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0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에서 나타난 살인율, 자살율의 증감과 관련된 집권당, 즉 대통령이 어느 당의 사람이었는가의 관계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공화당 출신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에는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치사율(살인율과 자살율을 합한 값)이 올라갔으며, 민주당이 집권당이었을 때에는 치사율이 하락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아주 간단하고 분명한 관계에 대해 중언부언을 해가며 자신의 분석이 여러가지 사회 현상과 관련되어 사실이며 과학적 분석임을 밝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에서는 의학 연구에서 쑈이는 ' 용량-반응 관계'를 적용해 이런 사회적 현상에 대해 적용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폐암의 발생율은 증가하며, 운동을 많이 할수록 심혈관 질환이 감소함을 대비해 설명하고 있다. 이런 것은 의학 연구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 거의 모든 과학 분석에서 어떤 현상과 그에 따른 반응을 분석할 때 상관관계라는 것을 사용한다. 이것은 자연과학이나 공학 분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회과학이나 인문현상에 대해서도 그렇다. 즉 어떤 현상이 나타났을 때에 특정 반응이 나타난다면 이에 따른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그리고 이런 상관관계 분석에서는 상관관계 지수라는 것을 사용한다.
상관관계 지수를 계산하는 공식을 나도 한때 공부하고, 논문에도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구체적 공식은 잊었다. 하지만 일단상관관계 지수가 0.5를 넘으면 관계성이 있다고 분석을 하고, 1에 가까우면 거의 인과관계에 가깝다고 분석을 한다. 더욱이 그 관계가 정확히 1을 나타내면 이것은 인과관계라고 분석을 한다.
그런데 말이다. 0.333333...... + 0.333333...... + 0.333333...... = 0.999999...... ≠ 1 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즉 0.999999....로 계속 이어지는 숫자라도 결국 1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런데 1/3 + 1/3 + 1/3 = 3/3 = 1 이라고 하면 이내 수긍을 한다. 디지털로 나타낸 위의 숫자로는 0.999999... ≠ 1 이지만, 아날로그적인 3/3 = 1 이 되는 것에는 수긍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곳 미국의 공화당이 집권당이 되었을 때에는 어느 때를 막론하고 늘상 전염병 수준 이상의 치사율을 나타냈고, 또한 계속 상승을 했으며, 민주당이 집권당이 되었을 때에는 그와 반대로 늘상 치사율 이하의 치사율을 나타내고 하강했었음은 확연하게 수치로 확인하면서도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즉 0.999999.... ≠ 1 이리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제일 첫 머리에서부터 민주당이 집권당이었을 때에는 늘상 전염병 수준 이하의 치사율이었고, 또한 계속 치사율이 하락했음을 명확히 표와 숫자,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공화당이 집권당이 되면 언제나 전염병 수준 이상의 치사율이었으며, 계속 치사율이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것은 용량-반응 관계에 의해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치사율이 상승하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치사율이 하락하는 현상은 정확히 일치함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런 것이 재판이라는 관계에 들어가면 조금 다른 상황이 된다. 즉 담배를 피우는 것이 폐얌 발생율을 증가시키는 것은 확실하지만, 어떤 사람이 폐암 발생한 것이 담배때문인 것을 밝히는 것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다. 즉 담배를 피우는 것과 폐암 발생율의 관계는 양의 상관관계로 인과관계에 가깝게 나타나지만 절대로 1을 나타내진 못한다. 즉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음에도 폐암에 걸리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평생 담배를 피웠음에도 폐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폐암이 발생했다고 해서 그것의 원인이 담배때문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즉 담배를 피우는 것과 폐암 발생율 사이의 상관관계 지수가 절대로 1을 나타내지 못함으로 인해 그 어떤 사람의 폐암 발생 원인이 담배때문이라고 확증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언제나 치사율이 상승했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치사율이 하락했지만 그것의 상관관계가 1에 매우 가깝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치사율 상승의 원인이 공화당 집권때문이라고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애둘러 여러 사회적 현상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보수가 집권하면 경제에 능하고, 진보가 집권하면 경제에 무능하다는 착각이 있다. 그러나 미국의 사례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사례에서도 그렇지만 절대로 그런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사회지표적 증거들은 차고도 넘친다. 