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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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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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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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반항인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l*******r | 2023.09.20 리뷰제목
해당 리뷰는 본 도서를 완독하고 작성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상평이 들어있습니다.여기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구매 후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페스트와 이방인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카인의 살인부터 프랑스혁명, 마르크시즘, 나치즘까지 인간의 숙명적 부조리에 ‘반항’으로 답한 서구 저항의 역사" 라는 책 소개부터 무척이나 큰 장벽이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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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는 본 도서를 완독하고 작성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상평이 들어있습니다.
여기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구매 후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페스트와 이방인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카인의 살인부터 프랑스혁명, 마르크시즘, 나치즘까지 인간의 숙명적 부조리에 ‘반항’으로 답한 서구 저항의 역사" 라는 책 소개부터 무척이나 큰 장벽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 시대상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까뮈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텐데 읽는 내내 난해하고 어려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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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반항인_ 부조리한 삶과 반항하는 인간으로서의 나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s | 2023.09.20 리뷰제목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반항인의 메시지! 우리 모두가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긍정하고 버티기 위해서는 ‘반항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느 날 문득, 우리는 생각한다. 나는 왜 매일 같은 시간에 학교에 가고, 출근을 하며, 저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가는가. 나는 왜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을 반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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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반항인의 메시지!

우리 모두가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긍정하고 버티기 위해서는 반항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느 날 문득, 우리는 생각한다. 나는 왜 매일 같은 시간에 학교에 가고, 출근을 하며, 저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가는가. 나는 왜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을 반복해야 하는가, 밑으로 굴러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다시 정상으로 돌을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의 형벌처럼. 이처럼 삶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삶은 온통 부조리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기합리화라는 행위를 통해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기만하며 다시 열심히 다람쥐 쳇바퀴 속으로 들어가기를 택한다. 대체 왜?

 

 

 

  이처럼 숙명적으로 주어진 부조리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카뮈는 반항이야말로 이에 대한 해답이라 말한다. 반항인1장에서 카뮈는 반항인에 대해, ‘아니요Non’라고 말하는 사람이라 정의한다. 그에게 거부란 또한 포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신의 형벌로 인해 영원히 산 밑에서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삶을 살아야 했던 시지프를 보며 비록 삶은 비극적일 수는 있어도 절망적이지는 않으리라고 믿었던 것은, 그가 부조리한 삶을 직시하고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존엄성을 지켰기 때문이다. 데카르트의 저 유명한 명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로부터 카뮈가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선언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참을 수 없는 구속에는 아니요라고 말하되 본질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에는 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긍정하고 버티기 위해서는 반항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반항인의 메시지가 아닐까.

 

 

 

반항은 삶에 가치를 부여한다.

한 생애의 전체에 걸쳐 펼쳐져 있는 반항은 그 삶의 위대함을

회복시킨다.” - 카뮈

 

 

 

반항과 함께 의식은 태어난다

 

 

 

  ‘반항이란 자기 권리를 의식하는 더없이 명석한 인간의 행위이다.’ 과거 잉카제국의 신민이나 인도의 불가촉천민은 반항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사실 그들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전에 신에게서 해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 신화가 형이상학을 대신했다. 그러나 신은 죽었다던 니체의 선언 이후로, 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더 이상 우리의 존재를 보증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인간은 신의 역사적 대표자인 왕을 살해한다. 이때부터 주인으로부터 해방을 꿈꾸던 노예의 반항은 노골적으로 혁명운동과 결합하고, 자유에 대한 비이성적 요구는 역설적으로 이성, 반항자에게 순전히 인간적인 것으로 비치는 유일한 정복의 힘인 이성을 무기로 삼게 된다.

