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에서 육아하면서 부러웠던것들중 하나는 바로 조부모들이 함께 육아하는 집들이었어요. 아이랑 아파트 놀이터에 가면 대부분 일하는 도우미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이었어요. 물론 엄마도 함께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저는 낯선 타지에서 그 모습이 더 부러웠는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엄마인 내가 아이와 함께 육아하며 누리는 시간들이 많이 감사하기도 했지만요.
그러다 한국에 입국해서 저희 축북이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되니까, 세상 든든한거있죠. 엄마인 나도 축복이를 엄청 사랑하고 아빠도 그렇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약간 더 넓은 마음으로 많이 이해해주는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축복이도 할머니할아버지를 참 좋아해요. 물론 제일은 아직까지 엄마인 저지만요.
축복이가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잦아들수록 그 감정을 명확히 남겨주었으면 좋겠어서 할머니와 관련된 그림책들을 일부러 보여주고있어요. 이번에 찾은 할머니와 관련된 소중한 그림책은 《할머니랑 손잡고》에요. 네덜란드 그림책으로 할머니의 사랑을 아이의 입장에서 마음껏 느낄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축복이에게 노출해주고싶은 그림책에요.
이비는 할머니 손을 잡고 밖에 다녀와요. 도시 구경이죠. 어린 이비의 눈에는 빼곡한 사람들이 울창한 숲의 나무들처럼 느껴질 수 있겠죠. 호기심 가득한 이비는 관심을 갖고 여러 곳을 둘러보고 관찰하죠. 그랬다면, 할머니는 어땠을까요..?
할머니도 이것저것 살펴보며 빠져들었을까요?
아니죠. 할머니는 종일 이비만 보며 이비에게만 집중한거죠.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말이에요.
조부모의 사랑을 그림책을 통해 직관적으로 느끼고싶을 때 보면 좋은 《할머니랑 손잡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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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랑 손잡고
밀랴 프라흐만 글. 그림
최진영 옮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어린이나무생각
이비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는 그림책이에요.
이비는 할머니 무릎에서 다양하고 넓은 세상을 봐요.
힘든 누군가에게 자기의 사탕을 나눠주고,
사람들이 빽빽하게 가득 서 있는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각각 모두 다르다는 걸 알게 되지요.
이비는 할머니와 걸어가다가 옷가게에 있는 사람만큼이나 큰 인형을 발견하게 해요.
그리고 인형에게 입혀진 옷이 모두 인형 옷인지 궁금해 하지요.
할머니께선 그런 이비의 궁금증을 풀어준답니다.
공원에서 산책나온 강아지를 보고 자기처럼 옷을 입은 강아지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이비는 할머니의 무릎에서 새근새근 잠이 들어요.
이비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그림책이에요.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여기저기 신기하게 쳐다보는 이비와
그런 이비를 바라보는 할머니 눈엔 사랑이 가득담겨 있어요.
이비의 표정을 놓치지 않아요.
할머니의 관심은 온전히 사랑스런 이비라는 알 수 있지요.
할머니와의 외출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것 같아요.
사람 숲이라고 표현 할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힘든 사람에게 자기의 것을 나누는 것도 알게 되지요.
할머니와의 평범한 외츨을 담은 단순한 이야기 속에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그런 사랑을 받은 아비가 타인에게 사랑을 나누는 따뜻함이 담겨 있어요.
"할머니는 오늘 하루 종일 너만 봤단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이비만 보고 싶었거든!"
할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긴 그림책
#어린이나무생각 #할머니랑손잡고 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시내 구경을 나온
아이는 여기저기 시선을 돌리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세상 구경을 합니다.
저도 아이들과 밖에 나갈 때면 길을 잃을까봐
손을 꼭 잡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와 여러 곳을 둘러보다 박물관
구경도 하는 아이와 할머니!~
할머니와 함께 한 하루가 즐거웠던 아이는
할머니에게 무엇을 보았는지 묻습니다.
"이비, 할머니는 오늘 하루 종일 너만
봤단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이비만 보고
싶었거든!"
할머니가 손녀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지는 문장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가 되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이 드는 오늘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와 같이 살아서 할머니와 함께 여기저기 손잡고 다닌 기억이 있다.그 당시에는 지하철이 없을 때라 버스를 타고 걷고 시장에 가서 구경하고 참 재미난 추억이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할머니와 같이 살지 않아서 이비와 같은 경험이 거의 없다.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봐주는 할머니들이 많아서 우리와 다르게 책 속의 이비처럼 할머니와 함께 한 아이들은 할머니와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것이다.
이비는 할머니와 지하철을 타고 사람들을 보고 제과점,정육점,사탕 가게,공원을 구경한다. 내가 어렸을 때 경험 했던 것처럼 말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고 할머니와 함께 세상 구경하러 다닌 때는 거의 40년이 다 되어 가지만 그 기억 만큼은 아주 선명하게 남아 있다. 책 속의 이비도 아마 나와 같은 나이가 됐을 때는 분명 할머니와 함께 지하철 타고 구경 갔던 곳이 기억이 날 것이다.
우리 아이도 책속의 이비처럼 할머니와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