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원제: パリスの空の下で息子と僕の3000日》는 《냉정과 열정 사이(Blu)》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仁成)가 아들의 나이 열네 살이던 2018년부터 열여덟 살이 된 2022년까지의 자신과 아들의 삶과 성장 이야기들을 엮은 책입니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우리 둘만의 소중한 시간이 담긴 '마음 여행 일기'이기도 하다.'라고 말합니다.
일본인이지만 프랑스 파리에서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작가는 프랑스어를 잘하지 못합니다. 반면 아들은 일본인이지만 프랑스에서 자랐기 때문에 되레 일본어가 서툽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같은 혈통이지만 다른 삶을 살아가며 성장합니다. 그 성장에는 환경요인에 의한 것이 많이 엿보입니다. 가족이라고는 아비와 아들 밖에 없는 환경에서 아들은 자신의 친구들의 가족들을 보면서 부러워합니다. 엄마 없이 성장한 아들은 당연히 온전한 가족이 부럽고 그리울 겁니다. 이런 아들 덕분에 아버지인 작가도 성장의 길을 걷는 듯 보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자식을 키웠고, 아들바보로 살아가는 아비는 여느 부모들처럼 완벽한 부모의 노릇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 에피소드 속에서 작가는 아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느낀 점들을 이 책을 통해 쏟아내었다고 보입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감정과 그가 겪은 현실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독자인 저의 부자 관계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부모와 자식, 무엇보다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는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저 역시 알콩달콩한 부자의 모습이 부럽고,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이 되더군요. 조선시대 어린이들이 배웠다는 《소학(小學)》에 등장하는 부자유친(父子有親)도 생각났습니다. 부모와 자식이란 관계가 그리 쉬울 수는 없겠지만 파리 하늘 아래에서 부자 간의 3000일을 보며 반면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은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파리에서 생활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느낌이 솔직하게 담겨 있는 책이다.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정해진 규칙과 틀에 맞게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번아웃과 매너리즘에 빠진다.
또 여러가지 상황에서 겪게되는
좌절로 인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있어서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좌절을 어떻게 극복할 수있는지,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
이렇게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좌절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제시 해 줄 수 있는 것이
'삶에 대해 성찰 해보는 것' 이다.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은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로 유명한
츠지 히토나리가 파리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면서 보냈던 일상의 모습을
2018 - 아들 나이 열네 살, 2019 - 아들 나이
열다섯 살, 2020 - 아들 나이 열여섯 살,
2021 - 아들 나이 열일곱 살, 2022 - 아들 나이
열여덟 살까지 아들의 나이대별로 나누어서
자연스럽게 기록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치고 힘든 마음에서 빠르게 빠져나와서
보통의 편안함 마음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신만의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모습,
단순하면서도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모습과 생각이 담긴 여러가지 이야기들,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이유에 대한 생각,
누구에게나 힘들고 벅찬 삶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루 하루 살아가는 모습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특출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따뜻함이 느껴졌다.
일상에서 익숙하게 경험하거나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 부분을 저자만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성찰, 인생의 의미,
제대로 된 삶의 태도와 방향성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데 도움이 됐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하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살 수 있는지,
생활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을 통해
소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와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파리'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 어떠신가요? 저는 아주 오래전에 한번 가 본 곳인데, 낭만과 여유가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이국적인 풍경과 노천카페, 몽마르뜨 언덕에서 자유롭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보며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거기에 같이 동화되었어요. 그 이후 갈 기회가 없어서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절 파리의 모습이 저에게 각인되어 있어요. 저는 여행자로 그곳을 방문했다면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떨까요?
저도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 <냉정과 열정 사이>의 저자인 츠지 히토나리.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감독, 뮤지션이기도 한 그가 프랑스에서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엮어서 냈어요.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싱글 파파로서 아들과 함께한 3000일을 기록한 일기 같은 이 책은 코로나 이후 그의 첫 에세이예요. 아버지와 아들이 파리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는지, 아들과 아빠의 관계는 어떻게 변하는지 등 두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어요. 저자는 둘만의 소중한 시간이 담긴 '마음 여행 일기'라고 표현했어요.
"맛있어?"하고 물었더니 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응, 맛있어."라고 대답했다.
