이 장르소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단지 작가의 전작들 중에서 [짝사랑 탐정
리뷰제목

일본에 많은 문학상 들 중에서 장르문학에 관한 상은 아는 편이지만 -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같은- 그 외 상은 서점대상을 제외하고는 잘 모르는 편이다. 이 책의 제목 위에는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수식어구가 붙어있다. 사실 무슨 상인지 잘 모르겠다. 문학상이라는 걸로 봐서 이 책이 장르소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단지 작가의 전작들 중에서 [짝사랑 탐정 오이카케 히나코]라는 작품을 본 적 있었고 지루하지 않게 깔끔하게 읽혔기에 작가의 작품을 믿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하나. 그녀는 경찰에 잡혔다. 남자친구를 칼로 찌른 죄다. 그녀는 헤어지자는 말에 울컥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죄라고 주장하던 그녀는 검찰에 가서는 오히려 자신은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담당형사인 리호코를 당황하게 만들게 된다. 리호코는 하나를 쫓아서 그녀가 머무는 곳인 유토피아를 발견한다.

 

유토피아. 지상작원을 일컫는 말이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무호적자 즉 호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일이 가능할까 싶지만 한국에서도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밝혀지지 않았는가. 그 아이들이 성장해서 이런 무호적자가 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는 법이다. 일상생활도 사회생활도 불가능한 그들에게 유토피아는 일과 잠자리와 생계를 보장해주는 그야말로 천국인 셈이다.

 

한편 오래전 유괴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가 있다. 보호자의 방임으로 인해 새와 함께 생활을 하다 발견된 남매는 그 이후 유괴되었고 소식이 사라졌다. 하나와 오빠 료를 발견한 리호코는 혹시 그들이 그 남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지만 료는 유전자 검사를 거부한다. 그들은 정말 유괴된 그 남매가 맞을까.

 

하나의 사건이 고리를 물고 들어가서 다른 사건과 얽힌다. 그 얽힘이 과거와 현재를 유연하게 연관시킨다. 장르소설중에서도 사회파로 보여지는 이 소설은 사화의 이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사회가 그들을 얼마나 잘 보호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 또한 사회에 소속되지 못한 그들만의 세상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이상하게 비칠 수 있어도 그들만큼은 행복하게 살았다는 역설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들만의 유토피아는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까. 그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채로 그렇게 그들만의 사회에서 존재할 수 있을까. 아니 그들은 어쩌면 그 자체로 자신들이 속한 그 사회와 공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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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림자 인간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4.04.06 리뷰제목
우리나라에도 무호적자가 있을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아이를 낳고 출생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분명 있을지도. 태어났지만 사회에 없는 아이. 이런 소설을 읽으면 답답하면서 슬프다. 아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하지만, 모든 아이가 그렇지 않음을 알기에. 헤어지자고 말한 남자 친구를 뒤에서 찌른 여성. 그녀는 현행범으로 그 자리에서 체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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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무호적자가 있을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아이를 낳고 출생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분명 있을지도. 태어났지만 사회에 없는 아이. 이런 소설을 읽으면 답답하면서 슬프다. 아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하지만, 모든 아이가 그렇지 않음을 알기에.


헤어지자고 말한 남자 친구를 뒤에서 찌른 여성. 그녀는 현행범으로 그 자리에서 체포된다. 범죄를 인정하던 그녀(하나)는 검찰로 넘겨진 뒤 자신의 자백을 번복한다. 사건을 맡게 된 리호코. 하나와 이야기하던 중 그녀가 이름도 주민번호도 없는 무호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도 딸이 있기에 하나의 입장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하나에게 연민을 느낀 리호코는 하나의 뒤를 쫓다 집단 공동체 ‘유토피아’을 알게 된다. 국가와 사회, 심지어 부모에게도 버림받은 무호적자들의 공동체. 이들에 대해 알아가다 리호코는 오래전 일본 사회를 뒤흔든 ‘새장 사건’의 유괴 피해 아동이 이 집단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세상에서 버려진 이들에게 그들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존재하기는 할까? 부모에게 버려진, 그래서 어디로도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의 집단. ‘나’는 ‘나’지만 자신을 증명할 수 없는 사람들.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 그게 과연 모성으로만 가능하기는 할까? 사회가 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다면, 이 아이들이, 이 어른들이 무호적자로 살아가지는 않았을 텐데.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으니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고, 돈을 벌 수도 없다. 오직 현금으로만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게 이런 삶이구나 싶고.