 

 

 

반항인이란 신성 이전이나 신성 이후에 위치하는 사람이며, 인간적인 질서를 요구하는 데 전념하는 사람이다. 인간적인 질서에서는 모든 해답이 인간적으로, 즉 합리적으로 표현된다. 이때 모든 물음과 말은 반항이 된다. / 46p

 

 

존귀한 것은 반항 자체가 아니라 반항이 요구하는 대상이다. 설령 반항이 현실적으로 얻어내는 결실이 아직은 보잘것없더라도 말이다.

적어도 반항이 얻어내는 보잘것없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반항이 현재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전적으로 거부할 때, 즉 절대적 아니요를 신격화할 때 반항은 살인한다. 반항이 현재 있는 그대로의 것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일 때, 즉 절대적 를 외칠 때 반항은 살인한다. 창조자에 대한 증오는 창조된 세계에 대한 증오로 변할 수도 있고, 현재 있는 그대로의 것에 대한 배타적이고 도발적인 사랑으로 변할 수도 있다. 그 어느 경우든 반항은 살인에 이르고, 반항이라고 불릴 권리를 잃게 된다. / 161p

 

 

신은 죽었다. 그러나 슈티르너가 예고한 대로 신에 대한 추억이 남아 있으므로, 원리의 도덕마저 말살해야 한다. 신성의 타락한 증인이요, 불의를 섬기는 가짜 증인인 형식 미덕에 대한 증오는 현대사를 움직이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아무것도 순수하지 않다. 이 외침은 우리의 세기에 경련을 불러일으킨다. 불순함, 즉 역사가 규범이 되려 하고, 황량한 대지는 인간의 신성을 좌우할 헐벗은 힘에 내맡겨지리라. 그리하여 사람들은 종교에 귀의하듯 비장하게 거짓과 폭력에 귀의한다. / 208p

 

 

 




 

 

 

 

  “인간의 역사는 어떤 의미에서 끝없는 반항의 총합일 수밖에 없다.”던 카뮈의 말대로 789년의 프랑스대혁명은 나폴레옹으로, 1848년의 2월혁명은 나폴레옹 3세로, 1917년의 러시아혁명은 스탈린으로, 1920년의 이탈리아의 여러 폭동은 무솔리니로, 바이마르 공화국은 히틀러로 귀결된다. 마르크스의 예언적인 꿈, 헤겔과 니체의 강력한 선견은 마침내 신의 왕국을 거세한 후 합리적 국가 또는 비합리적 국가, 그러나 어느 경우든 테러리스트적인 국가를 탄생하게 한다. 카뮈의 시선에서 반항은 이제 그 진정한 기원으로부터 단절되어 전체성에 몸을 던지고, 역사의 노예가 됨으로써 인간을 저버린 채 세계 전체를 노예화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반항에서 비롯된 비합리적 열정이 인간을 톱니바퀴로 전락하지 않게 하려는 반항 자체를 제한하기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카뮈는 일종의 항의에서 시작해 점진적 해방을 추구하는 반항과 달리, 역사를 전복하고 세계를 뒤바꾸려는 혁명을 비판한다. 혁명은 자신의 원리와 허무주의와 순전히 역사적인 가치를 포기하고 반항의 창조적 원천으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혁명이 창조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의 광란에 균형을 부여할 수 있는 도덕적 혹은 형이상학적 규범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실제로 있는 그대로의 우리가 아닌 존재를 생산하기 위해 죽이고 죽이는 것 대신에 이 지상에서의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는 것, 부조리에 맞서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완전해지는 진정한 의미로서의 반항을 추구하자고 말한다.

