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아이엠TV>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의 이 책은
명상이라고 통칭하는 마음 공부와 그로 인한 깨달음의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잔잔하고 조용하게 나직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느낌이라
책을 읽는 동안 제 마음도 함께 차분해지곤 했습니다.
책 속에서 저자의 경험을 따라가다보니
저자만큼 치열하게 수행을 하고 정신세계를 탐구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상담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치유 방법들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명상에까지 연결되어간 제 개인적인 경험들을 다시금 살펴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명상의 가지는 치유의 힘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삶의 배경 음악처럼, 집안일할 때 틀어놓고 듣는 한 스님의 법문과
제 삶을 돌아보며 일기장에 적고 있는 단편적인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듯 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보다 명료해지는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삶에서 힘든 경험을 할 때 그 경험 자체보다 그 경험에 대한 생각과 감정,
특히, 피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함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 나를 더 힘들게 함을 느끼는 요즘
"내 눈앞의 현실"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것들이 있어야 할 만큼 있도록 내 마음에서 허용"함으로써 평화를 맞이하게 된다는 단락은 오래 머물러 음미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뭄의 혜택이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지금 경험하는 것이 유일하고 고유한 경험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되었고
인용되는 글들 또한 영감을 주고 여운이 남는 글들이었습니다.
올 한해를 위한 버킷 리스트 중에 나에게 친절한 시선을 보낼 것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스스로에게 998개의 잘 쌓인 벽돌을 보는 방문객이 되어보자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긴 여정을 통해 신비한 체험도 하고 큰 변화를 겪기도 하면서 체화한 앎이자만
어쩌면 역설적이게도 누구나 지금 여기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명상이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져 주저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찬찬히 읽는 경험 자체가 명상이 될 수도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출판사에서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가 아닌 전체를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명상을 하며 계속해서 진아를 찾아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부정적인 감정과 번뇌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가 있다.
몸과 생각 감정은 항상 변하고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나라고 할 수도 없고 내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
'내가 아프다 하지 말고 아프다 하라'
명상과 함께 하는 삶을 읽으며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낀 적이 언제였었는지를 찬찬히 떠올려보았다.
그때의 상황, 그때의 기분, 그때의 생각들을 하나씩 떠올려보니
몸의 고통보다도 마음의 고통, 즉 부정적인 생각들을 끊임없이 하며
내가 나를 바닥 밑에까지 끌고 들어갔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것은 나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자신이 다시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거나
고통에 빠져 부정적인 생각을 거듭하게 되면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갑자기 무릎이 부어오르면서 물이 차기 시작했었는데, 원인을 찾으려고 병원 3군데를 돌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원인 불명과 열어서 봐야 한다는 소리뿐이었다.
그러던 중 한 병원에서 하게 된 피검사를 통해 밝혀진 병명은 류마티스였다.
처음에는 '류마티스 ? 나이 많은 사람들이 퇴행성으로 걸리는 병이지 않나? 이게 왜 나한테?'라며 별거 아닌 줄로만 알았던 녀석이 시한폭탄이었다.
증상이 나타난 지 2달 만에 갑자기 걸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렇게 1년을 걷지 못하고 침대에만 앉아서 밖을 바라보는 것만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리니, 내 인생이 진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했던 지난날들이 다 휴지 조각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고 현실 부정도 해보고 고통과 괴로움에 휩싸여 모두를 힘들게 만들기도 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는 정말 고통스럽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나의 과거지만 그때가 있었기에 걸어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남들과 똑같이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몇 년 동안은 고통이 좀 덜해져서 처음 다시 걷게 됐을 때와 일을 다시 할 수 있어 느꼈던 그 행복을 잊고 '맨날 일하기 싫다.', '집에 가고 싶다.', '퇴근 시켜줘.'를 입에 달고 살았고,
'몸 좀 괜찮아졌는데 에이 이 정도는 먹어도 되지.' 하며 의사 선생님이 먹지 말라고 한 음식들과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은 다 하고 살았다.