우리나라에서도 군부독재가 끝난 1990년대 이후 보수가 집권하였을 경우와 민주당이 집권하였을 경우, 언제나, 항상 한번도 빠짐없이 민주당 시절의 경제성장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나는 이것이 단순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율의 지표로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경제성장율로도 나타남을 OECD 자료를 통계로 계측하려 노렦했었기도 하다. 단순 경제성장율로도 우리나라는 항상 민주당이 집권하였을 경우가 언제나, 늘상 보수가 집권하였을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이것을 같은 시기의 OECD 평균경제성장율과 비교하면 더욱 극적으로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무슨 경제학자도 아니고 해서 이런저런 자료들을 수집해서 축적을 했었다가, 뭐하는 짓이지 하며서 지워버렸지만 우리나라는 민주당이 집권하였을 경우가 항상 OECD 비교 상대경제성장율이 보수가 집권하였을 경우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사례에서 보이는 치사율의 증감은 항상 집권당이 어느 당이었음에 상관관계가 있으며, 이것은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늘상 나타나는 인과관계에 가깝게 나타났다. 이런 상관관계가 0.9999999 라면 인과관계라고 봐도 사실 무방하다. 만약 1900년부터 2007년까지 계속 공화당이 집권했다면 미국의 인구는 0에 수렴할 정도로 치사율을 높게 나타났으며, 만약 그와 반대로 민주당이 계속 집권했었다면 미국읜 경제적 복지와 함께 지상낙원에 가까운 그런 나라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니라에서도 언제나 보수는 무능했다. 단순히 집권시기의 경제성장율로도 그렇지만 OECD 대비 상대경제성장율로는 더욱 극적으로 그렇게 나타난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언제나 보수는 안보적으로도 무능했다. 오죽했으면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북한에 돈을 줘가면서 안보불안 사태를 야기하려고 했었던가 말이다. 일명 총풍사건은 그나마 확실하게 밝혀진 사건이지만 그밖에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이 없다고 그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굥이 머통령으로 있는 지금도 그를 지지하는 멍청한 30%는 언제나 존재한다. 이것을 볼 때 우리는 사람이 모가지 위에 뭔가를 매달고 있다고 그것이 생각하는 도구가 꼭 아님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저 장식품에 가까운 그것은 맹목적으로 보수가 우리나라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미국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지난 미국 역사가 알려준다.
미국에 있어 공화당이 훨씬 더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 책에서는 경제분야에서, 사회현상에서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공화당에 투표할 사람은 꼭 있을 것이다. 사람이 현명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다 현명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4대 성이 어쩌구 하면서 예수, 석가, 공자, 소트라테스나 무함마드를 존경하지 않는가. 누구나 그런 성인과 같을 수 있었다면 그들을 존경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즉 사람이란 존재는 아무나 성인이 될 수 없기에 그들을 존경하는 것이다.
그런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나 미국에서도 언제나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은 존재할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더라도 그들을 지지할 사람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런 위대한 성인들과 같을 수 없고, 멍청하기에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너무나도 간명하고 확실한 사실인 공화당은 미국에 위험하고 치사율을 높이는 존재라는 이 단 한 가지의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책의 온 지면을 통해 열거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그나마 평균적으로 무식한 미국인보다 똑똑하다는 한국인은 알야야 할 것이다. 그렇게 똑똑하다는 한국인임에도 멍청하고 무식한 굥을 머통령을 뽑았다는 것은 어쩌면 한국인이 그렇게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한 번도 집권 당의 정치적 성향과 자살/타살/폭력이 연관되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인과관계의 논리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확증편향이 있지는 않을지 의심하며 읽었지만 각종 전문 서적과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된 분석력있는 책이라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이었고 마침내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덮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엔 어떨지 나중에 꼭 분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리뷰는 교양인 출판사에서 출간된 제임스 길리건 작가님의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이므로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의 정신의학자가 미국의 현실에 대해 쓴 글인데 어째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추천사부터 무척이나 흥미로워서 기대를 많이 했고 실제로도 제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