 

 

 

모든 종교는 유죄와 무죄의 관념 주위를 맴돈다. 그렇지만 최초의 반항자인 프로메테우스는 징벌의 권리를 부정했다. 제우스 자신, 아니 특히 제우스는 이 권리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결백하지 않다. 최초의 운동에 있어 반항은 징벌의 정당성을 거부한다. 그러나 고단한 여행의 끝에 이르러 반항은 징벌이라는 종교적 관념을 되풀이하고, 그것을 세계의 중심에 놓는다. 최고 심판관은 이제 천상에 있지 않다. 최고 심판관은 바로 역사인데, 역사는 무자비한 신이 되어 형을 선고한다. / 348p

 

 

요컨대 반항은 생의 운동이다. 아무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반항을 부정할 수 없다. 반항이 내지르는 더없이 순수한 절규는 번번이 한 인간 존재를 일으켜 세운다. 그러므로 반항은 사랑이요 풍요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 반항이 고결한 기원을 잊은 채 원한에 의해 더럽혀지자마자, 반항은 삶을 부정하고 파괴로 치달으며 하찮은 반역자들의 냉소적 무리를 낳는다. 노예들의 씨앗인 그들은 오늘날 유럽의 시장에서 온갖 예속에 몸을 바치고 있다. 그것은 더 이상 반항도 혁명도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원한이요 폭정이다. 혁명이 권력과 역사의 이름으로 과도한 살인 기계가 된 셈이다.

() 반항이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모든 일에 도전할 수는 있다. 정오의 태양이 역사의 운동 위에서 이글거리고 있다. / 439p

 

 

세계의 부조리를 강조하는 철학이 그들을 절망에 빠뜨릴 위험은 없나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부조리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은 꼭 필요한 하나의 단계, 하나의 경험입니다. 그것을 막다른 골목으로 이해하면 안 돼요. 부조리는 반항을 유발하는데, 반항은 생산적일 수 있습니다. / 444p

 

 

 




 

 

 

 

  이처럼 반항인은 부조리로 점철된 삶을 극복하기 위해 반항 의식의 중요성과 반항의 한계까지 되짚어보며 진정한 반항의 의미를 전하려 한 카뮈의 철학을 집대성한 역작이다. 냉전 시대였던 당시, 좌파의 입장에서 공산주의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혹독한 비판과 함께 문제작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그 외에도 최초의 반항자인 프로메테우스에서부터 마르크스주의에 이르기까지 반항을 중심으로 서양 철학과 역사를 돌이켜보는 그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여기에 반항의 정신을 담은 예술의 가치, 카뮈의 인터뷰까지 만나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다만, 식견이 짧은 관계로 그가 제기하는 균형과 중용의 정오의 사상은 워낙 추상적인데다 모호하게 느껴져서 여기서 다 언급하기 어려운 점은 아쉬울 따름이다. 이방인시지프 신화를 읽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카뮈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이 사유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 역시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예술에서 가장 위대한 스타일은 비록 그것이 당대의 편견과 충돌할지라도 가장 지고한 반항을 표현한다. 진정한 고전주의가 길들인 낭만주의이듯, 천재란 자신의 한계를 창조한 반항이다. / 393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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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똑똑한 도서소개] 현대지성, 반항인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W | 2023.09.17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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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도서소개] 현대지성, 반항인

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본 소개 글은 컬처블룸카페 서평단을 통해서 현대지성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진행하였으며, 구매가이드(도서소개) 성격이 강합니다. 

이제 9월 중순을 넘어 추석명절을 준비해야 할 때다.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이지만 더위는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다. 즉, 본격적인 계절 변화의 초입이다. 이럴 때 일수록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자세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동이 많아짐에 따라 코로나 19에 독감까지 재 유행할 움직임(멀티데믹)의 조짐이 슬슬 보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멀티데믹 공포는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면역력을 최대한 높여서 건강한 환절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필자가 사실 서평을 하면서 고전문학을 읽을 기회를 거의 가지지 못했다. 책이 있다고 해도 파리만 날리고 거의 보지 않는 책이 대부분이다. 그 중 상당수는 불의의 PC고장에 대한 것만 생각하다가 독서 시기를 놓친 책이 대부분이었다. 고전문학은 미루면 미룰수록 손해라던데. 필자는 그 현상이 심각할 정도로 길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반항인”은 달랐다. 세계 고전문학 중 제대로 읽고 서평을 쓰는 첫번째 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마저도 초반 10 ~ 20페이지 정도만 읽었을 뿐이지만 말이다. (ㅋㅋㅋ) 그러나 고전문학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필자는 알베르 카뮈란 작가를 “반항인” 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전에는 문학사를 통해서 잠깐씩만 알고 있었을 뿐일 정도이니 편협하게 도서를 봤는지가 다 드러난다. 도서라면 다양하게 봐야 정상이지만 필자는 특정 분야에 한정되어 책을 읽다보니 정작 당장 필요한 책의 작가와 관련해서는 정보가 부족했다. 필자가 아는 거라고는 “이방인” 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 조차도 이름만 들어보았다. 

