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두서에, '힘든 도전을 마주한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라고 쓰여진 문구가 정말로 감사하게와닿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책을 아직 읽기도 전인데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솔직한 고백을 하자면, 나는 첫째아이가 예민한 기질과 똑똑한 면이 함께 있는, 그런 동시에 조금은 분주한 친구라고만 생각했었다.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나에게는 참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바로 ADHD 이다.
누구에게나 쉽게 고백하기에는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상황을 모두 오픈하고 공유하기에는아직 우리 사회는 너무나도 그러한 문제에 대해 폐쇄적이지 않은가.상황을 이야기 했을 때, 지지받고 이해받기 보다는, (물론 시간이 지날 수록 이해도가 높아졌긴 했지만)여전히 누군가의 가쉽거리가 되기에 쉬운게 사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작가는 Part 1-4로 나누어 진지하면서도 동시에 다정하게 그리고 진심을 담아 많은 다양한 문제를 겪는 부모들을 위해, 이 책을 세상에 내보였다.
얼마나 진지한지는 사실 논문을 읽고있는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받았으나 내 아이에 관해, 그리고 우리 가족이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고민스러운 가정에게,간절하게 공부하고 싶고,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알고 싶다면, 정말로 이 책이 이상적인 책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세상의 다양한 책들이 많지만, 간단하게 흥미를끄는 내용으로, 아니면 조금 더 가독성이 편하게 나온 책도 많지만, 실질적으로 마치 바이블처럼, 오래도록 옆에 두고 꺼내어 보고 싶은 책이다.
-문제를 대하는 나의 태도
-우선순위
-의학과 교육정보 이해하고 파악하기
-큰 그림으로 보는 도전의 과정
-아이의 심리적 공간과 발달 단계 존중하기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이유
-도구,기술, 정보를 활용하는 법
-혼자 다 감당하지 않고 균형 찾기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과 번아웃에서 나를 지키는 법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면
-트라우마를 내려놓고 회복하는 삶으로
-좋은 계획의 모든 것
-의지가 꺾이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꺾마! 라고 혼자 지어냈다)
정말 진심을 담은 경험담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힘이들지 이해도가 높은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많은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정말 몇 장은 코팅을 해놓고 싶을 정도로!
조금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시스템에는 아직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은 점이라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역시 미국이 선진국이구나' 하는 마음이 든 것이 사실이다.
의료진과 함께 가족상담을 한다거나 도움을 청하라고 말씀하시는 것들은 실상 한국사회에서는 아직까지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전 ADHD가 아닐까 싶어 정신의학과를 찾아 첫 상담을 받고 싶었고, 아이 문제에 적극적인 우리 부부는 함께 진료를 보고 의사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가족상담은 하지 않으신다는 대답과 함께, 주 양육자 한명만 진료를 볼 수 있다는 단호한 대답에 마음이 상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이해도가 넓어지고, 어떠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알게 되는 귀중한 책 임은 분명하다. 아이에 대한 고민으로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정보를 얻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진실하고 정확한 정보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 책은 옆에 항상 두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