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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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미술과 클래식 이야기

리뷰 총점 8.8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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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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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39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j*****3 | 2023.08.22 리뷰제목
저자의 전작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출간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읽게 되었다. 전작을 읽었음에도 구성 방식은 잊은채 화가들의 작품과 음악을 연결시켜두었을 거라고 착각했다. 17명의 음악가, 22명의 미술가, 총 39명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들려주는데, 그들 사이에 연관성은 없고 독자적인 글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미술이나 클래식에 관한 책을 읽
리뷰제목

 

저자의 전작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출간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읽게 되었다. 전작을 읽었음에도 구성 방식은 잊은채 화가들의 작품과 음악을 연결시켜두었을 거라고 착각했다. 17명의 음악가, 22명의 미술가, 총 39명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들려주는데, 그들 사이에 연관성은 없고 독자적인 글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미술이나 클래식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많이 접한 예술가들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내가 모르고 있던 새로운 사실,새로운 관점등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몇 년 전 자코메티 전시회에서 <걸어가는 사람>을 보면서 위태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러지지 않을까?  자코메티의 그러한 작품은 '인간의 실존은 연약한 것이며, 죽음에 의해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라는 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사상이 표현된 것이라고 한다. 삶이라는 것이 불안하게 느껴진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끝이 어딘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걷는다. 그렇다.나는 걸어야만 한다'라는 자코메티의 말을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미래를 알 수 없어 불안한 삶이지만 우린 멈출 수 없다는 것, 그의 작품은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작품이 위태롭게 보이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당당함으로 보였고, 저자의 바램대로 자코메티의 말은 작은 위로로 다가왔다. 

<자코메티,가리키는 남자,1947,뉴욕 현대미술관>

 

바흐가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고 유명한 곡들도 많지만, 그다지 그의 곡을 들어보고 싶다거나 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라고 알려져 있다는 글렌굴드가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여생을 보내야 하는데 단 한 작곡가만의 음악을 듣거나 연주해야 한다면 , 틀림없이 바흐를 선택하겠다. '고 했다는 말을 들으니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바흐의 음악이 너무 너무 궁금해졌다. 브람스는 '바흐를 공부하라.거기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라고 했고, '평균율', '대위법'과 같은 바흐에 의해 발전된 기교들에 대한 이야기는 음악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왜 바흐가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제목만 알고 있던 <무반주 첼로 모음곡>,<G 선상의 아리아>,<골드베르크 변주곡>를 들으면서 바흐에 대해 좀 더 알아가보고싶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작곡가인 로시니는 어릴 때부터 게으르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른 성공으로 빨리 은퇴하고 음식을 좋아해서 직접 요리를 배워 요리책까지 썼다고 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았기때문이라고 했다. 시대를 읽어내는 것이 성공으로 다가가는 지름길임은 현대도 마찬가지 아닐까?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 죽다]를 읽으려는 시점에 구스타프 말러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4악장 아다지에토>가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1971)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사용되었다고 했다.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은 후 들은 곡은 책의 분위기에 너무 잘 어울렸다. 아내의 불륜으로 고통 받았던 말러의 마음이 느껴기도 했고,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어려운 사랑. 

 

말러는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과 사랑, 죽음, 자연까지 여러 주제를 교향곡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교향곡 안의 개별 악장에도 일종의 소우주를 담아냈던 것 같습니다. <교향곡 5번 4악장>엔 사랑이라는 하나의 단어에 담긴 복합적인 감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였죠.-P 292

 

레너드 번스타인은 지휘자로서만 알고 있었는데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작곡자임을,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워홀이 돈독한 사이였음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은 난해했지만 소꿉친구와 결혼해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주 접하는 예술가들이지만 새로운 발견으로 인해 즐거운 시간이었다. 39명의 예술가를 다루다보니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없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평소에 관심은 가는데 막상 접근하려니 어렵게 느껴졌던 독자에게는 좋은 입문서가 될듯했다. 예술가들의 삶을 볼때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무언가를 이루어 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 그렇게 이루어 낸 것이기에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게 되는 것 아닐까? 그렇게 맘에 들어오는 것은 또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고.그것이 예술의 힘이 아닐까싶다. 