반항인이란 소설에서는 아주 유명한 구절이 나온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는 것이다. 즉, 부조리가 존재하는 어느 곳에서도 반항은 존재한다는 이야기인데 2023년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과 많이 오버랩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반항인은 사실 근세 서양사를 상징하는 반항의 역사를 빠짐없이 다루고 있기에 지성인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야 할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도서 소개를 마치면서 

필자는 “반항인” 에 대한 책을 받아보고서 걱정이 많았다. 서양 고전 중 알베르 까뮈의 책은 처음 읽는 것이라 글을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반항인은 소장 가치만 보면 최고의 책이다. “20세기 유럽의 지식인 사회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문제작” 이라는 말이 이 책의 가치를 말해주는 듯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이 딱 맞는 요즘 상황에서 “반항인” 은 용기와 저항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최고의 고전이요, 소설이라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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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찾기 위한 고민 평점10점 | s*****g | 2023.09.15 리뷰제목
이 책을 접하면서 내가 카뮈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저 뭔가 뒤틀리는 느낌을 주는 『이방인』을 읽으면서 나와는 맞지 않는 유명한 소설가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반항인』이라는 책을 통해서 카뮈가 갖고 있는 사상과 주장하는 바를 조금 알게 되었다. 하지만 책의 머리말을 읽는 것부터가 힘든 과정이었다. revolute라는 단어가 영어로 치면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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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접하면서 내가 카뮈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저 뭔가 뒤틀리는 느낌을 주는 『이방인』을 읽으면서 나와는 맞지 않는 유명한 소설가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반항인』이라는 책을 통해서 카뮈가 갖고 있는 사상과 주장하는 바를 조금 알게 되었다. 하지만 책의 머리말을 읽는 것부터가 힘든 과정이었다. revolute라는 단어가 영어로 치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revolute(혁명에 가담하다)에 대응하는 단어라면, "반항"으로 번역이 되어 있다 보니 그것부터 의미의 '부조화' 같은 것이 느껴졌다. 이것이 다 독자인 내 소양이 부족한 탓이라 여기며, 일단 읽어나가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책의 내용을 소화해 내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반항인에 대한 여러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며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을 먼저 했다. 이때 찾아진 것이 카뮈의 사상을 드러내는 3대 키워드가 '부조리, 반항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이었다. 그중에 '반항'이라는 키워드가 바로 이 책으로 대표된다. 이 책은 발표와 함께 유럽의 지식인 사회를 뜨거운 논쟁으로 몰고 갔다고 한다. 하기야 카뮈 스스로도 이 책을 써낸 뒤에 친구보다 적을 많이 만들어준 책이라고 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쓴다고 해도 똑같이 쓸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그토록 읽기 힘들었던 머리말에서 마음에 닿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즉 카뮈가 주장하는 반항이 과연 또 다른 잘 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을지를 검토하기 위해 쏟아 부은 노력이 바로 『반항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지금 이대로의 존재이기를 거부하는 유일한 피조물이다. 문제는 이 거부가 인간을 자신과 타인의 파괴로 몰고 가지 않을지, 모든 반항이 보편적 살인의 정당화로 귀결되지 않을지, 아니면 그 반대로 반항이 불가능한 무죄 주장을 포기하고 합리적인 유죄의 원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를 검토하는데 있다."