덕분에 지난 1년 동안의 방탕한 생활들이 쌓여 현재 다시 몸이 안 좋아진 상태이다.
역시, 좋아지는 건 오래 걸려도 나빠지는 건 금방이다.
옛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처음과는 달리 지금은 '운동 열심히 하고 밀가루 좀 줄이고 몸에 좋은 거 챙겨 먹으면서 몸 관리하다 보면 다시 괜찮아지겠지, 괜찮아.'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해왔던 내려놓음과 내맡김 덕분이 아니었을까.
수행을 하며 깨달음에 이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가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어요. 아이는 한없이 예쁘지만 가끔은 무겁게 짓누르는 책임감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가끔은 아이가 없는 곳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오로지 나의 안에 들어가서 나를 깊이 알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읽기를 잘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쓴 명상책들은 번역이 잘못되었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 것들도 있었는데 이 책은 한국사람이 써서인지 아니면 김지나님이 잘 써서인지 이해가 빨랐습니다.
아~~~그 말이 그 말이었구나! 하며 깨닫는 것도 참 많았어요.
이 책을 지은 김지나님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을 나와 사업을 하다가 병을 앓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도망치듯 들어갔다고 해요. 제주도에서 3년 있으면서 통증은 심해졌고,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싶어 유언을 써놓고 마지막으로 집과 키우던 강아지를 돌아보다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요.
아마도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살던 집을 바라보니 객관적인 시선이 되어 나라고 생각했던 내가 사라지고 세상과 하나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Q1.깨달음은 무엇일까요?
깨어남은 자아정체성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해요. 에고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우주 전체가 '진짜 나'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라고 해요. 본래 자기 자신으로 깨어나는 것입니다.
깨어남 이후에 달라지는 것은 바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는 것'라고 말해요.
Q2.우리는 왜 고통을 겪을까요?
바로 '생각하는 능력'때문이라고 해요.
지금 이렇게 인간이 편리하고 살기좋게 살 수 있는 것을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사피엔스 뇌의 내부구조를 바꿨기 때문이며 사피엔스의 상상력을 이용한 허구를 믿는 능력 덕분에 개인의 상상을 넘어 집단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저자는 그 생각으로 만든 허구를 믿는 능력 때문에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고 말해요.
이 말을 듣고 생각해 보았어요. 사람은 대부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과거에 그러지 말걸 하고 후회하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사실 다 쓸데없는 생각일 뿐인데 말입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에 집중하다보니 현재는 없습니다. 그 생각들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믿습니다. 명상을 하려고 앉으면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에고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나에게 뭔가를 하라고 해요. 그러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그 에고는 나의 전부가 아닌데 저는 그것을 전부라 생각합니다.
Q3. 머릿속의 거짓 생각의 노예가 된 상태에서 자유로워질 방법은 무엇일까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지켜보다보면 내가 겪은 분노, 슬픔, 두려움 등의 민낯이 드러나게 된다고 해요. 내가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무의식적인 저항을 피하지 말고 마주하라고 주문해요. 내가 마주하게 될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지켜보라고 합니다.
저는 어릴 때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릴 때 자꾸 시험에 빠뜨리는 하나님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선해야하는데 왜 욥
저는 어릴 때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릴 때 자꾸 시험에 빠뜨리는 하나님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선해야하는데 왜 욥과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이해가 되었어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큰 꿈, 범접할 수 없는 깊은 생각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저 내맡기는 것의 의미도 알게 되었어요.
살면서 여러 시험과 역경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우리를 깨닫게 하기 위해, 공부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금희 아나운서도 "사람들은 모두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기를 바라는데 실패는 성찰을 하게 해준다" 라는 인터뷰를 보았는데 그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어떤 시험이나 시련, 역경이 있거나 실패를 하게되면 반가워해야겠습니다. '나에게 또 어떤 깨달음을 주려고 그러는 것일까? '하고 주의깊게 받아들여야겠어요.
고통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으신가요?
지금 나로 행복하고 싶으신가요?
이 책을 읽는다면 지금부터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
#명상과 함께 하는 삶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