별거 아닌 말이지만 그건 가족을 살리는 첫마디였다. (P. 7)
싱글 파파가 된 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힘겨워하던 아빠와 아들. 먹어야 산다고 자신을 다독거리며 요리해서 아들과 함께 먹으면서 조금씩 기운을 차려요. 두 사람이 새로운 가족 형태에 적응해 나갈 때, 음식이라는 것이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어요. 기운 없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행복이란 욕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살포시 다가오는 이런 부드러운 빛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는 나름대로 힘든 삶의 연속이지만 때로 하느님은 이렇게 깜짝 선물을 주시기도 한다. 인생의 80퍼센트는 힘들고 18퍼센트 정도는 그저 그런 것 같다. 나머지 2퍼센트를 나는 행복이라고 부른다. 깜짝 놀라게 행복한 것보다 그 정도가 좋다. 날마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느긋하게 살고 싶다. 그게 내게는 행복이다."(P. 18)
크리스마스이브에 아빠는 기타를 아들은 베이스를 같이 연주하면서 행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저자.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잔잔히 스며드는 빛처럼 느껴지는 감정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아들이 열여섯 살 때, 아들은 다른 가족과 함께 2주 정도 여름휴가를 떠나요. 10일 정도 지난 시점, 아들이 집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아빠는 프랑스 시골길을 몇 시간 동안 달려 그 가족에게 감사 인사하고 아들과 함께 돌아와요. 아들은 대가족이 함께한 생활이 인상적이었는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요.
"아빠는 분명 기대를 안 했을 거야. 실망하지 않으려고……. 그래도 기대를 하는 게 나은 것 같아. 비록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생기더라도 서로 기대하는 관계가 나는 멋지다고 생각해." (P. 191)
인간관계라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의 기대를 안고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아무런 기대도 없다면 두 사람의 거리도 좁혀질 틈이 없을 것 같거든요. 어려 보이지만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아들의 모습에 다 컸구나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사람의 인생이란 참으로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인생을 잘 설계하거나 계획을 세워도 그대로 사는 사람은 없다. 예정대로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제아무리 철저히 준비를 한다 해도 결국은 닥치는 대로 살기 마련이다." (P. 201)
나이가 들어 파리보다 시골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저자. 그런 저자에게 아들은 아빠는 외로움을 많이 타서 그런 곳에서는 3일도 못 버틸 거라고 이야기해요. 16년밖에 같이 살지 않았지만, 아빠를 이미 다 파악하고 있는 아들.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살아도 여러 가지 일들이 닥치면 계획에서 어긋나기도 하는 것이 삶인 것 같아요. 그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더라도 어떻게든 또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고요. 저자의 말대로 결국 닥치는 대로 살기 마련인가 봐요.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 형태가 있어요. 다양성이 존재하는 시대이기에 어떤 것이 옳은 가족상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어요. 각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테니까요. 아이가 있다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는 책임질 의무가 부모에게는 있어요. 츠지 히토나리는 혼자 아들을 키웠지만, 책에서 보면 주변의 이웃들이 같이 관심을 기울여 줬기에 잘 키워냈구나 알 수 있어요. 아들과 어떻게 하면 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같이 먹기로 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음식이 주는 따스함이 생각났어요. 누군가가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요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요리, 음악, 여행은 이 부자에게 공통 분모가 되어 대화를 어느 정도 이끌어줘요. 사춘기 아들의 단답형 대답과 반항하는 듯한 태도에 마음이 상한 날도 있었지만 둘은 또 어떻게든 그 시간을 극복해 나가요. 점점 커가면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아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어요. 아직은 두 아들이 어리지만 커서 사춘기가 될 텐데 그 시기를 어떻게 잘 지나갈 수 있을지도 고민해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인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에세이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은 이혼 후 프랑스 파리에서 아들을 돌보면서 겪은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담은 책이다. 츠지 히토나리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의 문학적인 재능보다는 인간적인 면모가 더 돋보인다. 책은 츠지 히토나리가 이혼 후 싱글대디가 되어 아들 나이 열네 살부터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적어내려간다. 아빠와 아들 둘만의 소중한 시간이 담긴 '마음 여행 일기'이기도 하다. 셋이 살다가 둘이 된 아빠와 아들, 아빠 앞에서는 울지 않는 아들을 위해 요리를 시작하게 되는 아빠. 그는 아들과 둘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기타 연주를 하고, 친구들과 만나고, 요리를 하고,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로서의 책임감과 사랑을 깊이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에세이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깝다. 츠지 히토나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독자와의 거리감을 잘 유지한다. 그는 자신의 문화적인 배경과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고, 프랑스의 사회와 문화에 대해 호기심과 존중을 갖고 접근한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도 그런 태도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이혼 후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아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하는 아빠의 노력은 묘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인으로서 프랑스 생활을 하는 부자의 일상을 엿보는 것 같아 흥미롭기도 했다.