  그리고 반항인을 정의하는 제1장에서 너무나 유명한 클리셰를 발견했다. 진정한 자유를 이야기 할 때면 늘 등장하는 상징적인 문구. 한 때 우리나라 모 대학에서 학문적인 홍역을 치르면서도 회자 되었던,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는 옹골찬 기백이 서린 문장이다. 이렇게 자유에 대한 본질적인 추구를 반항인에 대한 근본으로 삼은 결과 내려진 결론은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이다. 이 문장을 잘 봐야 할 것이, 여기에는 나와 우리가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한계선에서 예컨데 그가 자유라고 부를 그 배타적인 인정을 상실할 바에야 차라리 죽음이라는 최후의 추락을 받아들인다. 무릎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기를 택하는 것이다."

  이어 제2장 형이상학적 반항의 결론은 반항과 우리의 존재가 균형을 이룬 세상에서도 외로움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다. 즉 반항으로 지켜진 나라는 존재와 그러한 '나'들이 어우러져 존재하는 우리 사이에 외로움이 필연적이라는 의미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외로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카뮈가 비판해 마지않는 전체주의 혹은 집단주의적 테러와 폭력으로 공멸해가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참으로 단단한 개인을 요구하는 엄격한 사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에다가 이렇게 덧붙인다. "그리고 우리는 외롭다."

  그리고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한 제3장 역사적 반항에서는 바로 반항에서 싹이 터 올랐으나 스스로를 해치는 모순으로 흘렀던 정치, 제도, 혁명들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그 중에 한 대목이 눈에 들어왔는데 "국가적 테러리즘과 합리적 공포정치" 부분에 인용된 조제프 드 메스트르의 관점이다. 이 관점을 읽는 순간 마치 출구 없는 감옥이 갇힌 듯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카뮈는 반항을 통해서 탈출구를 외롭지만 공멸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고 있다는 뜻이리라.

"메스트르에게 지상이란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이 끝없이, 무한히, 쉬임 없이, 사물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악의 소멸에 이르기까지, 죽음의 소멸에 이르기까지 제물로 바쳐져야 하는 거대한 제단"에 불과하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형이상학적 반항에서 제시한 명제에 덧붙이는 다음의 주장에 나는 공감했다. 비록 외롭고 차갑게 느껴지는 사랑이지만 인류가 서로를 죽이고 공멸해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반항인으로서의 개인들이 우리가 되어 지녀야할 덕목이라고 말이다.

"실제로 있는 그대로의 우리가 아닌 존재를 생산하기 위해 죽이고 죽는 것 대신에 실제로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창조하기 위해 살고 살게 해야 한다."


 

  사족을 하나 달자면, 후미에 실린 카뮈 인터뷰 1에 수록된 내용 중 "프랑스인들의 개인주의가 이러한 연대 의식의 조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에 대한 카뮈의 답변은, 오늘날 한국의 정치 상황과 사회적 갈등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들끓는 문제들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개인주의자적인 성향이 강한 나로서는 당연히 공감할 수밖에 없다.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기분으로 『반항인』의 책장을 덮는다.

 


※ 이 서평은 디지털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서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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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좋아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d********6 | 2024.04.29 리뷰제목
반항인의 리뷰입니다. 5개의이야기와 알베르 카뮈의 인터뷰로 구성된 책 이에요.대문호인 저자에 관한 사상과 인생을 알 수 있었지만 조금은 우울하고 어렵고 심오했어요.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읽어야 할 것 같은 작품이에요.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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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인의 리뷰입니다. 5개의이야기와 알베르 카뮈의 인터뷰로 구성된 책 이에요.대문호인 저자에 관한 사상과 인생을 알 수 있었지만 조금은 우울하고 어렵고 심오했어요.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읽어야 할 것 같은 작품이에요.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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