집단의 이름이 유토피아인게 아이러니하다. 이들에게 과연 유토피아는 존재하는 것인지. 가정폭력은 사람을 얼마나 아프고 힘들게 하는지 상상할 수 없다. 감사하게도 나는 부자는 아니어도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지 않았고 나 또한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키웠다고 생각한다. 그림자 인간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상상할 수 없고 나를 증명할 수 없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세상에 이런 아이들, 어른들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읽는 동안 묘한 슬픔이 내 곁을 떠돌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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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림자 인간》 모두의 유토피아를 위하여. 평점8점 | r*******n | 2023.08.28 리뷰제목
경찰이 개입한다고 해서 그들이 호적을 취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회적 약자인 그들의 처지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창고와 공장을 오가는 단조롭고 소박한 삶에서, 돌아갈 집과 직장을 동시에 잃고 의지할 곳 없이 바깥세상에 툭 내던져질 것이다. 이는 정의를 앞세운 일개 형사의 행동이 그들의 삶을 파괴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들은 딱히 누구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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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개입한다고 해서 그들이 호적을 취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회적 약자인 그들의 처지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창고와 공장을 오가는 단조롭고 소박한 삶에서, 돌아갈 집과 직장을 동시에 잃고 의지할 곳 없이 바깥세상에 툭 내던져질 것이다. 이는 정의를 앞세운 일개 형사의 행동이 그들의 삶을 파괴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들은 딱히 누구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았는데, 이 도쿄의 한구석에서 조용히 살다가 조용히 죽어가려 했을 뿐인데. 리호코는 이제껏 법을 지키는 것과 자신의 양심을 따르는 일은 같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 리호코는 태어나 처음으로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에 직면했다.           p.90~91

 

한적한 주택가, 20대 남성이 갑자기 뒤에서 습격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 온다. 발소리를 알아 차리고 피한 탓에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은 남자는 범인이 전 여자친구일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술집에서 헤어지자는 얘기를 했는데, 집요하게 쫓아와서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갔다는 것이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출동한 가마타경찰서 강력계 여형사 리호코는 현장 근처에 숨어서 그쪽을 살피던 갸날픈 여성 하나를 체포한다.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자백해 수월하게 끝이 날 것 같았던 수사는 시작하자마자 암초에 부딪힌다. 하나가 이름도 주민번호도 없는 무호적자였던 것이다. 신분증이 없는 것은 물론 주소도, 직업도 없었고, 자신의 성도, 생년월일도, 출생지도 본적도 죄다 모른다는 그녀의 사연을 듣고 리호코는 연민을 느낀다. 

 

결국 모든 것이 미상인 채 사건은 검찰로 송치되지만, 하나가 자백을 번복해 범행을 전면 부인하게 되고, 유력한 용의자임은 분명했지만 명백한 증거가 없었으므로 결국 그녀는 풀려나게 된다. 리호코는 연민과 의심으로 하나의 뒤를 쫓다가 무호적자들이 모여 만든 수상한 집단공동체 '유토피아'를 발견하게 된다. 무호적자들이 사회 보험도 없이 공장에서 일하며, 거주용이 아닌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세상의 도움 없이 자기들끼리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폐쇄된 이상향, 그중에는 미취학 아동까지 있었다. 리호코는 유토피아의 정체에 대해 취재하면서 리더인 료와 하나가 함께 버려진 아이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두 사람이 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2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새장 사건의 당사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인 미수 사건과 미제로 끝난 아동학대, 실종 사건이 연결되면서 서서히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세상에 완벽이란 없다. 마찬가지로 완벽한 인간도 없다. 불완전한 인간끼리 부족하더라도 서로 보듬어주며 겨우 그럴듯한 형태를 유지하며 산다. 그러나 태어난 순간, 한 사회의 그물망에서 빠져나온 사람도 있다. 자신이 사는 곳이나 직업을 자기 의지로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고통에 비하면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완벽을 추구하려는 자신이 얼마나 오만하고 사치스러웠는지 돌아보게 된다. 삶은 '완벽'이 아니라 '충분'을 지향하면 되는 것이었다. 사소한 부분은 눈감아주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p.325~326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수상작이자, 국내에 <나와 그녀의 왼손>, <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등의 작품으로 소개되었던 츠지도 유메의 신작이다. 도쿄대 법대를 졸업한 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우수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녀가 호적에 이름이 없는 사람, 즉 ‘무호적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데뷔작인 <사라진 나에게>였다고 한다. 등장인물의 호적에 대해 독자들이 의구심을 품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무호적자들이 호적을 얻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 작가의 숙고 끝에 작품으로 탄생하게 된 이야기라 그런지 무거운 사회문제를 매우 현실적이고도, 먹먹한 드라마로 그려내어 공감과 연민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었다. 