 

<마그리트, 인간의 아들, 1964, 개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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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 평점10점 | p******2 | 2023.08.04 리뷰제목
미술과 클래식의 콜라보 책에 매력을 느껴 읽게 된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은 예술가 39인의 혼이 담긴 작품의 세계로 안내한다.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은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의 후속작으로, 전편에 비해 개성적이고 자신의 컬러를 가진 예술가들을 담았다고 한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장 프랑수아 밀레,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에드워드 호퍼, 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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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클래식의 콜라보 책에 매력을 느껴 읽게 된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은 예술가 39인의 혼이 담긴 작품의 세계로 안내한다.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은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의 후속작으로, 전편에 비해 개성적이고 자신의 컬러를 가진 예술가들을 담았다고 한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장 프랑수아 밀레,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에드워드 호퍼, 페르난도 보테로 등 우리에게 익숙한 예술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이외에도 귀스타브 쿠르베, 알베르토 자코메티, 르네 마그리트 등 자신의 색이 분명한 작가들과 에드바르 뭉크, 프란시스코 고야 등 대담한 작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녹아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은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라는 명작을 남긴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로 예술 여행을 시작한다. 고통 속에서 예술의 혼을 불태운 프리다 칼로의 인생사를 알고 그녀의 작품을 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육체와 마음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간 그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으로 고통을 승화시킨 그녀의 열정과 의지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꺾지 않고 '왈츠의 왕'으로 거듭났다는 스토리는 부자지간을 뛰어넘는 인간의 욕망이 묻어난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반대한 아버지가 바로 '왈츠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였기 때문이다. 그가 반대한 이유는 아들이 음악가의 힘든 삶을 겪는 것을 걱정되어서가 아니었다. 그의 반대는 바로 자신을 뛰어넘는 아들의 재능에 대한 질투심에서 비롯되었다는 후문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동시에 인간이기에 가능할 수 있다며 이해가 되기도 한다.

 

오늘날의 우리는 모두 호퍼의 그림이다.

 

에드워드 호퍼는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작가다. 영국 가디언지는 2020년 한 기사에 "오늘날의 우리는 모두 호퍼의 그림이다."라고 할 정도로 호퍼는 현대인의 삶을 리얼리즘으로 그려냈다. 그러나 지금의 호퍼가 있기까지는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내조한 아내의 역할이 한몫했음을 보여준다. 그녀는 작가로서의 자신의 꿈 대신 남편의 뮤즈이자 매니저로서 호퍼를 지지한 그의 아내는 호퍼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데, 아내의 무표정이 그녀의 마음이 투영된 듯 보인다.

 

특히 책 속에 소개한 작품들은 주로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했던 작품이라 관심을 끌면서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를테면,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수록된 클래식들, 광고 속 등장한 예술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자는 미술과 클래식이 늘 함께하는 일상, '보물 찾기'라는 즐거움으로 일상을 살아가기를 권한다. 예술 작품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 생각보다 많은 작품이 녹아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그 즐거움으로 인생이 보다 풍요로워진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게 될 테니까.

 

예술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심이 많은 독자,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싶은 독자라면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과 함께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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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시대의 흐름과 이해가 쉬워요 평점8점 | l*****1 | 2023.11.05 리뷰제목
간략하고 요약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포인트만쉽게 설명되어서 술술 읽어 나갈수 있고, 편하게 읽고이해가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미술과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깊이 있는 내용을 알기 보다는 화가나 음악가의전반적인 시대에서 겪어야, 개인의 성찰 등을 작품에 투영됨을요약해서 짧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읽기는 쉬운 책입니다. 시대에 미술가, 음악가, 작가 등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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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고 요약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포인트만
쉽게 설명되어서 술술 읽어 나갈수 있고, 편하게 읽고
이해가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미술과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깊이 있는 내용을 알기 보다는 화가나 음악가의
전반적인 시대에서 겪어야, 개인의 성찰 등을 작품에 투영됨을
요약해서 짧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읽기는 쉬운 책입니다.
시대에 미술가, 음악가, 작가 등 예술가들이 전체적으로 오밀조밀한 구성으로 요약되어 있는 책이기에 편하게 읽고 이해하는 차원에서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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