'인생의 80퍼센트는 힘들고 18퍼센트 정도는 그저 그런 것 같다. 나머지 2퍼센트를 나는 행복이라고 부른다. 깜짝 놀라게 행복한 것보다 그 정도가 좋다.'
적절한 행복론이라고 생각했다. 2퍼센트의 행복한 기억으로 98퍼센트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아들의 도시락을 만들고, 맛있다는 무뚝뚝한 대답을 들은 날 그는 행복해한다. 그 기억으로 내일의 식사를 준비한다. 요리로 아들의 마음을 열고, 아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함께 하며 연주하고 격려한다. 그렇게 그들의 평온한 일상이 흘러간다. 아빠 못지않게 뚜렷한 가치관을 키워가는 아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신선했다. 자연스럽게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아래는 아들이 지은 노래의 가사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슬플 때가 있게 마련이지
늘 잘 된다는 법도 없고
그게 인생이고, 인생은 그게 아닐 수도 있지. 하지만 그게 너의 인생 아닐까.'
이 책의 소개를 보고 가장 반가웠던 점은 오래전 로맨틱 영화의 제목이 눈에 띄어서였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오랫동안 남자 주인공 '준세이'를 기억하게 했다. 알고 보니 이 책이 그 영화의 원작을 쓴 남자 작가의 에세이였다. 그 감성을 잃지 않고 계속 집필활동을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세월이 많이 흐른 어느 날 우연히 '첫사랑'을 마주친 기분이 들었다. 그때보다 더 유쾌하고 활력이 느껴지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후반부는 번듯하게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괜스레 입가의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가 그리운 분들, [냉정과 열정 사이]를 기억하시는 분들, 조금 특별한 아빠와 아들의 잔잔한 일상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이 책은 '냉정과 열정 사이' 로 잘 알려진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에세이다. 이혼 후 파리에서 홀로 어린 아들을 키워낸 3,000일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파리'라는 도시에 대한 에피소드를 기대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아들바보 아빠로서 아들과 단 둘이 지내며, 성인이 되어 가는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고 있다.
츠지 히토나리 작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아들과 함께 하는 식사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 시간을 통해 가끔은 아들과 진지한 대화,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 물론 사춘기의 십대 청소년인 아들이 매 식사 시간마다 아버지에게 재잘대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부자의 식사시간은 때때로 가족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등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된다.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온전히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 두 부자를 끈끈하게 연결해주는 시간이다. 책을 읽는 내내 어른스러운 아들의 사고 방식에 감탄했다. 아들은 때때로 아버지인 츠지 히토나리에게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한 주제를 먼저 들이밀기도 하고, 자신의 미래와 진로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아버지에게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를 진정으로 소중히 하고 있다. 매년 일본의 할머니댁에 방문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할아버지의 묘소에 성묘하기 위해서라는 것에 감탄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내가 중학생때, 고등학생때 저런 고민을 진지하게 해본적이 있었나, 나도 저렇게 주위 친구, 가족들을 소중히 하고 있나 되돌아 보게 되었다.
부자간의 나이차이가 45살로 평균보다 비교적 많이 차이나는 편인데도 츠지 히토나리 작가는 친구같은 아빠가 되어 언제나 아들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주고, 아들의 의도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버지로서 강하게 아들을 이끌어야 할 때는 아들이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아버지다. 아들 또한 자신이 고민이 있을 때는 아버지에게 진지하게 도움을 청하고 진지하게 조언을 구한다. 아버지가 말을 걸어도 잘 대답하지 않는 십대 청소년이지만, 진심으로 아버지를 아끼고, 언제나 아버지가 파리 하늘 아래에서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란다. 책을 읽는 내내 두 부자의 건강한 관계가 너무 부러웠다. 이 책 자체가 싱글파파로서 아들을 성인까지 잘 키워낸 자신에게 보내는 상이자, 또 다른 아버지의 역할을 이어나가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