 

작품의 서두에서 보여진 '새장 사건'은 세 살 남자아이와 한 살 여자아이가 빌라에 갇혀 지내다 구조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두 자녀만 두고 수일 동안 집을 비워 양육을 방임한 두 아이의 어머니가 체포되면서 사건은 종료되었지만, 수년간 아이들이 새와 함께 방에 감금된 상태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도, 교육을 받지도 못했다는 사실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이 사건 보도는 당시 여섯 살이던 리호코가 어른이 되어 경찰이 되도록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부모의 아동 학대 사건은 여전히 현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결코 이야기 속 상황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었다. 인간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 부모의 육아 방임, 믿을 수 없는 학대에 관한 뉴스를 세상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데 그치지 말고 사회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당연하게 학교에 다니고, 직장에 취업해서 사회 보험을 들고, 세금이며 연금을 내며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어딘가에서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버젓이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 섞여서, 살아 있는 유령처럼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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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림자 인간 평점8점 | d****a | 2023.09.06 리뷰제목
'그림자 인간' 존재하지만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인간을 뜻한다. 우리에게는 낯선 호적을 소재로 소설은 무호적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시스템의 허점을 꼬집는다. 사회파소설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일단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면 다시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게 된다. 경우는 다르지만 유토피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나라 미혼부들이 자녀의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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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인간' 존재하지만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인간을 뜻한다. 우리에게는 낯선 호적을 소재로 소설은 무호적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시스템의 허점을 꼬집는다. 사회파소설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일단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면 다시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게 된다.

경우는 다르지만 유토피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나라 미혼부들이 자녀의 출생신고 시 어떤 어려움을 겼게 되는지를 담았던 시사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DNA검사를 통해 친자임을 증명해도 친모의 정보가 없으면 아이의 출생신고를 못해 병원은 물론 어린이집에도 아이를 보내지 못하는 아버지들의 사례를 보며 답답하고 안쓰러웠다. 다행히 최근에 법이 개정되어 이제는 미혼부도 어렵지 않게 출생신고를 할 수 있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이들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고 지금도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모를 뿐.

 

 

 

『그림자 인간』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로 새장에 갇혀 지내던 어린 남매가 구출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작한다. 새 모이로 연명한 듯한 남매는 신체 발육도 또래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건 물론 말을 전혀 하지 못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야생의 아이처럼 방임된 아이들은 출생신고도 되어있지 않아 호적도 없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아동학대 사건은 여섯 살의 리호코에게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각인되었다.

 

이십여 년이 지나 경찰이 된 리호코는 상해 사건 조사 중 용의자로 지목된 하나라는 여성이 무호적자임을 알게 된다. 호적도 집도 가족도 없이 PC방에서 밤을 지새우며 자신을 보살펴줄 남자를 찾았다던 하나를 보며 리호코는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어하고 그 과정에서 무호적자들의 집단 '유토피아'의 정체를 알게 된다.

 


 

지상낙원을 뜻하는 유토피아.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함께 고충을 나누며 서로를 도와주며 살고 있다는 사실과 이들을 삼 십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원을 해준 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식품공장의 창고에 기거하며 식량과 물품을 지원받고 적은 금액이지만 현금으로 급여를 받지만 공장 직원들의 눈에 띄어서는 안되는 말 그대로 그림자와 같은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 무엇보다 정규교육은 물론, 병원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환경에 만족할 수 있나.

그럼에도 이들은 유토피아를 벗어나기를 거부했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도 자신들이 만든 세상이 가장 안전하다는 믿음이 이들의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범죄와 연루되며 유토피아는 위기를 맞기 시작하고 리호코는 이들을 위해 고분분투한다.


 

사회 시스템은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을 더 이상 보호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이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소설에는 무호적자들이 호적을 만들기 위해 관련 기관을 여러 번 방문했다는 경험이 소개되는데, 어느 기관도 적극적으로 이들을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그게 현실이었다. 때문에 유토피아의 사람들은 그들의 공동체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데 집중했다.

책을 읽으며 리호코가 하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면 아마 하나는 여전히 공동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거다. 오빠 류도 마찬가지였을거다. 하지만 곤란에 처한 누군가를 외면하지 않는(물론 시작은 범죄수사의 일환이었지만)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범죄수사보다 무호적자들의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 추리소설의 묘미는 덜하지만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적 방임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이야기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존재하는 그림자 인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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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림자 인간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w******p | 2023.08.24 리뷰제목
읽기전부터 흥미를 가진 책입니다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수장작이라는 것과 책소개 글에서 보여지는 책의 내용은 미스터리작품 중에서도 이 작품은 꼭 읽고 싶다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일본 소설은 특유의 특징이 있는데요저는 일본스타일의 반전을 좋아합니다각 나라마다 글에서 보여지는 성향이 있습니다저는 일본소설을 다 좋아하진않지만 올해 읽은 일본 작품들은 다 좋았습니다
리뷰제목
읽기전부터 흥미를 가진 책입니다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수장작이라는 것과 책소개 글에서 보여지는 책의 내용은 미스터리작품 중에서도 이 작품은 꼭 읽고 싶다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일본 소설은 특유의 특징이 있는데요
저는 일본스타일의 반전을 좋아합니다
각 나라마다 글에서 보여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저는 일본소설을 다 좋아하진않지만 올해 읽은 일본 작품들은 다 좋았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자들이라...
소설에서 의미하는 존재하지 않는 자들은 무호적자들입니다
호적이 없다는건 얼마나 불편하고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외로울까요..
그런 그들이 모여 유토피아를 꿈꾼다는건 어떤 의미일까요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요?

책은 형사들이 등장하고 한남자가 칼에 찔리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 남자는 피해자일까요?가해자일까요?
칼에 찔린 피해자일지 원인제공을 한 가해자일지 시작부터 긴박하고 흥미롭습니다
요즘 심각한 문제인 묻지마 범죄가 떠오르네요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들을 해치는 그들은 사라져야 합니다 더이상 무고한 희생자가 없길 바랍니다
책의 주인공인 모리가키 리호코는 형사입니다
리호코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살인미수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점점 깊이 들어갈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되며 연관된 사건들이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과거 일본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살인미수 사건의 용의자 하나와 주변인물들이 새장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리호코는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이미 지난 사건에 리호코는 왜그리 매달렸을까요
동정심?정의감?승진을 하겠다는 욕심으로?
리호코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형사니까요
그들을 돕고싶은 마음이 컸기에 무리하면서까지 사건에 몰입합니다
책에서 나오는 새장 사건도 잔인한 아동 학대 사건인데요
어느나라나 있는 아동 학대는 정말 끔찍합니다
부모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태어나 고통속에서 살다가는 아이들은 무슨 죄일까요
가슴아픈 일이 너무나 많기에 슬픕니다
부모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도움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렇게 암흑속에서 고통속에서 희망 없는 절망속에서 사라져갑니다
아이들을 지옥에서 꺼내줄 사회적 제도가 시급합니다
부디 좀더 나은 세상에서 아이들이 살아가길 바랍니다

책을 읽을수록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15명남짓 모여사는 무호적자들은 그들이 살고있는 창고에서 그곳이 유토피아라고 믿고있는데요
사회적으로 낙오된 그들은 그렇게 생각해야 지금을 버틸 수 있기에 바램이 확신이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국가가 버린건지 스스로 답을 못찾은건지 리호코를 통해 사회적 문제점들이 드러납니다
책의 초반은 흥미롭고 궁금증을 유발하다 중간부터는 어떤일이 터질지 조마조마합니다
하나와 료의 비밀이 밝혀지며 충격적인 반전이 나오는데요..
인간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걸까요
인간이 맞긴할까요
책을 읽고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이 책은 미스터리 소설이기에 흥미롭고 읽기 좋습니다
궁금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않고 다 읽었는데요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반전에 반전까지 꽤 괜찮게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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